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명학(姓名學)

성명으로 보는 주역괘설명 31~64

31 택 산 함  

 

 

咸은 亨하고 利하고 貞하니 取女면 吉하다.

◆ 함은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여자를 취하면 길하리라.
   (함은 남녀가 혼인하는 것으로 장가들면 길하다)


 彖曰, 咸感也 柔上而剛下 二氣感應以相與 止而說 男下女 是以亨 利貞 取女吉也
         天地感而萬物化生 聖人感人心 而天下和平 觀其所感 而天地萬物之情可見矣


◆ 단전에 이르길 함은 느낌이니 부드러움이 올라가고 강함이 내려와 두 기운이 느껴 응함으로써 서로 더불어 그쳐서 기뻐하고 남자가 여자 아래에 있음이라 이로써 형통하여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여자를 취하면 이로우니라.
천지가 느껴서 만물이 화생하고 성인이 인심을 느껴서 천하가 화평하나니 그 느끼는 바를 보아 천지만물의 실정을 볼 수 있으리라.



 象曰, 山上有澤咸. 君子以虛受人.


◆ 상전에 이르길 산위에 못이 있는 것이 함이니 군자가 이로써 비움으로 사람을 받아들이느니라.
   (부부의 연을 맺을 땐 부담을 주지 않고 조건없이 마음을 비워야 진정한 교감을 느낀다)



 初六 咸其拇라.


◆ 초육은 그 엄지발가락에 느낌이라.
    (초육은 육체적으로 발이고 앉으면 엉덩이며. 초육의 음이 구사의 양과 그 시초인 맨 아래부터 느낀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엄지 발가락의 느낌이라는 것은 뜻이 밖에 있음이라.

◆ 澤山之合 氣自不通 男女之交 意初相同
    못과 산이 서로 합함에 기운이 아래로부터 통하고 남녀가 교합함에 처음에 서로 뜻이 같음이라.

◇ 초반기의 걸음마 상태라 계획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서둘지 말아야 한다


 六二 咸其비니 凶하고 居하면 吉하리라. (장딴지 : 비)


◆ 육이는 그 장딴지에 느끼면 흉하니 거하면 길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비록 흉하나 거하면 길하다는 것은 순하면 해롭지 않음이라.
   (육이는 육체적으로 장딴지와 무릎의 부위이고. 움직이면 교감이 안되니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말)

◆ 無風無雨 波蘭不起 作內之事 安靜可期
    바람도 없고 비도 없음에 파도가 일지 않으니 집안의 일이 안정됨을 알리라.

◇ 자연스런 흐름을 타야 하며 성급하거나 과격하면 안된다.


 九三 咸其股라 執其隨니 往하면 吝하리라.


◆ 구삼은 그 넓적다리에 느낌이라 그 따르는 이를 잡으니 가면 인색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넓적다리의 느낌은 또 한 처하지 않음이니 뜻이 따르는 사람에게 있으니 잡는 바가 아래이니라.
(구삼은 육체적으로 넓적다리이고 그것으로 느끼며. 내 뜻이 상대에게 있으니 아래에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잡고 있어야 교감이 잘 이루어 진다는 것)

◆ 心志不牢 事多有碍 人必隨我 相扶何害
    마음과 뜻이 굳지 못하면 일에 장애가 많음이라. 사람이 나를 따르면 서로 도우니
    어찌 해로우리요.

◇ 방향이 정립되지 않아 과실이 따를 수 있으니 공과 사를 명백히 하고 행동과 처신 주체성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


 九四 貞이면 吉하여 悔亡하리니 憧憧往來면 朋從爾思리라.


◆ 구사는 바르게 하면 길해서 뉘우침이 없어지리니 자주자주 오고 가면 벗이 네 뜻을 좇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바르게 하면 길해서 뉘우침이 없다는 말은 느껴서 해롭지 않음이요 자주자주 오고 가는 것은 광대한 것이 되지 않음이라.
(구사는 육체적으로 심장과 가슴에 해당하며 마음으로 느껴야 서로의 생각이 하나로 일치함을 말하며 사적으로 유혹하고 착취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

◆ 殊塗同歸 百慮一致 與人謀事 憧憧無時
    길은 다르되 한가지로 돌아오고 백가지 생각이되 하나로 일치하니. 사람과 더불어
    일을 꾸밈에 자주자주하여 때가 없도다.

◇ 성실하고 정당한 자세로 일에 전념하면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九五 咸其매니 无悔리라.  (등심 : 매)


◆ 구오는 그 등심에 느낌이니 뉘우침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등으로 느낀다는 것은 뜻이 없기 때문이라.
(구오는 노년기에 해당하며 정력이 쇠퇴한 늙은 부부가 등을 맞대고 사는 것으로 등으로만 느끼지만 후회는 없는 것이며 양이 양자리에 바르게 있고 외괘의 중을 얻어 욕심 없이 백성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며 그런 마음 자세로 정치를 해야 후회가 없다는 뜻도 있다)

◆ 舟行春江 外虛內實 此爻觀之 無欲有吉
    봄 강을 배로 나아가니 밖은 비었어도 안은 찼으니. 이 효를 보건데 욕심 없어 길하네.

◇ 후일의 비약을 위한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기회이니 현재의 결실이 뜻과 같이 진전되지 못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上六 咸其輔頰舌이라.


◆ 상육은 그 볼과 뺨과 혀로 느낌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볼과 뺨과 혀로 느낀다 함은 구설에 오름이라.
(상괘 태상절은 입이 되어 구설수에 해당하며 정력이 쇠퇴해서 입과 혀로만 큰소리 치니 구설수만 난무한다는 뜻)

◆ 憐彼男女 口說紛紛 謹言愼行 何用其紊
    딱하다 저 남녀가 구설이 분분하니 말을 삼가고 행동이 삼가면 어찌 그토록 어지럽게 되리요.

◇ 허영과 입발림은 화를 부르게 된다.




32 뢰 풍 항

 

 

恒은 亨하여 无咎하며 利하고 貞하니 利有攸往하니라.

◆ 항은 형통해서 허물이 없으니 바르게 함이 이롭고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彖曰, 恒久也. 剛上而柔下. 雷風相與 巽而動 剛柔皆應恒. 恒亨 无咎 利貞 
  久於其道也. 天地之道 恒久而不已也. 利有攸往 終則有始也. 日月得天而能久照 
  四時變化而能久成 聖人 久於其道而天下化成. 觀其所恒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 단전에 이르길 항은 오래함이니 강이 올라가며 유가 내려오고 우레와 바람이 서로
   더불고 공손하면서 움직이고 강과 유가 다 응하는 것이 항이니 항은 형통해서 허물이
   없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는 것은 그 도에 오래함이니 하늘과 땅의 도가 항구해서 그치지
   않느니라.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는 것은 마치면 시작이 있기 때문이라.
   해와 달이 하늘을 얻어 능히 오래 비추며 사시가 변화해서 능히 오래 이루며
   성인이 그 도에 오래해서 천하가 화하여 이루나니 그 항구한 바를 보아서 천지만물의
   실정을 볼 수 있으리라.



 象曰, 雷風恒. 君子以立不易方


◆ 상전에 이르길 우레와 바람이 항이니 군자가 이로써 서서 방소를 바꾸지 않느니라.
   (상괘 진뢰의 양목과 하괘 손풍의 음목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자리를
   바꾸지 않아야 결실이 되고 남녀가 혼인을 하여 백년가약을 맺으면 항구히 그 맹세를
   지켜야 한다는 말)



 初六 浚恒이니 貞하면 凶하니 无攸利하니라.


◆ 초육은 항상함을 파느니라. 고집해서 흉하니 이로울 바가 없느니라.
   (점을 해서 이 자리가 나왔으면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데도 아내는 그것을 설마
   하면서 철석같이 믿고만 있는 것이니 제 고집만 믿고 착각하고 있는 것도 모르면서
   정고하게만 나가면 흉하니 이로울 바가 없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항구하게 파고 들다보니 흉하다고 하는 것은 처은 시작부터
          너무 믿고 깊이 빠져 들었기에 그런 것이라.

◆ 居初求深 下愚不移 守株待兎 亦不知幾
   초효에 거해서 깊이 구하니 지극히 어리석음에 도리없고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 잡히기를 바라니 또한 기미를 모름이로다.

◇ 차근 차근 바탕을 단단히 해야 하며 지나친 행동과 욕구를 자제하여야 한다.



 九二 悔亡하리라.


◆ 구이는 뉘우침이 없어지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이는 뉘우침이 없다함은 능히 中에 오래 함이라.
          (양이 음자리에 있어 가정살림을 하는데 후회스러운 일이 많으나 그런 후회가
          없어 진다는 것은 중용과 항구함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 靑靑松竹 不變其狀 內外相應 和樂琴床
   푸르고 푸른 소나무 대나무는 형상을 잃지 않으니 내외가 서로 응하여 거문고를
   뜯으니 화목하고 즐거웁네.

◇ 중용을 바탕으로 상황과 여건에 노력하면 길하다.



 九三 不恒其德이면 或承之羞니 貞하면 吝하리라.


◆ 구삼은 그 덕에 항구하지 않음이라. 혹 부끄러움을 이으니 정고하게 하면 인색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덕에 항구하지 않으니 용납할 바가 없도다.
          (중을 얻지 못하고 강한 구삼이 힘만 믿고 경거망동하여 용서받을 수 없게 된 것)

◆ 濁水無魚 胡地無花 不恒其德 包羞奈何
   더러운 물에는 고기가 없고 오랑캐 땅에는 꽃도 피지 않으니 그 덕을 항상히 하지
   않은지라 부끄러움을 어찌할꼬

변화는 안정을 깨뜨리고 위험을 부른다. 현상유지에 힘을 기울여야 이롭다.


 九四 田无禽이라.


◆ 구사는 사냥하는데 새가 없음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자리가 아닌데 오래하니 어찌 새를 잡으리요.
           (사냥을 한다는 것은 살림살이의 먹거리를 의미하는데 초육을 믿고 오래도록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여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는 말)

◆ 奔走東西 獲者一無 久非其位 逐禽何求
   동서로 분주하나 얻은 것은 없고 그 자리에 오래하지 않으니 새인들 어찌 구하리요.

◇ 서두르면 사태가 악화되니 진로와 방침을 재정비하고 시작하는 자세로 발전적 전환의 기회를 찿아야 한다.



 六五 恒其德하여 貞이니 婦人이면 吉코 夫子면 凶하니라.


◆ 육오는 그 덕에 항상하면 바르니, 부인은 길하고 부자는 흉하니라.
   (음의 아내가 자리를 차지하고 주장하고 중을 얻으니 그런대로 바르게 하여 길하나
   양인 남편은 자리를 뺏겨 위치를 상실하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부인은 정길하니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이요
          남편은 의를 마름하거늘 부인을 좇으면 흉함이라.
          (부인은 남편 한 사람을 따라서 그 생을 마치니 길하나, 남편은 부인에게 자리를
          빼앗겨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남편의 법도를 잃어 흉하다)

◆ 此爻謂之 花開內宮 女人之吉 丈夫之凶
   이 효로 말하면 꽃이 궁안에 핌이니 여인의 길함이요 장부의 흉함이로다.

◇ 평소의 도를 지키면 길하다.



 上六 振恒이면 凶하니라.


◆ 상육은 항상함을 떨침이니 흉하니라.
   (육음이 맨 위에 있어 항구함을 버리고 이혼하고 가정파탄이 나는 흉한 자리)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항구함을 떨쳐버리는 것이 위에 있으니 크게 공이 없도다.
          (항구해야 할 부부가 상육에서 서로 떨어졌는데 만약 중간 단계에 있으면 다시
          재결합하고 살 수 있지만 상육은 마지막 자리로 더 이상 없고 끝나버리니, 부부
          살림을 하는데 하나의 공도 없고 헛되게 살았던 것입니다)

◆ 深山衆峰 彷徨之人 作心不一 每事不振
   깊은 산 여러 봉우리에 방황하는 사람이라 작심하여 지키지 못하니 매사에 떨치지 못하겠네.

◇ 흔들리는 신념으로 위험하니 자중하고, 성과가 약하더라도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33 천 산 돈  

 

 

遯은 亨하나 小利貞하니라.

◆ 돈은 형통하니 바름이 조금 이로우니라.
   (어지러운 세상에 군자가 물러나니 이롭고 크게 이롭지 못함은 소인 때문에 세상이 바르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彖曰, 遯亨 遯而亨也 剛當位而應 與時行也 小利貞 浸而長也 遯之時義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돈이 형통함은 물러나서 형통하나 강한 것이 자리에 마땅해서 응함이라
   때로 더불어 행함이라. 바르게 하면 조금 이롭다는 것은 점차 길어지기 때문이니 돈의
   때와 뜻이 크도다.


 象曰, 天下有山 遯. 君子以遠小人 不惡而嚴.


◆ 상전에 이르길 하늘 아래 산이 있는 것이 돈이니 군자가 이로써 소인을 멀리하되
   악하게 아니하고 엄하게 하느니라.
   (군자가 소인을 상대하지 않고 멀리할 뿐이며 자신의 행동을 엄하게 다스려 소인이
   스스로 굴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初六 遯尾라 여하니 勿用有攸往이니라.(갈:여.갈다.사나울.괴롭다)


◆ 초육은 도망가는데 꼬리니라. 위태하니 써 가는 바를 두지 말지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도망치는데 꼬리가 위태롭지만 가지 아니하면 무슨 재앙이리요.
          (초육이 변하면 이허중 불괘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도망을 가나 꼬리를 밟히고
          붙잡히게 되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점을 해서 이런 자리가 나
          오면 도망치면 불리하고 가만히 있어야 재앙이 없다)
◆ 三十六計 落後履尾 至此何往 不如所止
   삼십육계 줄행랑에 뒤처져 꼬리를 밟히니 이에 이르러 어디로 가리요
   멈춤만 같지 못하니라.

◇ 안정이 중요하며 저항이나 도전을 삼가해야 한다.



 六二 執之用黃牛之革이라 莫之勝說이니라.


◆ 육이는 잡는데 누런 소의 가죽을 쓰느니라. 이기어 다 말하지 못하느니라.
   (육이는 음이 음자리로 중도를 지키고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이니 그쳐 있어야 함을
   말하며 누런 소의 가죽은 중앙토를 의미하며 중도를 지키라는 뜻이 있고 소처럼
   유순하고 가죽처럼 단단하고 가죽은 고칠혁을 뜻하니 어지러운 세상에 혁명을 하여
   세상을 바르게 하라는 뜻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누런 소를 잡는다는 것은 뜻을 굳게 함이라.
          (어지러운 세상에 중도를 지키며 순한 마음을 가지고 기축년(黃牛)을 기대하면서
          마음속에 뜻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
◆ 我心如石 執用黃牛 何可勝說 百事自求
   내 마음이 돌과 같아 중심을 잡고 순하게 하니 어찌 다 말로 하랴.
   백가지 일 스스로 함이라.
◇ 확고한 지조와 의지를 가지고 흐름과 변화를 유연하게 하고 정도로 행해야 한다.



 九三 係遯이면 有疾이니 하나 畜臣妾이면 吉하니라.


◆ 구삼은 매여서 도망하니라. 병이 있어 위태하니 신하와 첩을 기르는데에는 길하니라.
   (도망을 가야 하는데 초육과 육이에게 매여 도망도 못가고 병이 나고 위태한데 이왕지사
   소인과 인연을 맺었으니 소인을 잘 인도하라는 뜻이 숨어 있음)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매여서 도망가니 위태하다 함은 병이 있어 곤고함이요. 신첩을
          기르고 가족을 기르는데 길하다고 함은 큰일을 못함이라.
          (혁명을으로 세상을 변화 시키지 못하니 가정을 보호하는 사람밖에 안됨을 뜻)
◆ 男兒立志 係家難成 我非本義 小事自寧
   남아가 뜻을 세움에 집에 매여서 이루기 어려우니 내 본뜻은 아니로되
   작은 일에 스스로 편안 하도다.
◇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미련과 아쉬움을 버리고 작은 일부터 힘을 써야 한다.



 九四 好遯이니 君子면 吉하고 小人이면 否하다.


◆ 구사는 좋아도 도망을 가니 군자는 길하고 소인은 그렇지 아니하니라.
   (초육에 미련을 두지 않고 가야할 길로 떠나니 군자는 길하나 소인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자는 좋아도 도망을 가고 소인은 비색하리라.
◆ 一枝花落 一枝花開 君子之吉 小人之災
   한 가지는 꽃이 떨어지고 한 가지는 꽃이 피니 군자의 길함이요 소인의 재앙이로다.
◇ 편안한 맘으로 대인을 따르면 이롭고 탈이 없다.



 九五 嘉遯이니 貞하면 吉하다.


◆ 아름답게 도망감이니 바르게 해서 길하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름답게 도망감이니 길하다는 것은 뜻을 바르게 함으로써라.
◆ 居然泉石 不踏紅塵 嘉遯生涯 意味陳陳
   샘과 돌에 거처하고 홍진을 밟지 않으니 아름답게 물러나는 생애 의미가 진진하도다.
◇ 중용과 정도로 남을 위해 바르고 겸손해야 한다.



 上九 肥遯이니 无不利라.


◆ 상구는 살찌게 물러남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느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살찌게 물러남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음이라.
          (살찌게 멀고 깊숙히 편한자리로 도망을 간 것이고 아무런 걸림이나 조건이
          없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 雨後淸江 興問白鷗 風月同我 身肥心富
   비온 뒤 맑은 강에 흥겨이 흰 갈매기에게 묻고 바람과 달이 나와 같이 함에
   몸도 마음도 살찌도다.
◇ 안정을 착실히 하고 변화를 잘 조절하면 무난히 장애를 넘을 수 있다.



 




34 뢰천대장  

 

大壯은 利하고 貞하다.

◆ 대장은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힘을 남용하지 말고 바르게 해야 모든 것이 편해진다)



 彖曰, 大壯大者壯也. 剛以動故壯. 大壯利貞 大者正也. 正大而天地之情 可見矣.


◆ 단전에 이르길 대장은 큰 것이 장함이니. 강으로써 동하는 까닭에 장하니 대장은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는 것은 큰 것이 바르고 바르고 크게 해서 천지의 참 뜻을 볼 수 있으리라.



 象曰, 雷在天上大壯. 君子以非禮弗履


◆ 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대장이니 군자가 이로써 예가 아니면 밟지 않느니라.



 初九 壯于趾니 征하면 凶하니 有孚니라.


◆ 초구는 발꿈치에 장함이니. 가면 흉할 것이 확실하리라.
   (발꿈치에 미치는 것과 같은 힘을 믿고 소인을 제거하기 위해 간다면 반드시 흉하다는 것)
◆ 상전에 이르길 발꿈치에 장한 힘은 분명 궁해 지도다.
   (발꿈치의 힘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궁해져서 잘못되는 것)
◆ 進不知退 有志未能 自負小力 難免其凶
   나아가되 물러날 줄 모르고 뜻만 있고 능력은 없으니 작은 힘을 믿으면 흉함을 면하기 어렵다.
◇ 경솔한 행동과 자만은 부질없는 낭패와 위험을 부른다.



 九二 貞하면 吉하니라.


◆ 구이는 바르게 해서 길하니라.
   (힘이 강한데도 바르게 하니 길하다)
◆ 상전에 이르길 구이가 바르게 해서 길하다 함은 가운데 함으로써라.
   (힘도 있고 중도를 지키며 나아가기 때문에 길하다)
◆ 此爻在中 月明風靜 身修安處 自得其寧
   이 효는 중에 있으니 달 밝고 바람 고요함이요 몸을 편안한 곳에서 닦으니 스스로 안녕함을 얻도다.
◇ 중용과 정도로 자중하며 기회를 포착하면 원만한 성취를 이룬다.



 九三 小人은 用壯이요 君子用罔이니, 貞이면 여하니 저羊이 觸藩하여 羸其角이로다.(숫염소 :저)


◆ 구삼은 소인은 장함을 쓰고 군자는 없는 것을 쓰니 곧게 하면 위태하니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아 그 뿔이 걸림이로다.
   (구삼이 중을 얻지 못하고 힘만 강한데 강함을 믿고 과시하여 세상을 멸시하는데 그
   힘을 쓴다면 염소가 날뛰다 울타리에 그 뿔이 걸림과 같다는 경계의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소인은 장함을 쓰고 군자는 없는 체 하느니라.
          (덕이 없는 군자는 힘을 과시하고 도덕군자는(벼슬을 하지 않는) 힘이 있어도
          속에 감추고 없는 체 한다)
◆ 力能拔山 未渡江東 羊觸秋籬 角羸不通
   힘은 능히 산을 뽑으나 강동을 건너지 못하고 양이 가을 울타리를 들이받으니 뿔이 걸려 통하지 못하도다.
◇ 성급함은 곤란함을 부르고 경거망동은 낭패가 따른다. 다가오는 기회를 잘 포착하라.



 九四 貞하면 吉하여 悔亡하리니 藩決不羸하며 壯于大輿之輹이로다.


◆ 구사는 바르게 하면 길해서 뉘우침이 없어지리니. 울타리가 열려서 걸리지 아니하며
   큰 수레바퀴의 장함이로다.
   (구사는 양이 음자리에 있으니 바르게 하라는 말이며 그렇게 하면 길하고 구사는
   위가 음이니 울타리가 열린 상이니 걸림이 없어 수레바퀴가 강하게 굴러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울타리가 열려서 걸림이 없다는 것은 계속 가기 때문이라.
          (구사는 양이 음자리에 있어 강유를 겸비했고 날뛰지 않는다면 길하고
          울타리가 열렸으니 걸릴것이 없이 잘 굴러간다는 말)
◆ 潛龍得珠 變化無窮 天上雷行 大壯其動
   잠룡이 여의주를 얻으니 변화가 무궁하고 하늘 위에 우레가 행하니 대장한 움직임이라.
◇ 정도와 은연자중과 노력을 함께하면 성취와 번영이 기다린다.



 六五 喪羊于易이면 无悔니라.


◆ 육오는 양을 쉽게 상하게 하면 뉘우침이 없으리라.
   (아래의 강한 염소떼가 올라오니 염소의 힘을 상하게 하여 복종케 하며 한 마리의
   염소만 잘 다스리면 다른 염소는 잘 따라오니 강한 염소 때문에 생겼던 후회가 없어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양을 쉽게 상하게 한다 함은 위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
          (강한 양들이 밀고 올라오니 구오 음의 힘으론 안되고 지혜의 방편으로
           해결해야 자리가 바르지 못한 음의 군왕의 도를 편다는 것이며 또한
           서양의 강한 물질 문명은 동양의 주역이라야 서양의 양떼를 꺽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함)
◆ 牽羊之智 莫如知性 治人之道 何用感情
   양을 모는 지혜는 속성을 알아야 하니 사람을 다스리는 도에 어찌 감정을 쓰리요.
◇ 이로움을 좇으면 책임이 돌아오고 경솔함과 자만을 주의하라.



 上六 저羊이 觸藩하여 不能退하며 不能遂하여 无攸利니 艱則吉하니라.(숫염소:저)


◆ 상육은 숫양이 울타리를 받아서 능히 물러나지 못하며 능히 나아가지도 못해서
   이로운 바가 없으니 어렵게 하면 길하리라.
   (상육은 끝나는 자리이니 나아가지도 물러설수도 없으니 진퇴양난의 어려운 처지는
    어렵게 여기면서 극복해 나가야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물러서지도 나아가지도 못한다는 말은 헤아리지 못함이요.
          어렵게 하면 길하다 함은 허물이 오래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신중치 못하고 서양의 물질문명을 무분별하게 받아 들였던 것을 어렵게
          고난을 겪으면서 이겨나가면 과거의 잘못한 허물은 더 이상 길지 않고 길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함)
◆ 踊躍走獸 欲飛不能 進而又進 路隔無通
   뛰고 뛰어 달리는 짐승이라도 날고자 하면 능치 못하니 나아가고 또 나아가기만 하면 길이 막혀 통하지 않음이라.
◇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지기 쉬우니 노력과 반성으로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




35 화 지 진  

 

 


 晋은 康侯가 用錫馬蕃庶하고 晝日三接이로다.


◆ 진은 나라를 편안케 하는 제후에게 말을 많이 주고 하루에 세 번을 접하도다.


 彖曰, 晋進也. 明出地上 順而麗乎大明 柔進而上行. 是以康侯用錫馬蕃庶 晝日三接也.


◆ 단전에 이르길 진은 나아가는 것이니 밝은 것이 땅위로 나와서, 순해서 크게 밝은
   데에 걸리고, 부드러움이 나아가 위로 해함이라, 이로써 나라를 편안케 하는 제후에게
   말을 많이 주고 하루에 세 번을 접하는 것이니라.



 象曰, 明出地上晋. 君子以自昭明德.


◆ 상전에 이르길 밝은 것이 땅 위로 나온 것이 진이니 군자가 이로써 스스로 밝은 덕을 밝히느니라.



 初六 晋如최如니 貞이면 吉하고 罔孚라도 裕면 无咎리라.(꺽을:최)


◆ 초육은 나아가고 꺽어 돌리고 하니 바르게 하면 길하고, 믿지 못하더라도 넉넉하게 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초육은 어리고 능력이 부족하니 무턱대고 나아가지만 꺽여 못나아가게 되니 믿지를
    못하나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면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아가든지 꺽이든지 홀로 바른 것을 행함이요, 넉넉하게 하면
          넉넉하게 하면 허물이 없다 함은 명을 받지 아니했기 때문이라.
          (초육은 아직 명을 받지 않은 상태이니 나아가든지 꺽이든지 남을 의시가지 않고
          자기 분수를 알아 홀로 바름을 행하는 것이니 허물이 없다)
◆ 晃窓漸開 夢覺村家 寬裕以待 命書受何
   밝은 창이 점차 열리니 촌가에서 꿈을 깨고 관대하고 넉넉함으로써 기다리니 발령장 어데서 받을꼬.
◇ 밑바탕을 다지고 주어진 상황을 여유롭게 대처하면 은연중에 좋은 기회가 온다.



 六二 晋如愁如나 貞이면 吉하리니 受慈介福于其王母리라.


◆ 육이는 나아가는 것이 근심하는 듯하나 바르게 하면 길하리니 이 큰 복을 그 왕모로부터 받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큰 복을 받는다 함은 중용을 지키고 바름으로써라.
◆ 中正之人 受福于天 豈不美哉 佳曲滿扇
   중정한 사람이 하늘로부터 복을 받으니 어찌 아름답지 않으리요. 아름다운 노래 부채에 가득 하도다.
◇ 중용과 정도를 지키면 불원간 기대 이상의 행운이 온다.



 六三 衆允이면 悔亡하리라.


◆ 육삼은 무리가 믿느니라. 뉘우침이 없어지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무리가 믿는다는 뜻은 위로 행함이라.
          (제자리에 있지도 않고 중도 못 얻은 육삼을 초육과 육이의 무리가 믿어
          준다는 뜻은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것, 즉 위로 올라가려고하는 것이다.
          육삼이 앞서 잘 나아가야 육이 초육도 가기 때문에 모든 대중들이 육삼을
          믿고 밀어주는 것은 다 같이 위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 當年之運 日月方昇 人衆信從 與時可興
   당년의 운세는 해와 달이 오르는 격이라 사람들이 신의로써 따르니 때와 더불어 흥성하도다.
◇ 장애와 난관이 있으나 노력으로 험난을 피하고 기쁨이 온다.



 九四 晋如 석鼠니 貞이면 여하리라.(다람쥐:석.  갈.위태로울:여)


◆ 구사는 나아가는 것이 다람쥐니, 고집부리면 위태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다람쥐가 고집을 부리면 위태하다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
           (초육, 육이, 육삼이 올라오고 있는데 구사가 자기를 해치려고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품는 것이, 의심 많은 다람쥐 같이 의심을 가지고 그런
           태도를 고집해 나간다면 위태롭다는 것이며 제자리도 아니고 중도 얻지
           못해서 의심하고 좌불안석한다)
◆ 寂寞江山 浪送風光 分外之事 反致損傷
   적막강산에 물결이 풍광을 보내니 분수 밖의 일은 반대로 손상을 가져오도다.
◇ 분수를 알고 행동하여야 하며 판단의 착오나 자만으로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요망.



