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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룸비니 동산에도 연등 밝혔다

 

네팔 룸비니 동산에도 연등 밝혔다

대성석가사 법요식 등 봉축행사

 

지난 20일 불기 255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열린 네팔 대성석가사 전경.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기2552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법요식과 연등축제가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네팔 룸비니 지역 곳곳에서 봉행됐다. 룸비니 성지 내 조성된 한국사찰인 대성석가사(주지 법신스님)는 지난 20일, 22개 국제사찰 연합으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봉행했다.

대성석가사는 지난 19일 네팔 불자들과 인근 사원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등점등식을 갖고 전야제를 치뤘다. 2만여 평의 사원을 불 밝힌 3000여 연등은 한국 불자들과 여행자들이 보시한 것. 이어 20일 오전10시에는 주네팔 인도대사, 룸비니 성지 내 22개 국가 사원 주지스님 등 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은 관불의식에 이어 각 사찰별 축원법문 시간으로 진행됐다.

법신스님은 “네팔인 가운데서도 불자들이 상당히 많다. 성지 내 각국 사찰 스님들이 매달 15일에 모여 포살법회를 갖는 등 다양한 교류를 갖고 있다”고 현황을 소개하고 “연등을 밝히고 관불의식을 진행하는 곳은 한국 사찰인 대성석가사가 유일해, 매년 석가사에서 봉축법요식을 연합으로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석가사는 13년 전 2만여 평의 부지를 네팔정부로부터 대여 받아 불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3층 규모의 대웅전 외부공사를 마쳤다. 또 여행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에 있다. 법신스님은 “2년 이내에 단청불사를 마치고 완공법회를 열 계획이다”며 “세계의 불자들이 룸비니 동산을 찾아 대성석가사에 머물고 간다. 한국불자들도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룸비니 시내에서도 이날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가 열렸다. 100여명의 네팔 불자들은 장엄물과 연등을 들고 시내 중심지를 돌며 부처님오신뜻을 기렸으며, 시내 곳곳에 모셔진 불상 주변에서 봉축 법회가 열렸다.

네팔 룸비니=안직수 기자


[불교신문 2430호/ 5월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