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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강좌

무토론(戊土論)

 

무토론(戊土論)


— 태초에 우주가 폭발한 후 비로소 지구가 만들어지고 높은 산이 생겨났으니 戊土라.

戊土는 음양오행 중 土이며 十干 중 다섯째이고 모든 오행의 기본이다.

오행의 중앙에 위치하여 그들의 기반이 되어 다스리고 모든 오행을 生旺하고 수용하며, 단단하고 굳다. 또한 거칠며 중후하고 강하여 모든 것을 막아내고 정지시키며 발생하고 내보낸다. 靜的이며 고요하나 그 안에서는 모든 변화가 이루어지고 생성된다. 그 성품은 덕이 많고 자애로우며 태산과 같은 믿음을 준다.

木火金水 四行을 순환시켜 주며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또한 크고 높은 산에는 맹수들이 끊임없는 투쟁을 하니 戊土는 또한 투쟁의 신이다. 戊土의 임무는 나무를 비롯한 모든 생물에 충분한 자양을 공급하여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다. 즉 甲木을 심어 丙火와 癸水를 받아 甲木이 자라도록 해야 그 격이 제일이다.

春節에는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만물을 잉태하고 길러내며 夏節에는 활발하게 나무를 키우고 장마 비로 넘치는 강물을 막아내며 秋節에는 결실을 보고 휴식을 갖는다. 冬節에는 찬바람을 막아 따뜻한 기운을 지켜 준다.

① 개념

크고 높으며 움직이지 않는 산이므로 믿음이 있으며 모든 생물을 배태하고 생육하는 어머니와 같다. 수용과 축적, 응집과 정지, 강인함과 투쟁의 신이다.

② 상징

하늘에서는 노을이요, 지상에서는 산이되 태산이다. 高山의 질 좋은 양토(良土)요, 결집된 단체다. 투쟁성, 과묵함, 고집, 손바닥, 주먹, 원수, 공격을 상징한다. 방향으로 보아서는 중앙이며 또한 동서남북을 모두 가리킨다. 계절로도 역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를 상징하며 색은 황색이다. 맛은 단맛이며 성질은 믿음[信]이다.

③ 신체와 질병

위장, 복부, 겨드랑이, 어깨 등의 신체부위를 나타내니 인체의 가운데 위치하여 신체의 각 부위를 조절하고 영양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질병에는 비장 및 위장질환인데 위계통의 질병이 모두 해당된다. 또 피부병과 당뇨 등이 있다.

④ 인물과 직업

장면 총리나 이범석 장군,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 등이 戊土 日主인데 모나지 않고 모든 것을 수용할 줄 아는 포용력 있는 인물들이 많다.

戊土의 직업으로는 부동산 등의 중개업자, 분식업, 정육점, 운동선수, 토건업, 군인, 산림업, 농업 등이 있고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 文科가 좋다.

⑤ 성격

무게 있고 중후하며 포용력이 많고 털털하다. 특히 자신을 해롭게 하고 욕하는 사람에게도 관대하며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따르는 데도 인색함이 없다. 때에 따라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여 우유부단하고 줏대 없다는 평도 듣는다. 분쟁에 잘 끼여들어 중재자 역할을 하며 가정을 위하는 마음이 많다. 그러나 戊土가 凶神인 자는 포용력이 없으며 깡패 같은 기질을 보인다.

⑥ 용신(用神)

戊土는 나무를 울창하게 기르고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므로 甲木과 丙火가 天干에 있고 地支에 水神이 있어서 수림이 울창하고 그 속에 만물이 살아 있으면 부귀를 갖추는 것이다. 즉 산에 나무가 울창하면 식솔이 많은 것이므로 부귀하다고 본다. 甲木과 丙火가 天干에 있으면 大吉하나 癸水가 있으면 丙火를 가리고 戊土와 合이 되므로 地支에 있어야 좋다. 이때 地支에는 水氣가 암장된 辰土가 가장 좋다.

甲木만 있으면 高山之木으로 富하게 살 수 있으나 乙木이 天干에 있으면 戊土가 야산이 되어 꽃동산을 이루니 사치와 낭비로 가난하게 살 뿐 아니라 가정을 이루기 전에는 청춘사업에 바빠 제 할 일을 하지 아니하며 결혼해서는 바람을 피운다. 그렇지만 乙木도 역시 小富는 이룰 수 있다.

山은 움직임이 없어야 믿음직한데 地支에서 辰戌沖이 되면 지진이 일어난 격이므로 항상 불안하고 매사가 되는 일이 없으며 파란곡절이 많다. 天干에 壬癸水가 있으면 甲乙木에 장마 비와 강물이 들어차 뿌리가 썩으므로 평생을 돈 때문에 고생한다.