 六五 悔亡하니 失得勿恤하여 往이면 吉하여 无不利니라.


◆ 육오는 후회가 없을진대 잃고 얻음을 근심치 말 것이니, 감에 길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잃고 얻음을 근심하지 말라는 것은 가면 경사가 있으리라.
          (밝은 세상에 나아가는 때에 육오는 중을 얻었으나 자신은 어두운 음으로
          위아래로는 밝은 양들이 있어 열등의식을 가지고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오는 잘못하면 실수하여 잃고, 잘하면 얻는 것인데 잃을지 얻을지
          몰라 근심을 하고 있으나 올라오는 삼음을 막으면 백성을 잃게 되고 막지
          않으면 얻게 되는데 얻고 잃음을 근심치 말라는 것이다. 그저 정당하게 군왕
          으로써 밝고 바르게 실득에 상관없이 후회말고 밀고 나가면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말)
◆ 榮辱無定 失得何憂 指南指北 福自多求
   영과 욕이 정함이 없으니 잃고 얻음을 어찌 걱정하리요. 남을 가리키고 북을 가르키니 복을 스스로 구하도다.
◇ 천리에 따르며 이익을 떠나 중용과 노력으로 발전과 영예를 얻어야 한다.



 上九 晋其角하여 維用伐邑이나 여하나 吉하고 无咎이어니와 貞이면 吝하니라.(위태로울:여)


◆ 상구는 그 뿔에 나아감이니, 오직 써 읍을 치면 위태하나 길하고 허물이 없거니와, 바르게 하는데는 인색하니라.
   (상구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꼭대기인 뿔 위에까지 욕심을 부리고 나아갔으니
   이제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기를 낮추어 마음의 삿된 것을 없애면 길하다는데 자꾸
   욕심을 부리고 나아가던 습성에 젖어 바르게 행동하는데는 곤란할 것이라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오직 써 읍을 친다함은 도가 빛나지 못하기 때문이라.
          (읍을 친다는 것은 자기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인데 애초부터 바르게 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다 이제 와서 개과천선한다는 것이 도가 빛나지 못하며
          또한 바르게 하려고 해도 잘 안되니 빛이 나지 않는 다는 말)
◆ 暗夜登樓 遠望虛空 走馬絶壁 落傷可恐
   어두운 밤 누각에 오르니 먼 곳을 바라면 허공이요, 달리는 말에 절벽이니 떨어질까 두렵구나.
◇ 정당할지라도 모순과 곤란을 당하니 자성과 노력으로 험난함을 벗어나야 한다.





36 지화명이  

 

 

明夷는 利艱貞하니라.

◆ 명이는 어렵게 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암흑과 혼란의 세상일수록 더욱 바르게 하여야 이롭다는 것)


 彖曰, 明入地中明夷. 內文明而外柔順 以蒙大難. 文王以之. 利艱貞 晦其明也. 內難而能正其志. 箕子以之.


◆ 단전에 이르길 밝은 것이 땅 가운데에 들어감이 명이니. 안으로 문명하고 밖으로는
   유순해서 큰 어려움을 무릅쓰니 문왕이 그러하니라. 어렵게 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
   다는 것은 그 밝은 것을 그믐으로 하니라. 안으로 어려우면서 능히 그 뜻을 바르게
   함이니, 기자가 써 했느니라.


 象曰, 明入地中明夷. 君子以 이衆 用晦而明.(다다를.임할:이)


◆ 상전에 이르길 밝은 것이 땅 가운데 들어감이 명이니 군자가 이로써 무리에 임함에 그믐을 써서 밝히느니라.



 初九 明夷于飛에 垂其翼이니 君子于行에 三日不食하여 有攸往에 主人이 有言이로다.


◆ 초구는 명이가 나는 데에 그 날개를 드리우니 군자가 감에 삼일을 먹지 않아서,
   가는 바를 둠에 주인이 말함이 있도다.
   (초구는 백이. 숙제의 이야기다. 이허중 불괘로 날려고 하나 초구가 변하면 간상련
   산괘로 그쳐 있는 상이니 날지 못하고 멈추는 것과 같이, 무왕이 폭군 주를 치고자
   할 때 백이 숙제가 이를 만류하였으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왕이 도와 달라는
   것을 뿌리치고 수양산에 들어가 끝내 주나라의 녹을 먹지 않고 고사리로 연명하다
   세상을 뜬 고사를 말하는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자가 간다는 것은 의리가 먹지 아니함이라.
          (백이. 숙제가 벼슬을 마다하고 가는 것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는 의리)

◆ 日何不明 浮雲掩蔽 不食三日 其行替替
   해가 어찌 어두운고 뜬 구름이 가림이로다 삼일을 먹지 않으니 그 행함이 막히도다.
◇ 불운과 역경의 시기이니 어려움에 놓이게 된다. 한동안 힘겨워도 불의에 영합하지 않아야 한다.



 六二 明夷에 夷于左股니 用拯馬壯하면 吉하리라.


◆ 육이는 명이에 왼쪽 다리를 상함이니, 써 구원하는 말이 건장하면 길하리라.
   (음이 음자리에 바르고 내괘의 중을 얻은 육이는 문왕을 두고 말한 것이며. 문왕이
   왼쪽 넓적다리를 다쳐 유리옥에 갇혀 있고, 구삼은 문왕의 아들 무왕인데 구삼의
   힘이 강하면 문왕을 구원할 수 있으니 길하다고 한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이가 길하다 함은 순리로써 법으로 삼기 때문이라.
          (육이 문왕은 음으로써 순하고 천리에 순응함을 법으로 삼으니 자연 구원을 받게되는 것)

◆ 傷足得馬 不煩其行 貴人來助 凡事順成
   다리를 다치고 말을 얻으니 행동에 지장 없고 귀인이 와서 도우니 모든 일이 순조로이 이룸이라.

◇ 고난중에도지성과 정도로 이겨나가야한다



 九三 明夷에 于南狩면 得其大首나 不可疾貞이니라.


◆ 구삼은 명이에 남쪽으로 사냥해서 그 큰 머리를 얻으니, 빨리 바르게 할 수 없음이라.
   (구삼은 무왕에 해당하고 폭군 주를 베는 것은 바른 일을 하는 것인데도 너무 서두
    르지 말라고 경계를 한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남쪽으로 사냥함에 뜻을 크게 얻음이라.
          (무왕이 폭군 주를 베러가는데 하늘이 돕고 또 강태공 같이 신비한 힘을 행사
          하는 분을 만나 주를 베고 주나라를 세운 것이니 그 뜻을 크게 얻음이다)

◆ 坐鎭大軍 名滿四海 피운견월 豈不美哉
   앉아서 대군을 호령하니 명성이 천하에 가득하고 구름을 헤치고 달을 보니 어찌 아름답지 아니하랴.

◇ 시련과극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면 영예를 얻게되니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六四 入于左腹하여 獲明夷之心이라 于出門庭이로다.


◆ 육사는 왼쪽 배에 들어가 명이의 마음을 얻어서 문정에 나옴이로다.
   (육사는 주의 서형 미자(微子)의 자리이고 주의 마음을 사서 신주를 빼돌려 대궐문을 벗어나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왼쪽 배에 들어 간다는 것은 마음과 뜻을 얻음이라.

◆ 無頭無尾 行事浮雲 居家不安 閒然出門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으니 하는 일이 뜬 구름 같고 집에 있음이 불안하니 한가로이 집을 나가도다.

◇ 과감하고 신속하게 재난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六五 箕子之明夷니 利貞하니라.


◆ 육오는 기자의 명이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육오는 어두운 시대에 밝은 것을 감추고 있는 성인 기자(箕子)의 자리이며 외괘의
   중을 얻은 기자의 바름이 이롭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기자의 바름은 밝은 것이 쉬지 않음이라.
          (캄캄한 어둠에 기자가 있지만 밝음의 본체마져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 左右無路 納履何往 莫恨事違 時有旺相
   좌우 모두 길이 없으니 신을 메고 어디를 가리요. 일이 어김을 한하지 마라 왕성할 때가 있도다.

◇ 자중과 겸양으로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의 본분을 중용과 인내로 행하면 길하다.



 上六 不明하여 晦니 初登于天하고 後入于地로다.


◆ 상육은 밝지 아니하여 그믐이니. 처음에는 하늘에 오르고 나중에는 땅에 들어가도다.
   (상육은 폭군 주의 자리이며 주가 밝지 못한 짓을 해서 캄캄한 그믐이 되었고 처음엔
   천자가 되어 천하를 호령했으나 뒤에는 나라도 망하고 자신도 죽게 되었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처음에 하늘에 오른다는 것은 온 사방의 나라를 비춤이요.
          후에 땅에 들어간다 함은 법을 잃음이라.
          (폭군 주도 처음엔 바른 정치를 하였으나 나중엔 인군의 법도를 잃고 니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 自致不明 誰怨誰仇 半笑半哭 身藏北斗
   스스로 어둠을 이루었으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리요. 먼저는 웃다가 나중은
   곡하니 몸을 북망산에 감추도다.

◇ 암흑과 험난에 빠지는 시기이니 과거를 돌이켜 잘못을 과감히 청산하여야 한다.




37 풍화가인  

 

 


 家人은 利女貞하니라.


◆ 가인은 여자가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彖曰, 家人 女正位乎內 男正位乎外. 男女正 天地之大義也. 家人有嚴君焉 父母之謂也.
         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 而家道正. 正家而天下定矣.


◆ 단전에 이르길 가인은 여자는 안에서 位를 바르게 하고, 남자는 밖에서 位를 바르게
   하니 남녀가 바르게 함이 천지의 큰 의리라.
   가인이 엄한 인군이 있으니 부모를 이름이니라.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동생은 동생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되리니 집안을 바르게 함에 천하가 안정되리라.



 象曰, 風自火出家人. 君子以言有物 而行有恒.


◆ 상전에 이르길 바람이 불로부터 나는 것이니 군자가 이로써 말에는 실물이 있고
   행동함에는 항상함이 있게 하니라.
   (말을 함부로 내 뱉지 않아 말에 실제가 있어야 하며(言有物), 행실은 일관성 있게
   하고 행동규범을 잘 지켜서 항구함이 있어야 한다)



 初九 閑有家면 悔亡하리라.


◆ 초구는 집에 있어서 (규범을) 익히면 후회가 없어지리라.
   (가인괘는 내괘는 여자로 보고 외괘는 음양과 상관없이 남자로 보는데 초구는 집안의
   시집 안 간 딸이 집안에서 예의범절을 익히면 나중에 성장해 출가를 해서 후회가 없으
   나 가출을 하여 규범을 익히지 않고 샛길 수렁에 빠지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말씀)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閑有家'는 뜻이 변하지 않음이라.
          (규범 내칙을 익힌다는 것은 시집 안 간 여자로서 마음이 변치 않는 다는 것)

◆ 春寒初解 其葉欲秀 兄耶弟耶 扶我者誰
   봄에 한기가 막 풀리매 잎이 빼어나고자 하니, 형이야 아우야 하면서 나를 도울자 누군고

◇ 호기심이나 유혹에 빠지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면 후회가 없으리라.



 六二 无攸遂요 在中饋면 貞吉하리라.


◆ 육이는 이루는 바가 없고 중궤에 있으면 바르게 해서 길하리라.
   (육이는 막 시집 온 신부이며, 중궤는 여자의 내칙으로 봉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밥짓는다는 궤로 표현한 것이니 그 도리를 바르게 하면 길하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이가 길하다 함은 순하고 공손하기 때문이라.
          (육이는 내괘의 중을 얻은 음으로 순하고 공손하며 규범 내칙을 잘 지키니 길하다)

◆ 天降膏露 地出醴泉 人德姸美 旣明且賢
   하늘이 기름진 이슬을 내리고 땅이 감로를 내니 사람의 덕이 곱고 아름다우며 밝고 또 어질도다.

◇ 본분의 소중함과 정성으로 충실히 하면 길하다.



 九三 家人이 학학하니 悔려나 吉하니 婦子 희희면 終吝하리라.(큰소리:학. 희희덕거릴:희)


◆ 구삼은 가인이 엄숙하게 하니 위태하여 뉘우치나 길하니 부녀자들이 희희덕거리면 마침내 인색하리라.
   (구삼은 시어머니인데 며느리와 딸을 단속하면 반감을 사 위태로우나 끝에는 길하며
   그러지 아니하고 같이 희희덕거리면 가도가 무너져 잘못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가인학학'는 잃지 않음이요. 부자희희는 집의 절도를 잃음이라.
          (집안을 바로잡기 위해서 시어머니가 엄해야 하고 부녀자들이 같이 희희덕
          거리면 집안의 예의 범절을 모두 잃는 것이다)

◆ 風振畵棟 火燭不明 若無家憂 反有身病
   바람이 그림 같은 기둥을 흔들고 촛불은 밝지 않으니 집안에 근심이 없다면 도리어 몸에 병이 있음이라.

◇ 무질서한 자유분방함과 절도를 벗어남은 파탄을 초래하니 경계하여야 한다.



 六四 富家면 大吉하리라.


◆ 육사는 집을 부하게 하니 크게 길하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부자집이 되니 대길하다는 것은 순한 것이 위에 있기 때문이라.
          (육사는 음이 음자리에 있으나 아들이고. 또한 순하고 제자리를 잘 지키고, 명
          을 거슬리지 않고 열심히 근검 절약하니 부자가 되는 것이다)

◆ 雨風順調 百穀登豊 富豪一家 和氣方濃
   바람과 비가 순조로움에 모든 곡식이 풍성하고 집안이 부유함에 화한 기운이 무르익음이라.

◇ 본분과 분수에 충실하면 명예와 이득이 따른다.



 九五 王假有家니 勿恤이면 吉하리라.


◆ 구오는 왕이 집을 지극히 하니 근심치 아니해도 길하리라.
   (구오는 아버지의 자리이고 왕의 자리인데 인군의 집이 어질면 모든 사람들이 본받아
   어질게 다스리니 근심치 않아도 길하다는 말씀)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가유가'는 사귀어 서로 사랑함이라.
          (가정마다 가장이 집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지극한 사랑으로 함이라)

◆ 旱苗降雨 牛眠靑草 春回故國 群生蘇蘇
   가뭄든 묘목에 비가 내리니 푸른 풀에 소가 잠들고. 봄이 고국에 돌아옴에 뭇 생명이 살아남이라.

◇ 화합 단결 공존 번영으로 뭉치면 안정과 기쁨이 따른다.



 上九 有孚코 威如면 終吉하리라.


◆ 상구는 믿음을 두고 위엄있게 하면 마침내 길하리라.
   (상구는 집안의 제일 높은 할아버지인데 믿음으로 따르도록 하고 위엄으로 다스리면 마침내 길하다는 말씀.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위엄있게 하면 길하다는 것은 몸을 반성함을 이름이라.
          (어른답게 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아랫사람이 본받을 행동으로 도리를 다하라는 말씀)

◆ 一言六隨 水火相驚 反身有孚 畏服人情
   한 마디 말에 여섯 가지가 따름에 물과 불이 서로 놀라고 자기 몸을 반성해 믿음을
   둠에 모든 인심이 두려워 복종하네.

◇ 정도를 지키고 자신을 반성하며 위엄을 잃지 않으면 유종의 미를 거둔다.



38 화 택 규  

 

 


 규는 小事에는 吉하리라.


◆ 규는 작은 일에는 길하리라.


 彖曰,
규는 火動而上 澤動而下. 二女同居 其志不同行. 說而麗乎明 柔進而上行 得中而應乎剛
是以小事吉. 天地 규而其事同也. 男女 규而其志通也. 萬物 규而其事類也. 규之時用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규는 불이 움직여 위로 오르고. 못이 움직여서 내려가며. 두 여자가
   한 곳에 거하나 그 뜻이 같이 행하지 아니하니라. 기뻐해서 밝은 데에 걸리고
   부드러움이 나아가 위로 행해서 중을 얻어 강에 응함이라. 이로써 작은 일에는 길하니라.
   천지가 어긋났어도 그 일은 같으며. 남녀가 어긋났어도 그 뜻은 통하며 만물이
   어긋났어도 그 일은 같으니 규의 때와 씀이 크도다.



 象曰, 上火下澤 규 . 君子以同而異.


◆ 상전에 이르길 위에는 불 아래에는 못이 규니 군자가 이로써 같되 다르게 하느니라.
   (어긋난 상태로 대하지 말고 하나가 되도록 하며 화합하되 잘못 흐르지 말아야 한다)



 初九 悔亡하니 喪馬하고 勿逐하여도 自復이니 見惡人하면 无咎리라.


◆ 초구는 뉘우침이 없어지니 말을 잃고 쫓지 아니해도 스스로 회복함이니 악한 사람을 보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사와 음양응이 되지 않으나 만나야 하는데 말을 잃어 버렸어도 그 말이 스스로
   돌아오니 조금만 지나면 갈 때가 오니 초구가 후회가 없으며 구사를 만나러 가는데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 구삼의 음을 지나치지 않고는 만나고자 하는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악한사람을 본다함은 허물을 피함이라.
          (초구가 악한 사람을 만나지 않을 경우 입을 수 있는 피해나 허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육삼을 거쳐 가야 한나는 것. 구사를 만나러 가는 데 육삼의 악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뜻)

◆ 陽回陰谷 難事易成 遇主于巷 隱密謀營
   그늘진 골짜기에 볕이 돌아오니 어려운 일은 쉽게 이루고 거리에서 주인을 만남에 은밀하게 모의함이라.

◇ 자신의 내면을 살피면서 문제를 만들지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고 오는 것을 막지 말라.



 九二 遇主于巷无咎


◆ 구이는 주인을 후미진 곳에서 만나면 허물이 없으리라.
   (어긋난 세상에 구오 인군을 만나는데 남의 눈을 피해 만나야지 떳떳이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주인을 후미진 곳에서 만난다 함은 도를 잃지 않음이라.
          (규괘에서만 남몰래 만나야 하고 그렇게 해도 도를 잃지 않는다)

◆ 陽回陰谷 難事易成 遇主于巷 隱密謀營
   양이 그늘진 골짜기로 돌아오니 어려운 일을 쉽게 이루고 거리에서 주인을 만남에 은밀하게 모의함이라.

◇ 사사로운 욕망을 버리고 정성을 다할 때 발전이 이루어 지리라.



 六三 見輿曳코 其牛 체며 其人하며 天且의니 无初면 有終하리라.(당길:체. 코베일:의)


◆ 육삼은 수레를 당기고 그 소를 막으며 그 사람이 머리를 깍이고 또 코를 베임을 보게
   되니 처음은 없고 마침은 있으리라.
   (육삼이 상구를 만나러 가는데 구이는 뒤에서 못가게 잡아끌고 구사에 부딪히고
   형벌을 받는 등 험난함에 봉착하나 끝내는 만날 때가 있는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수레를 당긴다 함은 그 자리가 마땅치 않음이요. 처음은 없고
          마침은 있으리란 것은 剛을 만나기 때문이라.

◆ 難散相違 擧目何視 頻過危地 解逅家人
   헤어지고 흩어져 어긋나니 눈을 들어 어디를 보리요 자주 위태로운 처지를 지나 우연히 집사람을 만나도다.

◇ 위태함이 다가오니 분수 이상의 욕심을 버리고 위험을 멀리해야 한다.



 九四 규孤니 遇元夫하여 交孚하여 여하면 无咎리라.


◆ 구사는 규가 외로워서 원부(착한 지아비)를 만나 미덥게 사귐이니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믿음으로 잘 사귀어 허물이 없다는 것은 뜻이 행해지리라.
          (초구를 만나 규를 해결하고자 하는 뜻이 행동으로 옮겨져 잘 이루어 진다는 것)

◆ 流落他鄕 僅避仇人 幸逢善夫 同濟艱辛
   떠도는 타향살이에 근근이 원수를 피함이요 다행이 선한 사람을 만남에 같이 어려움을 다스림이라.

◇ 어려움에 처해도 중용을 잃지 않으면 귀인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六五 悔亡하니 厥宗이 서膚니 往하여 何咎리요.(그:궐. 씹을:서. 살:부)


◆ 육오는 뉘우침이 없어지니 그 종당이 살을 씹으면 감에 무슨 허물이리요.
   (구이의 친한 종당이 잘 먹혀 들어가 의사가 부합 되는데 만나러 가서도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종당이 살을 씹는다는 것은 가서 경사가 있으리라.
          (종당은 구이의 친한 친구를 말함이고 살을 씹는다는 것은 의견이 일치하고 
          뜻이 상통함을 말한다)

◆ 南村故友 遇來助我 意志相合 何慮何思
   남촌의 옛친구가 우연히 와 나를 돕는다. 의지가 서로 합하니 무엇을 염려하리요.

◇ 성심성의를 다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上九 규孤니 見豕負塗와 載鬼一車라. 先張之弧라가 後說之弧니 匪寇라 婚구일새라. 往遇雨則吉하리라.


◆ 상구는 규가 외로워서 돼지가 진흙을 짊어진 것과 귀신을 한 수레 실은 것을 보느니라.
   먼저는 활을 당기다가 뒤에는 활을 벗겨서,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하자는 것이니,
   가서 비를 만나면 곧 길하리라.
   (상구는 규가 극에 달하니 외롭고, 의심할 일도 없는데 의심을 가지고, 돼지가 진흙을
    진 것과 귀신을 한 수레 실은 것을 본다는 것은 험상굿은 것을 말하고, 그래서 만나
    지 않을려고 하며 나를 해치려는 줄 알고 활을 당기려 하다 알고보니 상구와 혼인을
    하러 오는 사람임을 알고 의심을 푼다. 비는 음을 만나는 것이고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비를 만나 길하다는 것은 모든 의심이 없어진 것이니라.
          (하늘과 땅이 만나듯 음양의 조화를 이야기 함이고 모든 의심이 다 풀린다는 것)

◆ 回頭何地 一身難容 和親解疑 无初有終
   머리를 어느 땅에 돌리리요 몸 하나를 용납하기 어렵도다. 화친하여 의심을 푸니 처음은 없고 마침은 있도다.

◇ 매이고 꼬인일을 찿아서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면 예상보다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다.



39 수 산 건  

 

 

蹇은 利西南하고 不利東北하며 利見大人하니 貞이면 吉하리라.

◆ 건은 서남쪽이 이롭고 동북쪽은 이롭지 아니하며, 대인을 봄이 이로우니 바르면 길하리라.
   (어려운 때일수록 바르게 하고 외괘의 중을 얻고 바르게 자리한 구오 대인을 찿아가 가르침을 받으라는 것)



 彖曰, 蹇難也. 險在前也. 見險而能止. 知矣哉. 蹇利西南 往得中也. 不利東北 其道窮也.
         利見大人 往有功也. 當位貞吉 以正邦也. 蹇之時用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건은 어려움이니 험한 것이 앞에 있으니, 험한 것을 보고 능히 그치니
   지혜롭도다. 건은 서남쪽이 이롭다 함은 가서 중을 얻음이요, 동북쪽이 불리하다 함은
   그 도가 궁함이요, 대인을 봄이 이롭다 함은 가서 공이 있음이요, 位가 마땅해서 貞吉
   하다는 것은 나라를 바르게 하는 것이니 건의 때와 그 쓰임이 크도다.



 象曰, 山上有水蹇. 君子以反身修德.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산위에 물이 있는 것이 건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몸을
          돌이켜 반성하고 덕을 닦느니라.



 初六 往하면 蹇코 來하면 譽리라.


◆ 초육은 가면 어렵고 오면 명예로우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가면 어렵고 오면 명예롭다 함은 기다림이 마땅하니라.
          (초육은 음으로 약하고 험준하게 막혀 있는 상이니 아직은 가지 말고
          기다렸다 가는 것이 좋다는 것)
◆ 往則遇難 來反得譽 見險能止 可知其慧
   가면 어려움을 만나고 돌아오면 명예를 얻으니 험난한 것을 보고 그침이요 가히 그 지혜를 알겟도다.

◇ 맞부딪쳐 나아가면 위태로워지고, 자중하고 물러서서 자기를 지키면 이로움을 얻는다.



 六二 王臣蹇蹇이 匪躬之故라.


◆ 육이는 왕과 신하가 어려운데 어려운 것이(절고 저는 것이) 몸의 연고가 아님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과 신하가 어렵고 어려우나 마침내 허물이 없게 되리라.
          (내괘의 중을 얻은 육이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개인적인 어려움이 아니고
          왕과 나라를 위해 어려움을 알고 그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으니
          마침내 어려움이 해결되어 허물이 없게 된다.

◆ 蹇蹇無休 非我之事 堅忍治蠱 爻曰臣子
   절고 절어 쉴 틈이 없으니 내 개인의 일이 아님이라. 굳건한 인내로 어려움을 다스리니 효사에 신하라 말했도다.

◇ 사욕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여 헌신적인 노고를 기울이면 역경이 타개되고 예상밖의 성취를 얻는다.



 九三 往하면 蹇코 來하면 反이리라.


◆ 구삼은 가면 어렵고 오면 돌아오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往蹇來反'은 안에서 기뻐하기 때문이니라.
          (산괘의 卦體에 가만히 그쳐 가지 말고 돌아오라고 했으니 밖으로 나가면
          어려운데 돌아오면 모든 가족들이 기뻐한다는 것)
◆ 石上走馬 那期功名 勤愼安信 一家和平
   돌 위에 달리는 말이니 어찌 공명을 기억하랴. 삼가 신의를 지키면 일가가 화평하리라.

◇ 내실의 안정을 기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중용을 지키면 결과적으로 이로움을 얻는다.



 六四 往하면 蹇코 來하면 連하리라.


◆ 육사는 가면 어렵고 오면 이어지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往蹇來連'은 그 자리가 마땅하고 實하기 때문이니라.
          (감중련 물괘로 넘어왔기 때문에 가면 어렵다고 했고, 그치는 산괘를 지났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구사는 음으로 약하니 구삼 양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것)

◆ 艱事重重 獨力難濟 其計奈何 連橫合勢
   어려운 일을 거듭하니 혼자 힘으로는 구제하기 어렵다. 그 계책은 무었인고 연횡하여 힘을 모으도다.

◇ 무리하여 나아가지 말아야 한다. 동지나 후원자를 찿아 곤란함을 벗어나야 한다.



 九五 大蹇이면 朋來로다.


◆ 구오는 크게 어려움에 벗이 오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大蹇朋來'는 중절로써 하기 때문이니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구오 임금에게 구삼의 벗과 천하의 사람이 구오를 돕기
          위해 오는 것은 중용과 절제로써 모든 것을 행했기에 도와주는 것이다)

◆ 缺月復圓 大蹇朋來 人困中節 萬難自解
   이지러진 달이 다시 둥글어지니 큰 어려움에 벗이 옴이요. 사람이 곤란함에 중용과
   절도로써 행하니 만 가지 어려움이 스스로 풀리도다.

◇ 고난중에도 중용을 절도를 잃지 않으면 도움과 보람을 얻는다.



 上六 往하면 蹇코 來하면 碩이라 吉하니 利見大人하니라.


◆ 상육은 가면 어렵고 오면 큼이라. 길하리니, 대인을 봄이 이로우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往蹇來碩'은 뜻이 안에 있음이요, '利見大人'은 귀함을 따름이라.
          (갈곳이 없는 상육이 구삼을 기다려 만나면 길하고 구삼을 만난 뒤에는 구오
          대인을 찿아 보라는 것이고 구오 대인의 귀함을 따르고 제멋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며 어려울수록 힘을 합치고 바르게 행동하라는 것)

◆ 止而不出 其志在內 此爻曰何 衆徒貴才
   그쳐서 나가지 않으니 그 뜻이 안에 있음이라. 이 효는 무었인고 모든 사람이 귀재를 좇도다.

