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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과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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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제 21장 십회향품(十廻向品) 금강당보살은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아 명지삼매(明智三昧)에 들었다. 삼매에 완전히 들어가자 시방 세계의 무수한 불국토에 계시는 무수한 부처님들을 뵈올 수 있었다. 이 무수한 부처님들의 이름은 모두 '금강당'이라는 이름이었다. 그때 여러 부처님들은 금강당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불자여, 그대는 능히 명지삼매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대가 삼매에 들 수 있는 것은 시방 세계의 무수한 부처님들이 그대에게 신통력을 주셨기 때문이다. 또 비로자나 부처님의 본원력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또 그대로 하여금 청정하고 지장 없는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또 그대로 하여금 무량한 불법, 열 가지 회향의 실천을 설하게 하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또 그대로 하여금 큰..
[화엄경] 제 20장 도솔천궁보살찬불품(兜率天宮菩薩讚佛品) 그때 무수한 나라의 무수한 보살들이 저마다 자신의 동족을 이끌고 부처님을 찾아왔다. 그들은 부처님께 삼가 공경하여 예배한 다음 결가부좌하였는데 그들의 수는 시방에 차고 또 넘쳤다. 그들은 저마다 부처님의 밑에서 불도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진리를 완성하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두 무릎에서 무수한 광명을 발하여 끝없는 시방의 모든 세계를 비추셨다. 그 때문에 모든 보살들은 여래의 신통력이 자재함을 볼 수가 있었다. 이들 보살들은 비로자나 부처님이 그 옛날 보살의 도를 행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르침을 닦을 때의 선지식들이었다. 보살들은 항상 여러 부처님의 깨달음과 신통력을 찬탄하며 스스로 부서지지 않는 법신을 이루었고, 장애가 없는 삼매에 들어, 불가사의한 부처님을 만날 수..
[화엄경] 제 19장 여래승도솔천궁품(如來昇兜率天宮品) 부처님께서는 자재한 신통력으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 모임이 있던 장소에 머물면서 도솔천궁에 있는 일체보장엄전(一切寶莊嚴殿)으로 향하셨다. 그때 도솔천왕(兜率天王)은 저 멀리서 여래의 모습을 보고 일체보장엄전 안에 여래의 사자좌를 마련하고 온갖 보배로 사자좌를 장식하였다. 도솔천왕은 여래의 자리를 장식한 다음, 무수한 도솔천의 천자(天子)와 함께 여래를 맞이하여 온갖 미묘한 꽃을 비처럼 뿌려 여래를 공양하였다. 또 미묘한 전단향( 檀香)과 온갖 화환, 아름다운 하늘 옷을 뿌려서 여래를 공양하였다. 또 온갖 향을 피웠는데 그 향내는 모든 시방의 세계에 충만하였다. 그러한 속에서 무수한 천자와 천녀들은 삼매에 들어 한결같이 여래의 경지에 뜻을 모았다. 모든 천자와 천녀는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부처님을 보며 다음과..
[화엄경] 제 18장 십무진장품(十無盡藏品) 그때 공덕림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에게는 열 가지의 보장(寶藏)이 있는데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신 바입니다. 열 가지의 보장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신장(信藏), 계장(戒藏), 참장( 藏), 괴장(愧藏), 문장(聞藏), 시장(施藏), 혜장(慧藏), 정념장(正念藏), 지장(持藏), 변장(辯藏)입니다. 첫째로, 보살이 얻는 믿음의 보물 창고[信藏]란 무엇입니까. 보살은 일체 법이 공(空)함을 믿고, 일체 법이 형태가 없음을 믿고, 일체 법에는 이것을 만드는 주체가 없음을 믿고, 일체 법은 불생(不生)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은 신심(信心)을 완성하면 가령 부처님, 중생, 법계, 열반계 등의 불가사의한 것에 관하여 들어도 놀랍고 두려운 마음을 갖..
