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가난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돈 뭉치를 주웠다.
그는 매우 기뻐하며 그것을 세어 보았다.
그러나 미처 다 세기 전에 갑자기 그 주인이 나타나서 그것을 모두 도로 빼앗아 갔다.
그리하여 그는 빨리 가 버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안타까운 나머지 심정이 매우 괴로웠다.
부처님의 법을 만난 사람도 그와 같다.
비록 세 보배[三寶]의 복밭을 만났더라도 부지런히 선한 법을 닦아 행하지 않다가,
갑자기 목숨을 마치고는 세 갈래 나쁜 길[삼악도]에 떨어진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주인에게 도로 돈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
오늘은 이 일을 경영하고
내일은 저 일을 만들면서
즐겨 집착하여 괴로움을 못 보다가
죽음의 도적이 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총총히 갖가지 일하는 것
범부로서 누구나 그러하거니
마치 돈을 세는 사람처럼
범부의 하는 일도 그러하니라.
'불교교리와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각경] 사상을 알지 못하면 단지 유위라 이름할 뿐이다 (0) | 2022.01.08 |
---|---|
[원각경] 마음의 비춤이 청정하여 요달한 바를 깨닫는 것이 수자상이다 (0) | 2022.01.04 |
[원각경] 중생들이 마음으로 증득한 것이 아상이다 (0) | 2021.12.30 |
[원각경]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무명을 자라게 한다 (0) | 2021.12.24 |
[원각경] 지혜의 눈이 없어서 몸과 마음이 무명이다 (0) | 202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