◇ 나아가면 낭패가 따르니 내실의 안정을 기하고 귀인을 따라 움직이면 이롭다.



40 뢰 수 해  

 

 


 解는 利西南이라 无所往이니 其來復하여 吉하니 有攸往이어든 夙하면 吉하리라.


◆ 해는 서남이 이로우니 갈 곳이 없느니라. 그 와서 회복함이 길하니 갈 곳이 있거든 빨리하면 길하리라.



 彖曰, 解 險以動. 動而免乎險 解. 解利西南 往得衆也. 其來復吉 乃得中也. 有攸往夙吉
      往有功也. 天地 解而雷雨 作 雨雷作而百果草木 皆甲坼. 解之時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해는 험해서 동함이니 동해서 험함을 면하는 것이 해라.
   해가 서남은 이롭다 함은 가서 무리를 얻음이요, '其來復吉'은 이에 中을 얻음이요,
   '有攸往夙吉'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천지가 풀림에 우레와 비가 일어나고, 우레와 비가 일어남에 백과초목이 모두 확 열려
   나오니 解의 때가 크도다.
   (하괘 감중련 물괘는 험한 것이고, 상괘 진하련 우레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데,
   우레로 움직여서 험한데를 빠져 나오고 있는 상이다. 곤삼절 땅괘를 무리(衆)라
   하는데 구사가 가서 무리를 얻는다는 것은 민중속에 들어가서 민심을 얻게 되었다는 말)



 象曰, 雷雨作 解. 君子 以 赦過宥罪.


◆ 상전에 이르길 우레와 비가 일어나는 것이 해니 군자가 이로써 허물은 용서하고 죄는 감형해 주느니라.



 初六 无咎하니라.


◆ 초육은 허물이 없느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剛과 柔가 서로 만남이라. 뜻이(의리가) 허물이 없느니라.
          (초육 백성의 자리와 구사 대신의 자리가 서로 음양응이 잘되어 풀리므로
          강한 구사와 약한 초육이 강한 구사의 도움을 받으니 그 뜻이나 의리가
          허물이 없는 것이다)

◆ 男女之交 西南得友 隨時以行 何有其尤
   남녀의 사귐엔 서남에서 벗을 얻고 때를 따라 행하니 어찌 허물이 있겠는가.

◇ 독선을 버리고 상대를 존중하며 겸양한 자세를 가지면 고난은 원만히 해결된다.



 九二 田獲三狐하여 得黃矢니 貞하면 吉하리라.


◆ 구이는 사냥을 해서 세 마리의 여우를 얻어 누런 화살을 얻으니, 바르게 해서 길하도다.
   (여우는 육삼효를 가리키며 解의 때에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을 세 마리의 여우라 했고 누런 화살이라는 것은 '中直'을 말하고 여우를 잡으면 중직을 얻게되고 바르게 나가 길한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九二貞吉'은 중도를 얻기 때문이라.

◆ 雲起山頂 龍虎遇時 田獲三狐 自得黃矢
   구름이 산 정상에서 일어나니 용과 범이 만나는 때요, 사냥해서 세 마리 여우를 잡으니 스스로 누런 화살을 얻음이로다.

◇ 불합리와 과오를 정리하고 신중함과 정도를 지켜 충실한 바탕을 다져라.



 六三 負且乘이라 致寇至니 貞이면 吝하리라.


◆ 육삼은 져야 할 것이 또 탐이라. 도적 이름을 이루니 바르게 하더라도 인색하리라.
   (내괘의 중을 얻지 못하고 不當位한 육삼은 구이에서 말한 여우이며. 육삼이 분수를
   모르고 욕심을 부려 온갖 부정한 짓을 하며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형상이다.
   육삼을 여자로 말 할 것 같으면 아래 위의 두 남자에게 동시에 알랑거리며 부정한
   짓을 하는 형상이라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負且乘'이 또한 가히 추한 것이며, 나로부터 군사(도적)를 이르게
          하였으니 또 누구를 허물하리요.
          (지는 것은 소인의 일이고. 타는 것은 군자의 그릇이니 소인이 군자의 그릇을 탐이라. 도적이 빼앗을 것을 생각하며 위를 거만하게 대하고 아래를 사납게 하느니라. 도적이 칠 것을 생각하니 창고 지킴을 게을리 함이 도적을 부르는 것이며. 얼굴을 다듬고 꾸밈이 음탕함을 부르는 것이다라고 계사전에서 말하였다)

◆ 一人之害 及於百人 莫知守分 敗家傷身
   한 사람의 폐해가 백 사람에게 미치니 분수를 모른다면 패가하고 몸을 다침이로다.

◇ 욕심으로 적이 생기고 험난함에 빠지니 냉철하게 자성하고 순수하고 겸양의 자세로 융화를 도모해야 한다.



 九四 解而拇면 朋至하여 斯孚리라.


◆ 구사는 너의 엄지발가락에서 풀면 벗이 이르러 이에 미더우리라.
   (구사는 대신의 자리로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야 하는 자리로 구사가
   볼 때 응하는 초육이 엄지발가락에 해당하며 백성의 자리부터 시작해서 전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解而拇'는 位가 마땅치 아니하기 때문이다.
          (양이 음자리에 있는 구사가 자신의 잘못부터 풀어야 남들도 믿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

◆ 足不從心 欲東反西 先解其原 更無事餘
   발은 마음을 따르지 아니하니 동으로 가려하면 오히려 서쪽이라. 먼저 그 근원을
   해결하면 다시 남은 일은 없으리라.

◇ 바르지 못한 이와의 관계를 청산해야 좋은 벗이 모인다.



 六五 君子維有解면 吉하니 有孚于小人이리라.


◆ 육오는 군자가 오직 풀림이 있으면 길하니, 소인에게 믿음이 있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상전에 이르길 '君子有解'는 소인의 물러감이라.

◆ 雪裡梅花 獨帶春色 漸得和風 人吉安宅
   눈 속의 매화가 홀로 봄빛을 띠었으니 점차 화기로운 바람을 얻은지라. 사람은 길하고 집은 편하도다.

◇ 믿을 만한 아랫사람이 도움이 되어 안정을 찿으나 잘못을 반성하고 되풀이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上六 公用射준于高墉之上하여 獲之면 无不利로다.(새매:준)


◆ 상육은 공이 써 높은 담 위의 새매를 쏘아 잡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도다.
   (公이 새매를 쏘아 잡음으로 이제까지 맺혀 있고 거슬렸던 문제가 완전히 풀린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公用射준'은 거스르는 것을 풀음이라.
          (후천시대에는 백성의 민생문제를 비롯해서 모든 것이 풀릴 때 마지막으로
          종교문제가 까지 해결되는 비결을 담았다는 것)

◆ 臟器於身 射 高墉 何爲至此 十年積功
   몸에 무기를 감추어서 높은 담 위에 새매를 쏘니 어찌 이에 이르렀나, 십년 쌓은 공이로다.

◇ 부정과 비리를 퇴치하고 청산하여 재앙을 물리치도록하고 노력과 성과에 따른 공적이 돌아 오고 안정을 찿는다.




41 산 택 손  

 

 

損은 有孚면 元吉하고 无咎리니 可貞이라. 利有攸往하니라. 曷之用이리요. 二궤可用享이니라.(궤=대그릇 궤)

◆ 손은 믿음을 두면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겠다. 마음이 곧고 발라야 한다. 갈 곳이 있으면 이로우니 어찌 이것을 쓸 것인가. 두 개의 제기로 제사를 지내느니라.
(아래가 손해를 보니 마음을 변치 말고 믿음을 가지고 바르게 하면 일시적 손해는 이익으로 돌아오니 절약하며, 제사를 지내되 대그릇 둘에 포 두 마리를 놓고 간략하게 절약과 믿음으로 하면 손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



 彖曰, 損下益上 其道上行. 損而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궤可用享. 二궤應有時. 損剛益柔有時. 損益盈虛 與時偕行.


◆ 단전에 이르길 손은 아래를 덜어 위를 보태는 것이므로 그 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더는데 믿음을 두면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어서 바름이니 가는바를 둠이 이로우니
   두 대그릇으로 제사를 올린다 함은 두 대그릇이 때가 있어 응하니 강을 덜어 유에
   더함에 때가 있으니 덜고 더하고 차고 비는 것을 때에 따라 함께 행함이라.



 象曰, 山下有澤損. 君子以懲忿窒欲.


◆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 못이 있는 것이 손이니, 군자가 이로써 성냄을 징계하며 욕심을 막느니라.
(손해를 볼 건 손해를 보고 덜어낼 건 덜어내고 나쁜 마음 잡된 생각도 덜어내며 화는 물로 불을 끄듯 하고 욕심은 흙으로 물 막듯 하여 수신을 이루는데 방해하는 것들을 모두 덜어내라는 말)



 初九 已事어든 천往이라야 无咎리니 酌損之니라.(천:빠를 천)


◆ 초구는 일을 마치거든 빨리 가야 허물이 없으리니 참작하여 덜어내야 할 것이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일을 마치고 빨리 가야 한다 함은 위와 뜻을 합하기 때문이라.
          (농사를 끝내고 세금을 바치러 가는데 육사 신하와 뜻이 합하고 통하여 잘 응한다)
◆ 此爻之旨 損己利人 滿而不溢 志合相親
   이 효의 뜻은 자신을 덜어 남을 이롭게 함이니 가득 차되 넘치지 않으면 뜻이 합해 서로 친함이라.
◇ 자기의 작은 희생이 남의 곤경을 구하니 상황과 여건을 잘 참작하여 대처하라.



 九二 利貞하니 征이면 凶하니 弗損益之니라.


◆ 구이는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고 가면 흉하니, 덜지 말아야 더하는 것이리라.
   (구이 선비는 제 것을 손해보고 나라에 바치는 것은 나중에 백성을 괴롭힐 조짐이므로
   내 것을 손해보지 않아야 나라에 유익하고, 중을 얻었지만 음이 바르지 못하고, 육오
   인군과 응한다고 곡식이나 선물을 가지고 육오 인군에게 가면 흉하다는 말이며 선비
   로써 바르게 행동하라는 말씀)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이가 바르게 함이 이롭다는 것은 중도로써 뜻을 삼아야 하는 것이다.
◆ 治家之兒 廣置田庄 利在其中 守職勿往
   집을 다스리는 아이는 전답을 넓히는데 있느니라, 이로움이 그 속에 있으니 일터를
   지키고 딴 곳에 가지 마라.
◇ 스스로 나서면 남에게 보탬이 되지 않으니 새로운 상황의 유도는 이롭지 않고 좀 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六三 三人行則損一人하고 一人行則得其友로다.


◆ 육삼은 세 사람이 가는 데는 곧 한 사람을 덜고, 한 사람이 가는데는 곧 그 벗을 얻도다.
   (육삼 음과 상구 양이 교합하여 잉태하니 셋이고 출산하여 애기가 성장하여 다시
   배우자를 찾아가는 음양배합의 이치)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한 사람이 가는데 셋이면 곧 의심하리라.
          (교합하여 잉태를 하니 뱃속의 애기가 아들인지 딸인지 의심이 나니 출산해야만 의심이 풀린다)
◆ 西北生男 西南得友 損非眞損 自在增數
   서북은 아들을 낳고 서남은 벗을 얻으니 더는 것이 참으로 손해보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더하는 수가 있도다.
◇ 지향하는 소망이 엇갈리고 의혹이 발생하니 신념과 방침을 확고히 하는 것이 좋다.



 六四 損其疾하되 使천이면 有喜하여 无咎리라.(천:빨리 천. 옮길 천)


◆ 육사는 그 병을 덜되 빨리 하면 기쁨이 있어서 허물이 없으리라.
   (육오 인군을 모셔야 할 신하가 음으로 비어 있으니, 초구한테 빨리 가서 농사를
   도우듯 하여 세금을 받아 신하의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병을 던다하니 또한 가히 기쁘도다.
          (사람의 병도 되고, 신하로서 병든 나라를 회복해야 하는 일에 비유)
◆ 若遲用手 小 成大 見幾而作 不憂災害
   만약 손쓰는 것이 늦으면 작은 종기가 크게 됨이라, 기미를 보고 일을 하니 재해를 근심치 않도다.
◇ 잘못된 사항을 빨리 파악하고 서둘러 고치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六五 或益之니 十朋之 龜도 弗克違하리니 元吉하니라.


◆ 육오는 혹 더하면 열 벗이라, 거북점을 하더라도 능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크게 길하니라.
   (육오 인군이 비어있으니 협조와 이익과 도움을 받는데 그래도 못 미더워 점을 해도 길하다고 나온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가 크게 길하다 함은 위로부터 도움이라.
          (비어 있으나 중도를 행하는 육오를 열 벗이 협조하여 도와준다)
◆ 花風雪月 十朋共席 不問可知 富有之格
   꽃바람 눈 달에 열 벗이 자리를 같이하니 묻지 않아도 앎이라, 부유롭게 됨을
◇ 나의 노력이 이익과 귀인을 부르니 작은 일에도 소홀히 말고 융화와 봉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上九 弗損益之면 无咎하고 貞이면 吉하니 利攸有往이니 得臣이라도 无家리라.


◆ 상구는 덜지 말고 더하면 허물이 없고 바르게 하여 길하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 신하를 얻음이 집이 없으리라.
   (상구는 덮어놓고 손해를 보지 말고 모두를 위해 하나로 뭉쳐 노력해야 이롭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줄이지 말고 더한다 함은 크게 뜻을 얻기 때문이다.
◆ 春回故園 萬象蘇生 男兒乘雲 自得光榮
   봄이 시든 정원에 돌아오니 만물이 소생하고, 남아가 구름을 타니 스스로 광영을 얻도다.
◇ 나의 수고가 남에겐 큰 도움이니 나의 수고로움이 복을 부른다.



42 풍 뢰 익  

 

 

益은 利有攸往하며 利涉大川이니라.

◆ 익은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며, 큰내를 건너는 것이 이로우니라.


 彖曰, 益損上益下. 民說无疆. 自上下下 其道大光. 利有攸往 中正有慶. 利涉大川
     木道乃行. 益 動而巽 日進无彊. 天施地生 其益无方. 凡益之道 與時偕行.



◆ 단전에 이르길 익은 위를 덜어 아래에 더함이니 백성의 기뻐함이 끝이 없음이요
   위로부터 아래로 내리니 그 도가 크게 빛남이라. 가는바를 둠이 이롭다 함은 중정
   하고 바르게 하여 경사가 있음이요, 큰내를 건넘이 이롭다 함은 木道가 행함이라.
   익은 움직이고 겸손해서 날로 나아감이 끝이 없으며, 하늘이 베풀고 땅이 낳아서
   그 유익함이 방소가 없으니 무릇 益의 도가 때와 더불어 함께 행하느니라.



 象曰, 風雷益. 君子以見善則遷 有過則改.



◆ 상전에 이르길 바람과 우레가 익이니 군자가 이로써 착한 것을 보면 옮기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느니라.
   (우레와 같이 선한 것을 보면 얼른 움직여 가고, 허물이 있으면 바람에 날려 얼른 고쳐야 한다)



 初九 利用爲大作이면 元吉하고 无咎리라.


◆ 크게 짓는 것이 이로우니, 크게 길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초구는 백성의 자리인데 농사짓는 것을 천하의 근본으로 삼는 것이 이롭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다는 것은 아래가 두터운 일을 못하기 때문이라.

◆ 萬里長程 初步自自 雖欲大作 不厚其事
   만리 먼길도 한 걸음부터 하니 비록 큰일을 지을지라도 그 일을 후중하게는 못하도다.

◇ 현실에 충실하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근심이 생기지 않는다.


 六二 或益之니 十朋之龜도 弗克違니 永貞이면 吉하니 王用享于帝면 吉하리라.


◆ 육이는 혹 더하면 열 벗이라. 거북도 능히 어기지 아니하나 길이 바르게 하면 길하니
   왕이 상제께 제사를 지내더라도 길하리라.
   (익괘에서는 육이가 더해져야 하니 육이는 더하려고 하면 열벗(곤괘에서 朋. 땅은 10
   음토이니 10이 나옴)이 따라주고, 혹 거북점을 해봐도 그렇게 나오며, 육이가 구오
   왕이 천제를 지내는 정성을 육오한테 바쳐야 한다는 뜻)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이가 도움을 받는 것은 밖으로부터 옴이라.
          (육이가 도움을 받는 것은 구오 인군한테서 복이 내려오는 것)

◆ 家在窮困 躬行貞道 至誠禱天 十朋來助
   집안이 곤궁하나 힘써 바름을 행하라. 지성으로 하늘에 기도하면 열 벗이 와 도우리라.

◇ 바르고 성실하다면 협력의 기회와 이득과 행운이 찾아온다.



 六三 益之用凶事라야 无咎리니 有孚中行이면 告公用圭니라.


◆ 육삼은 더함을 흉한 일에 씀엔 허물이 없거니와 믿음을 두고 중도를 행하여야 公에
   고하여 규(圭:使者의 信標)를 쓰리라.
   (육삼의 경우는 중정을 다 잃고 유약한 음이 처해 있는 상태이므로 아래 백성이
   흉년이 들어 곤궁하니 백성을 구제함엔 허물이 없고 믿음을 두고 중도를 행한다면
   인군이 신임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흉한 일에만 쓰라고 한 것은 굳게 두기 때문이라.
          (육삼이 흉한 일에만 쓰라고 한 것은 창고를 굳게 닫아놓았다가 곤궁할 때
          풀어주라는 뜻)

◆ 事或行權 不計其功 有義則利 非正反凶
   일에 혹 권도를 쓰나 그 공은 꾀하지 않고, 의로운 일에는 이로우나 바르지 않으면 도리어 흉하게 됨이라.

◇ 곤란에 처한 상황이라도 진실과 중도를 행하면 후일에 성과로 나타난다.



 六四 中行하여 告公이면 從하리니 利用爲依遷國이니라.


◆ 육사는 중도로 행하면 공에게 고해서 좇게 하리니, 의지하며 나라를 옮기는 것이 이로우니라.
   (육사 신하가 중도를 행하면 구오 인군이 따라주니 나라를 옮기는 큰 일도 이롭다는 뜻)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公께 보고하여도 이를 따르는 것은 더하려는 뜻으로써라.
          (육사가 중도로써 직접 위를 덜어 아래의 백성을 더해즈는 것)

◆ 此枝彼枝 隨風而動 擇地移居 勿失其中
   이 가지 저 가지에 바람따라 움직이니 땅을 가려 이주함에 중도를 잃지 마라.

◇ 상하 신뢰와 협력을 구하면서 모범과 지성을 보이면 좋은 결과가 따른다.



 九五 有孚惠心이라 勿問하여도 元吉하니 有孚하여 惠我德하리라.


◆ 구오는 믿음을 두어 마음을 은혜롭게 함이라. 묻지 않아도 크게 길하니 믿음을 두어
   내 덕을 은혜롭게 여기리라.
   (왜괘의 중을 얻은 중정한 구오가 백성에게 믿음을 두고 은혜를 베풀면 백성은
   인군을 믿고 은혜롭게 여기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믿음을 두고 마음을 은혜롭게 함이라. 물을 것도 없으며,
          덕을 은혜롭게 여기니 크게 뜻을 얻음이라.

◆ 恩惠廣施 仁聲滿天 財神入門 石崇何羨
   은혜를 널리 베푸니 어질다는 소리가 천하에 가득하고, 재물신이 문 안에 들어오니
   석숭같은 부자인들 무엇이 부러우랴.

◇ 사랑으로 상하를 대하고 나눔이 소득으로 돌아오니 진실로 대하라.



 上九 莫益之라 或擊之리니 立心勿恒이면 凶하니라.


◆ 상구는 더하는 이가 없느니라. 혹 치리니, 마음을 세워 항상 하지 못하니 흉하니라.
   (中과 正을 다 잃은 상구가 자신의 사리사욕만 추구하니 남들이 공격을 하니 흉하다.
   마음을 세워 덕을 행해야 함을 경계하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더하는 이가 없다는 것은 편벽하다는 말이요, 혹 공격해
          온다는 것은 밖으로부터 옴이라.
          (상구에게 더하지 말라는 것은 편벽되게 욕심을 내기 때문이고, 혹 공격
          한다는 것은 밖에서 너를 노리고 틈을 봐서 치러 온다는 것)

◆ 茫茫大海 遇風孤舟 危懼而動 自招外寇
   망망대해에 바람을 만난 외로운 배라, 위태롭고 두려움으로 동함에 스스로 밖의
   도적을 부름이로다.

◇ 더 이상 나아가면 파탄이 도래하니 검토와 반성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큰 화를 면할 수 있다.




43 택 천 쾌  

 

 

쾌는 揚于王庭하여 孚號라도 有 니 告自邑 不利卽戎이며 利有攸往하니라.

◆ 쾌는 왕의 뜰에서 드날림이니 미덥게 호소하되 위태롭게 여기느니라. 읍으로부터
   고함이요, 무력을 좇으면 불리하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상육 소인의 죄상을 모두 납득 할 수 있도록 고하며 왕정에서 결단하나 소인을 결단
   하려고 군사를 일으키면 이롭지 않다는 것이고 모두 자성해서 과오를 청산하여야 이롭다)



彖曰, 쾌決也. 剛決柔也. 健而說 決而和. 揚于王庭 柔乘五剛也. 孚號有려 其危乃光也.
      告自邑 不利卽戎 所尙乃窮也. 利有攸往 剛長乃終也.(려:갈려)


◆ 단전에 이르길 쾌는 결단하는 것이니 강이 유를 결단함이니, 굳세며 기뻐하고 결단
   하여 화합 하니라. 임금이 있는 조정에서 내세운다함은 柔가 다섯 강을 타는 것이요
   믿는 자가 부르짖는다 함은 그 위태함이 이에 빛남이요, 무력을 좇으면 불리하다는 것은
   숭상하는 바가 이에 궁하게 됨이요,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함은 강한 것이 자라서 이에
   마치게 되리라.



 象曰, 澤上於天 . 君子以施祿及下 居德則忌


◆ 상전에 이르길 못이 하늘에 오르는 것이 쾌니 군자가 이로써 녹을 베풂이 아래에
   미치며, 덕이 거하여 꺼림을 법하느니라.
   (못물이 위에서 아래 백성에게 고루 미치는 우로지택이 되라는 것이고, 구오 인군이
   덕을 떠나서 정치를 하면 안되니 꺼리는 일을 법으로 삼아 잘못되지 않도록 하라는 말)



 初九 壯于前趾니 往하여 不勝이면 爲咎리라.


◆ 초구는 앞 발꿈치에 힘이 있는 것이니, 가서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되리라.
   (온 몸에 힘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발꿈치에만 있으니 초구의 힘만 가지고는 상육을
   결단내지 못하니 허물이 될 수 있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이기지 못하면서 가는 것이 허물이라.
          (이기지 못할 때는 가지 말아야 하는데 가는 것이 허물이 된다는 것)

◆ 暮入林中 有誰指示 力小强進 是曰無知
   저녁에 숲에 들어가니 누구의 지시인가?, 힘은 작은데 강하게 나아가니 이것을 일러 무지라 하네.
◇ 승산없는 일에 만용을 부리면 나와 남이 해가 되니 은인자중하여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



 九二 척號니 莫夜에 有戎이라도 勿恤이로다.(척:두려워할 척)


◆ 구이는 두렵게 부르짖음이니, 날 저문 밤에 군사가 있더라도 근심치 말지로다.
   (구이는 힘만 믿고 싸우려 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호소하여 마음을 얻을려고 하며
   밤중에 상육의 군사가 쳐들어와도 근심치 않아도 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사가 있더라도 근심치 말라는 것은 中道를 얻었기 때문이라.

◆ 此爻云何 危中有安 守信行正 事亦無難
   이 효는 어찌 이르꼬? 이험한 중에 편안함이라. 믿음을 지켜 바르게 나아가니
   일 또한 어려움이 없도다.

◇ 중용과 정도로 경계를 잃지 말고 협력자를 구하고 노력하면 이로움이 따른다.



 九三 壯于구하여 有凶이니 獨行이라도 遇雨하니 君子는 쾌쾌라.  若濡有온이나 无咎리라.
        (구:광대뼈 구. 온:성낼 온)


◆ 구삼은 광대뼈에 장해서 흉함이 있고 홀로 행하여 비를 만나니, 군자는 결단할 것을
   결단하는지라 젖는 듯해서 성냄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삼은 상육과 응하고 만나고 있는 형상이니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결단을 해야 허물이 없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자는 결단할 것은 결단하는지라 마침내 허물이 없느니라.

◆ 虎入山中 狐狸來浸 雖在困境 決然我心
   호랑이가 산 속으로 가니 여우와 너구리가 침입하네, 비록 곤경에 빠졌으나 내 마음은 결연하도다.
◇ 사사로이 좋아함에 끌리어 결단함을 잃으면 안되니 급진적이지 않는 시행과 결단이 필요하다.



 九四 臀无膚며 其行次且니 牽羊하며 悔亡하련마는 聞言하여도 不信하리로다.


◆ 구사는 볼기에 살이 없으며 그 행함이 머뭇거리니, 양을 끌면 뉘우침이 없으련마는
   말을 듣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로다.
   (중을 얻지 못한 구사 양이 아래의 양(초구. 구이. 구삼)들이 밀어 붙여 상육을 결단
   내라고 들쑤시니 유한 구사는 결단을 내리지 못해 불편하다는 것이며, 견양은 염소를
   몰 듯 슬기롭게 하라는 말인데 구사는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행함에 막히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않음이요, 말을 들어도
          믿지 않는 것은 귀밝음이 밝지 않음이라.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은 중을 얻지 못한 신하의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 固執之人 忠言不信 其行次且 何用前進
   고집하는 사람은 충언을 믿지 않으니 그 행함이 머뭇거리네, 어찌 전진하리요.

◇ 조급해 하지 말고 무리하지 말며 남의 충고나 조언을 잘 받아 들여라.



 九五 현陸쾌쾌면  中行에 无咎리라.(현:쇠비름 현. 쾌:결단할 쾌)


◆ 구오는 현륙(쇠비름)을 결단하고 결단하면 中을 행함에 허물이 없으리라.
   (상육을 결단할 구오가 상육 여자와 가까이 있어 음습한 상태이며 난처한 지경에
   빠졌으나 단연코 결단해야 허물이 없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중도를 행함에 허물이 없으나 중이 빛나지 못함이라.
          (구오는 태상절 못괘로 서쪽의 해가 지는 어두운 때이고, 구오가 결단을 하여
          중도를 행했는데도 빛나지 않음은 죄인을 잡아 가두고 형벌을 가하기 때문에
          빛날 일이 못된다고 함)

◆ 莫近小人 必有陰事 確乎中心 豈有不可
   소인을 가까이 마라. 반드시 음해하는 일이 있도다. 중심을 확실히 하면 어찌 안 되는 일이 있으리오.

◇ 문제점도 불가피 발생하나 결단할 것은 과감해야 하며 중용과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上六 无號면 終有凶하리라.


◆ 상육은 호소할 데가 없으니 마침내 흉함이 있느니라.
   (그동안의 죄악으로 호소할 데도 없이 척결을 당하니 흉한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호소할 데가 없으니 흉하다는 것은 끝까지 길지 못하니라.
          (음이 더 이상 성장을 못하고 마침내 끝나니 소인의 도는 근심이다)

◆ 秋風蕭瑟 客子心亂 九曲羊腸 世路險難
  가을바람 소슬하니 객의 마음 어지럽고 아홉 골짜기 굽이침에 세상길이 험난하도다.

