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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본사, 불자친화 도량으로 거듭난다

 

선본사, 불자친화 도량으로 거듭난다




 국내 최대 기도도량인 경북 경산 선본사 약사여래부처님. 선본사는 이달부터 신도 편의를 위한 도량정비에 들어간다. 신재호 기자



일주문ㆍ갓바위 탐방로 등 대대적 정비

장학사업 등 지역포교 활성화 팔 걷어



국내 최대 기도도량, 경북 경산 선본사(주지 향적스님)가 ‘일주문 건립’, ‘갓바위 탐방로’ 정비를 비롯해 신도편의를 위한 대대적인 도량정비에 들어간다. 선본사는 이를 통해 지역포교를 활성화하고 참배객들의 신심을 고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일명 ‘갓바위 부처님’으로 유명한 선본사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신도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무실과 공양간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기존 요사채와 후원건물이 낡아 붕괴 위험마저 앉고 있기 때문. 향적스님은 “요사채의 경우 지붕의 흙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질 정도”라며 “신도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선본사에서 갓바위에 이르는 구간 정비사업도 진행된다. 일주문 건립과 탐방로 전선 지중화 작업 및 가로등 설치 사업이 그것.

향적스님은 “참배객들이 24시간 갓바위 부처님을 찾고 있지만 길이 노후돼 있고, 전선이 나무위로 방치돼 있어 화재 위험도 있다”며 “경산시와 논의를 통해 전선을 땅속으로 묻고, 산사의 이미지를 담은 가로등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주문은 다포식 맞배지붕 형태로 들어서게 되며, 냇가를 가로지르는 교각도 전통교각 양식으로 건립하게 된다.

약사여래부처님의 원력을 담은 만불봉안대원탑도 조성된다. 향적스님은 “대웅전 앞에 건립되는 대원탑에는 갓바위 부처님을 축소한 모형 1만불(佛)을 모실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 탑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본사는 또 지역포교를 위해 지난 6월 초 경산시장학회에 3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한데 이어, 매달 지역사회복지관과 동사무소를 통해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 가정에 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본사 재무 도현스님은 “약사여래부처님의 원력처럼 모든 사람들이 아픔과 배고픔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매달 100가마의 쌀을 지역에 희사하고 있다”며 “지역에 불교 이미지를 재고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8월 22일, 23일에는 경산시와 공동으로 갓바위 축제도 연다는 계획이다.

기도도량 선본사가 지역포교도량으로 탈바꿈하면서 경북지역 불교활성화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440호/ 7월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