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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모포보내기’에 동참을…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모포보내기’에 동참을…

담요 한 장으로 사랑을 전하세요

 

본지와 불교계 대표적인 국제구호단체인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대표 월주스님)가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모포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다. 지구촌공생회는 최근 “우기 때마다 옷이나 이불이 없어 추위로 고통 받는 캄보디아의 어린이들에게 담요를 전해주기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기땐 기온차 극심…아이들 생명 위협

3000장 모포 후원 목표…5월까지 진행

본지-지구촌공생회 공동 캠페인 전개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열대몬순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나라이다. 1년 내내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해마다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우기가 찾아오면 많은 아이들이 저체온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캄보디아의 우기는 우리나라 장마와 달리 대낮에 한 번씩 퍼붓고 게였다가 늦은 밤이 되면 비가 많이 내린다.

<사진설명> 매년 우기 때마다 캄보디아에서는 저체온으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사진제공=지구촌공생회

특히 밤늦게 내리는 비는 밤낮의 기온차를 크게 벌여, 아이들 사망의 원인이 된다. 더군다나 도심지를 벗어난 곳에 위치한 캄보디아의 가옥 대부분은 짚이나 야자나무 잎을 엮어서 지붕을 만들기 때문에 비가 세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집에 있어도 비를 피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체온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일화스님은 “우리나라 겨울추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열대지방의 아이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며 “우기 때만 되면 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잠을 자야 하는데, 그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아이들이 많다는 얘길 듣고 담요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1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3000개의 모포를 후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모아진 성금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담요를 직접 구입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담요를 직접 보낼 경우 배송비가 많이 드는데다가, 1만원이면 캄보디아에서 모포 3장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담요 기부 대신 성금모금을 택한 것이다. 현지에서 구입한 모포는 오는 6월 캄보디아 지부인 캄폿주 크나이 초등학교와 깐달주 끄랑야으 유치원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진다. 지구촌공생회 대표 월주스님은 “두 끼의 점심값을 아껴서 보시하면 추위로 고생하는 캄보디아 어린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의 어린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는 일에 전국에 계신 많은 불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캄보디아 구호활동에 나선 지구촌공생회는 해외장기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식수난이 심각한 이곳에 마을공동우물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마을방역과 기초의약품 지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건립, 학교 개보수 등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394호/ 1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