◇ 재난과 장애와 궁지에 몰리게 되니 중용의 도를 잃음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44 천 풍 구  

 

 

구는 女壯이니 勿用取女니라.(구:만날 구 = 女+后)

◆ 구는  여자가 기운이 억세니 여자를 취하지 말지니라.
   (구는 여자인 음이 점차 강해지므로 여자를 취하는데 경계 하는 것이니 점을 해서
   구괘가 나왔으면 이런 여자한테는 장가를 가지 말아야 한다)



 彖曰, 구遇也. 柔遇剛也. 勿用取女 不可與長也. 天地相遇 品物咸章也. 剛遇中正
      天下大行也. 구之時義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구는 만남이니, 부드러움이 강함을 만남이라. 여자를 취하지 말라는
   것은 가히 더불어 길지 못하기 때문이라.
   천지가 서로 만나니 모든 물건이 다 빛남이요, 강한 것이 중정을 만나니 천하에 크게
   행함이니, 구의 때와 의가 크도다.



 象曰, 天下有風  구 后以施命誥四方.



◆ 상전에 이르길 하늘 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구이니, 구가 이로써 명을 베풀고 사방에 고하느니라.
   (공자는 구의 상을 보고서 하늘 아래의 바람이 두루 아래로 불어내리듯 명을 베풀어
   온 사방에 알린다라고 하였습니다)



 初六 繫于金니 면 貞이라야 吉하고 有攸往이면 見凶하리니 羸豕이 孚척촉하니라.
     (니: 말뚝 니. 척:뛸 척. 촉:뛸 촉)


◆ 초육은 쇠말뚝에 매면 바르게 함이 길하고, 가는 바를 두면 흉함을 보리니 마른
   돼지가 믿고 뛰느니라.
   (초육 여자(소인)이 강성해지니 제멋대로 가는 바를 두면 흉하고 큰 일을 내게 되니
   쇠말뚝에 단단히 매어 가만히 있어야 길하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쇠말뚝에 붙들어 매라고 한 것은 유가 가는 길(道)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라.
◆ 四顧無親 亦脚何依 豕燥   旣凶且疑
   사방을 둘러 아는 이 없으니 어디에 다리를 의지하리요, 마른돼지가 조급하여 날뛰니
   이미 흉하고 또 의심스러움이라.

◇ 무리하여 실행하면 험난과 낭패를 보게 된다.



 九二 包有魚라도 无咎나 不利賓이니라.


◆ 구이는 꾸러미에 고기가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니, 손님에게는 이롭지 아니하리라.
   (초육은 구사와 응하게 되는데, 구이라는 남자 품에 들어 있는 여자를 구사와 만나게
   하면 이 여자는 추한 여자가 되고 상한 물고기가 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꾸러미 안에 물고기가 들어 있다는 말은 의리가 손님에게 미치지 못함이라.
          (이미 구이의 품에 초육의 여자가 구이에게 시집을 가 안겨 있는데 초육이
          구사와 응했다고 구사 손님에게 가서는 안된다는 말)

◆ 釣魚滄波 喜亦一時 陰花在滂 愼之愼之
   푸른 바다에서 고기를 낚으니 기쁨도 한때이고, 음지에서 피는 꽃이 마음을 흔드니 삼가고 삼갈지어다.
◇ 자신이 감수해야 하는 일을 남에게 권하지 말고 정도를 잃지 말라.



 九三 臀无膚라 其行次且니 여하면 无大咎리라.(여:갈 여)


◆ 구삼은 볼기에 살이 없으나 그 행함은 머뭇거리니, 위태하게 여기면 큰 허물이 없으리라.
   (다섯 양에 하나의 음이 홍일점으로 있는데 그 한 여자가 구이가 품고 있으니, 구삼이
   욕심이 나서 행여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해 위태롭게 되니
   허욕을 부리지 않아야 허물을 짓지 않는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행함이 머뭇거린다 함은 행함을 견제하지 못함이라.
          (구삼이 가야 할 길을 찾아서 못 가는 것은 가야 하는데 얼른 끌고 가지 못하
          기 때문인데 구이는 초육을 잘 견제하는 반면 구삼은 초육을 견제하지 못한다는 말)
◆ 忙忙歸客 臨津無船 坐臀無膚 度日如年
   바쁘게 돌아가는 객이 나루터에 이르니 배가 없고, 앉음에 엉덩이 살이 없으니 하루가 일년과 같도다.
◇ 험난에 빠져도 경계의 자세를 잃지 말고 정도로 행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九四 包无魚라도 起凶하리라.


◆ 구사는 꾸러미에 고기가 없으니 흉이 일어나리라.
   (초육 음을 물고기로 표현하는데 구이 꾸러미 안에 초육과 응하는 구사의 꾸러미에
   고기가 없다는 것은 백성의 민심을 잃었다는 말이고 구사 대신에게 흉한 일이 일어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고기가 없어 흉하다는 것은 백성을 멀리하기 때문이라.
          (구사가 당초부터 백성을 멀리했기 때문에 백성을 멀리 하면 안 된다는 말)

◆ 時違做事 勞而無功 渭波垂竿 尙逐魚衆
   어그런 때 일을 경영하니 수고로우나 공이 없고, 위수의 물결에 낚싯대를 담그니
   오히려 물고기떼를 쫓아냄이라.

◇ 반목과 투쟁 손실과 붕괴의 험난함이 발생할 수 있다.



 九五 以杞包瓜니 含章이면 有隕自天이리라.


◆ 구오는 박달나무로써 오이를 쌈이니, 빛나는 것을 머금으면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으리라.
   (중정한 구오가 높이 있는 박달나무가 밑바닥에 있는 오이(백성)를 싸주듯 잘 포용하면
   구오는 빛나는 것이 머금듯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오가 빛나는 것을 머금는다는 것은 가운데 하고 바름이요,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다는 것은 뜻이 명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라.

◆ 以杞包瓜 是曰含章 積善四方 天佑必昌
   박달나무로 오이를 싸니 이것이 밝음을 머금음이요, 선을 사방에 쌓으니 하늘이 도와 창성하리라.
◇ 정도로 신중한 자세를 지키면 위험도 기회로 바뀐다.



 上九 구其角이니 吝하나 无咎니라.


◆ 상구는 그 뿔에 만남이라. 인색하니 허물할 데가 없느니라.
   (상구는 제일 윗자리에 있고 양으로 단단한 뿔을 만나는 것으로 표현하였고 자기 욕심
   으로 여기까지 와 초육을 못 만나게 되었으니 누구에게도 허물을 돌릴 수 없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뿔을 만난다는 것은 위에서 궁하여 인색함이라.
          (너무 꼭대기에 올라가 궁할대로 궁해서 결국은 못 만나 인색하게 된다)

◆ 進於窮地 獨不將軍 誰怨誰咎 原不知分
   궁한데로 나아가니 홀로는 장군행세를 못함이라 누구를 원망하고 허물하랴 원래 분수를 알지 못하였도다.
◇ 나의 포용이 모자라 다툼과 비난이 생길 수 있으니 고집과 독선을 버리고 겸양으로
   받아 들이면 해로움은 없다.



45. 택 지 췌  

 

萃는 亨하니 王假有廟이니 利見大人이라 亨하고 利하고 貞하니라.
     用大牲이 吉하니 利有攸往하니라.

◆ 췌는 모여들어 통하니 왕이 사당을 둠에 지극함이니, 대인을 봄이 이롭고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췌는 모이고 쌓여서 가득함이고 정신적 취합과 부흥이 중요하니 임금이 선왕을 받드
   는 제사를 지냄에 성대하게 하고, 욕심 없는 대인의 가르침과 함께 정치를 해 나가야 이롭다)



 彖曰, 萃聚也. 順而說 剛中而應 故聚也. 王假有廟 致孝亨也. 利見大人 亨 聚以正也.
      用大牲吉 利有攸往 順天命也. 觀其所聚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 단전에 이르길 췌는 모이는 것이니, 순해서 기뻐하고 강한 것이 가운데에서 응함이라.
   그러므로 모이느니라. '王假有廟'는 효성으로 제사를 이룸이요, '利見大人亨'은 모으는
   데 바른 것으로 함이요, '用大牲吉利有攸往'은 천명을 따름이니 그 모으는 바를
   보아서 천지만물의 실정을 가히 보리라.



 象曰, 澤上於地萃. 君子以除戎器 戒不虞.


象曰, 澤上於地萃. 君子以除戎器 戒不虞.
◆ 상전에 이르길 못이 땅위에 처한 것이 췌니 군자가 이로써 병기를 수리하여 헤아리지
   못할 것을 경계하느니라.
   (땅위의 물이 모여있는 상이니 둑이 터짐(외침, 변란)을 예방하려면 방심하지 말고
   항시 경계 대비하여야 한다는 말)



 初六 有孚라도 不終이니 乃亂乃萃할새 若號하면 一握爲笑하리니 勿恤하고 往하면 无咎리라.


◆ 초육은 미더움이 있으나 끝까지 아니하면 이에 어지럽고 이에 모을새 호소하는 듯
   하면 일제히 비웃으리니, 근심치 말고 가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사와 음양응이 되어있는 초육이 구사에게 시집을 가려니 구이와 구삼이 방해를
   하나 방해와 비웃음을 근심치 말고 구사에게 시집을 가면 허물이 없다. 이렇듯
   목적을 이루려면 방해와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이에 어지럽기도 하고 모이기도 한다는 것은 그 뜻이 어지럽
          기 때문이라.
         (초육과 같은 여자와 모일지 구사에게 가야할지 그 뜻을 정하지 못해서 마음이
         심란하다는 말)

◆ 身上有勞 絶處逢生 招招我友 其志必成
   몸에 노고가 있으나 막다른 곳에서 생을 얻음이요, 내 벗을 부루고 또 부르니
   그 뜻을 반드시 이루리라.

◇ 혼란과 방황 갈등이 따르나 정성으로 밑바탕을 충실히 하라.



 六二 引하면 吉하여 无咎리니 孚乃利用약이리라.(약:간략한 제사 약)


◆ 육이는 이끌면 길하여 허물이 없으리니, 미더워서 이에 간략히 제사를 올리는 것이 이로우니라. 
   (구오가 육이를 이끌어 등용하니 길하니 구이는 구오의 믿음과 정성에 성의껏 소임을 다하라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이끌어 길하니 허물이 없다는 것은 가운데 해서 변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 至誠禱神 隣接相引 物物聚地 和合用人
   지극한 정성으로 신에게 기도하니 이웃끼리 서로 이끌음이요, 물건마다 이곳에 모이니
   화합으로 사람을 씀이라.

◇ 엇갈리는 일이 생기나 성심을 다하는 자세로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六三 萃如嗟如라 无攸利하니 往하면 无咎어니와 小吝하니라.


◆ 육삼은 모이는데 탄식하느니라. 이로운 바가 없으니 가면 허물이 없거니와 조금 인색하리라.
   (중을 얻지 못하고 양자리에 음이 있고 상육과 음양응이 되지 않으니 뜻과 같이 일이
   안되고 슬퍼하는 것이다. 모이는 때니 허물은 없으나 껄쩍지근하네요)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가서 허물이 없다는 것은 위가 겸손하기 때문이라.

◆ 智短謀長 欲巧反拙 其志嗟嗟 難免輕率
   지혜는 짧고 도모하는 일이 많으니 교모함을 원하나 반대로 졸작이요. 그 뜻이 슬프고
   슬픈니 경솔을 면하기 어렵도다.

◇ 손실과 장애가 있으나 대세의 흐름을 좇고 조언과 충고를 잘 받아들인다.



 九四 大吉이라야 无咎리라.


◆ 구사는 크게 길하여 허물이 없으리라.
   (구사 양이 자리가 마땅치 않고 중도를 잃었으나 현명하고 강직한 신하라 자기 직책을
   잘 이행하고 분수를 지키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크게 길하여 허물이 없다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
          (양이 음 자리에 있어 부당한 일을 할 것을 경계하는 말이며 구사는 그래서
          직분에 충실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현실을 대길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

◆ 聚園消日 落子丁丁 知足常足 終身取寧
   동산에 모여 소일하니 바둑소리 쨍쨍하고 족함을 알고 항시 족하니 평생토록 편안함을 취하도다.
◇ 과분한 자리가 주어지면 편벽과 독단을 삼가고 공평무사하고 충실해야 한다.



 九五 萃有位니 无咎나 匪孚라 元永貞이라야 悔亡하리라.


◆ 구오는 모으는데 자리가 있고 허물이 없으나 믿지 아니하거든 선하게 대하고 오래
   토록 바르게 나아가면 후회가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모여있는 자리는 뜻이 빛나지 않기 때문이라.
          (인군의 자리이나 많이 모이면 또 다른 욕심으로 허물이 생기기 쉽다는 말)

◆ 草綠川邊 郁郁靑靑 雖日未光 身數太平
   냇가의 풀이 청청한 빛일세. 비록 햇빛은 밝지 못하나 신수가 태평함이라.

◇ 차분하게 외면보다는 내면을 충실히 해야 한다.



 上六 齎咨涕箱면 无咎리라.(이:콧물 눈물 이)


◆ 상육은 탄식하며 눈물을 흘림이니 허물할 데가 없느니라.
   (상육은 응해주는 사람도 없고 육삼이 와도 소용없고 욕심으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슬퍼 눈물 콧물을 흘리나 자기 탓이니 허물할 데가 없는 것이다)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탄식하며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위에서 편안하지 못함이라.

◆ 老龍無聲 江上驚淚 分外擧動 每作憂愁
   늙은 용이 소리가 없으니 강 위에 놀란 눈물이요. 분수 밖의 거동을 하니 매번 근심을 짓도다.

◇ 쇠퇴와 고립과 파탄의 상황에 처해지더라도 반성과 노력과 중도의 슬기로움이 험난을 면하게 한다.



46 지 풍 승  

 

 

升은 元하고 亨하니 用見大人하되 勿恤하고 南征하면 吉하리라.

◆ 승은 크게 형통하니 대인을 보되 근심치 말고 남으로 가면 길하리라.
   (지위가 올라가는 승이니 길하며 인군이 육오가 구이 어진 신하를 만나보라는 말이고
    구이 신하는 육오 인군을 찾아 가면서 근심치 말고 가야 길하다는 것)



 彖曰, 柔以時升 巽而順. 剛中而應 是以大亨. 利見大人 勿恤 有慶也. 南征吉 志行也.


◆ 단전에 이르길 柔가 때로 올라가서 겸손해서 순하고 강한 것이 가운데 해서 응함이라.
   이로써 크게 형통하니라. 대인을 만남에 근심치 말라는 것은 경사가 있음이요 남으로
   감은 길하다 함은 뜻이 행해짐이라.
   (땅도 순하고 바람도 공손하니 공손한 마음과 덕을 가지고 인군이 신하를 부르고
   신하는 인군을 만나고 구이의 뜻이 행해진다)



 象曰, 地中生木升. 君子以順應 積小以高大.


◆ 상전에 이르길 땅 가운데에서 나무가 나오는 것이 승이니 군자가 이로써 덕에 순해서
   작은 것을 쌓아 크게 하느니라.
   (작은 나무가 큰 나무가 되듯,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 순한 덕으로 한 걸음부터 차근
   차근 쌓이고 모여서 크고 높이 된다)



 初六 允升이니 大吉하니라.


◆ 초육은 믿어서 오름이니 크게 길하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믿고 올라가서 크게 길하다 함은 위와 뜻이 합함이라.

◆ 年少靑春 足踏紅塵 以信從上 合運維新
   어린 청춘에 홍진풍상을 다 겪고 믿음으로 위를 따름에 운을 합해 오직 새로움이라.

◇ 노력과 신용으로 상승의 기회를 얻게 된다.



 九二 孚乃利用약이니 无咎리라.(약:종묘제사이름 약)


◆ 구이는 믿어서 이에 간략한 제사를 씀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제사를 지내듯 정성과 성실 믿음으로 인군에게 대해야 허물이 없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이가 가진 믿음에는 기쁨이 있음이라.

◆ 掛名龍門 先賤後貴 賢臣見王 志意更輝
   이름을 등용문에 걸음에 먼저는 천하다 나중에 귀해지고 어진 신하가 인군을 봄에 뜻이 다시 빛남이라.

◇ 충실한 노력이 행운을 얻게 된다.



 九三 升虛邑이로다.


◆ 구삼은 빈 읍에 오름이로다.
   (외괘 곤삼절 땅괘는 읍(나라)에 해당하고 땅 괘가 훤히 열렸으니 진하련 외호괘
  우레로 움직여 승승장구 올라가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빈 읍을 올라간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음이라.

◆ 江深出帆 棹歌一聲 升虛無疑 每事順成
   깊은 강에 돛대를 내니 뱃노래 한 가락이요. 빈곳을 올라 의심이 없으니 모든일이
   순조로이 이루어짐이라.

◇ 상승의 기운으로 순조롭게 뻗어간다.



 六四 王用亨于岐山이면 吉하고 无咎하리라.


◆ 육사는 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지내면 길하고 허물이 없으리라.
   (왕용향우기산은 문왕을 두고 한 말이라 합니다. 문왕이 정치 했던 기산(서산)에서
  왕이 돼서 형통했다는 말. 왕위에 오르면 형통하고 허물이 없다는 말. 하늘에 제를
  지내면 신명이 감응하여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순히 섬김이라.
          (점을 해서 이 효가 나왔다면 서쪽 산에 올라가 제사를 지냄이 길하다)

◆ 祈于西山 神明感通 以是觀之 誠能物動
   서산에 기도함에 신명이 감동하니 이로써 보건데 정성은 능히 물건을 움직임이라.

◇ 겸양으로 주변의 상황과 조화를 이뤄야 발전할 수 있다.



 六五 貞하여 吉하면 升階리라.


◆ 육오는 바르게 하여야 길하리니 섬돌에 오르도다.
   (육오는 인군의 자리이며 승괘는 지위, 승진, 승급, 승계하는 괘이며, 그래서 섬돌에
   오른다고 하여 계급을 말하고 있습니다 육오 인군이 바르게 해서 길하여 왕위에 오르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바르게 해서 길하고 섬돌에 오른다는 것은 뜻을 크게 얻으리라.
          (요즘으로 말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말)

◆ 龍生頭角 然後登天 立志靑雲 漸登階邊
   용머리에 뿔이 생기니 하늘로 등천하고 청운에 뜻을 세우니 점차 섬돌가에 오름이라.

◇ 본분과 정도를 지키면 영예와 발전이 있다.



 上六 冥升이니 利于不息之貞하니라.


◆ 상육은 어둡게 오름이니 쉬지 않는 바름이 이로우니라.
  (승괘의 상육은 계급을 오르려고 애쓰는 자리인데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이며, 그
  욕심과 의욕을 바르게 사는데 쓰며 쉬지 않고 나아가야 길하며 오르는 데에만 급급하면 안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둡게 올라가는 것이 위에 있으니 사라져 富하지 못하도다.
(오르는데 어두운 것이란 이미 끝난 것이며 헛욕심으로 헛살았다는 말)

◆ 夕陽山路 迷而又昏 貪慾不息 後悔何論
   석양볕 산길이 아득하고 어두우니 탐욕을 버리지 않으면 후회를 어찌 논하랴.

◇ 쇠퇴와 험난이 있다. 과오와 미비점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



47 택 수 곤

 

困은 亨하고 貞하니 大人이면 吉하고 无咎하나 有言이면 不信하리라.

◆ 곤은 형통하고 바르니 대인이라. 길하고 허물이 없으니 말하면 믿지 않으리라.
   (군자는 곤궁해도 흔들리지 않으니 형통하며, 몸은 곤하지만 마음은 곤하지 않으니
   곤궁할수록 말을 하면 변명으로 들리니 대인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


 彖曰, 困剛엄也. 險以說. 困而不失其所亨 其唯君子乎. 貞大人吉 以剛中也. 有言不信 尙口乃窮也.(엄:가릴 엄)


◆ 단전에 이르길 곤은 剛이 (柔에게) 가려짐이니 험하되 기뻐하며, 곤궁하되 그 형통한
   바를 잃지 아니하니, 오로지 군자라. 대인이 바르게 행하여 길한 것은 剛이 중도를
   행함이고 말하면 믿지 않음은 입을 숭상함이 궁색해짐이라.


 象曰, 澤无水困. 君子以致命遂志.


◆ 상전에 이르길 못에 물이 없는 것이 困이니, 군자가 이로써 목숨을 다하여 뜻을 이루느니라.



 初六 臀困于株木이라 入于幽谷하여 三歲라도 不적이로다.(적:볼적)


◆ 초육은 궁둥이가 나무등걸에 곤함이라. 그윽한 골짜기에 들어가서 3년이라도 보지 못하도다.
   (중정을 다 잃은 초육이 감괘의 컴컴한 곳에서 나무등걸 고주배기에 앉아 엉덩이가
   찔리고 아픈 상태로 죄를 짓고 3년형을 받고 감옥에 갇혀있는 형상)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윽한 골짜기에 들어갔다 함은 깊숙이 갇혀서 밝지 못함이라.

◆ 舟入風浪 不知安危 身困三年 何說處地
   배가 풍랑속에 들어가니 안위를 모름이요. 몸이 3년을 곤궁하니 어찌 다 처지를 말하리요.

◇ 고난의 시작이 깊어질지 모르니 청산과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九二 困于酒食이나 朱불이 方來하리니 利用享祀요 征하여 凶하면 无咎니라.(불:인끈 불)


◆ 구이는 주식에 곤하나 주불이 바야흐로 오리니 제사를 올리는 것이 이롭고 가면
   흉하니 허물할 데 없느니라.(주불:인군이 무릎에 차고 다니는 패슬)
   (곤궁한 구이 신하를 인군이 찾아오니 정성을 바쳐야 이롭다는 말이고, 부르기 전에
   먼저 가는 것은 흉하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주식이 곤궁하나 中이라 경사가 있으리라.

◆ 披雲見月 飢者得食 安貧待時 自有富益
   구름을 걷고 달을 봄에 굶주린 자 음식을 얻고 가난함에 자족하며 때를 기다림에 저절로 부를 더함이라.

◇ 서두르거나 무리하면 해롭고 중용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



 六三 困于石하며 據于질藜라. 入于其宮하여 不見其妻면 凶하니라.(질:가시 질)


◆ 육삼은 돌에 곤하며 가시덤불에 웅거함이라. 그 집에 들어가더라도 그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하도다.
   (구사한테가서 욕먹고 구이한테 갔다가 위태로워 죽을 지경이니 그 아내를 볼 수 있겠
   느냐는 말이며 여자라면 두 남자 사이에 끼여 부정한 행동을 하는 형상이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돌한테 얻어맞고 가시덤불에 끼였다 함은 강을 올라탔기
          때문이요,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보지 못한다는 말은 상서롭지 못함이라.

◆ 萬頃蒼波 一葉片舟 死期將至 欲求難扶
   끝없는 파도 속에 잎사귀 같은 조각배요 죽을 기약이 장차 이름에 구하고자 하나 어렵도다.

◇ 사방에 장애와 고난으로 가로막히니 중용으로 최선을 다하라.



 九四 來徐徐는 困于金車일새니 吝하나 有終이리라.


◆ 구사는 오는 것이 느릿느릿한 것은 쇠수레가 곤하기 때문이니 인색하나 마침이 있으리라.
   (구사와 음양응이 되고 기다리는 초육이 구이에게 막혀 어려움을 겪으나 종래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느리게 오는 것은 뜻이 아래에 있음이니 비록 자리가 마땅치
          않으나 더불음이 있느니라.

◆ 日暮途遠 月出何時 暗行此路 我車遲遲
   해는 저물고 길은 먼데 달은 언제 뜰꼬. 어두운 이 길을 감에 내 수레는 더디도다.

◇ 어려움이 따르나 희망이 보이고 노력과 겸양이 필요하다.



 九五 의월이니 困于赤불하나 乃徐有說하리니 利用祭祀니라.(의:코베일 의)(월:발꿈치베일 월)


◆ 구오는 코를 베이고 발꿈치를 베임이니 적불(신하가 무릎을 가리고 다니는 패슬)에
   곤하나 이에 서서히 기쁨이 있으리니 제사를 지냄이 이로우니라.
   (코를 베인다는 것은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럽게 되었다는 말이고, 발꿈치를
   베인 것은 행보를 못하게 되듯 곤함을 말하고 훌륭한 신하가 없는 인군이, 그러나
   正位와 중을 얻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듯 정성을 드리면 끝내 기쁨을 만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코와 발꿈치를 베인다함은 뜻을 얻지 못함이요, 서서히 기쁨이
          있다함은 가운데 하고 곧음으로써요, 제사를 지냄이 이롭다는 것은 복을 받게
          될것이리라.

◆ 窮言不信 誠心如如 先困後泰 期待裕餘
   궁한 사람의 말은 믿지 않으니 성심으로 나아가라, 먼저 곤하고 나중에 태평하니 기대함이 여유로다.

◇ 고난이 있더라도 중용과 정도로 행하면 어려움이 사라지고 기쁨이 온다.



上六 困于葛류와 于얼올이니 曰動悔라 하면 有悔나 征하면 吉하리라.
     (류:칡 류)(얼:위태할 얼)(올:위태할 올)


◆ 상육은 칡넝쿨과 위태한 곳에 困함이니 말하되 '동하면 뉘우친다'라 하여(움직이는
   가운데 또 후회하면서) 뉘우침을 두면 가서 길하리라.
   (사람이 곤한 것은 자기의 잘못으로 인함이니 움직이되 뉘우치면 위태함을 벗어날 수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칡넝쿨속에 곤하다함은 당치 않음이요, 움직이는 가운데 뉘우
          친다 함은 길하게 행함이라.

◆ 千絲萬絲 其緖難知 何以待之 莫如動移
   천갈래 만갈래 실에 그 실마리를 알기 어려우니 어찌 대처할꼬, 움직여 옮김이 좋으리라.

◇ 곤란함을 벗어나려나 더 험난함에 빠지니 방향전환과 과오를 깊이 뉘우치면서 바로잡아야 한다.




48 수 풍 정  

 

井은 改邑하되 不改井하며 无喪无得으로 往來라야 井井하나니 흘至라도 亦未율井하여서
     羸其甁이면 凶하니라.(흘:거의 흘)(율:두레박줄 율)

◆ 정은 읍을 고치되 우물은 고치지 못하니, 잃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으며 가고오는
   이가 샘물을 길어 먹고 먹나니 물을 푸려다 두레박 줄이 우물에 닿지 못함이니, 그
   두레박을 깨면 흉하니라.



 彖曰, 巽乎水而上水井. 井養而不窮也. 改邑不改井 乃以剛中也. 흘至亦未율井 未有功也.
      羸其甁 是以凶也.


◆ 단전에 이르길 물에 들어가서 물을 퍼 올리는 것이 정이니, 정은 길러서 궁하지 아니
   하니라. 읍은 고치되 우물은 고치지 않음은 강으로써 가운데 함이요, 우물물에 두레박
   줄이 닿지 않아서 물을 푸지 못함은 공이 있지 못함이요, 두레박을 깨뜨려 이로써 흉함이라.



 象曰, 木上有水井. 君子以勞民勸相


◆ 상전에 이르길 나무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정이니, 군자가 이로써 백성을 위로하고
   권하고 돕느니라.



 初六 井泥不食이요 舊井엔 无禽이로다.


◆ 초육은 우물이 진흙이라 먹지 못하니라. 옛우물에 새가 없도다.
   (中과 正을 잃은 초육이 육사와 음양응도 되지 못하는 廢井된 새도 먹지 않는 썩은 물)

◆ 상전에 이르길 우물이 진흙이라 먹지 못한다는 것은 맨 밑에 있기 때문이고, 옛샘에
   새가 없다는 것은 때가 버림이라.
   (초육은 오래 묵은 우물의 상이고 원칙적이고 원초적인 것은 고칠 수 없다는 것)

◆ 白玉落點 憂愁加添 家貧身困 舊井无禽
   흰구슬에 티가 남아 걱정이 더함이요, 집안은 가난하고 몸은 곤궁함에 옛우물에 새 없는 걱이라.
◇ 기본이 덜 된 상태에서 목적을 이루기 어려운 쇠운이니 나를 다시 갈고 닦아야 한다.



