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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조계종 6대 전략과제ㆍ22개 핵심사업 발표

 

조계종 6대 전략과제ㆍ22개 핵심사업 발표

총무원장 지관스님 신년기자회견

 


“수행과 전법으로 정진하는 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1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6대 전략과제와 22개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풍진작과 수행승가 진흥 △대중원융산림 회복 △전법과 복지진흥 △수행종풍의 사회화 △한국불교 세계화 △한국불교중흥 인프라 구축 등의 6대 전략과제를 설명했다.

다음은 총무원 기획실 홍보팀이 공개한 기자회견문.

 

 

총무원장 지관스님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   


무자년 새 해에는 뜻하는 모든 일이 원만성취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새 해를 맞아 종단도 금년에 추진할 주요 종무계획을 알려드리고 사부대중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지난 년말 5년간의 국정을 책임져 나갈 새 대통령을 선출하여 정부 운영의 방향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파의 입장을 떠나 국민대중의 입장에서 국정 계획이 수립되어 국민의 삶의 질이 나날이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진설명>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새 해에는 산승이 원장 소임을 맡은 지 3년이 되어 갑니다. 산승은 우리 종단이 부처님의 정법을 가장 바르게 이어온 전통 승가인바 수행과 전법의 본분을 다해나가는 것을 제일의 가치로 삼아 종단을 운영하여 왔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한 해에도 적지 않은 풍파가 있었지만, 깊은 산중에서도, 전법, 복지, 봉사의 현장에서도 묵묵히 수행의 본분을 다하는 수행자들이 있었기에 종단이 내외의 여러 시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새 해에 우리 종단은 이러한 수행종가의 전통을 한층 더 굳건히 하면서 그 정진력을 한 계단 향상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역점 과제를 중심으로 종무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첫째, 수행종풍 진작을 위해 大衆 結界와 布薩을 본격 시행하겠습니다.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성취하고자 깨달음의 길을 가는 출가 수행의 전통은 2천6백여 년간 지속되어 온 자랑스러운 승가의 본분입니다. 1천7백년 한국불교사에서도 이 구도의 길은 끊어지지 않고 계승되어 왔습니다. 우리 종단은 근세에 정화를 통해 수행종풍을 진작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금에 이르러 5대 총림과 1백여 선원, 2십여 강원에 많은 스님들이 각고의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승가(僧伽)에는 현전現前승가와 사방四方승가 등 여러 가지로 구분됩니다. 현재 우리 종단에서 종헌종법에 의한 종단운영은 주로 재산ㆍ성보문화재 관리 및 종단 질서를 유지하는데 치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결계를 하여 포살을 행함은 각 단위 또는 인근 사찰 대중이 한 달에 한 두 차례 모여 포살, 갈마, 자자 등을 행하여 자신의 반성과 서로 간의 수행 격려와 탁마로 화합을 도모하며 나아가 종단과 국민을 위하는 원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종단은 금년 하안거부터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현전 승가의 전통을 되살려 結界를 하고 포살법회를 정례화하고자 합니다. 총림을 비롯한 제방 선원과 강원에서 결제의 전통을 여법히 수행하는 분들 이외에 교구본사 단위로 기도, 주지, 복지, 교육, 포교 등을 수행하는 승려의 현황을 1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기록하여 후대에 영원히 전승되게 할 것이며, 이를 기준으로 현전 승가의 포살법회를 정례화하는 것입니다.

조속한 시일 안에 원로대덕 스님들과 교구본사주지, 종회의원 스님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겠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이의 제도화를 위한 종헌, 종법령의 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이 대중 결계와 포살 불사는 이 시대에 승가의 수행종풍을 진작하고 위의와 청정성을 향상하는데 큰 기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종단은 종지종풍을 선양하기 위하여 조사선을 이 땅에 처음으로 전하신 종조 道義國師의 자취가 어린 중국 강서성 홍주 우민사에 수법기념비를 세웠고, 광동성 남화선사에 순례기념비를 세우고자 합니다. 먼저 금년 4월에 우민사에 세우는 수법기념비의 제막식을 갖고자 합니다. 이를 통하여 종단의 뿌리를 찾고 수행종풍 진작의 한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둘째는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습니다.

20세기 후반기 우리 종단은 정화 이후 역경, 전법, 교육을 3대 지표로 하여 매진해 왔습니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서양 지식인층으로부터 주목 받고 있는 임제선(禪)의 대중화, 한국불교 사상문화의 국제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참선 수행법과 사찰의 문화 전통은 세계적 가치를 가진 우수하고도 자랑스러운 성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종단은 이러한 자산을 잘 다듬고 정비하여 한국불교중흥의 새시대를 열어 가야합니다.

