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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과수상학

[관상학]얼굴모양

 

형상의학에서는 얼굴 모양이 상하 좌우의 폭이 비슷한 사각형인 사람을 기과라고 한다. 인체를 정기신혈(精氣神血)로 본다면 기가 강한 유형이다. 기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힘이므로 기과의 사람은 힘든 일도 척척 해내는 편이다.

 형상의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과는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병이 많이 온다. 카멜레온은 초록 잎에 앉으면 초록색으로 변하고 붉은 바위에 앉으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기과는 한 마디로 카멜레온 같지 않다. 그러나 변화가 적다는 말은 지조가 있다는 말이다.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하고,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이런 멋있는 말은 얼굴형이 사각형이 아닌 사람은 하기 힘든 말이다. 얼굴형이 사각형인 사람은 의리와 지조의 대명사다. 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그 소중한 목숨까지 바친다고 할까? 세상 사람들이 기과형의 사람들이 가진 비단결 같은 마음을 몰라주기 때문이다. 세상이 몰라주니까 속으로 쌓여서 병이 많이 온다. 흔히 말하는 화병(火病)이 기과의 여성에게 특히 많다.

 남자의 얼굴형이 사각형이면 의지가 강하고 체력이 좋다. 근면 성실한 성격으로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다. 또 부지런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다보니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지는 못한다. 친구를 위해 뼈있는 충고도 잘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몸에는 이롭고,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함에는 이롭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뼈 있는 충고는 사람들이 흘려듣기 어렵다는 뜻도 된다. 약간은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삶의 기교라 할 것이다.

 기과의 남성은 마음속에 있는 작은 정을 그냥 묻어두고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감추어진 작은 정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 일편단심을 말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스타일이다. 연애를 해도 마음은 굴뚝이지만 사랑하는 여성을 위한 일회성의 이벤트를 하지는 않는다. 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낭만적인 애정행각을 벌이지는 않는다. 여성은 이 점을 이해해야 마음 상하는 일이 적을 것이다.

 여자의 얼굴형이 사각형이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성격은 아니다. 똑 부러지고 당찬 성격으로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여성 중에는 기과가 많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생각은 우선은 좋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확한 사람이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계란형 미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여성의 얼굴형이 사각형인 경우에는 기가 세다고 봤다. 어쩌면 남성에게도 가슴 설레는 첫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관상보다는 심상이라고 했다. 당신의 감추어진 아름다운 마음씨를 보여주라.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는 사각형의 얼굴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곰보자국도 보조개'라는 말도 있다. 세상에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란 없다고 봐야 한다.

 얼굴이 사각형인 여성은 첫 사랑을 가장 오래 기억하는 사람이다. 마음은 비단결인데 그것을 세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결점을 고치기 바라는 마음에서 상대방의 아픈 곳을 직설적으로 지적하여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또 그것이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과의 여성은 자신의 잘못으로 이별을 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첫 사랑을 오래 기억하는 애틋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