 九二 井谷이라. 射부요, 甕폐漏로다.(부:붕어 부)(폐:깨질 폐)


◆ 구이는 우물이 골짜기라. 붕어가 쏘고 독이 깨져 새도다.
   (구이는 독이 깨져 물이 골짜기로 새버린 상으로 겨우 붕어가 물장난할 정도라 역시 못 먹는 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우물이 골짜기라 붕어가 쏜다함은 더불음이 없기 때문이라.

◆ 滄海一水 千金散盡 陰陽不和 世無與人
   넓은 바다 바닷물에 천금을 흩어버리고 음양이 불화함에 세상에 더불 사람이 없음이라.

◇ 밑바닥을 더욱 견실히 하며 분발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九三 井渫不食하여 爲我心惻하니 可用汲에 王明이면 竝受其福하리라.


◆ 구삼은 우물이 깨끗하되 먹지 못해서 내 마음이 슬프게 되어, 가히 물을 푸니 왕이
   밝으면 아울러 그 복을 받으리라.
   (구삼은 물이 반쯤찬 형상이고 먹지 못한다함은 구삼이 아직 세상에 나아가지 못한
   다는 말이고 不食은 구오가 알아주지 못해 등용하지 못하여 먹지 못하여 슬픈 것이며
   왕이 밝지 못하여 구삼을 몰라주지만 왕이 밝으면 구오와 구삼이 만나 더불어 복을 받는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우물이 깨끗해졌는데도 먹지 못한다는 것은 먹지 못하고 그냥
          간다고 슬퍼함이요, 인군이 밝아지기를 구한다함은 등용되어 복을 받음이라.

◆ 井渫不食 王明何時 聞名有日 安定待期
   우물물이 깨끗해도 먹지 못하니 왕이 밝을 때가 언제인가, 이름을 날리는 데는 날이
   있으니 안정하여 때를 기다리라.

◇ 능력은 있으나 인정과 신뢰를 받기 어려우니 귀인의 협력을 구하면 오래지 않아 기쁨이 오리라.



 六四 井추면 无咎리라.(추:샘칠 추)


◆ 육사는 우물을 치면 허물이 없으리라.
   (육사는 우물위로 쌓아올린 벽에 해당하며 신하에 해당하니 샘을 깨끗이 해야할 의무
   와 책임이 있으니 우물을 깨끗이 치면(개혁) 맑은 물을 먹을 수 있으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우물을 치면 허물이 없다 함은 우물을 닦기 때문이라.

◆ 此爻之象 去舊取新 齊家何方 先修其身
   이 효의 상은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함이라 집안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먼저 자신을 닦아라.
◇ 주위를 다시 한 번 검토 정비하여 내실을 기하고 먼 앞을 내다봐야 한다.



 九五 井冽하여 寒泉食이로다.


◆ 구오는 우물이 맑고 차서 찬 샘물을 먹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찬 샘물을 먹는 것은 가운데 하고 바르기 때문이라.

◆ 將行來馬 欲耕得牛 萬事如意 是曰天佑
   나아가려 함에 말이 오고 밭을 갈려 함에 소를 얻으니 만사가 뜻과 같으리라
   이를 일러 하늘이 돕는 것이라 한다.

◇ 중용과 신용을 바탕으로 하면 소망을 이루리라.



 上六 井收勿幕이면 有孚하여 元吉하니라.


◆ 상육은 우물을 거두어서 덮지 않고 믿음을 두느니라. 크게 길하니라.
   (상육은 음으로 벌어져 여기에서 물을 퍼먹는 상이며 우물의 뚜껑을 덮지 않고
   누구나 고루 마시게 믿음을 두니 크게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크게 길한 것이 위에 있다함은 크게 이룸(대성공)이라.

◆ 百人作農 內積乃倉 寒谷春回 萬化方暢
   백 사람이 농사를 지음에 창고에 가득 쌓음이요 찬 골짜기에 봄이 돌아오니
   만 가지화열함이 펼쳐짐이라.

◇ 풍요가 함께 하니 믿음과 성실을 버리지 말라.



49 택 화 혁  

 

 

革은 已日이라야 乃孚하리니 元하고, 亨하고, 利하고, 貞하여, 悔亡하니라.

◆혁은 때가 되어야 믿으리니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워서 뉘우침이 없느니라.
  (혁은 고치고 개혁하는 것이니 개혁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에 폐단을 고쳐야 형통하고 후회가 없다)



 彖曰 革水火相息 二女同居其志不相得曰革 已日乃孚 革而信之 文明以說 大亨以正 革而當
     其悔乃亡 天地革而四時成 湯武革命 順乎天而應乎人 革之時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혁은 물과 불이 서로 멸식하며, 두 여자가 함께 거처하되 그 뜻을
   서로 얻지 못함이 혁이라. 때가 되어야 믿음이 있으니 고쳐서 미더움이라. 밝게 판단
   함으로써 기뻐하며, 크게 형통해서 바르니 고쳐서 마땅하기 때문에 그 뉘우침이 없어
   지느니라. 천지가 바뀌어서 사시가 이루어지며, 탕과 무가 혁명해서 하늘에 순종하고
   사람에게 응하니 혁의 때가 크도다.



 象曰 澤中有火革. 君子以治曆明時.


◆ 상전에 이르길 못 속에 불이 있는 것이 혁이니, 군자가 이로써 책력을 다스리고 때를 밝히느니라.
   (군자가 혁괘의 상을 본받아 하늘의 변화를 알아 책력을 나누어 주어 농사일을 돕고
   인재를 등용하여 안정혁신을 해나가는 것)



 初九 鞏用黃牛之革이니라


◆ 초구는 굳게 누런 소의 가죽을 쓰느니라.
   (혁명하려는 뜻을 누런 소가죽과 같이 공고히 하되 아직 나서지 말고 그쳐서 기다리라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질긴 가죽같이 마음을 공고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을 해서는 안 되는 때이기 때문이라.

◆ 作事不可 鞏用黃牛 人之此計 將期好求
   일을 만들지 말고 마음을 굳게 하여 지키니, 사람이 이 계책을 씀은 장차 좋은 구함을 기약함이로다.

◇ 섣부른 움직임은 삼가고 신중하게 밑바탕을 닦아야 한다.



 六二 已日이면 乃革之니 征이면 吉하여 无咎하리라.


◆ 육이는 날이 차야 고치니, 가면 길해서 허물이 없으리라.
   (때가 되어 개혁하는 것이니 길하며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때가 되어 개혁하는 것이니 가면 아름다움이 있으리라.

◆ 天地和合 萬物創造 渴龍得水 必有吉兆
   천지가 화합하니 만물이 새롭게 나고, 가뭄 속에 용이 물을 얻으니 반드시 길조가 있음이라.

◇ 충분한 대비와 조심성으로 움직이되 급격한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



 九三 征이면 凶하고 貞려이면 하니 革言이 三就면 有孚리라.(려:갈,엄할,사나울 려)


◆ 구삼은 가면 흉하니 바르게 하고 위태하게 할 것이니, 고친다는 말이 세 번 나아가면
   미더움이 있으리라.
   (강하나 중을 얻지 못한 구삼이 인군과 음양응이 되지 않는 변방을 지키는 신하이니
   혁명을 하면 흉하고 본분을 지켜 조심스레 행동하고 자기의 임의대로 하지 말고 세
   번 물어보아 뜻이 집약되었을 때 실행해야 믿음이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고치자는 말이 세 번 나와야 미덥게 되니 혁을 하기 위해
          가지 어디를 갈 것인가.(반드시 가야 한다는 말)

◆ 每事愼重 革言三就 內卦三盡 外象可窺
   모든 일에 신중하니 고친다는 말이 세 번이요, 내괘의 세 효가 지나가니 밖의 상을 엿볼 수 있음이라.

◇ 불확실과 고난이 따르니 안정을 유지하며 충고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섣부른 움직임은 피한다.



 九四 悔亡하니 有孚면 改命하여 吉하리라.


◆ 구사는 뉘우침이 없어지니 믿음을 두면 명을 고쳐서 길하리라.
   (구삼까지의 고치는 과정이 후회가 없으지니 구사에 이르러 명을 뜯어 고치면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개명해서 길한 것은 뜻을 세상사람들이 믿어주기 때문이라.

◆ 濁流一去 淸湖自開 棄短取長 判斷加倍
   탁류가 한 번 지나가니 맑은 호수가 절로 열리고,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하니 판단을 배나 잘하도다.

◇ 의지와 신념으로 단호히 결정하되 굳세게 나아가면 도움이 따른다.



 九五 大人이라야 虎變이니 未占이라도 有孚니라.


◆ 구오는 대인이 범으로 변하니 점을 하지 아니함에 미더움이 있느니라.
   (고치려면 완전히 뜯어 고쳐 범이 변하듯 하면 의심치 않아도 좋은 세상이 이루어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인이 호랑이처럼 변한다 함은 그 무늬가 빛남이라.

◆ 一新世界 日出海邊 雲興霧起 飛龍在天
   한 번 세계가 새로워짐에 해는 바닷가에서 떠오르고, 구름이 일고 안개가 일어남에
   나는 용이 하늘에 있음이라.

◇ 성공과 도약 발전과 영예가 따른다.



 上六 君子 豹變이요 小人 革面이니 征이면 凶하고 居貞이면 吉하다.


◆ 상육은 군자는 표범으로 변하고, 소인은 낯만 고치니 가면 흉하고 바른 데 거하면 길하리라.
   (혁명을 마치고 개혁을 하는 시기인데 소인은 겉으로만 개혁을 했으나, 싸우러 가면
   오히려 반감을 가져 흉하니 점차 순조롭게 본받게 한다면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자가 표범으로 변했다 함은 그 무늬가 성함이요, 소인이 얼굴
          만 바꿨다 함은 겉으로만 순종하는 것이라.

◆ 事宜速成 勿失好機 雖然時來 小人莫知
   일에 있어서는 마땅히 빨리 이루어야 하니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 비록 때가
   왔더라도 소인은 알지 못하도다.

◇ 흐름에 유의하고 자기를 정비하고 안정을 기초로 하면 평탄하다



50 화 풍 정  

 

 

鼎은 元하고 吉하며 亨하니라.

◆ 정은 크게 길하여 형통하느니라.
   (정은 새롭게 되는 것이니 묵은 밥이 아닌 새밥을 먹는 형상으로 크게 형통하다)



 彖曰, 鼎象也. 以木巽火 亨임也. 聖人 亨 以享上帝 而大亨 以養聖賢. 巽而耳目
      聰明 柔進而上行 得中而應乎剛. 是以元亨.(임:밥 임)


◆ 단전에 이르길 정은 형상이니, 나무로써 불을 지펴서 밥을 지으니 성인이 지어서
   상제께 제사 올리고, 크게 지어서 성현을 기르느니라. 공손하고 귀와 눈이 총명하며
   부드러움이 나아가 위로 행하고 중을 얻어 강에 응함이라.
   (초육은 솥의 발. 이,삼,사효는 솥에 든 음식물. 육오는 솥의 귀. 상구는 솥의 고리형상)



 象曰, 木上有火鼎. 君子以正位凝命.


◆ 상전에 이르길 나무 위에 불이 있는 것이 정이니, 군자가 이로써 자리를 바로 해서
   명에 응하게 하느니라.
   (구삼 양을 빼고는 모두 자리가 바르지 않으니 솥을 바르게 걸어야 밥이 제대로 되듯
   치우치지 않아야 명도 골고루 전해져 평등하게 잘살 수 있다)



 初六 鼎이 顚趾니 利出否요 得妾이라도 以其子면 无咎리라.


◆ 초육은 솥이 엎어 놓아졌으나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 것이 이로우니, 첩을 얻으면
   그 자식으로써 허물이 없어지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솥이 엎어 놓아졌으나 법도에 거스르지 아니함이요, 깨끗이
          씻어내는 것은 귀함을 따름이라.

◆ 東風解氷 枯木逢春 增土增口 一家更新
   동풍에 얼음이 풀리고 고목이 봄을 만나고, 농토를 늘리고 식구를 늘림에 한 집안이 새롭게 됨이라.

◇ 새출발을 위해 장해와 나태함을 버리고 진취적 기상을 가지자.



 九二 鼎有實하되 我仇有疾하니 不我能卽이면 吉하리라.


◆ 구이는 솥에 실물이 있으나 내 원수가 병이 있으니, 내가 능히 나아가지 아니하면 길하리라.
   (구이는 솥에 음식물이 들어있는 형상이고 초육이 따라붙는다고 내려가면 음식물이
   새는 형상이니 정응인 육오를 만나야 음식이 익어 먹을 수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솥에 음식물이 들어있으나 신중하여야 하니 나의 원수(초육)가
          병들었으나 마침내 허물이 없어지리라.

◆ 傍人扶我 好事多魔 不愼其行 身憂奈何
   곁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기댐에, 좋은 일에 마가 많으니 행실을 삼가지 않으면 몸의
   우환을 어찌하리요.

◇ 훼방과 막힘은 신중함과 성실로 타개해 나아가야 한다.



 九三 鼎耳革하고 其行이 塞하여 雉膏를 不食하다가 方雨虧悔면 終吉하리라.


◆ 구삼은 솥귀가 바뀌어 그 행함이 막혀 꿩의 기름을 먹지 못하나, 바야흐르 비가 와서
   이지러진 후회가 마침내 길하게 되리라.
   (솥귀는 육오 인군의 자리이니 새로운 인군이 들어 섰음을 말하며, 육오와 구삼이
   응하지 않으니 등용되지 못한다는 말이며, 그러나 구삼은 양이 바르고 현명하니
   결국엔 등용되니 후회가 사라지고 길하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솥귀가 바꿨다함은 그 뜻을 잃기 때문이라.
          (구삼은 인군이 바뀌고 자신이 벼슬할 뜻을 잃는 것이고, 솥안의 음식이 끓어
          오르나 설익어 밥을 아직 먹지 못하는 형상)

◆ 四方無利 誰與我同 初雖事滯 終見亨通
   사방에 이로움이 없으니 누가 나와 한가지로 더불고, 처음엔 비록 일이 지체되나 나중에는 형통함을 보리라.

◇ 재능과 실력이 있더라도 성취에 장애가 따르나 성실함으로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九四 鼎이 折足이니 覆公속이면 其形이 渥이리니 凶하다.(속:밥 속)


◆ 구사는 솥이 다리가 끓어져서 공의 밥을 엎으니, 그 얼굴이 젖음이라 흉토다.
   (공자왈 덕은 박한데 지위는 높으며, 지혜는 적은데 꾀함이 크며, 힘은 적은데 책임이
   무거우면 재앙이 미치지 않을이가 적으니 솥발이 끓어져 임금의 밥을 엎으니 그 얼굴이 젖어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임금의 밥을 엎었으니 믿음은 어떠한고?
           (구사가 육오에 대한 신의를 잃어버렸다는 것)

◆ 暗夜登樓 遠望虛空 走馬當壁 落傷可恐
   어두운 밤에 누각에 올라 먼 허공을 바라보며, 달리는 말이 벽을 만나니 떨어져 다침을 두려워함이라.

◇ 과오가 낭패함으로 다가오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



 六五 鼎黃耳金鉉이니 利貞하니라.


◆ 육오는 솥에 누런 솥귀와 솥 쇠고리이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밥이 익어 새까맣던 솥귀가 누렇게 되고 밥이 잘 익어야 먹게 되니 이로운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누런 솥귀는 중으로써 실함이라.
          (육오는 중이나 비어 있으니 밥이 익으면서 차오르니 실해진다)

◆ 金入煉爐 終成大器 走馬加鞭 自立功利
   쇠가 용광로에 들어가 연마됨에 마침내 큰 그릇을 이루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함에 저절로 공과 이익을 이룸이라.

◇ 중용과 정도로 행하며 풍요와 발전이 함께 한다.



 上九 鼎玉鉉이니 大吉하여 无不利니라.


◆ 상구는 솥에 옥고리이니 크게 길해서 이롭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양이 음자리에 있어 강유를 겸비하고(옥) 밥을 먹게되니 길하고 이롭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솥의 옥고리를 들어올린다 함은 강과 유가 조절을 했기 때문이라.
          (밥을 먹게 된 것은 물과 쌀의 양이 음양배합이 잘 조절되었기 때문)

◆ 寶鼎煮丹 仙人之藥 此爻曰何 自樂其樂
   보배로운 솥에 단을 삶음은 신선의 약이라 이 효를 어찌 이를꼬, 스스로 그 즐김이라.

◇ 안정과 평온 신망과 권위가 함께 한다.




51 중뢰진  

 

 

震은 亨하니 震來에 혁혁이면 笑言이 啞啞이라. 震驚百里나 不喪匕창하니라.
                   (혁:놀랄 혁. 창:향기로운 술 창)

◆ 진은 형통하니 우레가 옴에 놀라고 놀라면 웃음소리 깔깔거리리니 우레가 백리를
   놀라게 함에 시창(祭主)은 죽지 않느니라.
   (우레 소리에 놀라나 두려워하고 허물을 뉘우치면 웃을 수 있으며 하늘과 천지신명께
   정성을 다하면 천지개벽해도 죽지 않는다)



 彖曰 , 震亨 震來혁혁 恐致福也. 笑言啞啞 後有則也. 震驚百里 驚遠而懼邇也. 出可以守宗廟社稷 以爲祭主也.


◆ 단전에 이르길 진은 형통하니 우레 소리에 놀라고 놀람은 두려워하여 복을 이룸이요
   웃음소리가 깔깔거리는 것은 뒤에 법칙이 있음이라.
   우레가 백리를 놀라게 한다 함은 먼데서는 놀라게 하고 가까운 데서는 두려워하게
   함이니 나가서는 종묘와 사직을 지켜 제주가 되리라.
   (진은 형통하다. 뒤에 법칙이란 죄짓고 못사는 법칙. 가정으로는 제주가 사당에
   제사를 지내고 나라로는 종묘사직을 받드는 일을 중시하며 선후천이 바뀔 때
   살아나서 후천시대의 중시조가 된다는 비의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象曰, 천雷 震. 君子以恐懼修省.(천:거듭 천)


◆ 상전에 이르길 거듭한 우레가 진이니, 군자가 이로써 놀라고 두려워하여 닦고 반성하느니라.



 初九 震來혁혁하여 後에 笑言啞啞이면 吉하니라.


◆ 초구는 우레가 옴에 놀라야 뒤에 웃음소리 깔깔거리리니 길하니라.
   (초구의 양이 처음왔기 때문에 초구효가 우레로 주효라 하며 우레 소리에 놀라 두려운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돌이켜보아 삼가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천지가 진동해도 초구는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옴에 놀란다 함은 두려워하여 복을
          이룸이요, 웃음소리 깔깔거린다 함은 뒤에 법칙이 있음이라.

◆ 先過畏事 必有後笑 陷之死地 更得生兆
   먼저 두려운 일을 지남에 반드시 뒤에 웃음이 있음이요, 죽음의 땅에 빠짐에 다시 또
   살아나는 조짐이 있음이라.

◇ 매사 근신 경계 조심성이 평안을 가져다 주니 중용의 도를 잃지마라.



 六二 震來려라 億喪貝하고 제于九陵이니 勿逐이라도 七日得하리라.(려:위태할 려. 제:오를 제)


◆ 육이는 우레가 옴에 위태함이라 재물 잃을 것을 헤아려 구릉에 오름이니 쫓지 말면 칠 일에 얻으리라.
   (우레의 진동에 놀라 재물을 버리고 피난하라는 뜻이며, 재물을 쫓으면 죽을 수 있고
   애착을 버리면 7일만에 얻어지는 것. 결국 천지가 위태한 상황을 잘 헤아릴 것을 말함)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옴에 위태하다 함은 강을 탔기 때문이라.
          (초구의 진동하는 우레를 가장 가까이서 올라탔기 때문)

◆ 人在危亂 喪財棄欲 九陵七日 萬事來復
   사람이 위태로운 난이 있을 때는 재물을 잃고 욕심을 버림이요, 높은 데 올라가
   7일을 기다림에 만사가 회복함이라.

◇ 침착성을 잃지 마라, 재물의 손실이 있다면 곧 만회하리라.



 六三 震蘇蘇니 震行하면 无생하리라.(생:재앙 생)


◆ 육삼은 우레에 까무러침이니 움직여서 가면 재앙이 없으리라.
   (중을 얻지 못한 부당한 육삼이 까무러쳤다가 깨어나면 그 자리를 피해야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 선후천이 바뀌는 개벽(전쟁)의 시기에는 정신도 개벽해야 한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우레에 까무러쳤다가 깨어나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못하기 때문이라.

◆ 凶神暗動 家宅不安 求事不中 身勞心寒
   흉신이 몰래 움직이니 집안이 불안하고, 구하는 일이 맞지 않으니 몸은 수고롭고 마음은 썰렁하네.

◇ 고통과 험난함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안정을 꾀하면서 자중하면 고비를 넘기리라.



 九四 震이 遂泥라.


◆ 구사는 震이 드디어 진흙이라.
   (진흙속의 우레와 같이 제대로 발동하지 못한 의기소침한 우레)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진흙속에 빠진 우레이니 빛나지 아니하도다.

◆ 動則遂泥 天無夜光 左右無路 納履何往
   움직이면 진흙에 빠지고 하늘에는 밤빛이 없으니 좌우로 길이 없음에 신을 신고 어디를 가랴.

◇ 새로이 출발하는 자세로 결함을 살피고 차근차근 어려움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六五 震에 往來이 려하니 意라 无喪有事니라.(려:위태로울 려)


◆ 육오는 震이 가고 오고 함에 위태로우니 헤아려서 일이 있는 이는 죽지 않느니라.
   (천지가 진동하는 재앙의 상황에 인군으로 죽지 않고, 상황을 잘 헤아려 억조창생을 
   구제하는 일을 하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진이 가고 옴에 위태롭다 함은 위태롭게 행함이요, 그 일이
          중(사람을 살리는 길)에 있으니 크게 상함(많이 구제되니)이 없느니라.
         
◆ 多事多難 克難施仁 東奔西走 生我活人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음에 어려움을 이겨내며, 인술을 베풀고 동서로 분주함에 나도
   살고 남도 살리네.

◇ 험난과 장애가 거세어도 큰 흐름을 바르게 살펴야 한다.



 上六 震이 索索하여 視 확확이니 征이면 凶하니 震不于其躬이요 于其隣이면
       无咎리니 婚구는 有言이리라.(확:두리번 거릴 확. 큰눈 뜰 확)(구:혼인 구)


◆ 상육은 진동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눈을 두리번거림이니, 가면 흉하니 진동이 그 몸에
   아니하고 그 이웃이면 허물이 없으리니 청혼하는 말이 있으리라.
   (우레소리에 겁먹고 놀란 상육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진동소리에 죽을 곳을 가면
   흉하다는 말이고 육오의 말을 잘 듣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진동에 흩어지고 흩어졌다함은 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요
          비록 흉하나 허물이 없다 함은 이웃 경계함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
          (중심을 잡지 못한 상육이 이웃 육오의 경계를 두려워하면서도 따르기 때문)

◆ 凶神相刑 火旺木衰 仇者懷劍 不憂無罪
   흉신이 서로 형벌하니 화는 왕하고 목은 쇠함이요, 원수가 칼을 품으나 죄 없으면 근심이 없도다.

◇ 급할수록 차분하고 여유있게 내실을 기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52 중산간  

 

艮其背하여 不獲其身하며 行其庭하여도 不見其人이면 无咎리라.

◆ 그 등에 그치면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을 다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으리라.
   (눈,코,귀,입은 보고, 듣고, 먹고, 냄새 맡는 모든 것이 욕심으로 움직이나, 욕심없는
    등에 그치면 욕심없는 무아지경에 이르니 진정으로 그쳐 허물이 없다)



 彖曰, 艮止也. 時止則止 時行則行 動靜不失其時 其道光明. 艮其背 止其所也.
      上下敵應 不相與也. 是以不獲其身 行其庭不見其人 无咎也.


◆ 단전에 이르길 간은 그침이니 때가 그칠 때면 그치고 때가 행할 때면 행하여 움직
   이며 고요함에 그때와 그 도를 잃지 아니함이 광명하니, 그 등에 그친다함은 그 곳에
   그치기 때문이라. 상하가 서로 적응하여 서로 더불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써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을 다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으리라.
   (그칠 때 그치고 늘 중을 행하는 도를 잃지 않는 것이 간의 빛나고 밝은 것이다.
    나를 버리고 지공무사한 마음으로 분수를 알아 그쳐야 할 곳에 그치는 것)



 象曰, 兼山艮. 君子以思不出其位.


◆ 상전에 이르길 산이 아울러 있는 것이 간이니, 군자가 이로써 생각을 그 位에 벗어나지 아니하느니라.
   (첩첩산도 제자리에 그쳐 있으니 군자도 자기의 자리에 그쳐 분수 밖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뜻)



 初六 艮其趾면 无咎하니 利永貞하니라.


◆ 초육은 그 발꿈치에 그침이라. 허물이 없으니 길이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맨 아래 발꿈치부터 바르게 서려고 그치기를 시작 했으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발꿈치에 그친다는 것은 바름을 잃지 않음이라.

◆ 山程水路 何以往之 艮卦初爻 莫如待時
   산길 물길에 어찌하여 나아갈꼬 간괘의 초효는 때를 기다림이 최고로다.

◇ 자기의 입장을 현상유지 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평범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롭다.



 六二 艮其비니 不拯其隨하여 其心不快로다.(비:장딴지 비)


◆ 육이는 그 장딴지에 그침이니, 그 따르는 이를 구원하지 못하니라. 그 마음이 쾌하지 못하도다.
   (구삼 허리가 움직이면 구이는 따라가야 하니 구삼을 구원할 수 없어 근심이 가득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따르는 이를 구원하지 못하는 것은 물러나 듣지 않기 때문이라.

◆ 蠅何無家 附於牛尾 動非能事 量度其支
   파리가 어찌 집에 없는고, 소꼬리에 붙어 있으니 움직이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그
   지탱하는 것을 헤아리는도다.

◇ 불쾌하고 기쁨이 없으니 현 상태를 견고히 하도록 힘써야 한다.



 九三 艮其限하여 列其인이니 려 薰心이로다.(인:팔뚝 인. 려:위태로울 려)


◆ 구삼은 그 허리에 그침이라. 그 팔뚝을 벌리니, 위태하여 마음이 찌는 듯 하도다.
   (간괘는 그치는 것으로 뜻을 삼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그치지 못하고 제대로 그치지
   못해 답답해서 팔을 벌리며 마구 휘둘러대니 몸도 마음도 답답한 형상)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허리에 그침이라. 위태로움에 마음이 찌도다.

◆ 日暮途遠 月出何時 出入虛勞 四方無利
   해는 지고 길을 머니 달은 언제나 나올꼬. 들고 남에 헛수고니 사방에 이익이 없도다.

◇ 위태하여 마음을 태움이니 장애로 고난을 겪는다. 반성과 새로운 진로의 모색을 생각할   때.



 六四 艮其身이면 无咎니라.


◆ 육사는 그 몸에 그치니 허물이 없느니라.
   (중을 얻지 못했으나 음이 음자리에 있는 육사는 심장의 자리이고 몸과 마음이 그친
   것과 같아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艮其身'은 그 몸에 그침이라.

◆ 爻逢六沖 一喜一悲 兄化爲文 知其所止
   효가 육충을 만나니 한번 기쁘고 한번 슬프도다. 兄이 化해서 문서가 되니 그 그칠바를 알았음이라.

◇ 평온을 유지하며 소극적 자세로 때를 기다리며 자신을 다시 가다듬을때.



 六五 艮其輔면 言有序하여 悔亡하리라.



