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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姓名學)

성명으로 보는 주역괘 설명 1~30

1 중천건  

 

 乾은 元하고 亨하고 利하고 貞하다.

     ◆건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본체는 크게 형통하지만 바른 마음을 잃으면 이롭지 않다
       (하늘은 바르고 공명정대하니).

 初九 潛龍이니 勿用이니라.

     ◆ 잠긴 용이니 쓰지 말지니라.
     ◇ 못속에 잠긴 형상이라 아직 미숙하니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 지괘 = 천풍구 괘사 = 勿用取女(여자를 취하지 말라)
     ● 方寸之木 不可棟梁 滋養春風 以待成長
        작은 나무는 동량으로 쓰지 못하니 봄바람에 잘 길러서 성장을 기다려라.

 

 九二 見龍이 在田하니 利見大人이니라.


     ◆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
     ◇ 구이는 하괘의 중심이고 상괘의 중심인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
     ◇ 지괘 = 천화동인 = 대인과 함께하지 않으면 학덕이 높아도 쓰지 못한다.
     ◆ 옹옹鳴雁 于彼朝陽 男則出世 女有吉祥
        우는 기러기 저 아침 볕에 있으니 남자는 출세하고 여자는 경사가 있다.

 

 九三 君子終日乾乾하여 夕척若하면 여하나 无咎리라.

     ◆ 군자가 날이 저물도록 굳세고 굳세어서 저녁에 두려워할 줄 알면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다.
     ◇ 선천에서 후천으로 바뀌고 안에서 밖으로 건너가는 자리이므로
        위태로우며 굳세게 노력하고 게으르지 않으면 허물될 것이 없다.
     ◇ 지괘 = 천택리 = 호랑이 꼬리를 밟은 위태로운 형상이지만 사람을 물지 않는다.
     ◆ 任重道遠 不息自强 換改門戶 萬人欽仰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어 스스로 쉬지않고 굳세게 나아가니 가문을
        빛내고 집안을다스림에 만인이 공경해 우러러 본다.

 

 九四 或躍在淵이나 无咎리라.

     ◆ 혹 뛰어 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다.
     ◇ 구사의 자리가 중을 얻지 못하고 양이 음자리에 있어 본래 연못 속으로 돌아
        오므로 허물은 없다. 날아보려 하지만 뛰어보고 마는 정도.  자신을 다시
        생각하는 것.
     ◇ 지괘 = 풍천소축 = 구름은 잔뜩 끼어 있지만 비는오지 않는다. 조금 쌓는다.
     ◆ 雲密不雨 風吹西方 莫進躁急 與時偕行
          빽빽한 구름에 비가 오지 않으니 바람이 서쪽에서 붐이라 급히 나아가려
          하지 말고 때와 더불어 행동하라.

 

 九五 飛龍在天이니 利見大人이니라.

     ◆ 날으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
     ◇ 외괘의 중을 얻은 인군이 아래 구이의 현인을 얻어야 천하를 다스릴 수
        있으니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
     ◇ 지괘 = 화천대유 = 크게 형통 천하를 소유.
     ◆ 日照中天 光被宇洋 沼龍飛翔 意氣揚揚
        해가 중천에 떠서 비추니 빛이 사해에 미치고 못속의 용이 비상하니 의기가
        양양하다.

 上九 亢龍이니 有悔리라.

     ◆ 높이 올라간 용이니 뉘우침이 있다.
     ◇ 中을 벗어나 올라가서는 안되는 곳까지 올랐으니 후회만 있게 된다.
     ◇ 지괘 = 택천쾌 = 결단이 난다. 외괘가 兌니 저녁때이다.
     ◆ 夕陽迷路 愁添客鄕 蓬萊求仙 反似虛忘
        석양 아득한 길에 타향의 객이 근심만 더하고 봉래산에서 신선되길 구하나
        도리어 허망함이 되었다.

 用九 見群龍无首吉(여섯효가 다 動할 때)

     ◆ 용의 무리를 보되 머리가 없으면 길하다.
     ◇ 여섯 용이 날뛰는 형상이니 날뛰는 사람이 많으니 잘난척하지 말고 나서지
        말아야 길하다.(양이 소생하려면 음속에 파묻혀 있어야 한다)



2 중지곤  

 

 


 坤은 元亨利하고 牝馬之貞이니 君子有攸往이니라. 先하면 迷하고 後하면 得하
나 主利하니라. 西南은 得朋하고 東北은 喪朋이니 安貞하면 吉하리라.


