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얘기

군종교구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 적극 추진”

 

군종교구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 적극 추진”

올해 주요 사업계획 발표


논산 육군 훈련소 법당 신축이 시급하다는 본보 기사 <본지 2402호 보도> 보도 뒤 군종교구가 이 문제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군종교구(교구장 일면스님)는 지난 19일 군종교구 사무실에서 신년 기자 회견<사진>을 열고 “논산훈련소 법당 불사 추진을 위해 범불교적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산 육군훈련소는 2013년부터 사단급 훈련소 까지 모두 흡수 육군 단일 훈련소로 역할이 확대된다.

각 종교단체는 몇 해 전부터 늘어나는 훈련병들을 수용하기 위해 종교시설을 확장하는데 주력해왔다. 불교 법당도 현재 시설이 낡고 공간이 협소해 새 법당을 마련해야할 처지에 놓여있지만 1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마련할 길이 없어 손을 놓고 있다.

군종교구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을 최대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범종단적인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 기자회견에서 군종교구 조길조 의장은 “5000명 수용 가능한 법당 신축을 위해 종단과 진흥원 등 불교단체 사찰 현역 및 예비역 법사들 까지 모두 나서는 범불교적인 운동을 통해 기필코 새 법당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논산 훈련소 법당 신축은 사찰과 스님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안국선원(선원장 수불스님)과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스님)다. 일면스님은 “안국선원이 지난 13일 신도들 모금운동을 통해 1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명성스님도 육군훈련소 법당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종단과 여러 사찰 스님들도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에 관심이 많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교구는 육군훈련소에 유급 사무장 파견을 지난 12일 종무회의에서 결정한데 이어 앞으로 수계법회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또 육군훈련소 외에 다른 교육부대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법당신축을 단기적으로는 수계법회 등 지원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교구는 이외 불교국가에 대한 해외연수 지원과 예비역 군승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방안 마련, 군사찰에 대한 민간 지원 확대 등을 사업으로 마련했다. 교구는 이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0억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예산은 각각 80억, 40억원이다.조길조 의장은 “군불교 활성화를 위해 매년 40억원 이상의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종단 법사 파송은 과제로 남아

한편 타종단 군승파송과 관련 교구측은 “국가가 인정하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군승 장교로 복무를 원할 경우 현 군종교구의 의제 의식 절차를 학습 수행해야하며, 군승사관 후보생역시 같다”고 밝혔다. 이는 군법사 파송을 원하는 천태종 진각종 등에 대해 조계종과 같은 의제와 의식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승적도 군법사로 재직 중에는 조계종 승적을 취득해야한다는 것이 종단의 입장이다.

교구측은 “지난 12일 상임위 회의에서 이와 같이 잠정 결정됐다”며 “총무원장 스님께 잠정안을 보고해 최종결론을 받아 이를 두 종단 관계자와 만나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태 진각종의 군승 파송은 몇 해전부터 논란을 벌여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두 종단은 각자의 의제 의식과 승적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박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