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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로스쿨 탈락’ 지역 불교계도 분노

 

‘동국대 로스쿨 탈락’ 지역 불교계도 분노

청주청원 주지협의회 성명

 
 
동국대의 로스쿨 탈락 소식에 지역 불교계도 분노하고 있다. 청주청원조계종주지협의회(회장 설곡스님)는 2월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당국은 졸속한 심사와 종교편향 결정으로 이뤄진 로스쿨 추진을 재점검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재심사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오는 9월 본인가에서 동국대가 추가로 선정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교육부의 발표를 “정치 논리가 개입한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규정한 청주청원주지협의회는 “지역 균형이 중요하다면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종교적 형평성도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역적 안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권역별 대학평가 점수 결과를 공개하는 등 선정과정을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지협의회는 지난 9일 정기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성명서 채택과 함께 회원 사찰을 중심으로 현수막을 게시해 불교계를 무시한 부당한 결정임을 알리고 재심사를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회장 설곡스님은 “동국대에 로스쿨이 설치되지 못하면 30년 후에는 불자 법조인이 사라져 버릴 수 있다”며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종교편향 정책이 근절되고 상처 입은 불자들의 자존심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청원조계종주지협의회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에 소재한 조계종 말사 주지와 스님들의 모임으로, 모두 20여 개 사찰이 소속돼 있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