곤은 하늘과 같이 크고 형통하며 이롭고, 암말처럼 유순하게 올바름을 따르니 군자가 이러한 덕을 갖추었을 적에 갈바를 둠이 이롭다. 앞서면 아득하고 뒤에 있으면 결실의 利를 맡는다.
서남쪽에서 협력자나 친구를 얻을 것이며 동북쪽은 벗을 잃으니 항상 올바른 도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길하다.



 彖曰, 至哉坤元 萬物資生. 乃順承天. 坤厚載物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咸亨. 牝馬地類 行地无疆.

柔順利貞 君子攸行. 先迷失道 後順得常. 西南得朋 乃與類行.東北喪朋 乃終有慶. 安貞之吉 應地无疆.


단에 이르기를 지극하도다 곤의 으뜸됨이여 만물이 이를 바탕으로 생하니 하늘의 순리를 이어 그 두터움으로 온갖 것을 받아들여 끝없는 덕을 모으고 머금으며 크게 길러주고 빛나게 하니 모든 것이 다 함께 융화되고 형통하게 하여준다.
암말은 땅의 무리이니 땅에서 행함에 막힘이 없고 유순하고 올바르게 움직여서 이로움을 얻는 것은 군자의 행하는 바라 앞서면 아득해서 도를 잃고 뒤따르고 순리를 쫒아가면 항상 평안함을 얻으리니 서남에서 벗을 얻음은 순리와 더불어 행동함이요 동북에서 친구를 잃음은 종래에 경사가 있으리니 안정하여 길함은 땅의 은덕이 그 끝의 한계가 없음이다.



   象曰, 地勢坤. 君子以厚德載物


상전에 이르길 땅의 형세가 곤이니 군자가 이로써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다.



 初六   履霜하면 堅氷이 至하느니라.


◆ 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굳어지는 계절에 이르느니라.
◇ 곤괘가 순음의 10월괘이고 음은 거두어 갈무리하고 가을에서 겨울로 변하는 때.
◆ 상전 = 서리는 음의 기운이고 그 도를 길들여 굳은 얼음에 이르게 하느니라.
◇ 지괘 = 지뢰복 = 만물이 극에 다다르면 처음의 상태로 다시 돌아온다.
◆ 木來克土 足踐暗影 濕蟲潛動 恐或生病
   목이와서 토를 극하니 어두운 그림자를 밟음이요 습한 벌레가 숨어 움직이니 병이 생길까 두렵구나.



 六二   直方大라 不習이라도 无不利하니라.


◆ 곧고 모나고 큰것이라 익히지 아니해도 이롭지 않음이 없다.
◇ 음이 음자리에 바르고 내괘의 중을 얻고 대지는 원대한 덕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갖춰지는 본바탕이 있슴이다.
◆ 상전 = 육이의 동함이 곧고 방정하니 익히지 않더라도 이로움은 땅의 큰 도가 빛나기  때문이다.
◇ 지괘 = 지수사 = 정의로운 명분과 엄정한 군율을 세워 대군을 이끌고 전쟁에 나감.
◆ 坤德中正 物物自榮 郁郁芝蘭 一家多慶
   곤이 중정을 얻으니 만 물건이 스스로 영화롭고 자손들이 번창하니 온 집안의 경사로다.


 


 六三   含章可貞이니 或從王事나 无成이면 有終하리라.


◆ 빛나는 것을 머금고 있어야 바르게 함이니 군왕의 일을 좇으면 마지막엔 이루어진 것이  없으리라.
◇ 내괘에서 외괘로 건너가는 양자리에 음이 있으므로 여자이고 신하이니 밝은 덕이 있더라도 속으로 감춰야 하며 바르게 행동하고 순종해야 한다.
   앞서면 아득하고 뒤따르면 얻는다.
◆ 상전 = 빛나는 것을 머금고 감추면 때가되면 빛난 덕을 발한다.
          인정이나 발탁을 받아도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겸양자중해야 한다.
◇ 지괘 = 지산겸 = 낮은 땅 아래 높은 산이 처하듯이 겸손히 그치는 상.
◆ 山在地中 含章可貞 婦孕貴子 終必有亨
   산이 땅속에 있으니 빛나는 것을 머금은 것이요 부인이 귀한 자식을 잉태하니 마침내 형통하리라.


 


 六四   括囊이면 无咎며 无譽리라.


◆ 주머니의 주둥이를 졸라매면 허물도 명예도 없다.
◇ 때가 바뀌어 밖으로 나온 상태이니 함부로 발동하지 말고 신중하게 근신하면 해로움이 없다. 입 지키기를 병과 같이 하여 입 다물고 말조심하라는 뜻
◆ 상전 = 주둥이를 졸라매라 함은 신중하게 근신하면 해로움이 없다는 것이다..
◇ 지괘 = 뢰지예 = 미리 예방하고 조심하라.
◆ 每事愼重 防意如城 言多語失 守口如甁
   매사에 신중하여 뜻 막기를 성같이 하고 말이 많으면 말을 잃으니 입 지키기를 병같이 하라.