◆육오는 그 볼에 그침이라. 말이 차례가 있음이니 후회가 없으리라.
  (볼때기가 그치니 입을 그치는 것과 같아서 할 말만 조리 있게 하니 후회가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볼에 그친다는 것은 中으로써 바름이라.

◆ 命事在天 成功由我 心誠求之 元無不可
   일을 내려줌은 하늘에 있고 공을 이룸은 나로 말미암으니 성심으로 구하면 원래 불가능한 일은 없음이라.

◇ 자중과 중용으로 사려 깊게 움직이고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上九 敦艮이면 吉하니라.


◆ 상구는 도타웁게 그침이니 길하니라.
   (그치는 것을 핵심적인 뜻으로 삼았기 때문에 상구는 더 이상 그칠 데가 없으니
   돈독하게 잘 그친 자리여서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도타웁게 그쳐서 길하다 함은 후중하게 마치기 때문이라.

◆ 石城歸路 恩人眷顧 上下和同 歡聲自高
   성벽 돌아오는 길에 은인이 돌아봐주고 위와 아래가 화합해 하나됨에 기뻐하는 소리 절로 드높음이라.

◇ 여유롭고 평온하게 자기를 지키면 끝마침이 있으니 이로우리라.




 53 풍 산 점  

 

 

漸은 女歸이 吉하니 利하고 貞하니라.

◆ 점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이 길하니,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로우니라.
   (점은 손하절 바람괘의 장녀가 시집가는 것으로 육례의 절차를 갖추고 점점
   나아가는 것으로, 기러기가 물가에서 하늘로 나아가는 여섯 번의 절차와 같이
   질서와 예절을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



 彖曰, 漸之進也 女歸吉也. 進得位 往有功也. 進以正 可以正邦也. 其位剛得中也. 止而巽 動不窮也.


◆ 단전에 이르길 점의 나아감이 여자가 시집가는 것의 길함이라.
   나아가서 位를 얻으니 가서 공이 있음이요, 나아감에 바름으로써 하니 가히 나라를
   바루니 그 位는 강이 中을 얻음이라. 그치고 공손하기 때문에 움직여서 궁하지 않음이라.
   (장녀가 시집을 가 육이의 유순중정한 자리를 얻으니 시댁에 가서 공을 세우는 상이며
    나라로 말하면 인군이 바른 位를 얻어 안으로는 안정되고 밖으로는 공손한 상)



 象曰, 山上有木漸. 君子以居賢德善俗.


◆ 상전에 이르길 산 위에 나무가 있는 것이 점이니, 군자가 이로써 어진 덕에 거해서
   풍속을 착하게 하느니라.
   (내괘인 간산은 후중하게 그쳐 있으니 그것을 본받아 어진 덕에 거하라는 말)




 初六 鴻漸于干이니 小子 여 有言이나 无咎니라.(여:위태로울 려)


◆ 초육은 기러기가 물가에 나아감이니, 소자가 위태해서 말이 있으나 허물이 없느니라.
   (내호괘가 물, 물가의 새 기러기는 질서가 있으며 한 번 맺은 짝과 변치 않는 예를
   비유하며, 초육 물가와 艮의 小男이 어린 기러기가 되어 뒤쳐져 날며, 물가에 있지만
   물에 빠지지 않으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린 기러기가 물가에 있어 위태로우나 의리에 허물이 없느니라.
          (어린 기러기가 뒤쳐지면 앞의 기러기가 잠시 멈추어 같이 날아가는 의가 있고
           또 물속에 빠져들지 않으니 그 뜻이 허물이 없다)

◆ 射失正鵠 反求諸身 順理而行 何用不進
   쏜 화살이 정곡을 벗어나거든 돌이켜 스스로 반성할지니, 순리로 행하면 어찌 나아가지 못하리요.

◇ 비난과 곤란함이 있으나 신중하게 질서를 따르면 어려움이 타개되며 주위의 협력이 있다.



 六二 鴻漸于磐이라. 飮食이 간간하니 吉하니라.(간:즐거울 간)


◆ 육이는 기러기가 반석에 나아감이라. 마시고 먹는 것이 즐겁고 즐거우니 길하니라.
   (이 점괘의 육이는 여자가 혼인하는 자리로 기러기가 물가에 있을 때는 위태로워 호소
   했지만 이젠 간산의 반석위의 편안한 자리에 올라 혼인할 때 잔치를 베풀어 음식을
   나눠먹는 것을 의미하니 즐겁고 길한 자리)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음식이 즐겁고 즐겁다는 것은 공연히 배부르려 하지 않음이라.
         (이유 없이 잔치를 벌려 아무 때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고 절제함이라)

◆ 鴻漸其磐 飮食   官祿隨身 金玉如山
   큰 기러기 반석에 나아가니 음식에 즐겁고 즐거움이요, 관록이 몸에 따르니 금과
   옥이 산과 같도다.

◇ 비약을 기다리는 것과 같으니 밑바탕을 더욱 단단히 다지면 여유로움이 증대된다.



 九三 鴻漸于陸이니 夫征이면 不復하고 婦孕이라도 不育하여 凶하니 利御寇하니라.


◆ 구삼은 기러기가 뭍에 나아감이니, 지아비가 가면 돌아오지 못하고 지어미가 애를
   배더라도 기르지 못하여 흉하니,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로우니라.
   (중을 얻지 못한 구삼이 正應도 아니고 상비(相比)관계에 지나지 않는 이웃 육사를
   탐내 부정한 짓을 하여 불륜의 관계가 맺어지니 육사에게 가면 낯을 들고 오지
   못하며 육사가 임신한 애기는 기르지 못해서 흉한 것이니 스스로 도적을 불러 들이는
   것과 같이 해롭게 되니 구삼과 육사는 관계하지 말아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지아비가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함은 무리를 떠나서 추한 것이요,
          지어미가 애를 배더라도 기르지 못한다 함은 그 도를 잃음이요, 이런 상황에서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롭다 함은 순하게 서로 인간관계로 도와야지 음양관계로
          맺어지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

◆ 부유人生 朝不慮夕 風波一揚 是非歷歷(  부유:하루살이 부.유)
   하루살이 인생은 아침에 저녁을 생각지 않으니 바람과 파도가 한 번 침에 옳고 그름이 가려지도다.

◇ 한번에 이룰려고 하면 고립과 낭패가 다가온다 과실을 반성하고 시세를 거스르지 말며
   현상태를 공고히 하는 것이 더욱 급하다.



 六四 鴻漸于木이니 或得其각이면 无咎리라.(각:평평한 가지 각)


◆ 육사는 기러기가 나무에 나아감이니, 혹 그 평평한 가지를 얻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손하절 나무로 날아간 기러기, 평평한 가지를 얻으면 불편한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평평한 가지를 얻는다 함은 순하고 공순하기 때문이라.
          (순하고 공손하게 늘 행동하면 마음이 편하고 아무 탈이 없다)

◆ 鴻漸于木 擇其好枝 吉利凶害 都在我智
   큰 기러기가 나무에 나아감에 좋은 가지를 선택하니 길흉과 이해는 모두 나의 지혜에 달렸도다.

◇ 순리에 따름을 잃지 말고 대세와 잘 융화하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곤경에 처함을
   경계하라 그러면 도약의 기회가 있다.



 九五 鴻漸于陵이니 婦三歲不孕이면 終莫之勝이라 吉하리라.


◆ 구오는 기러기가 언덕에 나아감이니, 지어미(六二)가 삼년을 잉태하지 못하나 마침내
   (九三과 六四가 九五를) 이길 수 없는 지라, 길하리라.
  (구오가 변하면 간산의 언덕으로 기러기가 하늘로 도약하기 전이며 육사와 구삼의 방해
  로 육이를 三離火의 3년동안 육이가 임신을 못하나 끝내는 배필인 육이를 만나 길하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마지막엔 이겨 길하다 함은 원하는 바를 얻음이라.

◆ 頭揷桂花 淸名遠播 若進商路 以少易多
   머리에 계수나무꽃을 꽂고 맑은 이름이 멀리 퍼지니 장삿길에 나선다면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얻음이라.

◇ 소망은 이루어지나 기복이 발생하니 내부의 정리와 안정에 충실하라.



 上九 鴻漸于陸이니 其羽可用爲儀니 吉하니라.


◆ 상구는 기러기가 하늘에 나아감이니, 그 깃이 위의(모범)를 삼을 만하니 길하니라.
   (하늘로 날아오른 기러기 거침이 없으니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깃을 펴고 대오를 지어 질서정연하게 나아가니 길하다 함은
          어지럽지 않기 때문이라.
          (점진적으로 모든 일을 하면 길하고 혼인으로 말하면 육례가 잘 이뤄진 것)

◆ 井魚出海 意氣洋洋 鴻翔天空 威儀堂堂
   우물안의 고기가 바다로 나아가니 의기양양하고 큰 기러기 하늘을 비상하니 그 모습이 당당하네.

◇ 성취와 영예와 발전이 있다. 모범과 질서와 분수를 지켜라.




54 뢰택귀매  

 

 

歸妹는 征하면 凶하니 无攸利하니라.

◆ 귀매는 가면 흉하니, 이로울 바가 없느니라.
   (예를 갖추지 않고 시집을 가니 흉하고 이로울 바가 없다)


 彖曰, 歸妹天地之大義也. 天地不交而萬物不興. 歸妹人之終始也. 說以動 所歸妹也.
         征凶 位不當也. 无攸利 柔乘剛也.


◆ 단전에 이르길 귀매는 천지의 큰 의리니 천지가 사귀지 않으면 만물이 흥하지
   아니하니 귀매는 사람의 마침과 시작이라. 기뻐하고 움직여서 시집가는 바가
   누이동생이니 가면 흉하다는 것은 位가 마땅치 않음이요, 이로울 바가 없는 것은
   부드러움이 강함을 탓기 때문이라.



 象曰, 澤上有雷歸妹. 君子以永終 知폐(폐:떨어질 폐)


◆ 상전에 이르길 못 위에 우레가 있는 것이 귀매니, 군자가 이로써 길이 마쳐서 떨어짐을 아느니라.



 初九 歸妹以제라도 跛能履이니 征이면 吉하리라.(제:외동서 제=한 남자를 섬기는 두 여자간의 관계)


◆ 초구는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는데 외동서이니, 절름발이가 걷듯이 하면 가서도 길하리라.
   (초구는 正位로 정직하고 현명하나 첩이 되어 시집가니 분수를 알아 절름발이 걸음을
    걷듯 앞서지 말고 뒤따르면 편안하고 길하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외동서가 되었으나 항구하게 함이요, 절름발이 걸음이 길하다는
          것은 서로 잇기 때문이라.
          (첩이 되었으나 현명한 처신과 항구하게 변하지 말아야 하고, 절름발이 걸음
           처럼 뒤따르듯이 명을 맨 뒤에서 이어야 한다)

◆ 謙讓之士 功置人下 月出西天 其熊亦佳
   겸양한 선비가 공을 다른 사람 아래 두니 달이 서쪽하늘에 떠오름에 그 모습이 또한 아름답다.

◇ 양보하며 낮추며 겸손하게 상황에 충실해야 吉함이 다가온다.



 九二 묘能視니 利幽人之貞하니라.(묘:애꾸눈 묘)


◆ 구이는 소경이 능히 보는 것이니, 유인(幽人:산중 수도인 같은)의 바름이 이로우니라.
   (중을 얻고 양으로 현명한 구이라도 정실은 못되고 첩으로 들어간 것이니 아는 체
    하지 말고 보이나 안 보이는 척 행동하는 현명함으로 하면 이롭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利幽人之貞'은 떳떳함이 변치 않음이라.

◆ 執性不一 可西可東 心作幽人 何用憧憧
   성품 지키는 것이 한결같지 않으면 서도 되고 동도 됨이니 마음을 수양하는 사람처럼
   쓰면 어찌 이랬다 저랬다 하리요.

◇ 나서지 말라 억지로 하지말며 조용히 물러서서 자신을 지켜라. 과부로 외로운 날이
   계속되어도 정절을 지켜라.



 六三 歸妹以須라도 反歸以제니라.(제:여동생 제)


◆ 육삼은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는 데 못난 계집으로써 함이니, 도리어 돌아가서 '제'로써 함이라.
   (육삼은 不當位하고 중을 얻지 못한 못난 계집이라 아무도 데려가지 않으니 별 수 없이
   첩으로 시집가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歸妹以須'는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
 
◆ 碌碌浮生 不得自由 知分無辱 失先求後
   평범하고 부평초 같은 인생이라 자유를 얻지 못함이요, 분수를 알아 욕을 당하지
   않음이라, 먼저는 잃고 나중은 구하도다.

◇ 설치면 망한다, 냉정함과 고요함으로 자신을 가다듬어라.



 九四 歸妹愆期면 遲歸니 有時니라.(귀매건기 지귀 유시)


◆ 구사는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는 데 기약을 어김이니, 더디게 돌아감이(시집감이) 때가 있느니라.
   (陽剛으로 현명한 구사가 혼기를 놓친 것이나 때가 있으니 때가 되면 가라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愆期之志'는 기다림을 두어서 행함이라.
          (학식 좋고 인물 좋은 구사가 고르다 고르다 혼기를 놓친 것이니 자기의
           배필을 기다렸다가 가려는 것)

◆ 愆期何憂 長途無窮 張弓落日 終成大功
   기약 어김을 어찌 걱정하리요 긴 길이 막힘이 없거늘 큰 활로 해를 떨어뜨리니 마침내 큰 공을 이루도다.

◇ 초조해 하지 말라 때가되면 꽃이 피리라.



 六五 帝乙歸妹니 其君之袂 不如其제之袂良이면 月幾望이라도 吉하리라.


◆ 육오는 帝乙(은나라 임금)이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는 것이니, 그 君의 소매가 그
   제(첩)의 소매의 좋은 것만 같지 못하니 달이 거의 보름이면 길하리라.
   (제을의 여동생을 신하에게 시집을 보내는데 공주의 신분이나 첩들의 옷소매보다
   못한 차림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며, 꽉 차지 않은 열나흘 달(幾望)처럼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수수하게 하면 길하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帝乙歸妹不如其제之袂良也'는 그 位가 中에 있어서 귀함으로써 행하니라.
           (중을 얻은 육오 공주가 중도를 지키고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구이에게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자세로 시집간다는 것)

◆ 帝乙歸妹 天月幾望 豈不美哉 有志且恒
   제을이 누이동생을 시집보냄이요, 하늘의 달이 거의 보름이니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뜻이 있고 항상함이 있음이로다.

◇ 겸양과 소박함이 좋다 유순함을 미덕으로 하면 소망을 이룬다.



 上六 女承筐无實이라. 士 규羊无血이니 无攸利하니라.(규:찌를 규)


◆ 상육은 여자가 광주리를 이는 데 실물이 없느니라. 선비가 양을 찔러서 피가 없으니
   이로운 바가 없느니라.
   (조급하고 성질 더러운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광주리의 물건이란 폐백의 물건으로
   대추와 밤이 없다는 것은 자식을 낳아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낼 자격이 없는 여자란
   뜻이며, 피가 없다는 것은 월경이 없으니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니 남자가 점을
   해서 이런 효가 나오면 장가들어 좋은 것이 하나도 없으며, 여자가 이런 자리가
   나오면 애도 못 낳고 쫓겨나는 신세라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上六无實'은 빈 광주리를 이음이라.
          (밤 대추가 없는 텅 빈 광주리를 이고 온다)

◆ 矢失南國 孤立北樓 承筐無實 其事虛構
   화살을 남쪽 나라에서 잃음에 북쪽 누각에 고립되고, 광주리를 이었으나 실물이 없음에
   그 일이 헛되게 얽히도다.

◇ 실속이 없이 텅 비었다. 좋은 결과는 어렵다.



55 뢰 화 풍  

 

 

豊은 亨하니 王假之면 勿憂리니 宜日中이니라.

◆ 풍은 형통하니, 왕이어야 지극히 하나니, 근심치 않으면 마땅히 해가 가운데 하니라(한낮이니라)
   (크고 많고 풍성하니 왕이라야 풍대한 것을 中天의 밝음처럼 지극히 다스리게 되니 근심이 없다.
    豊괘의 괘사 日中은 先後天의 중천교육의 시기를 암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彖曰, 豊大也. 明以動 故豊. 王假之 尙大也. 勿憂宜日中 宜照天下也. 日中則측 月盈則食.
         天地盈虛 與時消息.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측:기울측)


◆ 단전에 이르길 풍은 큰 것이니 밝음으로써 움직임이라. 그러므로 풍이니 '王假之'는
   큰 것을 숭상함이요(숭상함이 큰 것이요), '勿憂宜日中'은 마땅히 천하를 비침이라.
   해가 가운데 하면(南中하면) 기울어지며 달이 차면 먹나니, 천지가 차고 빔도 때로
   더불어 줄고 부는데, 하물며 사람이며 하물며 귀신이랴!



 象曰, 雷電皆至豊. 君子以折獄致刑


◆ 상전에 이르길 우레와 번개가 다 이르는 것이 풍이니, 군자가 이로써 옥을
   끊고(판결하고) 형벌을 이루느니라.
   (번개와 천둥이 같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불의 밝음처럼 죄를 가리고 우레의
   위엄처럼 형벌을 집행하는 것)



 初九 遇其配主면 雖旬이나 无咎하니 往하면 有尙이리라.


◆ 초구는 그 짝이 되는 주인을 만나되 비록 평등하게 하나 허물이 없으니 가면 숭상함이 있으리라.
   (초구와 구사는 평등한 관계로 대하고 만나면 허물이 없이 추앙을 받는다.
   ♧ 점풀이로는 자신을 도와줄 협력자를 만나는데 열흘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가면
      반갑게 맞아주고 도와준다)
 
◆ 상전에 이르길 평등해도 허물이 없다하나 평등함이 지나치면 재앙이라.
   (풍대한 때일수록 자기를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며, 占으로도 열흘 안에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열흘이 지나면 일이 그르치는 것)

◆ 遇配以旬 往事自榮 握手之時 不勝其情
   짝을 평등하게 만남에 하는 일이 절로 영화롭고, 악수할 때에 그 정을 이기지 못함이라.

◇ 함께 협력하는 좋은 상대를 만나나 뒤따르는 자세가 이로우며 세력다툼은 재앙이 된다.



 六二 豊其부라 日中見斗니 往하면 得疑疾하리니 有孚發若하면 吉하리라.(부:큰포장 부)


◆ 육이는 그 큰 포장이 풍대함이라. 한낮에 '斗'를 보니 가면 의심의 병(의심과 질투)을
   얻으리니, 믿음을 두어 발하면 길하리라.
   (중정을 얻은 육이이나 응하는 육오 인군이 한낮이라도 두성(북두성)이 보이는
    어두운 형상이라 육오를 찾아가면 오히려 의심을 하니 믿음을 두고 자기의 뜻을
    하나하나 펴가면 결국엔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有孚發若'은 믿음으로써 뜻을 발함이라.
          (믿음을 두고 자기 뜻을 펴나간다는 것은 밝은 때이면서도 어두우니 믿음으로
          해야만 육이를 믿는다)

◆ 處事有序 先過其苦 以信發志 何用虛度
   일을 함에 순서가 있으니 먼저 그 고통을 겪는도다, 신의로써 뜻을 펴면 어찌 헛되다 하리요.

◇ 나아가면 의혹과 질투를 받으니 성의와 신념으로 상황에 충실하라.



 九三 豊其沛라 日中見沫이니 折其右肱이면 无咎니라.


◆ 구삼은 그 깃발에 풍대함이라. 한낮에 작은 별을 봄이요, 그 오른팔을 끊으니 허물할 데 없느니라.
   (현명한 육삼이나 깜깜하고 불우한 시대를 타고 난 것이며, 오른팔이 꺾인 것과
   같으나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상황. 占을 해서 이런 자리가 나오면 때는 좋은데
   운명 자체가 잘못 나간다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豊其沛'라 큰일을 하지 못할 것이요, '折其右肱'이라 마침내 쓰지 못하니라.
          (깃발이 커서 캄캄한 세상에 큰일을 행할 수 없는 상태로 오른팔마저 끊겨서
          써먹지도 못한다)

◆ 鳥失羽毛 不能高飛 東園春光 未見花枝
   새가 날개깃을 잃음에 높이 날지 못하고, 동쪽 정원 봄볕에 아직 꽃가지를 보지 못함이라.

◇ 험난함과 곤란에 놓이니 재능을 감추고 기다림이 이롭다.



 九四 豊其부라 日中見斗니 遇其夷主하면 吉하리라.(부:큰포장부)


◆ 구사는 그 포장에 풍대함이라. 한낮에 '斗'를 봄이니, 그 평등한 주인을 만나면 길하리라.
   (자신과 피장파장인 구사가 어두운 것을 해결하려면 초구를 만나야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포장에 풍대하다 함은 그 位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요, 한낮에 별을 본다함은 어두워서 밝지 못하기 때문이요, 평등한 주인을 만나면 길하다는 것은 길하게 행함이라.(풍기부:큰 장막에 덮어씌워져 가려진다는 것)

   (만약에 점을 해서 이 괘가 나오면 꼭 구사와 같은 누군가를 만나야 합니다.
   친구라든지, 사업동료라든지, 대립관계의 사람이라든지 그런 사람을 만나러
   가는데 열흘 안에 가라는 말이라 합니다)
   ('열흘이 지나기 전에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재앙이라')

◆ 財爻無氣 其謀難成 若逢志友 可濟災刑
   재수 있는 효나 기운이 없으니 그 꾀함을 이루기 어려움이라. 만약 뜻맞는 벗을 만나면
   재난과 형벌을 구제하리로다.

◇ 불안정한 여건이나 협력자를 찾아 나가면 길하다.



 六五 來章이면 有慶譽하여 吉하리라.


◆ 육오는 빛난 것을 오게 하면 경사와 명예가 있어 길하리라.
   (어두운 육오 인군이 밝은 불괘의 육이 신하를 오게하면 경사와 명예가 있어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가 길한 것은 경사가 있음이라.
          (육이가 옴으로 해서 경사)

◆ 隣友善言 重若千金 但有豊大 亦無嘉心
   이웃 친구의 좋은 말을 천금같이 받아들이라. 만약 풍대한 체만 하면 또한 아름답지 못하리라.

◇ 현명한 이를 가까이 하여 의견과 충고를 잘 수용하면 기쁨과 명예를 얻으리라.



 上六 豊其屋하고 부其家하여 규其戶하여도 격其无人하여 三歲에 不적이면 凶하니라.
                                                                                      (규:엿볼 규. 격:고요할 격. 적:엿볼 적)


◆ 상육은 그 집을 풍대히 하고 그 집을 덮음이라. 그 집을 엿보니 고요해서 그 사람이
   없어서 세 해라도 보지 못하니 흉하니라.
   (구삼과 상육은 아주 나쁘며, 너무 밝아 밝음이 깨져버리는 형상이며 포장으로 덮어
   둔 것처럼 깜깜하며 3년 동안 사람 흔적을 볼 수 없으니 망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라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지붕이 크다는 것은 하늘 끝까지 오름이요, 집을 엿보는데
          고요해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감춤이라.
          (풍대함이 극에 달해 상육에서 절단이 나고 망함)

◆ 天地雖廣 措躬無所 人作豊屋 自藏莫悟
   천지가 비록 넓으나 몸둘 데가 없음이요, 사람이 풍대한 집을 지으나 스스로 감춰 깨닫지 못하도다.

◇ 쇠퇴와 부진이 엄습한다. 정돈 축소하여 후일을 도모하되 무리한 움직임은 백해무익하다.



 56 화 산 려  

 

 


 旅는 小亨코 旅貞하야 吉하니라.


◆ 여는 조금 형통하고 나그네가 바르게 해서 길하니라.
   [내.외괘의 中을 얻은 爻가 모두 음효로 조금 형통하며, 떠돌이 신세인 나그네가
   바르게 해야 그나마 조금 형통하다]



 彖曰, 旅小亨. 柔得中乎外而順乎剛. 止而麗乎明. 是以小亨旅貞吉也. 旅之時義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旅가 조금 형통한 것은 柔가 밖에서 中을 얻어 剛에 순하고 그치고
   밝은 데 걸림이라. 이로써 조금 형통하고 나그네가 바르게 해서 吉하니 旅의 때와
   義가 크도다.
   [旅는 떠돌이 나그네를 뜻하니 길하지 못한 象인데 조금 길하다 함은 육오의 陰이
   상구와 구사의 강에게 순종하여 순하며 안으로는 그치고 밖으로는 밝은 해와 같이
   행동하면 조금 형통하다]



 象曰, 山上有火旅. 君子以明愼用刑而不留獄.


◆ 상전에 이르길 산 위에 불이 있는 것이 旅니, 군자가 이로써 형벌 쓰는 것을 밝게
   삼가며 옥에 계속 가둬둠을 없게끔 하느니라.
   [밝음으로 시비선악을 명확히 가리고 신중하게 삼가야 되니, 옥안에 오래 가두지
    말고 잠깐 머물다 가듯이 고통이나 죽임을 삼가라는 말]



 初六 旅쇄쇄니 斯其所取災니라.[쇄:자질구레할, 가늘 쇄]


◆ 초육은 나그네가 가늘고 가느니, 그 재앙을 취함이라.
   [초육은 아래이며, 어리고, 중을 잃고 자질구레한 소인이며 떠돌이 나그네가 떠나는
   형상이며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는 象이며, 점을 해서 이 괘가 나오면 잘못 객지에
   나가 액운이나 재앙을 겪는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그네가 가늘고 가늘다 함은 뜻이 궁해서 재앙이라.
          [점을 해서 이 괘가 나오면 여행길에 큰 곤경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運塞時乖 謹愼免災 若貪財利 以小滅大
   운이 막히고 때는 어긋나니 근신하면 재앙을 면함이요, 재물과 이익을 탐하면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멸함이라.

◇ 소심 인색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행위는 파탄에 이르게 한다.



 六二 旅卽次하여 懷其資면 得童僕貞이로다.


◆ 육이는 나그네가 여관에 들어가서 그 노자를 품고, 어린 종의 바름을 얻도다.
   (대산주역강의에선 次를 여관으로 풀이 하였음)
   [正陰이 중을 얻어 나그네로는 최상의 자리로 좋은 여관에 들어 노자도 든든하고
   심부름하는 아이도 잘 대해주니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린 종의 바름을 얻었다는 것은 마침내 허물이 없으리라.
          [부자나 나그네나 부리는 종들이 바르니 떠돌아다니는 나그네라도 허물이 없다]

◆ 呼吸風雲 能調四時 萬景山林 風光共飛
   바람과 구름을 호흡함에 능히 사계절을 고르고, 만가지 산림경관에 풍광이 한가지로 나는도다.

◇ 협력자와 이익과 안정이 생긴다.



 九三 旅焚其次하여 喪其童僕貞이면 여하니라.(여:위태로울 려)


◆ 구삼은 나그네가 그 여관을 불사르고, 그 동복의 바름을 잃으니 위태하니라.
   [중을 얻지 못한 구삼이 강하기만 하므로 중도를 벗어나 거칠게 행동하고, 부리던
   종들조차 바름을 잃고 도망쳐 버리니 곤란함과 위태함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여관을 불태웠으니 또한 상하고, 나그네로써 아래와
          더불으니 그 의리가 상함이라.
          [나그네인 구삼이 그 여관을 불태웠으니 몸이 상하고, 초육, 육이의 부하를 너무
          볶으니 숨어 있는 의리가 상하여 잃어버린 것. 나그네의 본분을 잃지 말아야 함]

◆ 敗軍之將 渡江無面 城復于隍 叩地呼天
   싸움에 패한 장군이라 강을 건너려 해도 면목이 없고 성이 무너져 터만 남느니라
   땅을 치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도다.

◇ 재난과 위험이 따르고 반목과 배신의 장애가 따르니 주변의 상황을 깊게 검토하며
   겸양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九四 旅于處면 得其資斧나 我心은 不快로다.