전임 원장스님들의 노고와 정부당국의 협조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 훌륭하게 건립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임 법장 원장스님께서 시작한 공주의 전통불교문화센터를 금년 11월에 완공 개원하겠습니다. 총 사업비 244억원이 투입되는 센터에는 약 300명을 동시에 수용하여 교육하고 수련할 수 있는 도량이 될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수행과 전통문화를 전승해 나갈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아울러 5월에는 조계사에 시민선원을 개원하여 도심에서 선을 대중화하는 시설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금년 8월에는 불교신문사가 있던 터에 주변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고 확장하여 연건평 1천2백평의 전법회관이 완공됩니다. 이 회관에는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주요 단체와 기관이 입주하여 명실상부한 전법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조계사 일주문 맞은 편 인사동 입구에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를 오는 11월까지 완공하여 템플스테이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중심이 되게 하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종단은 정부당국의 협력 아래 전통사찰을 국내외인들의 정신문화 체험 공간으로 개방하여 좋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작년 말, 템플스테이는 내국인 6만7천여 명, 외국인 1만3천여 명을 수용하여 수행하고 정진하게 하였습니다. 조계사 인근 인사동에 개원하는 이 센터는 우리 나라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한국사회와 국제사회를 잇는 소통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금년 6월에는 서울 신정동에 국제템플스테이센터 건립 불사를 착공하여 2009년 7월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이 센터는 종단 소유 부지에 총 190억원의 건축비가 투입되어, 한국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같은 시설 불사 이외에 정신문화적 차원에서 한국전통사상을 세계에 알리는 불사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원효와 의상 스님을 비롯한 한국 고승들의 어록과 문집 중 대표적인 것을 뽑아 11권으로 묶어 한글 번역과 동시에 영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널리 보급하되 금년 중에 3권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불사는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한국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는 고승 법어집을 세계에 알려나간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 종단에 대중원융 살림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겠습니다.

우리 승가는 대중이 원융화합하며 2천6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여 온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공동체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대중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해 나가는 승가에는 공화의 원융살림이라는 자랑스러운 정신이 스며 있습니다. 오늘날 주지중심의 사찰운영이 확산되고 있지만, 승가가 본분의 길을 가기 위해선 이 원융살림의 전통을 복원해야 합니다.

종단에서는 새 해부터 원융살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① 종단 중앙종무기관의 세입과 세출 예결산 현황을 종단 홈페이지와 불교신문 종보란을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이 종단의 예결산서는 중앙종회를 통해 정기적인 심의와 감사를 받아 왔습니다만, 소정의 절차를 통해 종도와 대중에게 종단의 살림살이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종단의 살림을 절약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② 중앙종무의 종도중심의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중앙종무의 성과평가를 소관부서에서 평가하여 포상을 시행해 왔습니다. 금년부터는 각 원 부서의 종무 평가에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종단의 사업이 종도중심으로 평가되는 원융살림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종단 중앙종무기관 종무원이 직무와 생활에 맞는 청규淸規를 제정하여 시행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역직과 일반직의 특성에 맞는 청규를 만들어 종무를 바르게 수행하여 청정성을 제고하고 모범적인 종무생활이 실현되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④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종무행정 권한 중에서 교구본사에 위임할 수 있는 업무는 교구에 이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중앙은 정책 기능, 교구는 집행 역할을 분담하는 종단 운영체제의 변화를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종단의 오랜 숙제인 승가복지체계 수립도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하는 모델연구에 착수하여 그 결과를 대중적으로 회향하겠습니다.

⑤ 종단 내외에서 승가의 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난 년말부터 교구본사 주지 선거에는 공명선거 서약 의무화와 선거의 투명한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대중 원융살림 전통복원과 종단의 청정성 향상을 위해 호법, 감사 기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사부대중의 협조가 있어야만 이것은 정착되어 갈 것입니다.

넷째, 종단의 전법 봉사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종단은 작년 처음으로 어린이ㆍ청소년팀을 구성해서 종단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의 전환점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어린이전문사이트인 키즈붓다(www.kidsbuddha.net) 개통과 교재교구 개발 보급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2년차인 올해는 포교의 큰 자원이 될 불교의 풍부한 콘텐츠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종단은 새 해에 공익기부재단을 설립하여 운영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해온 사회복지재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공익기부재단을 세워 공공적 재원을 모아 국내외에 지원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미 실무전담자를 배치해 설립과 운영의 기본방향을 설계하고 있으며, 향후 이 공익기부재단은 우리 사회의 공익 활동에 불교가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특히 불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무소유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가르침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노령화시대에 대비하여 노인요양보호사 양성 교육센타를 설립하여 불자 노인보호사를 체계적으로 배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종무가 계획으로 끝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전 종무원들이 합심하여 정진하겠습니다.


불기 2552(2008)년 1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 관 합장






2008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22대 핵심사업 세부내용

◎수행종풍진작 위한 대중결계와 포살
◎종조 도의국사구법기념비 건립
◎3급 승가고시 시행 및 연수
◎수행과 전법 중심의 본말사 주지연수

◎수행진작을 위한 불교규제법령 개정
◎승가복지체계 연구
◎종무행정 교구 이양
◎종도중심의 종무성과지원시스템 구축

◎어린이포교콘텐츠 개발 보급
◎종단 포교제도 개선
◎저출산고령화 불교 대응 방안 추진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센터 운영

◎공익기부재단 설립 및 운영
◎한국불교전통문화센터 개원 및 운영프로그램 개발
◎종단 소의경전 <금강경> <반야심경> 표준 한문 ․ 한글본 마련
◎스리랑카복지타운 준공 및 운영방안 마련

◎한국전통사상서 간행
◎국제템플스테이센터 건립추진
◎전법회관 건립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건립 및 운영

◎불교무형문화재 종책 수립
◎종단홍보시스템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