 六五   黃裳이면 元吉이리라.


◆ 누런 치마면 크게 길하다.
◇ 외괘의 중을 얻고 왕비에 해당하며 땅괘의 중을 얻어 황색이며 대지이고 유순하며 겸손하게 덕을 갖추고 직분을 지키면 지위가 확보되며 성취가 따른다.
◆ 상전 = 황색치마가 크게 길하다 함은 문채가 가운데 있음이라.
◇ 지괘 = 수지비 = 물과 땅이 서로 정답게 서로 돕는 형상.
◆ 水流潤土 草木茂盛 滄江汎舟 浪息風靜
   물이 흘러 땅을 윤택하게 하니 초목이 무성하고 창랑의 물에 배를 뛰우니 파도가 그치고 바람이 고요하다.



 上六   龍戰于野하니 其血이 玄黃이로다.


◆ 용이 들판에서 싸우니 그 피가 검고 누르도다.
◇ 땅의 음이 극성하여 하늘의 양이 땅으로 내려와 음양교전 암수교합.
   마지막 남은 양이 음에 의해 깍여 떨어지고 또다른 생명 잉태.
◆ 상전 = 용이 들판에서 다툼은 그 도가 다함이라.
◇ 지괘 = 산지박 = 음이 양을 깍는 때. 바른 일이 통하지 않으니 하는 일이 괘도가 무너지니 신중히 처신해야 한다.
◆ 夜行失燭 彷徨履程 泥田鬪牛 共剝其形
   밤길에 촛불을 잃으니 가는 길을 방황하고 진흙밭에 소가 싸우니 다 같이 그 얼굴을 깍는구나.



  用六   利永貞.


◆ 올바른 것은 영원히 이롭다.
◇ 곤괘가 건괘로 땅의 기운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같이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하여 출산하기 까지 열 달 동안 정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같이 바름을 지켜야만 이로운 것이다.
◆ 상전 = 영원히 이로움이라 함은 크게 끝을 맺으리라는 말이다.




3 수뢰둔  

 

 

  屯은 元하고 亨하고 利하고 貞하니 勿用有攸往이요 利建侯하니라.

둔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갈곳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몸을 보호해야 하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彖曰, 屯 剛柔始交而難生 動乎險中 大亨貞雷雨之動滿盈 天造草昧 宜建侯而不寧


단전에 이르되 둔은 강건함과 부드러움이 엇갈리면서 어려움이 생한다.
험난한 가운데 움직이니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함은 우레와 폭우의 움직임이 천지에 가득차기 때문이다.
하늘이 처음 만물을 만들때에는 마땅히 이를 다스릴 제후를 세움이 마땅하나 그래도 편안치는 않을 것이다.


 象曰, 雲雷屯. 君子以經綸.


상전에 이르되 구름과 우레가 둔이니 군자가 이로써 경륜을 세우는 것이다.


 初九 磐桓이니 利居貞하며 利建侯하니라.


◆ 제자리에서 머뭇거리니 올바름에 머물러 있어야 이로우며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 상전 = 비록 어려움을 겪으나 올바름을 행하며 귀함으로써 천한데로 내려오니
          크게 민심을 얻으리라.
          (초구가 양자리에 바르고 陽貴陰賤하니 장남 震의 주효로써 나라로 보면
           제후가 되는 신분으로 내호괘 곤삼절 백성아래에 있으므로 크게 민심을
          얻게 된다)

◆ 木生于土 培根達枝 龍蟠雲中 男兒得志
   나무가 흙에서 생하니 뿌리를 북돋워 가지에 이르고 용이 구름속에 서리니
   남아가 뜻을 얻도다.

 


 六二 屯如전如하며 乘馬班如하나 匪寇라 婚구니 女子貞하여 不字라가 十年에야 乃字로다.


◆ 멈추기도 하고 머뭇거리기도 하며 말을 탔다가 내리니 도적이 아니면 청혼을 받아
   들임이 좋으니 여자가 바르면서도 시집가지 않다가 십년만에 시집가도다.

