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 여래의 청정한 법신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다
"왜냐하면 여래의 법신은 곧 완전한 상주[常波羅蜜], 완전한 기쁨[樂波羅蜜], 완전한 아[我波羅蜜], 완전한 청정[淨波羅蜜]이니, 부처님의 법신에 대하여 이러한 견해를 갖는 것을 올바른 견해라고 이름합니다. 올바르게 보는 자[正見者]는 곧 부처님의 참된 아들[佛眞子]이니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나며[從佛口生], 올바른 가르침을 좇아서 태어나며[從正法生], 올바른 가르침의 교화를 좇아서 태어나며[從法化生], 가르침의 재산을 상속[得法餘財]하는 사람입니다. 세존이시여, 청정한 지혜라는 것은 모든 아라한, 벽지불의 지혜 바라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청정한 지혜는 비록 청정한 지혜라고는 하지만 저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진리에 있어서도 작용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네 가지 의지의 지혜[四依智]에 작용하겠습니까. 왜냐..
[승만경] 공의 두 가지 진실한 모습[空義隱覆眞實章]
"세존이시여, 여래장의 지혜는 여래의 공(空)한 지혜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장은 모든 아라한, 벽지불, 대력(大力)보살이 본래 보지 못하는 바이며 본래 얻지 못하는 바입니다. 세존이시여, 두 가지 여래장의 공한 지혜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공한 여래장(空如來藏)은 모든 번뇌의 더미에서 혹은 떠나 있으며[若離], 혹은 벗어나 있으며[若脫], 혹은 그것과는 다른 것[若異]입니다. 세존이시여, 공하지 않은 여래장[不空如來藏]은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부사의한 불법을 혹은 떠나지 않으며, 혹은 벗어나지도 않으며, 혹은 그것과 다르지도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두 가지 공한 지혜는 모든 위대한 성문들도 능히 여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해할 수 있을 뿐입니다. 모든 아라한, 벽지불의 공한 지혜는..
[승만경] 존재의 소멸이 괴로움의 소멸이 아니다
"세존이시여, 존재의 소멸[壞法]을 괴로움의 소멸[苦滅]이라고 이름하지 않습니다. 이른바 괴로움의 소멸이라고 하는 것은, 비롯함이 없고[無始], 지음이 없으며[無作], 일으킴이 없고[無起], 다함이 없으며[無盡], 다함을 떠나 있으며[離盡], 상주[常住]하며, 자성이 청정[自性淸淨]하며, 모든 번뇌의 더미[一切煩惱藏]를 떠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 더 많으며[過於恒沙], 떠나지도 않고[不離], 벗어나지도 않으며[不脫], 다르지 않으며[不異], 헤아릴 수 없는 불법을 성취[不思議佛法成就]하여 여래의 법신을 설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여래의 법신[如來法身]은 번뇌의 더미를 떠나지 않으므로[不離煩惱藏] 여래장이라 이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