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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유적과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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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9> 강서성 영수현 진여선사 조동종 운거 도응선사 ‘농선병중’(農禪幷重) 실천도량 조동종 선법을 계승한 운거 도응선사의 행화도량인 강서성 영수현 운거산 진여선사 대웅보전 전경. 운거산은 평균 해발 800m로 ‘천하제일의 선산(禪山)’이라 불린다. 1년 내내 구름과 안개에 싸여있어 ‘운거(雲居)’라는 이름도 얻었다. 운거산은 중국 강서성 구강시(九江市) 영수현(永修縣) 서남부에 위치하여 산세가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초목이 우거져 계절마다 아름답고 기후가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운거산 산정 주위에는 산들이 둘러싸여 있고 중간은 분지처럼 평탄하여 마치 연꽃 같아 연화성(蓮花城)이라는 아름다운 이름도 갖고 있다. 연화성 안 숲 속에 조동종(曹洞宗) 본사인 진여선사(眞如禪寺)가 자리한다. 조동종은 동산양개와 그의 제자인 조산 본적(曹山 ..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8> 강서성 의풍현 보리선사 조동종 조사 동산 양개선사의 홍법 도량 동산 양개선사가 홍법하던 강서성 의풍현 보리선사에 있는 그의 사리탑. 조동종(曹洞宗) 조사 동산 양개선사가 홍법하던 도량이 강서성 의풍현 동안향 ‘동산(洞山)’에 있는데, ‘신풍산(新豊山)’이라고도 칭한다. 동산 양개선사가 개산한 보리선사는 고목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주위 자연환경이 아름답다. 멀리부터 첩첩 쌓인 산봉우리가 꼬리를 물고 달려와 짙푸르고 울창한 나무들과 대나무가 하늘과 태양을 가린다. 주변 아홉 개 커다란 지형이 중앙으로 집중하여 마치 동굴 같은 형태를 이루어 ‘동산(洞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다. 사원의 역사 당나라 대중 연간(847~859) 양개(良价)선사가 스승 운암 담성(雲巖 曇晟) 선사와 이별할 때, 다음과 같은 대화가 있다. 담성선사는..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7> 하북성 정정현 임제사 황벽선사에게 인가받은 임제의현 선사 행화도량 황벽선사에게 인가받은 임제 의현선사가 창립한 임제종 도량인 임제사 대웅보전. 842년, 임제 의현(臨濟 義玄)선사는 황벽(黃檗)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황벽 회상을 떠났다. 3년이 지난 후, 의현선사는 태행산(太行山) 동쪽 산기슭 정정(正定, 지금 하북성 정정시)현 동호타하(東河) 강변의 한 사찰에 도착한다. 의현선사는 이곳에서 임제종(臨濟宗)을 창립하였는데, 그 사찰이 바로 임제사이다. 사원의 역사와 현황 임제사 본명은 중국 남북조 시기 동위 흥화(興和) 2년(540)에 세워진 임제원으로, 본래는 정정성 동남쪽 1킬로미터 떨어진 임제촌에 있었다. 함통 8년(867) 4월10일, 임제 의현선사가 입적하자 제자들은 사리를 둘로 나누어 하북 대명(大名)과 정정성..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6> 호남성 영향현 밀인사 위앙종 개산조사인 위산 영우선사 행화도량 위앙종 개산조인 위산 영우선사가 법을 펼친 호남성 영향현의 밀인사 전경. 육조 혜능으로부터 시작한 조사선(祖師禪)은 만당(晩唐)에 이르러 천하에 널리 유행하다 당말 오대(五代)에 걸쳐 ‘오가칠종(五家七宗)’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오가 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한 것이 위앙종(仰宗)이다. 위앙종은 밀인사(密印寺)에서 시작해 밀인사 또한 위앙종으로 불리며 유명해진다. 호남성 영향(寧鄕)현 위산에 자리한 밀인사는 위앙종 본사로 개산조사(開山祖師)는 위산 영우(山 靈佑)다. ‘밀인(密印)’의 ‘밀(密)’은 세 가지 의미가 있는데 어밀(語密), 신밀(身密), 의밀(意密)이다. 