◆ 상전 = 육이의 어려움은 강함을 탓기 때문이고 십년만에 시집감은 정상적인
          제자리로 돌아 옴이라.
          (강건한 양을 유순한 음이 막기 어려우며 십년만에 시집을 감은 제자리로
           돌아옴이요 육이가 수택절괘이므로 여자의 절개가 나옵니다)

◆ 上下二陽 我行遲遲 絶初從五 反常受祉
   위아래 두 양 때문에 내 행보가 느려 졌구나 초효를 끊고 오효를 따르니 상도로
   돌아와 복을 받도다.

 


 六三 卽鹿无虞라 惟入于林中이니 君子幾하야 不如舍니 往하면 吝하리라.


◆ 사슴사냥에 나가나 몰이꾼이 없이 홀로 숲 가운데로 들어감이니 군자가 조짐을
   보아 그치는 것만 못하니 계속나가면 어려움에 빠져 궁하게 된다.    

◆ 상전 = 즉록무우는 새를 쫓음이요 군자가 그치는 것은 계속 나아가면 막혀서
          궁해지기 때문이다.
          (사슴사냥을 하는데 몰이꾼 없이 사슴을 쫓는다는 것은 헛된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지만 마치 나는 새를 쫓는 것과 같이 이룰 수 없는 일을 한다는 뜻)

◆ 山深林茂 去去不利 四面楚歌 路隔何之
   산은 깊고 숲은 울창하니 갈수록 불리하고 사방이 적군이니 길 막혀 가지를 못하네

 


 六四 乘馬班如니 求婚구하여 往하면 吉하여 无不利하리라.


◆ 말을 탔다가 내리니 청혼을 하여 나아가면 길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다.

◆ 상전 = 구하여 가지고 떠남은 밝게 함이라.
          (정응인 초구에게 가는 것은 초구가 밝은 양이며 망설임 없이 과감하게
           함이 지혜롭다)

◆ 爻變成兌 月照淸池 女子于歸 正逢其時
   효가 변해서 兌를 이루니 달은 맑은 못에 비치고 여자가 시집감에 바른 짝을
   만나는 때라.

 


 九五 屯其膏니 小貞이면 吉하고 大貞이면 凶하리라.


◆ 그 보살핌이 어려우니 조금 바르게 나아가면 길하고 크게 고집하면 흉하리라.

◆ 상전 = 둔기고는 베풂이 빛나지 못함이라.
          (둔괘는 본래 始生의 어려움이 있고 구오가 감중련의 험한 물속에 빠져
          융통성이 모자라고 편협함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니 실력이나 재능을
          베풀지 못하는 상태이다)

◆ 體大翼小 欲飛難飛 身居險中 利涉可期
   몸은 크고 날개는 작으니 날고자 하나 날기는 어렵고 몸이 험한 가운데 있으니
   때를 기다려 건넘이 이롭다.

 


 上六 乘馬班如하여 泣血漣如로다.


◆ 말을 탔다가 내리며 피눈물이 흐르도다.

◆ 상전 = 피눈물을 흘리는데 어찌 오래 가리오.
          (상육이 막다른 곳까지 왔으므로 나아가기도 힘들고 멈추기도 힘드니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이 힘들다. 체념은 금물)

◆ 雪中夜月 寒雪비비 行人失路 精神昏迷
   구름 속 밤 달에 찬 눈이 퍼붓고 행인이 길 잃음에 정신이 혼미하도다.

 


 


4 산수몽  

 


 蒙은 亨하니 匪我求童蒙이라 童蒙이 求我니 初筮이면 告하고
 再三이면 瀆이라 瀆卽不告이니 利貞하니라.


◆ 몽은 형통하니 내가 어린아이에게 구함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나를 구함이니
   처음 점을 치면 진실을 알려주고 두 번 세 번 하면 더럽히는 것이니 더럽힌 즉
   알려주지 말지니 올바르게 함이 이롭다.



彖曰, 蒙 山下有險. 險而止 蒙. 蒙亨 以亨行 時中也.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志應也. 初筮告 以剛中也. 再三瀆. 瀆則不告. 瀆蒙也. 蒙以養正. 聖功也.


단전에 이르길 몽은 산아래 험한 것이 있고 위험한데도 그치는 것이 몽이다
몽이 형통함은 형통함으로써 행함이니 때에 적중하는 것이다
내가 어린아이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내게 구한다 함은 뜻이 응함이요
첫 번째 친 점이 고해준다는 것은 굳셈이 적중하는 것이요 재삼 점을 침은 모독하는
것이요 모독하면 구해주지 않는다 함은 몽을 더럽히기 때문이니 몽으로써 올바름을
기르는 것이 성인이 되는 공이라.


 象曰, 山下出泉蒙. 君子以果行育德.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 샘이 솟아나는 것이 몽이다
군자는 이것을 본떠 과감하게 행하며 덕을 기르는 것이다.

