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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과건강

[건강칼럼] 녹내장 <2> 검진 통한 조기발견 가장 중요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40세 이후의 성인은 시신경검사를 포함하는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녹내장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안과진료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녹내장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녹내장의 가족력, 근시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고혈압이나 당뇨, 편두통이 있는 경우 녹내장의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에 해당된다면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각종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안저사진 촬영검사가 포함돼 있어, 시신경 질환과 망막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검진의 안저검사에서 녹내장이 의심된다고 판독이 나온 경우라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안과에서 녹내장에 대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면 어렵지 않게 시력과 시야를 유지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하강시켜 시신경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안압을 하강시키는 방법으로는 안약을 점안하는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우리나라 녹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성녹내장, 특히 정상 안압 녹내장의 경우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으므로 1차 치료는 안약을 점안해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치료를 주로 선택한다. 약물은 종류에 따라 하루 한 번 또는 하루 두 번 점안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안압 하강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점안하기도 한다. 안약은 한 번에 한 방울만 점안하면 충분하며, 전신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천식이나 부정맥 등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의사와 상의해 신중하게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약물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과 같은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거나 섬유주 절제술이나 방수유출장치 삽입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안압을 하강시키는 치료를 하게 되면 녹내장의 진행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게 할 수 있으나, 이미 손상된 신경을 다시 살릴 수는 없다. 따라서 녹내장은 백내장처럼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잘 관리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 목적인 질병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