[화엄경] 제 17장 십행품(十行品) 그때 공덕림(功德林)보살은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고 선복삼매(善伏三昧)에 들어 헤아릴 수 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 뵈었다. 여러 부처님은 공덕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거룩한 일이다. 불자여, 그대는 능히 이 선복삼매에 들었다. 시방 세계의 수없는 여러 부처님이 신통력을 주었기 때문에 그대는 이 선복삼매에 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비로자나불의 본원력과 위신력(威神力)이, 그리고 여러 보살의 선근의 힘이 그대로 하여금 이 삼매에 들게 하고 마침내 깊고 깊은 법을 설하게 할 것이다. 즉 보살이 십행(十行)을 일으키는 것은 일체의 지혜를 증장하려 함이요, 모든 장애를 떠나서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며, 진실에 사는 한량없는 방편을 얻기 위한 것이고, 모든 진리를 받아들이고 ..
[화엄경] 제 16장 야마천궁보살설게품(夜摩天宮菩薩設偈品) 그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의 여러 대보살들과 한 분 한 분의 모든 보살은 저마다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보살들과 함께 십만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국토 밖으로부터 와서 모였다. 그들의 이름은 공덕림(功德林)보살, 혜림(慧林)보살, 승림(勝林)보살, 무외림(無畏林)보살, 참괴림( 愧林)보살, 정진림(精進林)보살, 역림(力林)보살, 행림(行林)보살, 각림(覺林)보살, 지림(智林)보살 들이었다. 그 보살들이 떠나온 세계는 친혜(親慧)세계, 당혜(幢慧)세계, 보혜(寶慧)세계, 승혜(勝慧)세계, 등혜(燈慧)세계, 금강혜(金剛慧)세계, 안락혜(安樂慧), 일혜(日慧)세계, 정혜(淨慧)세계, 범혜(梵慧)세계 들이었다. 이 보살들은 저마다 세계의 부처님 앞에서 청정함을 닦고 있었다. 이 여러 보살들은 부처..
[화엄경] 제 15장 불승야마천궁자재품(佛昇夜摩天宮自在品)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제석천을 떠나서 야마천(夜摩天)의 보장엄전(寶莊嚴殿)으로 향하셨다. 그때 야마천왕은 멀리에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연화장(蓮華藏) 사자좌를 만들어 많은 보배로 장식하고 도 많은 보배 옷을 그 위에 깔았다. 또 많은 천신들은 그 앞에 나란히 섰고 많은 범천(梵天)들은 연화장 사자좌를 둘러쌌으며 또 많은 보살들은 그 앞에 나와 찬탄하였다. 무수한 광명이 빛나고 무수한 음악은 자연히 정법을 찬탄하였다. 그때 야마천왕은 연화장 사자좌를 장엄하고서 합장 예배하며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이 궁전에 머물러 주옵소서." 부처님은 그 간청을 받아들여 궁전으로 올라갔다. 그때 연주되고 있던 무량한 음악은 정연하여지고 고요해졌다. 야마천왕은 과거 여러 부처님 밑에서 수행했..
[화엄경] 제 14장 명법품(明法品) 그때 정진혜(精進慧)보살이 법혜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초발심을 발한 보살은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얻고, 그 모습은 위엄에 가득 차 있으며, 애욕의 밧줄에서 벗어나 모든 부처님이 머무는 곳에 있으며, 그 뜻 하는 바는 위없는 깨달음의 세계에 대한 완성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보살은 어떠한 법을 행하여야 그 공덕은 보다 뛰어나고 모든 여래는 낱낱이 기뻐하며 그리하여 이 보살의 청정한 대행(大行)과 대원(大願)이 완성되겠습니까. 바라옵나니 불자여, 우리들을 위하여 이 불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기쁘게 듣고자 합니다." 법혜보살은 정진혜보살을 향해 말했다. "불자여, 그대는 이 문제를 잘 물었습니다. 이 불법은 중생을 안락케 하고 중생에게 커다란 이익을 주는 매우 깊은 보살의 대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