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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조사 수행정신 계승” 다례재 봉행

 

“도의조사 수행정신 계승” 다례재 봉행

 


 

 

 

한반도에 최초로 선(禪)을 전하고 조계종 원류인 가지산문을 개창했던 종조 도의조사를 추모하는 의식이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조 도의조사 다례재’를 봉행하고 조사스님의 위법망구 정신을 기리고 전법 의지를 다졌다.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법회에서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이 조사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고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추모사를 발표했다.

지관스님은 “고려 말 이후 오랫동안 불교가 핍박을 당해 종조를 선양하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당연한 후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종조의 덕업을 기리는 종조현창 사업과 함께 조사의 수행정신을 이어받아 승가의 화합을 이루고 결계와 포살을 일상화해 수행풍토를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전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오늘 이 자리에 도의조사께서 여래의 특별한 수단이나 조사들의 대기대용(大機大用)을 빌리지 않고 고불(古佛)의 진수를 드러내 놓았으니, 정문(頂門)의 정안(正眼)을 갖춘 자는 도의의 명근(命根)을 취할 것이요, 전등(傳燈)의 별전(別傳)을 좇는 자는 무전무수(無傳無受)한 관문에 갇힐 것”이라고 설했다.

<사진> 총무원은 지난 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조 도의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이날 다례재에는 원로의원 원명.동춘.초우.혜승.정무.혜정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부의장 동광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법계위원 인환스님, 법규위원장 천제스님, 마곡사 주지 법용스님, 김천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 제주 관음사 주지 원종스님과 중앙종무기관 집행부 스님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총재 도후스님, 백창기 중앙신도회 명예회장, 강홍원 포교사단장, 이기흥 체육인불자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의조사 다례재는 종단 차원의 종조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도의조사가 서당지장스님으로부터 법을 받은 곳인 중국 난창 우민사에 ‘조계종조 도의조사 입당구법 기념비’를 제막한 데 이어, 오는 10월 중국 남화선사에 순례기념비를 세울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크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433호/ 6월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