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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의 빈노트

구름 같은 인생이니 비우고 살라고

구름 같은 인생이니 비우고 살라고


바람이 말합니다.
바람 같은 존재이니 가볍게 살라고

구름이 말합니다.
구름 같은 인생이니 비우고 살라고

물이 말합니다.
물 같은 삶이니 물 흐르듯 살라고

꽃이 말합니다.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니 웃으며 살라고

나무가 말합니다.
덧없는 인생이니 욕심 부리지 말라고

땅이 말합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니 내려 놓고 살라고

숟가락 놓는 날
땡전 한닢 갖고 가지 못하는 거 알면서도

움켜쥐려고 하는 마음과 알량한 욕심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2020.3.1 백송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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