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제 12장 범행품(梵行品)
이때 정념천자(正念天子)가 법혜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온 세계의 모든 보살들이 여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물든 옷을 입고 출가하였으면, 어떻게 하여야 청정한 범행(梵行)을 실천하게 되며 보살의 지위로부터 위없는 보리의 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까." 법혜보살이 정념천자에게 답하였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범행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열 가지 법으로 반연을 삼고 뜻을 내어 관찰하여야 하나니, 이른바 몸과 몸의 업[身業]과 말과 말의 업[語業]과 생각으로 갖는 업[意業]과,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승단과 계율입니다. 그러므로 마당히 다음과 같이 관찰해야 합니다. 첫째, 만일 몸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선하지 않은 것이며, 진실하지 않으며, 탁한 것이며, 냄새나는 것이며,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