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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부지런히 정진하라” 직지사 포살법회 봉행

 

“부지런히 정진하라” 직지사 포살법회 봉행

200여 스님 지계청정 다짐

 

  지난 8일 직지사에서 200여 명의 본말사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포살법회가 봉행됐다.



“보살비구 성웅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중에 사뢰옵니다. 대중이 시켜서 계를 외우게 되었사오니 혹 잘못이 있거든 자비로 지시하여 주옵소서.”

승가 정신 구현을 위한 종단 차원의 결계 포살 대열에 8교구 스님들도 동참했다. 조계종 제8교구본사인 김천 직지사(주지 성웅스님)는 지난 8일 불기 2552년도 하안거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포살법회에는 주지 성웅스님을 비롯해 구미 도리사 주지 법등스님(조계종 호계원장) 등 200여 명의 본말사 스님들이 참석해 안거 기간 중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정진에 힘쓰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결계(結界)란 일정한 지역을 구획해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수행에만 매진하는 일을 뜻한다. 포살(布薩)은 승가 구성원들이 보름마다 한 번씩 모여 함께 계율을 잘 지켰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의식이다.

종단은 수행종풍 진작을 위해 지난 3월 ‘포살과 결계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 하안거와 동안거 기간 중 현재 머물고 있는 교구본사 권역에서 맡고 있는 일을 신고하고 안거기간 중 1회 이상 포살에 동참하게 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법계 품수가 제한되고 인사상의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 승려로서의 기본을 의무화한 것이다. 8일 직지사를 찾은 스님들은 직지사 권역에서 수행과 전법에 힘쓰고 있다는 내용의 결계신고서를 작성, 제출하고 포살법회가 열리는 만덕전으로 들어갔다.

교수사를 맡아 법상에 오른 성웅스님은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직접 편역한 <범망경보살계포살본(梵網經菩薩戒布薩本)>을 독송했다.

계본은 △중생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재가자는 간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을 팔지 말라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자기를 칭찬하지 말며 남을 비방하지 말라 △인색하지 말며 구하는 이를 욕되게 하지 말라 △성내지 말며 참회하면 잘 받아주어라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 등 보살이 지켜야 할 십중대계(十重大戒)가 담겼다.

대중들은 교수사의 독송을 귀담아 듣고 따라 읽으며 정법을 지키는 불제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직지사=장영섭 기자


[불교신문 2442호/ 7월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