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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과수상학

[관상학]삼각형 얼굴

 

삼각형 얼굴은 이마가 좁고 턱 쪽으로 내려오면서 조금씩 넓어지는 얼굴 형태다. 삼각형이라고 해서 각진 얼굴은 아니며 전체적인 선은 갸름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이다. 이러한 얼굴형을 형상의학에서는 '혈과(血科)'라고 한다. 사람을 정기신혈(精氣神血)로 본다면 혈과는 혈(血)이 발달한 사람이다. 바람이 불어야 배가 움직이는 것처럼 혈은 기(氣)가 있어야 순환한다. 그런데 혈과는 혈만 성하고 기는 부족해서 병이 잘 온다. 흔히 하는 말로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어혈로 병이 잘 오는 사람이다.

 똑같은 혈과라도 얼굴색이 검거나 얼굴에 각이 진 사람은 폭발성이 있다. 평소에는 인자하고 자상하다가도 가슴에 담아 두었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분노를 삭이는 힘이 약하다. 그러나 얼굴색이 흰 혈과는 폭발성이 없는 편이다. 분노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분노를 차분하게 말로 표현한다. 어쨌든 혈과는 인자하고 자상한 성격이 특징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에서 인에 해당한다.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는 말이 있다. 어진 사람은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히는 것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 어진 사람은 얼굴형이 삼각형인 사람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얼굴형이 역삼각형인 사람이다.

 혈과는 어진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이 산을 오르는 것은 단지 높이 올라가기 위함만이 아니다. 세상을 넓게 보기 위함이다. 얼굴이 흰 혈과는 턱이 넓지만 이마가 좁아서 세상을 넓게 보고 일을 두루 헤아려서 처리하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을 보고 배워야 한다. 인자(仁者)는 지자(智者)를 보고 배워야하고, 지자는 인자를 보고 배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흠을 배제하고 중용으로 나갈 수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 있다. 세상은 모난 부분을 반드시 드러나게 만든다. 자신을 세상에 맞추면 점점 둥근 사람이 된다.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 하면 점점 모난 사람이 된다.

 남자의 얼굴이 혈과이면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 모든 사람에게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한다. 낭비나 허풍이 별로 없다. 차분하고 내성적이며 일 처리가 꼼꼼하다. 꼼꼼하고 까다로운 일처리로 여자 같다는 소리를 가끔 듣기도 한다. 또한 남의 말을 가슴에 잘 담아 두고 훌훌 털지 못해 스트레스가 쉽게 쌓이는 편이다.

 여성의 유혹에도 어질게 대답해준다. 마음에 없더라도 매너 있게 대한다. 그래서 여성은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남자는 한 여자에게만 충실한 편이다. 한 번에 두 여자를 만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숨겨둔 여자가 있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자의 얼굴이 혈과이면 여성다운 여성이다. 성격이 원만하고 인자하고 자애로워 자녀를 잘 키운다. 알뜰해서 낭비를 하지 않는다. 위험성 높은 투자보다는 한 푼 두 푼 모으는 데서 삶의 재미를 느낀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혼자 문제를 끌어안고 끙끙 앓는 수가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힘이 약하다. 혈과의 여성에게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오래 가슴에 담아 둔다.

 얼굴이 흰 혈과 여성은 성(性)에 대해서는 호기심도 있고 궁금증도 있지만 드러내 놓고 밝히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보니 오히려 불감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혈과 형의 사람은 밑이 잘 생긴 사람이다. 얼굴에서는 턱이 발달하듯이 몸에서도 엉덩이와 음부가 발달했다. 그래서 혈과 여성 중에 아래가 두툼하고 촉촉하고 따뜻한 명기가 많다고 한다. 즉 성감을 개발하지 못해서 그럴 뿐이지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설이 있으니 부부간에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