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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과건강

[건강칼럼] 녹내장 <1>

서서히 시신경 손상…소리 없이 실명 유발

 요즘 미세먼지로 온 세상이 뿌옇다. 당장 사망에까지 이르는 질병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미세먼지의 영향이 쌓이면 노인사망률이 증가하고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도 올라가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린다. 안과에서도 ‘소리 없는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녹내장’이다.
갑자기 깜깜하게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서서히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녹내장은 세계적으로 3대 실명질환 가운데 하나다. 녹내장은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야의 손상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시야 손상이 주변부부터 서서히 좁아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13년 62만 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매년 9.9%씩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성 녹내장에서는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부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중심부까지 침범하게 되면 침침하거나 어둡게 느끼게 되는데, 이런 경우 이미
말기 녹내장으로 진행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여도 불편함이 지속되게 된다. 말기 녹내장이라
하더라도 중심 시력이 남아있으면 시력 검사에서는 정상 시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력이 좋다고 하여도
녹내장이 없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급성 녹내장에서는 급격한 안압 상승에 따른 안통이나 두통, 급격한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이런 경우 응급 치료를 통해 안압을 하강시키면 시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녹내장의 진단은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안과에서 시력과 안압 측정, 세극등검사와 시신경검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스크리닝 검사에서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 시야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검사 등을 포함하는
녹내장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여 녹내장 여부와 녹내장의 정도를 판단한다. 우리나라의 만성녹내장 중
약 80% 정도는 안압이 정상 수치를 보이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므로, 시력과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지만 시신경에
녹내장성 손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