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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불교단체, 쇠고기 재협상…운하백지화 촉구

 

23개 불교단체, 쇠고기 재협상…운하백지화 촉구

6ㆍ10 조계사서 법회


6ㆍ10항쟁 21주년을 맞는 지난 1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및 운하백지화를 촉구하는 법회가 열렸다. 중앙승가대 동문회와 학생회

,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회연대위원회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은 23개 불교신행단체가 주최한 이날 법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법회를 마치고 시청으로 향하는 불교단체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하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재협상 및 한반도 운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이명박 정부는 1987년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겨 국민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말했다. 이어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및 운화백지화 촉구 108배’를 올렸다. 법회 후 참석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동참했다.

 ‘광주불교인 대책회의’ 결성…원각사서 기도회

쇠고기 수입반대에 광주불교계도 나섰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와 광주불교교육원, 광주불교환경연대, 호남불교문화원, 광주ㆍ전남포교사단, 육화포럼, 원각사청년회 등은 지난 5일 ‘미국산 쇠고기수입 및 대운하 반대를 위한 광주불교인 대책회의’를 결성하고,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10일 원각사에서 기도회를 봉행한데 이어 금남로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도 동참했다.

강원불교연합회 시국선언문 발표

강원불교연합회(회장 정념스님, 월정사 주지)도 지난 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과 순리를 거스르는 한반도 대운하 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의료보험 민영화 등에 대해서도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국책사업을 이행할 이유가 없다”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고 고유가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 봉선사는 ‘미소고기 수입반대, 협상무효, 고시철회’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사탄의 무리 발언은 상식 벗어난 언행”

한편,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도회 축사에서 촛불집회를 배후세력을 ‘사탄의 무리’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를 대변하고 홍보하는 직책에 있는 신분으로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사탄의 무리로 폄하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을 벗어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어현경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