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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불교학의 세계석학들 몰려온다

 

불교학의 세계석학들 몰려온다

2008불교학결집대회 참가신청 쇄도

오는 5월17일부터 18일까지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치는 ‘2008 한국불교학결집대회’가 열린다. 올해 대회는 국내외 불교학자 150여명이 논문발표를 신청하는 등 불교계 최대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2008년 불교학결집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결집대회 동참의사를 밝힌 불교학자는 국내 70여명을 포함해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스리랑카, 네팔, 베트남 등 10여 개국 총 150여명이다. 지난 2006년 4월 합천 해인사에서 열렸던 제3회 결집대회보다 20여명 늘어난 규모다. 또한 이번 결집대회는 논문제한을 두지 않았던 예년과 달리 발표자격 요건을 박사학위 소지자 이상으로 한정해 발표된 논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논문발표자격 박사급 한정에도 150여명 몰려

조직위 “양적.질적 성장…불교학 발전에 기여”

박사과정 및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경우 지도교수나 학장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야 참가할 수 있다. 때문에 늘어난 논문의 양만큼이나 학술대회의 내실을 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분과구성도 인도불교를 비롯해 티베트 및 중앙아시아 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일본불교, 동남아시아불교, 선불교, 불교사학, 불교예술, 응용불교 등 10개 영역으로 세분해 불교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룰 방침이다.

조직위 총무위원회 김경집 교수(진각대)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결집대회에 대한 국내외 불교학자들의 동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내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논문발표 자격요건을 강화한 만큼 이번 대회는 양적, 질적으로 불교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1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내 사찰과 불교단체들의 후원이 늘어난 것도 이번 결집대회가 예년과 달라진 변화다.

조직위는 이러한 후원에 힘입어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부 동남아 불교학자들에 대해서는 체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평래 2008년 불교학결집대회장(한국불교학회 이사장)은 “국내 불교학자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개최한 세 차례의 결집대회는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면서 내면의 성장을 위해 꾸준하게 정진한 징표”라며 “창의적인 불교학자들의 대원을 성취하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결집대회에 불교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불교신문 2392호/ 1월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