밀교에서 연원한 것으로 ‘어밀’은 입으로 염하는 진언(眞言)이고 ‘신밀’은 손으로 행하는 수인(手印)..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5> 하북성 조현 백림선사 선종(禪宗) 거장 조주 종심선사 ‘조주문풍(趙州門風)’ 형성 도량 조주 종심선사의 행화도량인 백림선사 앞의 측백나무 숲 모습. 백림선사(柏林禪寺) 문 앞 기둥 위 대련에는 “절 안에는 천년을 지켜온 조주탑이 있고, 산문은 조주의 만리교를 마주 대하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여기에서 ‘탑’은 백림선사 안에 있는 당대 고승 조주 종심(趙州 從)선사 사리탑으로 선사의 시호는 ‘진제(眞際)’이며, ‘다리(橋)’는 중국의 남녀노소가 다 알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조주교(趙州橋)이다. 조주 종심선사는 중국 불교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사로 6조 혜능의 제5대 제자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청년시절 남전 보원(南泉 普願)선사 문하에서 도를 깨달은 뒤, 몇십 년 동안 행각을 하다 80세가 되어 조주 고관음원(古觀音院)에서..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4> 강서성 의춘 황벽선사 ‘임제종 원류’ 형성한 황벽희운 선사 행화도량 새로 신축한 강서성 의춘 황벽선사 전경으로 임제종의 원류 도량으로 불린다. 황벽선사는 중국 강서성 의춘현 황벽산(黃檗山)에 자리한다. 당나라 황벽 희운(黃檗 希運)선사의 도량으로 1200여 년 역사를 갖고 있다. 임제종을 창시한 임제 의현(臨濟 義玄)선사가 여기서 법을 깨달았으므로 임제종(臨濟宗) 본사가 된다. 사원의 역사 황벽산의 원래 이름은 취봉(鷲峰)이다. 옛날 한 인도 고승이 이곳을 지나가다 경치가 마치 인도 ‘취령(鷲嶺)’과 비슷하여 ‘취봉’이라 칭하고, 절을 세워 이름을 ‘취봉사(鷲峰寺)’라고 하였다. 당나라 때, 희운선사는 백장 회해(百丈 懷海)선사로부터 법을 인가받아 백장의 뜻을 따라 취봉사에 이르러 좋은 수행처임을 단번에 알아보고, 수십 년 ..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3> 강서성 의춘 백장선사 백장회해 선사 ‘선원청규’ 제창해 선풍 날린 도량 백장회해 선사가 선풍을 날린 백장선사 법당과 장경루 모습. 백장회해(百丈懷海) 선사의 명칭은 백장산(百丈山)에 주석하면서 칭해진 것이다. 백장선사(百丈禪寺)가 있는 강서성 의춘현 백장산은 높이가 해발 1300여 m이다. 다른 산들에 비해 기운이 웅장하여 대웅산(大雄山)이라고도 한다. 산정에 자리한 사찰은 당나라 건축 양식을 재현하고 있어 그때의 융성한 불교문화를 한눈에 짐작하게 한다. 선원청규를 제창하여 선종(禪宗)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였으니 이곳이 ‘백장청규’로 유명한 백장회해 선사 도량이다. 사원의 역사 당 대력 연간(766~778)에 향신(鄕紳) 감정(甘貞)이 백장산에 처음으로 향도암(鄕導庵)이라는 암자를 창건하였으며, 784년 감정이 회해선사를 ..
[법지스님의 중국 선종사찰 순례] <12> 호남성 남악형산 남대사 남종선 청원 계열의 석두희천 선사 행화한 사찰 조동종 운문종 법안종의 근원도량인 호남성 남대사 대웅보전. 남악(南岳) 72봉 가운데 하나인 서응봉은 해발 600여 m로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져 해를 가릴 정도이다. 오솔길 그윽한 곳에 계곡이 흐르며 산새가 지저귄다. 산기슭 눈길 닿지 않는 곳에 고풍스러우며 소박하지만 장엄한 사찰 하나가 있다. ‘천하법원(天下法源)’이라 일컬어지는 남대사이다. 절 주변은 푸른 산이 둘러 있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짙게 드리워 있으며 1년 내내 참배객의 향불 연기가 자욱이 피어 오른다.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맑고 고적한 난야(蘭若)의 경지를 보여 준다. 남종 청원(靑原) 계열의 거장 석두희천이 이곳에서 주석해 남대사도 세상에 이름이 났다. 사원의 역사 양 천감 연간(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