甲木과 丙火없이 癸水만 있으면 또한 평생 고독하고 가난하며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는다. 丙火만 있으면 초·중년에 교사나 학자로 대접받지만 40세 이후에는 역시 고독과 가난에 견디기 힘들다. 丁火가 天干에 있으면 나무가 울창한 산에 불이 난 격이니 울화통 터질 노릇이다. 癸水로 불을 꺼 高官이 된다고 해도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며 평생에 결실을 맺지 못한다. 壬水를 길어다 끄려고 하면 힘만 들고 성과가 없다. 따라서 丁壬合이 되어도 편하기는 하나 고독하며 평생을 돈걱정할 命이다. 또 壬癸水는 몸이 병들어 자신을 망치게 하고 春夏節生 戊午 日柱는 남녀간 배우자궁이 不美하다.

戊己土가 天干에 많고 甲이 없으면 넓은 산에 심을 것이 없으나 이것저것 많이 배운다. 木이 하나 있으면 허허벌판에 나무 하나 심은 격이므로 게으른 사람이며 요행수를 바라고 욕심을 내다 망한다. 또 木은 많은데 土가 없으면 이것 역시 욕심만 많아 일이 안 풀린다. 庚辛金이 있고 甲木이 있으면 남녀간 배우자가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들며 男命은 자손도 不美하다. 이는 또 우박과 서리를 맞는 격이므로 되는 일이 없다. 金神이 地支에 있어 木의 뿌리를 상하게 하면 모든 일이 끝을 못 보고 중단된다. 木火없이 金神만 나오거나 土가 많고 庚辛 중 1자만 나오면 戊土는 광산이 되고, 戊己土 日主에 巳午未 月支면 돌산이 된다. 광산이 되면 大富는 못되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으나 돌산이 되면 배우자가 不美하고 자손이 근심덩어리다.

⑦ 계절별 戊土論

▲ 寅卯辰月 戊土論

寅卯辰月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며 戊土는 木을 길러 결실을 보는 것이 첫째 임무이므로 甲木과 丙火를 필요로 한다. 甲과 丙이 있고 地支에 辰土가 있으면 봄산에 볕이 들고 기름진 옥토가 있으므로 수림이 보기 좋고 동물이 풍요롭게 뛰어 노니 젊어서는 학문이 아름답고 늙어서는 결실이 풍요롭다. 따라서 가장 부귀한 四柱라 할 수 있다.

甲이 있고 丙이 없으면 노력은 많이 하나 결실이 없고 丙이 있고 甲이 없으면 보기에는 그럴싸해도 실리가 없다. 甲丙을 用神으로 하는 자도 인품이 수려하고 성실해서 培養의 덕을 갖추었으니 大吉하다. 甲木이 없어 乙木을 쓰면 젊어서는 호화롭지만 노년에 거둘 것이 없으니 가난할 뿐이다.

地支에 寅木이 있고 寅午戌 火局이 들면 寅木이 타 버리니 재산을 날리고 출가하여 중이 되거나 고아가 되어 걸인이 된다. 또 辰戌沖이 되면 지진이 일어나 산이 무너지니 요절한다. 丁火가 들면 봄산에 불이 난 격이니 이 또한 가족을 버리고 중이 된다. 이때는 壬癸水를 취해 불을 꺼야 하나 몸이 아프고 돈걱정으로 평생을 시름 속에 보낸다. 그러므로 丁火는 초목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庚辛金이 天干에 나오면 이것을 制할 때만 쓴다. 또 地支에 金神이 보이면 木根이 상하므로 午戌未로 制해야 한다. 壬癸水가 旺하면 木根이 썩어들기 때문에 꺼리는데 日干의 戊土 외에 또 戊土가 있어서 이를 制해야 안전하다.

寅月 戊土에 午戌이 있으면 火局이 되어 뿌리가 상하므로 재물이 있어도 벼슬길이 없다고 본다. 卯月도 寅月과 다를 바가 없으나 地支에 辰土가 없을 때는 子未土로 대신하면 吉하다. 辰月에 金神이 地支에 드는 것을 꺼리며 寅이 있으면 인물이 잘 생겼다.

▲ 巳午未月 戊土論

巳午未月의 戊土는 활력이 넘치고 甲木을 잘 기를 수 있어 가는 곳마다 인기도 좋고 어려운 일을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는 火가 旺하므로 열기를 식혀 줄 水神이 필요하며 생육이 왕성하여 地支에도 水氣가 필요하다.

甲이 없고 乙木만 있으면 小吉하며 甲乙木 둘 다 없으면 민둥산이 되니 게으르고 답답한 사람이다. 丁火가 있으면 불이 났으므로 온 산이 회색빛 재로 덮여 중이 될 命이며 寅午戌 火局도 甲木을 태우니 불길하다. 이때는 壬癸水를 쓴다. 그러나 壬癸水를 써서 불을 꺼도 애초에 火氣가 없는 것보다 못하고, 壬水를 쓰면 물을 길어다 쓰니 힘만 들고 癸水를 쓰면 戊癸合이 되어 본분을 망각하고 培養의 덕을 쌓지 않으니 모든 일이 잘 안되어 자기 몸 망치고 남까지 망치는 도둑놈이다. 그러므로 丁火는 庚辛金이 나올 때만 쓰고 壬癸水는 戊土로 막아야 한다. 辛金은 戊土에 묻혀 버리니 자기가 잘났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남이 알아 주지 않고 벼슬길이 열리지 않는다.