◆ 구사는 나그네가 거처하게 되고 그 노자와 도끼를 얻으나, 내 마음은 불쾌하도다.
   [노자=富, 도끼=권력. 팔자 좋은 나그네이나 마음은 흔쾌하지 못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그네가 거처하게 된다함은 位를 얻지 못함이니, 노자와
          도끼를 얻었다 하나 마음이 유쾌하지 못함이라.
          [양이 음자리의 거처를 얻었으나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니 마음은
          편치 못하고 부와 권력 모두가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기 때문]

◆ 無風滄江 心如片舟 事不從心 逢時何求
   바람 없는 창강에 마음은 조각배요, 일이 맘대로 안되니 시운을 언제나 만날꼬.

◇ 바탕과 기회가 어느 정도 갖춰졌으나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불편하고 불안정한 상태.



 六五 射稚一矢亡이면 終以譽名이리라.


◆ 육오는 꿩을 쏘아서 한 화살로 꿩을 다 잡으니 마침내 명예와 복록으로써 함이라.
   [나그네 괘라 인군이 없는 형상이며, 육오가 불괘에서 나오는 꿩을 쏘는 것은 문명을
   한꺼번에 획득하는 象이며 육오가 능력을 갖춘 사람이니 명예와 인군의 명을 동시에
   받는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마침내 명예와 명으로써 한다는 것은 위에 미치기 때문이라.
          [육오가 능력과 재주가 있다는 말이 上인 인군의 귀에 들렸다는 말]

◆ 缺月復圓 古鏡拂塵 抱才潛居 時運維新
   이지러진 달이 차고 옛 거울의 먼지를 떠니 재주를 품고 숨어 지내다 시운이 오직 새로워지네

◇ 인정을 받고 협력과 이득을 얻는다. 공평무사하고 융통성 있게 대처하라.



 上九 鳥焚其巢니 旅人이 先笑後號조라 喪牛于易이면 凶하니라.[조:울 조]


◆ 상구는 새가 그 집을 태우니, 나그네가 먼저는 웃고 뒤에는 부르짖음이라.
   소를 쉽게 잃으니 흉하니라.
   [사람은 몸, 새는 둥지가 타버린 마지막 자리로, 소와 같은 순한 본성을 타고났지만
    나그네로 거칠고 경솔하게 살다보니 죽음에 이르러 호소하며 우는 象]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그네로써 위에 있으니 그 의리가 불사르는 것이요,
          소를 쉽게 잃는다 함은 마침내 들음이 없음이라.
          [소는 정신이며 둥지가 불탐은 육체의 소실로 죽어 없어짐을 말하니 완전히 끝난 것]

◆ 殘花當秋 自落當然 鶴巢孤松 春光無緣
   쇠잔한 꽃이 가을을 만나니 떨어짐이 당연하고 학이 외로운 소나무에 깃들이니 봄볕과는 무관함이라.

◇ 험난과 궁지에 몰린다. 인과업보이니라.

 




 57 중 풍 손  

 

 

巽 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 巽은 조금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에 이로우며 대인을 봄에 이로우니라.
   [양 아래의 공손한 음이 조금 이로우며 구오와 구이의 대인을 만남이 이롭다]


 彖曰 重巽 以申命 剛 巽乎中正而志行 柔 皆順乎剛 是以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 단전에 이르길 중복된 巽으로써 명을 펴나니 강함이 중정하며 겸손으로 뜻이
   행해지고 부드러움이 강함에 순종하여 조금 형통하니 대인을 봄에 이롭다 하니라.
   [剛柔가 공손하므로 이로우며 대인으로부터 배우고 깨달으며 나아가야 이롭다]


 象曰 隨風 巽 君子 以申命行事


◆ 상전에 이르길 따르는 바람이 손이니 군자가 이로써 명을 펼치고 일을 행하느니라
   [하늘은 바람을 통해서 명을 내리고 명은 바람에 따라 모든 이에게 행해진다]


 初六 進退 利武人之貞


◆ 초육은 나아가고 물러남이니 무인의 바름이 이로우니라.
   [초육이 변하면 건삼련 하늘로 강한 武人이 나오며 진퇴를 가려 바르게 행하여야
   하며 점을 해서 이런 자리가 나오면 용감하고 과감성 있게 행하여야 함]

◆ 상전 = [象曰 進退 志疑也 利武人之貞 志治也]
         상전에 이르길 진퇴의 뜻이 의심스러움이요, 무인의 곧음이 이롭다는 것은
         뜻이 다스려 짐이라.
         [유한 초육이 진퇴하는 것은 나아가려는 그 뜻에 의심을 품었기 때문이며,
          무인의 바름이 이롭다는 것은 자기의 뜻을 다스려 굳세게 나아가라는 말]
◆ 柔木當風 女人路窮 心志不牢 事多虛空
   연약한 나무 바람 만나니 여인의 길이 궁하고
   마음에 울타리가 없으니 많은 일이 헛수고로다.

◇ 매사 확고한 의지로 과단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며 윗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여
   난국을 타개함이 吉


 九二 巽在牀下 用史巫紛若 吉 无咎


◆ 구이는 손이 상아래 있으니, 점치고 굿을 함에 어지러운 듯 하면 길하고 허물이
   없으리라.
   [史家와 巫人은 성의가 신명에 통하는 者]

◆ 상전 = [象曰 紛若之吉 得中也]
          상전에 이르길 어지럽게 해서 길한 것은 중을 얻었기 때문이라.
          [어지럽게 함은 신명이 오르는 것을 말함이고, 중도를 얻었기 때문에
           허물을 면하고 길하다]

◆ 春堤楊柳 逢時依依 至誠求之 可成其意
   봄제방 수양버들 때 만나 늘어지니 지성으로 구하면 그 뜻 이루리라.

◇ 재난이 나도 모르게 스며들어 자라나니 지혜로운 이의 충고와 조력을 구하여
   화근을 잘라내야 이롭다.



 九三 頻巽 吝


◆ 구삼은 자주 겸손함이니 인색하니라.
   [강한 구삼이 흉내만 공손하니 공손하기 어려워 인색하다]

◆ 상전 = [象曰 頻巽之吝 志窮也]
          상전에 이르길 자주 공손해서 인색하다함은 뜻이 궁함이라.
        
◆ 春寒不解 其葉難秀 兄耶弟耶 扶我者誰
   봄추위 풀리지 않으니 그 잎 빼어나지 못하고 형아 아우야 나를 부양할 자 누구인고.

◇ 일관성 없이 겉과 속이 다르니 불리함이 따른다.



 六四 悔亡 田獲三品


 ◆ 육사는 후회가 없어지니 사냥하여 삼품을 얻도다.
   [구사의 음 신하가 구오 인군의 명을 시행하는 것이 사냥이고,  사냥을 나가서
   삼품을 얻다. 일품은 짐승의 머리를 쏴서 잡은 것이니 정신적인 것으로
   제사에 쓰이고, 이품은 배를 쏴서 잡은 것이니 배를 채우는 수라상에 놓고,
   삼품은 다리를 쏴서 잡은 것이니 외국귀빈 접대용이라 함(대산주역강의중)]

◆ 상전 = [象曰 田獲三品 有功也 ]
          상전에 이르길 사냥하여 삼품을 얻었다 함은 공이 있음이라.
          [사냥은 나라를 다스릴 인재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앉히는 공]

◆ 太平宴席 君臣對顔 田獲三品 其功可讚
   태평세월 잔치자리에 군신이 얼굴 마주하고, 사냥에 삼품을 얻은 그 공을 찬양함이로다.

◇ 좋은 기회와 상하의 도움을 얻으니 노고에 결실이 있으리라.


 九五 貞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 구오는 바르면 길해서 뉘우침이 없어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처음은 없고 마침은
   있느니라. 庚으로 앞서 삼 일하며, 庚으로 뒤에 삼 일하면 길하리라.
   [구오가 육사에게 마음을 두어 처음엔 후회하며 없는 것과 같아 无初이며
   다시 바르게 해서 유종의 미를 얻어 이로우며, 후천시대의 비결이 이 중풍손괘에
   들어 있다하며, 선경삼일은 丁일, 후경삼일은 癸일. 점을 해서 이 자리가 나오면
   칠일 안에 변동이나 결판이 난다고 함]

◆ 상전 = [象曰 九五之吉 位正中也]
          상전에 이르길 구오가 길하다 함은 위가 바르고 가운데 하기 때문이라.
         
◆ 改舊從新 東園回春 淸風爭吹 其命申申
   옛것을 고치고 새것을 따르니 동쪽정원에 봄이 돌아옴이요
   맑은 바람 다투어 부니 그 명을 거듭 폄이라.

◇ 중용과 정도를 지키며 선후를 검토 고려하여 결과를 대비하면 의외의 성취를
   얻어리라. 주변의 소인배를 주의하라


 上九 巽在牀下 喪其資斧 貞凶


◆ 상구는 겸손한 것이 상 아래에 있어서, 그 몸에 지닌 도끼를 잃으니 고집함에 흉하니라.
   [상구는 구사 음한테 너무 엎드리니 공손하다 못해 비굴함이니 자기망신을 당하며,
   자부 즉 노자와 권력을 하루아침에 잃는 격, 지나친 아첨이 이제 와서는 바르게
   해도 흉함이 온다]

◆ 상전 = [象曰 巽在牀下 上窮也 喪其資斧 正乎凶也 ]
          상전에 이르길 공손함이 상 밑에 있다는 것은 위에서 궁함이요, 그 도끼를
          잃음은 바르겠는가 흉함이라.
          [공손함이 상 밑에 있다는 것은 지나친 아부와 아첨으로 얻은 부와 권력을
          하루 아침에 잃음이니 끝난 것 바르게 해도 흉함]

◆ 夜江無月 莫行乘舟 時違做事 終歸虛無
   어두운 강에 달이 없으니 배타고 가지 못하고, 일을 꾀함에 때가 맞지 않으니 마침내
   허무로 돌아감이라.

◇ 위험이 상당히 확산되어 재물과 명예의 손상이 따른다. 신속하게 과오를 바로잡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58 중 택 태  

 

 

兌는 亨하고 利하고 貞하니라.

◆ 태는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점을 해서 이 괘가 나오면 형통하다. 그러나 바르게 해야 한다. 태는 입이 웃는다. 
   말한다. 기뻐한다의 뜻이 있으며 음이 아래의 양들을 기쁘게 해준다]



 彖曰, 兌說也. 剛中而柔外 說以利貞. 是而順乎天而應乎人. 說以先民 民忘其勞
         說以犯難 民忘其死. 說之大 民勤矣哉.


◆ 단전에 이르길 태는 기뻐하는 것이니 강이 가운데 하고 유가 바깥해서 기뻐하는
   마음으로써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이로써 하늘에 순하고 사람에게 응해서, 기뻐함으로써 백성에게 먼저 하면 백성이
   그 수고로움을 잊고 기뻐함으로써 어려운데 범하면 백성이 그 죽음마저 잊나니, 기뻐
   함의 큰 것이 백성을 권하느니라(권장할 만한 일이 되느니라)

   [강한 양이 중을 얻고, 유한 음이 것이 바깥에 자리하고 있다. 중심이 강한 양이
   기뻐하더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어려운 일을 앞장서 수행하면 백성이 죽음마저
   잊을만한 권장할 일]



 象曰, 麗澤兌. 君子以朋友講習.


◆ 상전에 이르길 걸린 못이 태니, 군자가 이로써 붕우와 강습하느니라.
   [못과 못이 서로 붙어 있는 象이, 입과 입이 붙어 있는 것과 같고 서당에서 붕우끼리
   기뻐하면서 학문을 강습하는 象]



 初九 和兌면 吉하니라.


◆ 초구는 화해서 기뻐함이니 길하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和兌之吉'은 행하는데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라.
          [양이 양자리에 바르고 중화를 이루고 상응하는 음이 없이 기뻐하는 초구의
           행동이 의심할 것이 없다]

◆ 金城鐵壁 上下同力 時稔秋野 穀倉滿積
   쇠로 만든 튼튼한 성에 위와 아래가 한 마음으로 협력하고, 가을 들판에 곡식이
   익음에 곡식을 창고에 가득 쌓음이라.

◇ 분수에 맞게 여건에 충실하면 발전과 만족을 얻는다.



 九二 孚兌면 吉하고 悔亡하리라.


◆ 구이는 미더워서 기뻐함이니 길하고 뉘우침이 없느니라.
   [가까이 있는 구삼 여자(음)로 인해 행동을 그르칠 수가 있으니 후회가 따르나, 미덥
   게 행동하는 구이가 여자가 무슨 일을 하든 흔들리지 않으니 후회가 없어지고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미더워서 기쁘다함은 뜻을 믿기 때문이다.

◆ 掘井求水 終見其泉 困後得泰 和氣潮面
   우물을 파 물을 구함에 마침내 그 샘을 보게 됨이요, 곤란한 후 태평함에 화기가 얼굴에 넘침이라.

◇ 지나친 선의를 조심하라, 이용당할 수 있다.



 六三 來兌면 凶하니라.


◆ 육삼은 와서 기뻐함이니 흉하니라.
   [부당한 자리의 육삼이 음이 양을 기쁘게 하는데 이 남자 저 남자 쫓아다니면서
   기쁘게 해 주는 상이니 추한 일이고 흉한 일이다]

◆ 상전에 이르길 와서 기뻐함이 흉하다는 것은 位가 당치 않기 때문이라.
   [육삼은 음 소인이 양자리에 있고 중을 얻지 못했고 상육과도 음양응이 되지 못하니
   부당한 짓을 한다]

◆ 渠中之魚 活計有何 文化以進 難免訟事
   도랑속의 고기야 살아날 계책이 어디에 있는고, 문서가 발동하여 진화함에 송사를
   면하기 어렵도다.

◇ 장애와 험난이 다가오니 신중함을 잃지마라.



 九四 商兌未寧이니 介疾이면 有喜리라.


◆ 구사는 기쁨을 헤아려서 편안치 아니하니, 분별해서 미워하면(병을 분별하면) 기쁨이
   있으리라.
   [양이 음자리에 부당하게 있는 구사 대신이 알랑거리는 육삼 여자를 기뻐게 해 줘야
   할지 육오를 기쁘게 해줘야 할지를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장삿속으로
   망설이고 계산하고 있으니 육삼을 미워하고 구오 인군을 따르고 섬기면 공을 세우
   므로 기쁨이 있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사의 기쁨은 경사가 있음이라.
          [상구를 가리면 외호괘 巽이 들어 있는데 공자가 계사전에 이 손괘를
          '장사해서 세배가 남는다'고 합니다]
  
◆ 路分南北 不和所之 擇其如何 斥邪順理
   남북으로 길이 나뉨에 갈 곳을 모르니 어떤 것을 선택할꼬, 사악함을 멀리하고
   이치에 순함이라.

◇ 정도와 중용을 잃지마라, 명분이 합당해야 한다.



 九五 孚于剝이면 有려리라.(려:위태로울 려)


◆ 구오는 깍는 데 믿으면 위태함이 있으리라.
   [육삼의 여자는 남이 알아주지 않으니 쫓아다니며 알랑거리는데, 상육의 음은 노련한
   여우와 같은 여자라 정위의 구오의 양도 음에게 깍아 먹히는데 믿음을 두어도 위태로
   우니 상육 여자에게 중심을 잃지 말라는 경계하라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孚于剝'은 位가 정당하기 때문이라.
          [구오가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더라도 위태로우나 자리가 정당하니 믿음을
          지키고 아무 탈이 없을 것이다]

◆ 如履薄氷 如踏虎尾 不失其正 何憂乖離
   살얼음을 밟는 것 같고 호랑이 꼬리를 밟는 것 같으니 바름을 잃지 않는다면 어찌
   어긋나고 헤어질 것을 걱정하리요.

◇ 지나친 선심은 낭패가 따른다. 중요의도를 잃지 말라.



 上六 引兌라.


◆ 상육은 이끌어서 기뻐함이라.
   [노련한 상육의 여자가 가만히 앉은 채 남자들을 자청해서 오도록 이끌어 그
   사내들을 기쁘게 해 준다는 것]

   * 이 태괘는 음이 앞장서는 상으로, 전체적으로 앞서 인솔하는 음이 상육이며,
     음은 先迷後得이라 곤괘에서 말하였고, 어둡고 힘이 약한 음이 앞장서는 것은
     바르진 않지만 태괘의 때는 그러하다 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上六引兌'는 빛나지 못함이라.
          [음인 여자가 이끌고 기쁘게 해 주는 일이나 빛나는 일은 못된다.
          외괘의 괘체가 태상절 저녁으로 어두우며, 그중 상육은 더욱 어두운 음이니
          밝지 못하다]

◆ 困上加否 且歌具嘆 此爻曰何 引兌未安
   곤함 위에 비색함을 더하니 한편 노래하고 한편으론 한탄함이라, 이 효를 무엇이라
   말하리요, 억지로 기뻐하고자 하니 편안치 못함이라.

◇ 섣부른 행위는 낭패를 초래하니 현실을 차근히 살펴라.



59 풍 수 환  

 

 

渙은 亨하니 王假有廟며 利涉大川하니 利貞하니라.

◆ 환은 형통하니 왕이 사당을 둠에 지극하며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흩어질 것은 흩어져야 형통하며 정신까지 흩어지면 안되니 조상의 혼령을 지극 정성
   으로 받들 듯이 흩어진 정신은 모아야 큰일을 함에 이롭다]



 彖曰 渙亨은 剛이 來而不窮하고 柔得位乎外而上同 王假有廟는 王乃在中也 利涉大川은
     乘木하야 有功也라.


◆ 단전에 이르길 환이 형통한 것은 剛이 와서 곤궁하지 않고, 柔가 밖에서 位를 얻고
   위로 같이하기 때문이라. '王假有廟'는 왕이 이에 가운데 함이요, 큰 강을 건너서 이롭
   다는 것은 나무를 타서 공이 있음이라.



 象曰 風行水上이 渙이니 先王이 以享于帝하며 立廟하니라.


◆ 상전에 이르길 바람이 물위에 행함이 渙이니, 선왕이 이로써 상제께 제사를 올리며
   사당을 세우느니라.



 初六 用拯 馬壯吉


◆ 초육은 구원하되 말이 건장하니 길하니라.
   [구이 강한 양(말)이 외롭고 흩어져 의지할 곳 없는 초육의 음을 구원해주니 길]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초육이 길하다함은 순하기 때문이라.
          [초육의 길함은 음으로써 구이 양에게 순하기 때문이며 점을 해서 이 자리가
          나오면 구원을 받아야 하는 처지이니 순하게 상대를 대하고 행동해야 함]

◆ 大冬去後 必有陽春 雖然居險 壯者助引
   큰 추위가 지난 후에 반드시 따뜻한 봄이 있음이라. 비록 험한 데 거하였으나 건장한
   사람이 도와 이끎이라.

◇ 험난중에 협조자가 나타난다 양보와 순응으로 대하라.



 九二 渙 奔其机 悔亡


◆ 구이는 환에 그 책상으로 달아나면(달려가면) 뉘우침이 없어지리라.
   [중을 얻었지만 양이 음자리에 있는 구이가 구원해 줄 힘이 있더라도 혼자하기
   어려우니 초육과 만남으로 흩어졌던 지난날의 후회가 모두 없어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책상으로 달려간다 함은 원함을 얻음이라.

◆ 我往得友 成事何疑 兄化回頭 生福有義
   내가 찾아가 벗을 얻으니 성사될 것을 어찌 의심하리요. 형이 되어 돌아보니 복을
   생하고 의리가 있음이라.

◇ 어려움이 닥치면 서둘러 도와줄 이를 찾아 위험을 피하라  그러면 후회가 없다.



 六三 渙 其躬 无悔


◆ 육삼은 환에 그 몸이 뉘우침이 없느니라.
   [음이 양자리에 있고 중을 얻지 못한 구삼이 유독 상구와 음양응이 되어 서로가
   의지하니 그 몸은 별 탈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渙其躬'은 뜻이 밖에 있기 때문이라.
          [육삼의 뜻이 상구에 의지하니 상구의 도움으로 후회가 없어진다]

◆ 今行其奈 利在東南 利害紛紛 獨取其甘
   이제 가는 길 어디로 갈꼬 동남방이 이롭다. 이해가 분분함에 홀로 좋은 것을 취함이라.

◇ 남을 위해 노력하라 나와 함께 할 상대를 찾으면 길하다.



 六四 渙其群 元吉 渙有丘 匪夷所思


◆ 육사는 渙에 그 무리지음이라. 크게 길하니 渙에 언덕이 있음이 평범한 이들이 생각
   할 바가 아니니라.
   [음이지만 대신의 자리인 육사가 먼저는 모든 백성의 잘못됨을 흩뜨리고 다시 깨끗한
   정신으로 하나로 집약시키는 일을 하는데 육사의 하는 일을 평범한 이들은 감히 생각
   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渙其群元吉'은 빛나고 큼이라.
          [흩뜨렸다 다시 모아 길함은 빛나고 광대한 것]

◆ 飜舊作新 天神應助 功高業大 常人難效
   옛것을 뒤집어 새것을 지음에 하늘이 감응해 도와주고, 공은 높고 일은 큼에 범인은
   본받기 힘듦이라.

◇ 사사로움은 개혁하고 해산함이 어려움을 벗고 길함이 온다.



 九五 渙 汗其大號 渙 王居无咎


◆ 구오는 渙에 크게 부르짖음을 땀나듯이 하면 渙에 임금이 居함이니 허물이 없으리라.
   [중을 얻은 구오 인군이 민심과 모든 것이 흩어진 세상에 혼신의 힘을 다하여 모이
   라고 크게 호소하니 왕으로 추대 받아 거하며 옳은 정치를 새롭게 하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에 거함에 허물이 없다함은 位(자리)가 바름이라.

◆ 草綠江邊 郁郁靑靑 一家協和 吉兆滿庭
   풀 푸른 강가에 더욱 빛나고 푸르며, 한 가정이 협력해 화합함에 길한 조짐이 가정에
   가득함이라.

◇ 최선의 노력이 위기를 타파하니 강한 신념으로 나아가라.



 上九 渙 其血去 척出无咎(척:본래는 근심할 '적'이지만 여기서는 '두려울 척'의 뜻이라 함)


◆ 상구는 渙에 그 피가 가며, 두려운 데에서 나가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구는 渙이 다스려짐이 끝나는 것. 끝나는 상태이므로 두려운 곳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환에 그 피가 떠나간다고 함은 해를 멀리 함이라.
          [상구가 위험한 피를 다 흩뜨린다는 것은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을 멀리 한다는 것]

◆ 風雪孤松 可憐心情 雖然寒狀 身數太平
   눈보라 외로운 소나무에 심정이 가련하니 비록 차가운 형상이나 신수는 태평하도다.

◇ 한 발 뒤로 물러나라 어려움을 만나니 관망과 멀리함이 좋다



60 수 택 절  

 

 

節은 亨하니 苦節이니 不可貞이니라.

◆ 절은 형통하니 쓴 절은 가히 바르지 못하느니라.
   [절은 마디가 이루어져 적절함이 있어 형통하고, 맛이 쓰다는 것은 上六을 일러
   말함이고, 九五는 바르고 적절하니 형통하다 합니다]



 彖曰, 節亨. 剛柔分而剛得中. 苦節不可貞 其道窮也. 說以行險 當位以節 中正以通.
         天地節而四時成. 節以制度 不傷財不害民.


◆ 단전에 이르길 절이 형통함은 강과 유가 나뉘고 강이 중을 얻었기 때문이요,
   쓴 절이 바르지 못함은 그 도가 궁하기 때문이라. 기뻐함으로써 험한 데 행하고,
   자리에 마땅하여서 절도 있고, 中正으로써 통하느니라.
   천지가 절도 있음에 四時가 이루어지나니, 절로써 법도(度數)를 지어 재물을 상하지
   아니하며, 백성을 해롭게 하지 아니하니라.



 象曰, 澤上有水 節. 君子 以 制數度 議德行.


◆ 상전에 이르길 못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절이니 군자가 이로써 도수(법도.역수)를
   지으며 덕행을 의논하느니라.
   [물은 흐르게만 놔두면 한없이 흐르니 적당하게 조절하듯이 법도를 세우고 조항도
   만들고 조절하는 것을 잘 의논한다]



 初九 不出戶庭이면 无咎리라.


◆ 초구는 호정을 나서지 않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초구는 내괘의 제일 밑으로 깊숙한 방, 호정은 옛날 한 짝으로 된 문, 문의 앞 뜰
   에도 나가지 말라는 말, 점을 해서 이 괘가 나오면 구이에게 막힌 초구는 나가면
   허물이 있으니 꼼짝 말고 가만히 문닫고 있어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문 앞의 뜰에 나가지 않고 있지만 통하고 막힌 것을 아느니라.
          [초구의 양이 밝아 지혜가 있으며, 그칠 때 그치고 주머니를 붙들어 매서 허물
          이 없어야 하는 때이기에, 군자는 입을 다물며 삼가고, 치밀하고, 속에 가만히
          담아 놓고 함부로 입 밖에 뱉지 않아야 한다]

◆ 知其通塞 愼勿行之 百忍堂中 自有和氣
   통하고 막힘을 앎에 삼가여 행하지 말고, 백 번 참아 집에 있음에 절로 화기가 있음이라.

◇ 적당한 때를 기다리며 자중하고 비밀이 새나가지 않게 조심한다.



   九二 不出門庭이면 凶하니라.


◆ 구이는 문정을 나서지 아니함이라. 흉하니라.
   [구이는 나가야 하는데 집안에 처박혀 있어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문정에 나서지 않아 흉하다 함은 때를 잃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초구는 나가지 않아야 좋고 구이는 나가야 하는데 구이가 때를 놓침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흉하다]

◆ 夜鷄不鳴 時不再晨 好機自失 福爻難進
   밤에 닭이 울지 않으니 때는 새벽이 되지 않고, 좋은 기회를 스스로 잃으니 복 있는
   爻임에도 나아가기 어려움이라.

◇ 너무 망설임은 때를 놓치니 나약한 절도를 경계하라.



 六三 不節若이면 則嗟若하나 无咎리라.


◆ 육삼은 절제하지 않을 것 같으면 곧 슬퍼하리니, 허물할 데가 없느니라.
   [육삼은 부당위하고 중을 얻지 못하고 상육과 음양응이 되지 못한 육삼이 절제하지
   못하여 하는 일마다 안되니 이것은 누구를 허물하거나 탓할 곳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절제하지 못하여 슬퍼하는 것인데 누구를 허물하며 탓하리요.

◆ 無頭無尾 行似浮雲 元來不節 誰咎誰怨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음에 행함이 뜬구름과 같으니, 원래 절도가 없음에 누구를 탓
   하고 누구를 원망하리요.

◇ 절도를 잃어 유혹에 빠져 험난함이 있으니 과오를 되살피고 반성하라.



 六四 安節이면 亨하니라.


◆ 육사는 편안한 절이니 형통하니라.
   [육사는 음이 음자리에 바르게 있고 구오와도 서로 같이 잘 있으며 초구와 음양응도
   잘되니 마음자리인 육사는 모든게 편안하므로 형통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편안하고 형통하다 함은 위의 도를 이음이라.
          [구사 신하의 자리가 구오 인군의 명을 잘 받아 그 도를 편안하고 안정되게 하니
          형통하다]

◆ 雲散月出 景槪一新 協和下上 興味津津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 뜨니 경치가 새로이 바뀌는 구나, 위아래가 협력해 화합함에
   흥미 진진하도다.

◇ 고요히 바른 길을 가라 도리를 따르니 길하나 분수를 벗어나면 어려움이 따른다.



 九五 甘節이면 吉하니 往하면 有尙하리라.


