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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형형색색 장엄등 종로일대 장엄

 

형형색색 장엄등 종로일대 장엄

‘제등행렬’ 시작…축제 절정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이 종로일대를 장엄하고 있다. 오늘(4일) 오후7시부터 동대문축구장을 출발한 제등행렬은 종로5가와 3가를 거쳐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오후4시부터 진행된 어울림마당을 끝마친 5만여 불자들은 저마다 등에 불을 켜고 대형 장엄등을 앞세운 채 거리를 행진하며 부처님 오신 뜻을 찬탄하고 있다. 연등축제 깃발을 필두로 오방번과 취타대가 분위기를 돋우며 출발한 제등행렬은 어두운 종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선보인 다양한 장엄등 퍼레이드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아기 사천왕등, 코끼리등, 포대화상등, 용등, 탑등 등이 어두움을 밝게 물들이며 무명을 타파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등행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어울림마당이 채 끝나기 전부터 동대문 일대에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비교적 많은 비가 흩뿌리는 와중에서도 시민들은 제등행렬이 시작되기만을 바라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또 제등행렬이 시작되자 길가에 운집한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행렬을 환영하기도 했다. 외국인들도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연등축제는 난관이 많았다. 미국산 소고기 전면 수입과 관련한 이명박 정부 규탄 집회가 청계천에서 열리고, 서울시가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오늘부터 시작했다. 또 연휴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빠져 나간 데다 비가 오는 등 날씨까지 궂어 관계자들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도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를 보기 위해 종로를 방문하는 등 연인원 30여 만 명이 찾아 세계인의 축제라는 말을 실감나게 했다.
 
한편 모든 행렬이 조계사까지 행진을 마치는 오후9시30분부터는 대동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종각사거리에서 열리는 대동한마당에서는 음악회가 귀를 즐겁게 하고 강강술래 등 대동율동은 참가단체와 관람객 등의 구별 없이 모두 화합으로 이끌 예정이다. 대동한마당은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로 연등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