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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과건강

[건강칼럼] 자외선 ②

차단제, 확실한 피부보호 방법

지난주에는 자외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적절하게 쪼였을 때는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이 쪼였을 때는 기미, 잡티, 주름 등의 피부노화와 더불어 심지어는 피부암까지 일으키는 자외선. 이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혹자는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피부의 비타민 D 합성이 줄어드는 것을 염려하기도 하는데, 체표면의 20%만 햇빛을 쬐어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체의 일부에만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가 비타민 D 합성을 막는다고 할 수는 없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 UVB, UVC 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UVA, UVB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에도 UVA와 UVB를 모두 막을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에는 숫자와 함께 +, ++, +++ 이 표시되어 있다. 숫자는 자외선 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라 하며 UVB(자외선 B) 차단효과를 의미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 표시는 자외선 A 차단등급(Protection grade of UVA, PA)을 의미하며, +++가 가장 UVA차단 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자극이 심하고, 불필요하게 비타민 D 합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숫자가 높고 +가 많은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상황과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상황에 따른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선택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활동 시에는 SPF 10, PA+ 이상을, 외출 등 간단한 실외활동 시에는 SPF10~30, PA++, 스포츠 활동 시에는 SPF30, PA++이상, 등산, 해수욕장 등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 되는 경우 SPF 50이상, PA+++의 기능을 가진 자외선차단제를 권장한다.

야외 물놀이 시에는, 높은 자외선 차단기능에 더해 내수성을 가진 제품이 필요하다. 이런 숫자와 등급뿐만 아니라,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건성피부의 경우는 보습제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지성피부는 오일프리라고 적혀있는, 물기가 많은 로션형태의 제품이 좋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합성향, 색소,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추천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하고, 외출 30분전에, 검지손가락 첫마디 정도의 양을 막을 씌우듯이 충분히 피부에 흡수시켜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2시간 마다 덧바르고, 물이나 땀으로 씻기면 바로 다시 발라야 한다.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남아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세안제를 이용해 꼼꼼하게 여러 번 씻어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사소한 습관, 건강한 내 피부를 지키는 지름길이다. 

[불교신문3260호/2016년12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