◆ 구오는 즐겁게 절제함이라 길하니, 가면 숭상함이 있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즐겁게 절제하여 길하다 함은 居한 자리가 중정하기 때문이라.
          [구오가 변하면 곤삼절 중앙토로 단맛이 나오며 인군이 중을 얻고 바르게 하니
          숭상함과 길함이 있다]

◆ 天降膏露 地出醴泉 人德姸美 名譽無邊
   하늘이 기름진 이슬을 내림에 땅이 단 샘물을 냄이요, 사람의 덕이 아름다움에 명예가 끝이 없어라.

◇ 중용과 절제의 끝엔 기쁨이 있다. 명예가 따른다.



 上六 苦節이니 貞하면 凶하더라도 悔亡하리라.


◆ 상육은 쓴 절이니 고집하면 흉하고 뉘우치면 흉함이 없어지리라.
   [자기의 길이 바른줄만 알고 고집하면 흉하나 다시 한 번 뉘우치면 괴로움 또한 없어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너무 지나치게 고집을 부려 흉한 것은 그 도가 궁해짐이라.

◆ 日暮途窮 月亦無光 虛費心力 苦節不長
   날은 저물고 길은 궁하고, 달 역시 뜨지 않고 심력을 허비함에 지나친 절제는 오래가지 못함이라.

◇ 너무 원칙만 고집하면 허물은 없으나 앞이 막힌다. 임기응변이 중요하다.





61 풍택중부  

 

 


 中孚는 豚魚라도 吉하여 利涉大川이니 利하고 貞하니라.


◆ 중부는 돼지와 물고기까지 믿게 만들면 길하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롭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彖曰, 中孚柔在內而剛得中. 說而巽 孚內化邦也. 豚魚吉 信及豚魚也. 利涉大川 乘木舟虛也.
      中孚以利貞 乃應乎天也.


◆ 단전에 이르길 중부는 柔가 안에 있고 강한 것이 中을 얻었기 때문이니 기뻐하고 겸손
   할새 믿음이 이에 나라를 化하게 하느니라. '豚魚吉'은 믿음이 돼지나 물고기까지 미침
   이요, '利涉大川'은 나무를 타고 배가 비어 있음이요, 중부하고 '利貞'으로써 하면 이에
   하늘이 응하리라.
   [믿음으로 바르게 하면 하늘이 응하고 통하며, 나의 욕심을 없애고 마음을 깨끗이
   비우면 큰 일을 할 수 있으나 배에 물건을 잔뜩 실으면 가라앉듯이 욕심을 비우라는 뜻]



 象曰, 澤上有風中孚. 君子以議獄緩死.


◆ 상전에 이르길 못 위에 바람이 있는 것이 중부니, 군자가 이로써 옥을 의논하며 죽임을 누그러뜨리니라.
   [죄를 다스림에 신중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치며 집행기간을 느슨하게 하여 편견이
   없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初九 虞하면 吉하니 有他면 不燕하리라.


◆ 초구는 헤아리면 길하니 다름이 있으면 편안하지 못하리라.
   [초구가 九五와 九四 中 어느 것을 믿느냐를 놓고 잘 헤아려야 하며, 九五를 믿으면
   길하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초구가 잘 헤아려서 길하다는 것은 뜻이 변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그 믿음이 딴 생각을 품고 이리저리 옮기는 짓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길]

◆ 兩者擇一 不改其心 守其孚初 恐或移險
   양자택일함에 그 마음을 고치지 말고, 중부의 처음을 지킴에 혹 험한 데로 옮길까 두렵구나.

◇ 사욕을 버리고 본분에 맞는 현실을 안정을 추구하면 길하다.



 九二 鳴鶴이 在陰이어는 其子和之로다. 我有好爵하여 吾與爾靡之하노라.


◆ 구이는 우는 학이 그늘에 있거늘, 그 자식이 화답하도다. 나에게 좋은 벼슬이 있어서
   내가 너와 더불어 얽히노라.
   [구이는 어미 학으로 구오는 자식학으로 母子의 관계로 말하며, 서로 우는 것을 화답
   하는 관계로 조작이나 인위적이 아닌 믿음과 참 진실을 말하는 것으로, 九五 인군이
   九二 신하에게 벼슬을 주고 등용을 하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자식이 화답한다는 것은 中心으로 원함이라.
          [중심에서 원한다는 것은 가식적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원]

◆ 鶴鳴子和 孚信感興 好爵自靡 聲氣相應
   어미학이 울고 새끼학이 화답함에 믿음의 느낌이 흥성함이요, 좋은 벼슬 스스로
   얽힘에 소리와 기운이 서로 응함이라.

◇ 뜻이 맞는 상대와 발전의 기회가 생기니 양보심을 가져야 이롭다.



 六三 得敵하여 或鼓或罷或泣或歌로다.


◆ 육삼은 적을 얻어서 혹 두드리고 혹 파하고 혹 울고 혹 노래하도다.
   [중을 얻지 못하고 부당한 육삼은 진실성이 없고 공연히 남을 의심하며 육사와
   싸움을 하려다 육사가 상대가 아니니 갈팡질팡하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혹 두드리고 혹 파한다는 것은 位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
          [믿음성이 없고 불신이 난무하여 의심과 부당함은 중용을 잃었기 때문]

◆ 兄爻進神 空招爭說 兩心不同 自作分裂
   형의 효가 앞서가니 공연히 싸움만 자초하고 두 마음이 같지 않으니 저절로 분열만 짓네.

◇ 장애와 험난과 혼란이 온다. 과오를 반성하고 성실로 노력하라.



 六四 月幾望이라도 馬匹이 亡하면 无咎리라.


◆ 육사는 달이 거의 보름이니 말의 짝이 없어지면 허물이 없으리라.
   [幾望은 열나흘 달, 已望은 꽉찬 보름달, 달이 차면 이지러지니 육사 신하는 덜 찬 달
   처럼 교만하지 말고 육사 陰의 짝 말인 초구 陽을 절교해서 끊어 버려야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馬匹亡은 絶類하야 上也라
          [六四가 자기의 배필인 初九와의 인연을 끊지 않으면 결국 六四는 부정부패
          해져 죄를 범하게 되니 삿된 인연을 끊고 九五를 잘 섬겨야 한다]

◆ 絶類從義 忠心可知 戌亥年月 必有好機
   동류를 끊고 의리를 좇음에 충심을 알 수 있음이요, 술해년월에 반드시 좋은 기회가 있음이라.

◇ 사심을 버리고 중용으로 내실을 추구하여야 험난을 피하고 귀인을 만날 수 있다.



 九五 有孚攣如면 无咎리라.


◆ 구오는 믿음을 두는 것이 당기는 것같이 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주위가 온통 믿음으로 둘러싸이듯이 하면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믿음을 두는 것이 당기는 것같이 한다함은 位가 정당하기 때문이라.

◆ 桃花付竹 因人成事 坐鎭大軍 統合天下
   복숭아꽃 대나무에 접붙임에 사람으로 인해 성사되고, 앉아서 대군을 진압함에 천하를 통합한다.

◇ 성실과 믿음으로 상호협력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힘써라.



 上九 翰音이 登于天이니 貞하면 凶하리라.


◆ 상구는 날개치는 소리가 하늘에 오름이니 고집해서 흉하도다.
   [믿음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은 믿음의 진실성이 없다는 말로 소리만 요란한 형상이니
   만약 그것을 바르다고 믿고 계속해서 고집을 부린다면 흉하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날려고 하는 소리만 하늘에 오르니 어찌 오래 가리요.
          [능력은 없고 난다는 믿음의 맹신만 가득하니 어찌 오래 가겠는가]

◆ 翰音登天 人驚虛名 分外之事 別無所成
   나는 소리가 하늘에 오름에 사람들이 그 헛된 이름에 놀라니 분수 밖의 일은 특별히
   이루어진 일이 없어라.

◇ 무리와 교만이 험난함으로 이끄니 과단성 있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62 뢰산소과  

 

小過 亨利貞 可小事 不可大事 飛鳥遺之音 不宜上 宜下 大吉

◆ 소과는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작은 일은 가능하고 큰 일은 가능하지 못하니
   나는 새가 소리를 남김에 올라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마땅히 아래로 내려오면 크게
   길하리라.
   [소과는 나는 새의 형상이고 방금 나온 어린 새가 위로만 올라가려 한다면 떨어지고 만다]



 彖曰 小過 小者 過而亨也 過以利貞 與時行也 柔得中 是以小事 吉也
剛失位而不中 是以不可大事也 有飛鳥之象焉 飛鳥遺之音不宜上宜下大吉 上逆而下順也


◆ 단전에 이르길 소과는 작은 것이 지나쳐서 형통한 것이니, 지나치되 바름이 이로운
   것은 때와 더불어 행함이라.
   부드러운 것이 중용을 얻으니 이로써 작은 일은 길함이요
   강함이 자리를 잃고 가운데 하지 않음이라 이로써 큰일은 가능하지 아니 하니라
   나는 새의 형상이 있는 것이라.
   나는 새가 소리를 남김에 올라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아래로 내려옴이 크게 길하다는 것은 올라가는 것은 거스르고 내려오는 것은
   순하기 때문이라.



 象曰 山上有雷 小過 君子 以行過乎恭 喪過乎哀 用過乎儉


◆ 상전에 이르길 산 위에 우레가 있는 것이 소과이니, 군자가 이로써 행실은 공손한데
   지나치며, 초상은 슬퍼하는데 지나치며, 쓰는 것은 검소한 데 지나치느니라.
   [過不及이라 지나치면 오히려 좋지 않은데 위의 세 가지 경우는 조금 지나침은 괜찮다]



 初六 飛鳥 以凶


◆ 초육은 나는 새라. 흉하니라.
   [초육은 음으로 약하고 고요히 아래에 자리하는 것인데 이제 막 태어난 어린 새가
   위로 날라 오르려고 하면 흉하다]

◆ 象曰飛鳥 以凶 不可如何也
   상전에 이르길 나는 새가 흉하다 함은 어찌할 수 없음이라.
   [잘 못된 일을 구제할 방법이 없으니 점을 해서 이 자리가 나오면 되지도 않는 일을
   공연히 벌려 놓아 구원해 줄 방법이 없는 상]

◆ 塞翁失馬 朱雀投江 時不與我 事不堪當
   변방의 늙은이가 말을 잃음에 주작이 강에 투신함이요
   때가 나와 더불지 않음에 일을 감당치 못함이라.

◇ 분수에 지나친 욕심이 화를 초래하니 신중한 판단과 유혹을 조심하라.



 六二 過其祖 遇其비 不及其君 遇其臣 无咎(비=女+比 할머니 비)


◆ 육이는 그 할아버지를 지나서 그 할머니를 만남이니, 그 인군에 미치지 아니하고
   그 신하를 만나면 허물이 없으리라.
   [육이가 육오를 바로 만나면 대과로써 불가하고 구사 신하를 먼저 만나는 절차가 필요하다]
◆ 象曰不及其君 臣不可過也
   상전에 이르길 그 인군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신하가 지나칠 수 없음이라.
  
◆ 順理而行 事無不成 遇君先臣 其亦從命
   순리로 행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인군을 만남에 신하를 먼저하면
   그 또한 명을 따름이라.

◇ 단계와 절차를 중시하며 바르게 밟아 나아가야 한다.



 九三 弗過防之 從或장之 凶 (장=해칠 장)


◆ 구삼은 지나친 듯이 막지 못하면 좇아 혹 해롭게 하니라, 흉하리라.
   [중을 얻지 못하고 지나치다는 소과의 강한 구삼이 적이 많은 형상이라, 초육과
   구이의 음이 미행하며 해치려 하니 흉할 것이다]

◆ 象曰 從或장之 凶如何也
   상전에 이르길 좇아와 해치려 할 것이니 흉함이 어떠하리요.
   [어찌해 볼 수 없는 대흉을 육이와 초육에게 당할 것이라는 말]

◆ 北賊來侵 防禦無策 女色愼之 必逢凶客
   북쪽 오랑캐가 침입함에 방어책이 없으니 여색을 삼가라. 반드시 흉한 손님을 만나리라.

◇ 예측하기 힘든 훼방과 재난과 책임과 의혹을 모면하기 힘드니 바르지 못한 인간관계를      과감히 청산하고 신중 자중하면서 때를 기다려라.



 九四 无咎 弗過遇之 往려 必戒 勿用永貞(위태로울 려)


◆ 구사는 허물이 없으니, 지나치지 아니하여 만남이니 가면 위태하니라.
   반드시 경계하며 오래도록 고집하지 말지니라.

◆ 象曰弗過遇之 位不當也 往려必戒 終不可長也
   상전에 이르길 지나치지 아니하여 만남이란 위치가 마땅하지 아니함이요,
   나아가면 위태하니 반드시 경계하여야 함은 마침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라.
   [위치가 부당한 구사 양의 대신이 구오 인군을 우습게 보고 경솔하게 행동하면
   위태로우니 '지나치지 않는 것'만 오래 쥐고 있지 말고 할 말은 하고 조금 지나친
   행동도 할 때는 해야 된다]

◆ 雖在小過 不往何憂 然而永居 亦是膠柱
   비록 소과의 때에 있으나 가지 않으면 무슨 걱정이 있으리요, 그러나 그곳에만
   오래 있으면 또한 변통성이 없음이라.

◇ 어려움이 깊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우니 사물을 냉정히 검토 정비하는 자세가
   낭패를 줄일 수 있다.



 六五 密雲不雨 自我西郊 公 익取彼在穴(쏠 : 익)


◆ 육오는 빽빽한 구름에 비가 내리지 않음은 내가 서쪽 교외로부터 함이니, 公이
   저 구멍에 있는 것을 쏘아 취하도다.
   [구름이 빽빽한데 비가 오지 않듯이 일이 될 듯 될듯하면서 되지 않는 상황,
   어려움을 해결해 줄 어진 구이의 신하가 산 속 깊숙이 숨어 있는 형상이니
   삼고초려라도 해서 능력있는 사람을 발굴 보필하게 해야 한다는 말]

◆ 象曰 密雲不雨 已上也
   상전에 이르길 구름이 빽빽한데 비가 안 오는 것은 이미 올라갔기 때문이라.

◆ 有信有德 吉來無違 利涉艱難 在我所爲
   믿음이 있고 덕이 있으니 길함이 어김없이 오고 어려움을 건너 이로우니 내가 할 바에 달림이라.

◇ 목적이 쉽게 성취되지 않으니 욕구를 경계하고 작은 안정에 만족하라.


 上六 弗遇 過之 飛鳥 離之 凶 是謂災생(재앙:생)


◆ 상육은 만나지 아니하여 지나치니, 나는 새가 떠남이라. 흉하니, 이를 이르되 재앙이라 하느니라.
   [육오를 지나쳐 떠난 새의 형상으로 지나친 짓은 재앙이다]

◆ 象曰 弗遇過之 已亢也
   상전에 이르길 만나지 아니하고 지나침은 이미 높음이라.
   [점을 해서 이 자리가 나오면 욕심을 지나치게 부려 부도내고 파산하는 상황]

◆ 鳥絶干山 萬徑無人 扶我者誰 過慾滅身
   일천 산에 새도 날지 않고 만리 길에 사람도 다니지 않으니 나를 도와 줄 자
   그 누구인고, 지나친 욕심은 몸을 망침이라.

◇ 서두르고 자만하여 진퇴양난의 궁지에 빠지니 初心으로 돌아가 정도를 행해야 한다



 63 수화기제  

 

 

【旣濟는 亨이 小니 利貞하니 初吉코 終亂하니라】

기제는 형통할 것이 적으니 바르게 함이 이롭고 처음은 길하고 마침은 어지러우니라.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요 달이 차서 기울어 질 것이니 할 일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彖曰,旣濟亨은 小者 亨也니 利貞은 剛柔 正而位當也  初吉은 柔得中也오 終止則亂은 其道 窮也라


◆ 단전에 이르길 旣濟亨은 작은 것이 형통함이니 바르게 함이 이롭다는 것은

     강과 유가 바르게 처해서 자리가 마땅하기 때문이라  처음에 길하다는 것은 유가 중을

     얻음이요, 마침내 그치게 되면 어지러운것은 그 도가 궁함이라.

     (소자는 육이를 두고 하는 말. 일이 끝나 종결을 지었으니 좋을 것 같아도 육이가 음이기

      때문에 작은 자가 형통. 다 이루어 놓아 앞으로는 막히면 막혔지 열리지 않으니 형통할

      것이 작다)


 象曰,  水在火上이 旣濟니君子以하야 思患而豫防之하나니라.


◆ 상전에 이르길 물이 불위에 있는 것이 기제니, 군자가 이로써 근심될 것을 생각하여 미리

 막느리라


 初六 曳其輪하며 濡其尾면 无咎리라.


◆ 초구는 그 수레를 뒤에서 끌어당기며 그 꼬리를 적시면 허물이 없으리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알고 마차를 멈춘다. 여우가 꼬리를 적시고 되돌아 온다

      자제하여 몸을 조심하면 탈이 없으리라)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수레를 당겨서 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그 뜻이 허물이 없느니라

               (애써 이뤄놓은 것을 가만히 있으면서 누리고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허물이 없다)


 ◆ 財在我房 出則無功 爻變泄氣 固守不空

     재물이 내 방에 있음에 나아가면 공이 없음이요, 효가 변해서 그 기운을 뺏음에 굳게 지키고

     비우지 말아야 한다.


 ◇ 어느 정도 목적을 이루었으면 자제하며 섣부른 움직임을 삼가고 종래의 입장을 충실히 지켜

      재앙을 만나지 않는 소극적인 대처가 이롭다.




  六二 婦喪其茀이니 勿逐하면 七日에 得하리라.(불:포장불)


◆ 육이는 지어미가 그 포장을 잃음이니, 쫓지 않으면 7일만에 얻으리라.

      (부인이 가리개를 도적 맞는다. 찾으려고 소란을 피우지 말고 포기하는 것이 좋다

        7 일이 지나면 자연히 되돌아 온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7일만에 얻는다 함은 중도를 지키면 굳이 찾지 않아도 얻어진다.


 ◆ 婦喪其茀 七日來復 待時而動 行路無辱

    부인이 그 포장을 잃음에 칠일만에 찾음이요.때를 기다려 움직인다면 욕됨이 없느니라.


 ◇ 성공을 했다면  경계와 반성이 필요하다.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손실이 있다면

     근신하고 겸손하면 머지않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九三 高宗이 伐鬼方하야  三年克之니 小人勿用이니라.



◆ 구삼은 고종이 귀방을 쳐서 3년만에 이김이니, 소인은 쓰지 말지니라.

     (고종<은나라의 왕 武丁>은 북방의 야만족을 3년이 걸려 간신히 토벌 평정하였으나

      국력은 매우 쇠퇴해 졌다. 훌륭한 임금도 그러했는데 소인이 그와같은 모험을 할 수

      있겠는가)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삼년만에 이겼다함은 힘들고 곤하다는 것이라.


 ◆ 一把刀劍 方斬不義 三年雖憊 克成我意

     한 번 칼을 잡음에 불의한 것을 베니 삼년동안 곤하지만 승리하여 나의 뜻을 이룸이라.


 ◇ 많은 노력으로 애써 마무리 했는데 또 다시 일터져 처리에 삼년고통.  작은 이익 힘에

     겨운 무리수에 자제를 잃으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六四 유애 有衣여코 終日戒니라.(유:젖을 유.  여:걸레 여)


◆ 육사는 새는데, 걸레를 갖고 종일토록 경계함이니라.

     (배 밑에 스며드는 물을 헝겊으로 막는다. 방심하지 말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종일토록 경계하라고 한 것은 의심하는 바가 있음이라.


 ◆ 一葉片舟 浮海當風 恒念其患 有始有終

    일엽편주가 바다를 떠다니다 바람을 만나니 항시 그 환난을 염려하면 시작이 있고 끝이

    있음이라.


 ◇ 허물이 깊어졌네 호미로 막을것 가래로 막을 수 있으니 과감 신속하게 정돈

     개혁하되 축소 안정 보수적인 자세가 이롭다.



 九五 東隣殺牛 不如西隣之禴祭 實受其福이니라.(약: 간략히 제사지낼 약)


◆ 구오는 동쪽 이웃에서 소를 잡음이 서쪽 이웃에서 간략한 제사로 실제로 복을 받음만

     못하리라.

    (동쪽이웃에서는 소를 잡아 성대한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서쪽 이웃에서 치른 성의를

     다한 검소한 제사보다 더 많은 복을 받을 것이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동쪽 이웃에서 소를 잡음이 서쪽 이웃의 때만 같지 못하니, 실제로

               받는 그 복은 길함이 크게 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라.


 ◆ 望月復缺 古鏡生塵 時哉奈何 晨不再晨

     보름달이 다시 이지러지고 옛 거울 먼지가 끼니 때를 어찌하리요

     새벽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을


 ◇ 중용과 정도로 성의 있고 진실되며 순수하게 주위와 협력을 꾀하고 자기 위치를 잘 지켜라.

     때가 좋으면 운은 절로 오고 운기가 나쁘면 하는일마다 꼬인다.



 上六 濡其首라 厲하니라. (여:위태로울 려)


◆ 상육은 그 머리를 적심이라. 위태하니라.

     (지나치게 나아가서 깊은 곳에 빠지니 머리까지 적신다. 위험하다. 몸을 보전하기 어렵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머리를 적셔 위태로우니 어찌 오래 갈 수 있으리요.     

               (얼마 못가서 완전 파멸하는 것)


 ◆ 乘馬失路 擧頭何處 由此觀之 萬事空虛

     말을 탓으나 길을 잃음에 머리를 둘데가 어디뇨. 이로써 보건대 만사가 공허로구나.


 ◇ 급하고 험난에 빠졌다 현상유지에 주력하고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섣불리 움직이거나

     경험이 없는 일에 정신 뺏기지 말라. 허무를 맛보게 된다.



 64 화수미제  

 

未濟는 亨하니 小狐汔濟하야 濡其尾니 无攸利하니라】(흘:거의 흘)

미제는 형통하니 작은 여우가 거의 건너서 그 꼬리를 적심이니, 이로울 바가 없느니라.


 彖曰, 未濟亨은 柔得中也 小狐汔濟는 未出中也 濡其尾无攸利는 不續終也라 雖不當位 剛柔 應也니라.


◆ 단전에 이르길 미제가 형통하다는 것은 부드러움이 중용을 얻었기 때문이요, 작은

     여우가 거의 건넌다는 것은 가운데에서 나오지 못함이요, 그 꼬리를 적셔 이로울 바가

     없다 함은 계속되지 아니하고 끝남이라, 비록 마땅한 자리는 아니나 강함과 부드러움이

     호응하느니라.


 象曰,  火在水上이 未濟니 君子 以하야 愼辨物하야 居方하나니라.


◆ 상전에 이르길 불이 물 위에 있음이 미제이니, 군자가 이것을 본떠서 신중하게 사물을

     분별하여 제자리에 거처하게 하느니라.


 初六 濡其尾니 吝하니라.


◆ 초육은 그 꼬리를 적심이니 인색하니라.

    ( 유약하고 어두운 음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욕심만 가지고 험한

      물속에 뛰어든 격.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답답한 사람)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그 꼬리를 적신다는 것은 무지함이 극에  달했음이라.


 ◆ 之南之北 擧目無親 若是出行 無知可認.

     남으로 가고 북으로 감에 눈을 떠봐도 친함이 없으니 이런 상태로 나아간다면 무지함을

     알 수 있음이라.


 ◇ 자기 능력의 불충분으로 예상밖의 장해에 어려움을 겪는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九二  曳其輪이면 貞吉하리라.


◆ 구이는 그 수레를 당기면 바르게 해서 길하리라.

    (내괘의 중을 얻은 현명한 양이 가면 안 되겠다 생각하여 수레를 잡아 당겨 멈추니

     그것이 바른 행동이며 그래서 길하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구이가 바르게 해서 길하다는 것은 중용으로써 바르게 행하기

               때문이라.


 ◆ 居家修身 和氣到門 雖在未濟 必來好運

     집에 거하여 몸을 닦음에 화한 기운이 문에 이르니 비록 미제에 있으나 반드시 좋은

     운이 오리라.


 ◇ 모든 여건이 다 갖춰진것 같아도 신중함을 잃지 말고 보수적이고 견실함을 단단히

     해야 한다.  차분히 밑바탕을 쌓는 가운데 기회가 다가오게 된다.



 六三  未濟에 征이면 凶하나 利涉大川하니라.


◆ 육삼은 건너지 못할 것임에 가면 흉하나 대천을 건넘이 이로유니라.

    (흉하지만 여기서도 못 건너면 영영 좌절되고 마니 힘써 건너라는것)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건너지 못할것임에 정벌하면 흉하다고 함은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

             (가면 흉하지만 자리가 자리이고 때가 때니 만큼 이 고비만 넘기면 기제의 때가 오니 험한

               대천을 한 번 도전해 보라는 것)


 ◆ 非才不足 實因未時 或躍在淵 是曰自試

      재주가 부족함이 아니라 아직 때가 아닌데 연유함이요, 혹 뛰어서 연못에 있느니라.

      이를 일러 스스로 시험한다고 함이라.


 ◇ 아직은 미흡하나 승패의 분기점에 있는지라 힘을 길러 차후를 대비하면 좋은 기회와

     협력으로 기쁨을 얻으리라.



 九四 貞吉하야 悔亡하리니 震用伐鬼方하야 三年에야 有賞于大國이로다.


◆ 구사는 바르게 하면 길해서 후회가 없어지리니 움직여 귀방을 쳐서 3년에야 대국에서 상이 있도다.

     (양이 음자리에 있어 바르지 못하니 똑바로 하라는 말씀, 혼돈을 일으키는 응효 귀방

      초육을 3년 전쟁에 정벌하여 기제의 세상을 만들어 돌아오니 나라의 큰 상을 받는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바르게 해서 길하고 후회가 없어 진다는 것은 뜻이 행해짐이라.

              (구사의 미제를 해결하고 기제로 가려는 뜻이 행해진다는 것)


 ◆ 未濟以濟 志行何在 伐鬼三年 時運方開

     미제로써 다스리니 뜻이 어디서 행해지는가 귀방을 삼년동안 침에 바야흐르 때와

     운이 열리도다.


 ◇ 항상 정도의 도를 벗어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고난은 극복되고 행운은 따라온다.



 六五  貞吉하야 无悔니 君子之光이 有孚라. 吉하니라.


◆ 육오는 바르게 하니라. 길하여 후회가 없으니 군자의 빛이 믿음을 두니라. 길하니라.

    (음이 양자리에 있는 육오는 중을 얻어 바르고, 행동이 길해서 후회가 있으나 사라지고

    불괘 가운데 처해 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빛이 나고 믿음을 주니 길하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군자의 빛남은 그 빛이 길함이라   


 ◆ 東天旭日 鮮光遍照 財福相生 富貴雙高

    동쪽하늘 떠오르는 태양에 선명한 빛 두루 비침이요, 재복이 서로 생함에 부귀가 함께

    높아짐이라.


 ◇ 바름속에 순조로움이 따르고 발전과 안정속에 부귀가 함께 따른다.



 上九  有孚于飮酒 无咎 濡其首면 有孚에 失是하리라.


◆ 상구는 믿음을 두고 술을 마시면 허물이 없거니와 그 머리까지 적시면 믿음을 두는데 옳은 것을 잃느니라.

     (술을 마신디는 것은 종교를 갖는 다는 것. 신앙을 바르게 이해하고 맹신하지 않아

      모두가 하나되는 종교적 완전한 평화를 이뤄야 되는데 그 신의를 잃는다면 혼란에 빠진다)


 ◆ 象傳 = 상전에 이르길 술을 머리가 빠지도록 마신다는 것은 절도를 알지 못함이라.


 ◆ 自卑升高 人皆仰視 飮酒濡首 節亦不知

     낮은데로 부터 높은 데로 오르면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보고 술을 마시되 그 머리까지

     취하면 또한 절제를 모름이다.


 ◇ 절제와 절도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방심이 공든탑을 무너뜨리니 설령 좋은 일이라도

     너무 탐닉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