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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주민 신행도량 수월정사 개원

 

연변주민 신행도량 수월정사 개원

“수월스님 추모서원 결실”

 <사진설명> 45월27일 연길시 신흥가에 건립된 수월정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한국, 연변 불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법회가 봉행됐다.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의 신행활동을 이끌어갈 신흥법당 수월정사가 5월27일 개원했다. 연변조선족자치불교협회(회장 광도스님)는 연길시 신흥가에 위치한 3층 건물을 매입해 1년여 간의 불사기간을 걸쳐 이날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스님,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 봉은사 총무 진화스님을 비롯해 한국 불자 120여명과 중국 연변자치주 종교국 허몽린 차장, 연변불교협회 부회장 지광스님과 연변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법어에서 “수월스님은 헐벗고 힘들던 일제시대에 모든 중생을 아끼고 자신을 희생하신 분”이라며 “마치 물위를 지나가는 달처럼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스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연변 불자들의 서원이 법당 개원으로 이어졌다. 연변불자들이 수월정사를 중심으로 수월스님의 관세음보살행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이에 앞서 원로의원 명선스님(여주 흥국사 회주)은 격려사에서 “수월스님은 주먹밥을 만들고 짚신을 삼아 중생들에게 한없이 베푼 분”이라며 “그러한 스님의 행적을 기억하고 법당 설립을 위해 노력한 연변 불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은 쓰촨성 지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수월정사 개원을 계기로 한중불교간 문화교류가 보다 활발해 지기를 바란다”며 격려사를 했다.

신흥법당 수월정사 건립은 2004년 북경서 열린 한중일불교대회에서 삼국 대표단이 연변불교협회 설치를 논의한 것을 시작으로 추진됐으며, 2007년 서울 봉은사, 조계사, 도선사, 흥국사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변자치주불교협회에서 현 건물을 매입해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걸쳐 이번에 개원하게 됐다.

<사진설명> 26일 도문시 일광산 화엄사터에서 열린 ‘화엄사 복원 기원법회’.

한편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수월선사 행화유적지 순례단’은 26일 북한 접경지대인 두만강 일대 순례를 시작으로, 수월스님이 입적에 든 도문시 화엄사터, 민족자본으로 건립된 용정시 용정중학교, 백두산 천지 등을 둘러본 후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길림성 연길=안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