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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환경대재앙 구호 불교계 적극 나서

 

환경대재앙 구호 불교계 적극 나서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참사…대책위 구성

중앙종무기관.복지재단.봉은사 지원단 급파

 

지난 12일 신두리해수욕장에는 조계종복지재단 자원봉사자들이 찾았다. 굴양식장을 비롯하여 해안가 바위사이의 원유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태안=신재호기자

지난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해양 유출 사고로 태안 등 6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조계종이 긴급재난구호 대책위를 구성하고 재난복구지원본부를 설치, 대대적인 피해복구지원활동에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지난 11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12월11일 긴급재난구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복구활동 지원을 펼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긴급재난구호 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속 2명의 실무자를 신속히 태안 사고현장에 파견하는 한편 제7교구 본사인 예산 수덕사에 ‘재난복구지원본부(공동본부장 세영스님, 정념스님)’를 설치하고, 긴급 비용으로 종단 예비비 3000만원을 지출하기로 결의했다.

또 12일부터 17일까지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 매일 200여명, 연인원 1200여명의 조계종 자원봉사자와 사찰신도, 재단 산하시설 소속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해 현장 복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4일에 예정되어 있던 1박2일의 ‘2007년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전체 연수’가 취소돼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교역직 집행부 스님들과 200여명의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원들이 태안지역 복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스님)도 지난 1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복구지원 자원봉사단을 구성, 오는 14일(11일 현재)부터 21일까지 피해현장에서 1차 복구활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굴양식장에 밀려온 원유를 걷어내고 있는 모습.

본격적인 복구 지원에 앞서 사전답사팀이 11일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태안군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봉사인력 필요 장소, 활동 내용, 활동 기간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협의를 마친 지난 11일 오후부터는 안내문, 현수막,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서는 한편, 복구 지원 물품 확보, 지원 성금 모금운동을 펼쳤다. 14일부터는 현지에 봉사단을 파견해 피해지역 실정에 맞는 각종 지원 활동을 펼친다.

한편 수덕사에 설치된 조계종 재난복구지원본부는 상황실, 기획홍보반, 대외협력반, 자원동원반, 봉사활동반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12일부터 구호활동 조직가동, 자원봉사활동 준비, 협력단체 연계, 업무협의 조정, 교계참여 촉구를 위한 해당 사찰 및 단체 공문 시달, 구호물품 전달, 사찰 종단별 참가, 사례 발굴, 홍보, 지속 파견 및 구호금품 모집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에 설치된 긴급재난구호 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께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피해복구 지원에 나설 자원봉사자들의 동참(02-723-5101)을 호소하며 자비나눔 성금도 접수받고 있다. 자비나눔성금 접수는 023537-04-001608(국민은행, 예금주: 대한불교조계종) 053-01-239894(농협, 예금주: 대한불교조계종)이다.

갯벌은 여러날의 작업으로 많이 정리된 모습이다.

원유 유출 사고 나흘째인 10일 현재, 검은 기름띠가 태안반도 둘레를 전부 뒤덮었으며 굴과 바지락 전복 양식장 7000여ha가 기름에 잠기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군인 경찰 민간인 1만8000여명이 나서 기름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부는 태안 앞바다 인근의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배재수 장영섭 기자

 

[불교신문 2385호/ 12월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