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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과건강

[건강칼럼] 췌장암 ①

흡연자 발병확률 최대 10배 높아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암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70%가 넘어서 암이 완치에 다가갔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는 검진의 활성화로 조기암 발견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치료법도 꾸준히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종의 암은 여전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아직도 5년 생존율이 10% 내외로 보고되어 치명적인 암으로 인식되는 췌장암에 진단되면 절망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있어 췌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환자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쓴다.

췌장은 이자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장기로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인슐린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췌장암은 이러한 췌장에서 기원하는 암으로 흔히 말하는 췌장암이라 하면 췌액을 소장으로 내보내는 췌관에 생기는 췌관선암을 말한다. 

췌장암이 생기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현재까지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흡연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하여 췌장암에 결릴 확률은 2~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만성췌장염, 당뇨병, 유전적 요인, 음주 유기용매 등이 연관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췌장암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이며, 황달, 식욕감소, 체중감소, 당뇨 발생 등이 있는데 모두 췌장암만의 특이한 증상이 아니다. 따라서 증상에 의하여 췌장암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진단을 위해서는 CT 등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다. 종양 표지자 중에 CA19-9 가 췌장암에 관련하여 많이 쓰이고 있지만 특이도가 낮고 다른 암이나 양성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초기 진단에서 활용도는 높지 않으며 다만 치료 판정과 추적검사의 지표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영상의학적으로 의심이 되면 초음파 내시경을 통하여 조직검사를 하게 되고 수술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췌장 주변 주요 혈관의 침습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률은 국내 연구 결과 보고에 따르면 20%를 넘기고 있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수술에 임해야 한다. 

수술은 병변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데 췌장 머리 부분에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일명 휘플씨 수술), 췌장 꼬리 부분일 경우에는 췌미부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췌장 절제술은 위험한 수술로 알려져 있는데 수술 후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은 1% 내외로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크고 작은 합병증은 다른 외과 수술에 비하여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수술 후에는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 등의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게 되는데 이는 재발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치료이므로 이 역시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최근에는 여러 항암제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 췌장암에 반응이 좋은 항암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불교신문3263호/2017년1월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