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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조계사 “시민선원 연내 개원, 24시간 개방”

 

조계사 “시민선원 연내 개원, 24시간 개방”

올해 사업계획 발표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서울 조계사가 연내에 사찰 정비작업을 1차 마무리하고 신행과 수행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조계사 주지 원학스님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년 주요 불사계획을 밝혔다.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중인 사업은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시민선원 건립불사. 오는 6월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연내에 시민선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총 33억원이 투입될 시민선원은 지하2층, 지상 3층 규모이며, 참선실참을 원하는 불자들에게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원학스님은 “참선 수행에 대한 불자들의 욕구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조계사에는 이를 충족시킬 공간이 없었다”면서 “선어록 강의를 개설하고, 다양한 참선교육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3월 템플스테이 정보센터 착공

오는 3월에는 템플스테이 정보센터(문화사업관)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사동에서 조계사-경복궁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문화사업관은 총 8층 규모로 건립된다.

가건물 형태의 종무소도 새 단장을 할 예정이다. 원학스님은 “봉향각이 사찰의 미를 해치고,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며 “사찰 재정 여건상 우선 리모델링을 통해 조계사를 찾는 외국인, 불자들이 자주 들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찰 재무 건전화’ 추진

조계사 주지 원학스님이 이날 밝힌 주요계획의 하나는 ‘사찰 재무 건전화’ 추진이다. 그동안 각종 불사로 인해 누적된 차용금이 65억원에 달하고 있어 매달 이자만도 적지않은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 원학스님은 “올해는 가능한 지출을 줄여 부채를 탕감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사부대중의 깊은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