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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JTS, 미얀마 이주민에게 쌀 80톤 지원

 

JTS, 미얀마 이주민에게 쌀 80톤 지원

이라와디서 10일간 긴급구호 활동



미얀마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 지난 5월19일부터 사이클론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JTS 활동가들이 이재민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사원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모습.


국제기아ㆍ질병ㆍ문맹퇴치기구 JTS(Join Together Society)가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지역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펼쳤다. 미얀마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 지난 5월19일부터 26일까지 ‘사이클론 피해실태 및 국제구호물자 분배현황보고’에 참석하고 사이클론 피해지역을 답사한 JTS는 지난 5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피해상황과 현지에서 벌인 구호활동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박지나 해외사업본부장은 미얀마 현지 상황에 대해 “대표적인 피해지역은 이라와디는 아직도 물에 잠겨 사람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라와디와 양곤지역의 사망자는 7만7000명 이상, 실종자는 5만5000명 이상이고, 부상자는 2만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재산피해도 1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라와디의 라뷰타 지역은 피해가 심각해, 500개의 마을 중 177개가 사라졌으며, 전체 사망자와 실종자 수 절반이 이곳의 주민들로 확인됐다.

 <사진> 헬기에서 본 이라와디의 모습.  

박지나 본부장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텐트 같은 보호소와 쌀”이라며 “취사도구와 의약품 및 학교 등의 시설복구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JTS는 국제구호단체로는 드물게 구호활동을 벌여 눈길을 끈다. 이들은 3차에 걸쳐 보글리 지역 따바마을과 라인보우 지역에 쌀 총 80톤을 지원했다. 이곳은 이라와디 내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이지만,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지원이 이뤄지고 않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양곤의 비구니스님 사원을 후원했다. 박 본부장은 “전세계 4000여개의 국제구호단체가 지원할 의사를 밝혔지만, 미얀마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 구호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JTS는 다행히 현지에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NGO의 협조를 얻어 이재민들에게 쌀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와디 지역은 외국인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 UN을 비롯해 국제 NGO단체들이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현황보고가 계기가 돼 미얀마 정부가 국제기구의 원조를 허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