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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이명박 대통령 원담대종사 분향소 찾아

 

이명박 대통령 원담대종사 분향소 찾아

오후 일정 취소하고 직접 조문

 

 


지난 18일 열반한 덕숭총림 방장 원담 대종사의 분향소인 예산 수덕사에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조문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에게 “원담 큰스님의 상좌인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며 입적소식을 듣고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수덕사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은 “업무가 바쁜 와중에도 원담 큰스님을 위해 수덕사를 찾아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원담 대종사 조문을 위해 수덕사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주지 옹산스님의 안내로 법당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수덕사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의 안내로 법당 참배 후 분양소가 마련된 황하정루에 들러 헌화와 헌향을 한 후 합장 반배로 조문을 했다. 이후 문도대표인 설정스님 등 상좌 스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입적한 큰스님의 분향소를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수덕사=이시영 충남지사장
사진=김형주 기자

 

 

* 다음 이명박 대통령의 원담 대종사 조문메시지 <전문>  

 
“큰스님은 사부대중의 스승이셨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큰 어른이신 덕숭총림 방장 원담 스님의 입적을 온 국민과 함께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제자인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으로부터 큰스님의 무애자재(無碍自在)한 일화(逸話)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친견(親見)하여 난국을 헤쳐 갈 큰 가르침을 청하고자 하였는데, 갑작스럽게 열반하셨다니 못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큰스님께서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선농일여(禪農一如)의 정신을 진작하시고, 직접 논밭을 일구며 이를 실천하셨습니다.

수많은 귀한 법문들을 남기어 후학과 불자들에게 밝은 깨달음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사부대중의 큰 스승이셨고, 중생들의 아픔과 애환을 보듬어 안아 주신 자비의 보살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큰스님의 높은 뜻을 가슴에 담아 선진화의 길로 나설 것입니다. 갈라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소외받고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 곁을 떠나신 큰스님의 크고 높은 공덕을 기리며, 원담 대종사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불기 2552년 3월22일

대통령 이 명 박 焚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