巳月에는 辰土가 필수이고 水局을 이뤄야 한다. 甲乙木과 丙火가 天干에 있으면 좋으나 巳酉丑 金局이 오면 不吉하므로 金局일 때는 甲木이 없으면 좋다. 午月에는 地支에 水局이 있어야 吉하며 寅午戌 火局이면 빈천하고 요절하기 십상이다. 未月에 丑戌이 地支에 있으면 고집이 세고 요령이 없으며 형무소에 들락거리게 된다.

▲ 申酉戌月 戊土論

申酉戌月의 戊土는 그 氣가 약하여 쉬고자 하므로 丙火로 활기를 불어 넣어주면 좋다. 木은 결실을 맺는 단계이므로 甲木과 함께 丙火가 있어야 부귀를 이룬다. 秋節의 수림은 단풍이 들고 그 속의 식솔들이 가을걷이를 하는 때인지라 壬癸水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甲木 대신 乙木도 사용한다. 그러나 乙木은 결실의 양이 얼마 되지 않고 오히려 문화를 개척하는 사람이므로 크게 풍족하지 못하다.

丁火가 天干에 나오면 가을 마른 산에 불이 난 격이니 1년 농사 다 망치고 10년 공부 쓰일 곳이 없으며 사람 한평생이 허무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가을은 金旺하므로 丁火가 나와 金神을 녹여 주어야만 결실을 볼 수 있다. 庚辛金이 있고 丁火가 있으면 貴命이며 活人之命이다. 이 四柱는 국방을 책임진 장군이며 의사이고 사회를 교화하고 巡撫하는 목자요, 논설가며 교육자다.

地支에 寅卯辰이 있으면 金神에 剋을 당한다. 午戌未로 보온하면 吉하고 木이 있으면 貴命이다. 秋節에 金이 旺하므로 庚辛金이 天干에 있으면 木이 상하기 때문에 절대 꺼린다. 만약 庚辛金이 있으면 반드시 丁火로 制해야 한다. 壬癸水가 天干에 있으면 비록 甲丙이 있고 金이 없어 길하다 하더라도 평생 횡액만 따르게 된다. 壬은 쥐어뜯으며 싸우고 흩어지며 癸는 속이 빈 쭉정이뿐이니 궁핍함을 면할 수 없다. 이때는 또 하나의 戊土가 나와 水를 막아 주면 좋다.

申月 戊土는 天干에 甲丙이 있어도 地支에 寅木이 있으면 申金과 沖이 되어 부질없고 결혼 후에 요절할 命이다. 이때는 地支의 午火로 구제한다. 酉月 戊土는 午火가 없어도 金神이 묻혀 버리니 별 탈은 없으나 卯가 와서 沖이 되면 天干의 甲木이 죽는다. 戌月에는 丙火가 氣를 잃어버렸으니 甲을 먼저 쓴다. 地支에 寅木이 있으면 戌土에 불타서 매사가 어긋나고 떠돌이 중이 될 命이다.

▲ 亥子丑月 戊土論

亥子丑月은 날씨가 춥고 땅이 얼어붙어 만물이 쉬며 겨울잠에 들기 때문에 寒氣를 막고 보온하여야 생명이 끊이지 않고 봄을 기다릴 수 있다. 따라서 甲乙木과 丙丁火가 반드시 필요하다. 丙火만 있어도 富할 수 있으나 地支에라도 寅木이 있으면 부귀한다. 甲丙이 있고 地支에 寅卯辰이 있으면 봄을 맞아 반드시 화창하게 살아날 것이니 초년에는 고생이 있더라도 중년 이후에는 피어날 命이다. 이는 추운 겨울동안 木根을 지켜낼 수 있는 까닭이다.

丙火 대신 丁火가 오면 초년에는 따뜻해서 편히 지내지만 중년 이후로는 애석한 눈물을 흘리며 한스럽게 살아간다. 甲丙이 있어도 地支에 子水가 있으면 발복(發福)하지 못하고 병으로 고생한다. 또 水局이 오거나 癸나 壬이 天干에 오면 되는 일이 없다. 이때는 戊土가 있어서 水를 制하면 구제가 가능하다. 戊土를 쓰면 活人之命으로 처가 어질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다운 여인이다.

庚辛金이 나오면 甲木이 상하므로 不吉하고 金神이 地支에 있어도 甲木의 뿌리가 상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庚辛金은 丁火로 녹여 없애야 하는데, 丁火를 쓰면 活人之命이나 자신의 영화는 없고 오직 가난한 훈장일 따름이며 그의 처가 엄격하고 강직하여 집안 살림을 일으킨다. 地支에 午戌未가 있으면 木根을 지켜 주므로 초년이 좋고 午戌未가 없으면 초년 고생이 많다. 亥月 戊土가 辰土를 보면 富貴之命이며 地支 木局인데 土가 없으면 욕심을 부리다 죽는다. 子月에 天干 甲丙 地支 寅辰이면 富하고 申子辰 水局에 壬癸水가 있으면 허망할 따름이며 午戌未가 있으면 좋다. 丑月 戊土는 丙火를 기다리며 세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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