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민스님-구도의 길 내내 ‘下心’ 실천 |
법호가 송파(松坡), 법명이 각민(覺敏), 속성이 노 씨인 스님은 출가한 뒤 훌륭한 스승 밑에서 공부했고 치열한 구도정진으로 깨침을 얻었다. 그래서 많은 학승들이 스님에게 가르침을 배웠지만, 정작 스님은 한 번도 자신을 다른 사람의 스승이라고 자처한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여 구도의 길로 나아갔던 스님은 하심(下心)을 실천한 고승이었음에 틀림없다. <사진> 김천 직지사에 봉안돼 있는 각민스님의 진영. 특히 무주 구천동에서 임성스님 아래서 7년 동안 유불도(儒佛道) 3교를 깊이 공부하면서 <해의(解疑)>라는 저술을 남기는 등 학문의 깊이를 더했고 이때부터 선지식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많은 이들이 스님을 찾아 가르침을 청했지만, 스님은 군림하지 않고 늘 겸손하게 하심으로 행동했다. 이후 10여년을 소백산 용문사와 해인사 등에서 후학을 지도하는데 매진하다 1675년(숙종 1) 원적에 들었다. 입적한 후 스님의 비석은 조선 중기 문장가 이정구의 손자 이은상이 글을 지었고, 글씨는 왕실의 책문을 많이 썼던 명필 김우형이 썼다. |
'불교교리와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승]호암 약휴스님-배경생략 시선은 오른쪽 ‘독특’ (0) | 2009.01.09 |
---|---|
[고승]침굉 현변스님-조선시대 수행자의 표상으로 (0) | 2009.01.08 |
[고승]유정스님 - 섬세한 듯 강렬한 구국의 표상 (0) | 2009.01.06 |
[고승]휴정스님 - 용맹함과 인자함이 ‘공존’ (0) | 2009.01.03 |
[고승]세염스님 - ‘망국의 한’털고 ‘불국의 길’로 (0) | 2009.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