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知覺)하는 것도 허공과 같으며,
허공인 줄 아는 것도 곧 허공 꽃의 모양이로되,
또한 지각하는 성품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으니,
있고 없음을 함께 보내면 이를 곧
정각(正覺)에 수순(隨順)한다고 이름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허공의 성품이기 때문이며,
항상 요동[動]하지 않기 때문이며,
여래장(如來藏) 중에 일어나고 멸함이 없기 때문이며,
지견이 없기 때문이며,
법계의 성품이 구경에 원만하여 시방에 두루한 것과 같기 때문이니,
이것을 인지법행(因地法行)이라 하느니라.
- 원각경 문수보살장
'불교교리와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각경] 멸함을 이름하여 부동(不動)이라 한다 (0) | 2021.04.16 |
---|---|
[원각경] 일체 중생의 환화는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났다 (0) | 2021.04.13 |
[원각경] 공화(空花)인 줄 알면 곧 윤전(輪轉)이 없다 (0) | 2021.04.03 |
[원각경] 무명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다 (0) | 2021.03.31 |
사대를 몸이라 하고 육진을 마음이라 여기는 것이 무명이다 (0) | 2021.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