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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와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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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⑪ 봉하장조 ⑪ 봉하장조 조선말에 태어나 내외전과 신구학문을 두루 겸비한 봉하장조(峰霞長照, 1887~1978)스님은 ‘엘리트’였음에도 수행자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신학문을 배운 많은 출가자들이 사문의 길에서 멀어졌지만, 장조스님은 출가 본사인 백양사 주지를 28년간 지내며 도량을 외호했다. 말과 글이..
[선지식]⑩ 석전정호 ⑩ 석전정호 조선은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있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칠흑같은 일제 강점기.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이루기 위해 미래를 준비했던 선지식이 석전정호(石顚鼎鎬, 1870~1948)스님이다. 속명인 박한영(朴漢永)으로 더욱 알려진 스님은 “교육을 진흥시키는 자는 마땅히 ..
[선지식] 남전한규 남전한규 선교(禪敎) 가운데 어느 하나 소홀히 않으며 한국불교의 본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수행정진했던 남전한규(南泉翰奎, 1868~1936)스님. 쉽고 재밌는 법문으로 대중을 인도하고, 명필가와 대문장가로 명성을 떨쳤던 남전스님은 수행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었다. 석주정일(昔珠正一)..
[선지식] 한암중원 한암중원 맑고 깨끗한 계행과 넓고 깊은 학문 그리고 일행삼매(一行三昧)의 정진으로 수행 승가의 참 모습을 보여 준 한암중원(漢巖重遠, 1876~1951)스님. 한암문도회(회장 현해스님)와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어른스님의 선양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방향을 제시한 한암스님..
[선지식] 석두보택 석두보택 올해 탄신 120주년을 맞이하는 효봉(曉峰,1888~1966)스님은 일제 강점기 판사직을 던지고 도인(道人)을 찾아 나섰다가 금강산 법기암에 스승을 만난다. “호랑이 눈에는 호랑이만 보인다”고 했다. 시대를 풍미하며 수행의 기준을 몸소 보이며 불법을 널리 편 효봉스님이 가능했던 것은 은사 석..
[선지식]성암석구 성암석구 동안거 해제이다.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고 있다.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가는 무상(無常)의 도리를 확인하는 시기이다. 분초를 쪼개 치열하게 수행하며 후학을 인도했던 한 스님이 있었다. 높은 학식에 자만하지 않고 참선과 자비행을 실천한 성암석구(性庵錫九, 1889~1950) 스..
[선지식] 석우보화 석우보화 고결한 성품과 자상한 언어로 대중을 인도했던 석우보화(石友普化, 1875~1958)스님.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스님은 비록 불혹(不惑)이 가까운 나이에 출가했지만 수행 정진은 그 누구보다 치열했다. 수행자의 본분사(本分事)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던 석우스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무..
[선지식] 만공월면 만공월면 불교에서 달은 깨달음을 상징한다. <능엄경>에는 “달을 보라고 하니 손가락을 본다”는 구절이 나온다. 부처님 가르침은 깨달음에도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강을 건너면 뗏목이 필요 없듯 정각을 성취한 수행자는 자유로워야 한다. 전월사(轉月舍). ‘달을 굴리는 집’이란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