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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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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운동선수 최고의 운동선수 올림픽 남자 육상 5종경기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남자 육상 10종경기 금메달리스트.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출전한 타율 2할 5푼의 프로 야구 선수. NFL 미 프로 풋볼 리그의 초대 회장 자리에 오른 프로 미식축구선수. 여러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업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짐 도프의 경력입니다. 이러한 만능 스포츠맨의 재능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때 잠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올림픽 이후 밝혀지면서 프로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당시 규칙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당합니다. 짐 도프가 평생 돌려받기를 원했던 이 두 개의 금메달은 그가 사망하고 30년이 지난 1982년, 유족들과 미국 상원의원들의 청원에 따라 ..
쉬운 것부터 천천히 쉬운 것부터 천천히 젊은 열정과 패기를 가진 사람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실수는 너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실수라고 하는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이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 체조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소머'는 젊은 체조 선수들에게 먼저 두 가지를 요청한다고 합니다. 첫째, 천천히 하라. 둘째,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의욕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정해진 것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훈련을 치르려고 하면 십중팔구 부상을 당하게 마련입니다. 인간의 육체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훈련으로 혹사당한 몸은 반드시 그 피로를 풀어줘야 다음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당장 멋지고 화려한 공중회전에 도전하고픈 열정을 가..
마음먹는 대로 젊어집니다 마음먹는 대로 젊어집니다 1979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Ellen Langer)는 70~80대 노인 8명을 외딴곳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의 집은 평범한 가정집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집의 모든 것은 20년 전의 스타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20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여행에 초대된 것이었습니다. 이 여행의 규칙은 2가지. 하나는 1959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즐거워했습니다. '벤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를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20년쯤 전 로즈메리 클루니의 노래와 냇 킹 콜의 노래를 신곡처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뉴스였던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갑작스럽게 쏟아진 소나기가 사람들의 몸을 흥건하게 적셨습니다. 어디 경조사라도 찾아가는 듯 잘 차려입은 젊은이가 당황하며 비를 피할 자리를 찾아 한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급하게 뛰어들었습니다. 비를 피하는 사람은 청년만이 아니었습니다. 청년만큼 당황한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청년이 있는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사람들로 인해서 청년은 처마 밖으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엉겁결에 빗속으로 쫓겨난 청년은 망연자실하며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청년의 고급 양복이 젖어버리는 것을 본 사람들 중에서 노인 한 명이 겸연쩍어하며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하네. 젊은이. 그런데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무언가 생각에 잠기던 청년은 다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잠..
사진 한 장 부탁해요 사진 한 장 부탁해요 오래전 혼자 길을 걷는 데, 할머니 한 분이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남루한 차림의 할머니는 저에게 돈이라도 요구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기, 학생. 잠시 부탁할 게 있는데 사진 한 장만 찍어 줄 수 있나?" 뜻밖의 할머니 부탁에 저는 물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없으세요?" "작년에 먼저 가고 지금은 혼자야 6.25 때 남편이랑 둘이서만 피난 와서, 지금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사진은 왜 찍으시려고 하세요."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에 남겨 놓은 게 하나도 없어서 사진이라도 남겨 놓고 가고 싶은데, 사진관에 갈 돈도 나한테는 너무 비싸서, 염치없이 이렇게 부탁 좀 하네." 저는 할머니한테 일회용 카메라를 건네받았습니다. 최대한 길가의 꽃을 배경으로 환하게 ..
중요한 일의 순서 중요한 일의 순서 펩소던트 컴퍼니라는 기업에 찰스 럭맨이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사람들은 그의 성공 신화를 부러워했고 그 성공 비결을 알고 싶어 무수한 질문을 했습니다. "사장님의 뛰어난 머리가 성공 비결입니까?" "아닙니다. 제 학력은 별 볼 일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면 물려받은 재산 같은 것이 원동력이 되었나요?" "아니요. 저는 무일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실제로 찰스 럭맨은 물려받은 돈도 없고 학력도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사장이 된 것을 궁금해하며 그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11년 전 했던 단 하나의 결심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을 중요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한 그의 충고에 어리둥절했습니다. "쉽..
듣고 싶은 아들 목소리 듣고 싶은 아들 목소리 평범하고 무료한 주말, 한 중학생이 잘못된 것은 알지만, 충동적으로 장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발신 번호 표시제한으로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중년의 여자분이 받았습니다. 아이는 별생각 없이 TV에서 자주 들었던 대사를 흉내 내어 마구 말했습니다. "엄마, 나야. 큰일 났어. 나 사고 쳤어. 나 경찰서 갈 것 같아. 어떡하면 좋아?" 순간 전화기를 통해서 당황스러워하는 숨소리와 다시 차분해지려고 노력하려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명석아! 너는 괜찮니? 다치지는 않았어?" 학생은 상대방 여자분이 속았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학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도 여자분은 계속 학생에게 일상적인 말을 하는 것입니다. "밥은 먹었니?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요..
인생을 바꿔준 강아지 인생을 바꿔준 강아지 43세의 영국인 '존 돌렌'은 희망도 미래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노숙자 생활을 하는 마약중독자인 그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노숙자 동료가, 더 이상 키우기 버거웠는지 기르던 강아지 한 마리를 존 돌렌에게 불쑥 주었습니다. 엉겁결에 강아지를 받은 돌렌은 더럭 겁이 났습니다. '내가 약물중독으로 죽거나 감옥에 가게 된다면 이 강아지는 어떻게 되는 거지?' 돌렌은 마약을 끊고 음식을 사 먹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생활이 서서히 바뀌자 건강한 체력과 함께 삶에 대한 의지도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자신의 강아지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한두 장씩 푼돈에 팔리곤 했습니다. 3년이 지난 돌렌은 이제 구걸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