 


 初六 發蒙하되 利用刑人이니 用說桎梏以往이면 吝하리라.


◆ 몽을 계발시키는 데는 사람에게 형벌을 이롭게 사용하여 질곡(족쇄.수갑)을 벗김이
   이로우니 형벌로써만 행하면 낭패가 생긴다.
   (내괘가 험하고 어두운 밤에 해당하는 수이고 초효 음은 심히 어둡고 무지한 상태
    를 깨우치기 위해 위엄을 갖추고 죄인을 다루듯 엄격하게 가르치다가 후에 칭찬과
    격려로 나아가야 하며 계속 엄하기만 하면 따르는 듯 하지만 낭패함을 겪는다)
◆ 상전 = 형벌이 이롭다 함은 이로써 법을 바르게 함이라.
◆ 水流入澤 盈坎後流 困於桎梏 漸解其愁
   물이 흘러 못에 들어가니 구덩이를 채운 후 다시 흐르고 묶여서 곤란하나 점차
   근심이 풀어지도다.

 


 九二 包蒙이라도 吉하고 納婦라도 吉하니 子克家로다.


◆ 몽매함을 감싸면 길하고 며느리를 들여도 길하니 자식이 집안을 다스린다.
   (구이는 덕을 갖춘 스승이라 포용하여 교화하면 길하고 남녀관계로는 상응하는
    유순한 육오를 아내로 맞이하면 길하며 가정에는 오효 부모 이효는 자식에 해
    당하는 자리이니 자식이 능히 집안을 다스리는 격)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들이 집안을 다스린다 함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마주 접해진
          까닭이다.
◆ 先生之風 山高水麗 納婦克家 文豊財富
  선생의 풍도가 산처럼 높고 물처럼 맑으니 아내를 들여 집을 다스리니 학문은 높고
  재물도 풍부하다.

 


 六三 勿用取女니 見金夫하여 不有躬이면 无攸利하니라.


 ◆ 아내를 얻는데 쓰지 말라. 돈 있는 사내를 보고 몸을 두지 못하니 이로움이 없을
    것이다.
    (육삼은 음이 양자리에 있어 中을 잃고 행실이 바르지 못하며 내괘가 험한 물속에서
     不中不正한 상태이므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가까운 구이에게 정조를 파는 격이니
     여자를 취하지 말라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여자를 취함에 쓰지 말라 함은 행실이 순하지 아니함이라.
◆ 女行不順 亡身包 羞安分知足 何得過誤
   여자의 행실이 순하지 못하니 몸을 망치고 부끄러움을 싸는구나 분수에 편안하고
   족함을 알면 어찌 그런 허물을 지으리요.

 


 六四 困蒙이니 吝하도다.



◆ 몽매함으로 곤란함이 따르니 곤궁에 처하게 된다.
   (육사는 제 位를 얻었으나 초육과 응하지 못하고 구이나 상구와도 멀리 떨어져
    곤궁한 처지이며 스승없이 독학하거나 고학하는 경우)
◆ 상전 = 몽매함이 곤란으로 막힘은 홀로 가르쳐 주는 양과 멀기 때문이다.
◆ 寒天夜月 獨守空樓 一入山門 非僧非儒
   찬 하늘 달밤에 홀로 빈 누각을 지키고 한 번 산문을 들어서니 중도 아니고 선비도
   아니구나.

 


 六五 童蒙이니 吉하니라.


◆ 어린아이의 몽매함이니 길하다.
   (군왕의 位에 중을 얻었으나 유약하니 구이 스승의 가르침을 쫓아으니 길)
◆ 상전 = 어린아이의 몽매함이 길하다 함은 순종하고 따를 줄 알기 때문이다.
◆ 文星照臨 學業進修 持身以巽 科場居頭
   문성이 임하여 비추니 학업을 닦고 몸가짐을 겸손하게 하니 과거에 장원급제 하도다.

 


 上九 擊蒙이니 不利爲寇요 利禦寇하니라.


◆ 몽매함을 공격하는 것이니 도적이 됨은 이롭지 않고 도적을 막음이 이롭다.
   (상구는 강이 가장 윗자리에 있고 상괘 간의 주효로써 후중히 그치는 덕이 있으며
    안으로는 유약한 음들을 엄하게 하여 도적에 물들지 않게 하고 밖으로는 도적을
    막아야 한다)
◆ 상전 = 도적을 막음이 이롭다 함은 상하가 순순함이라.
◆ 有備無患 莫如禦寇 先正其身 敵衆何懼
      방비해서 근심이 없는 것은 도적을 막는 것과 같은 것이 없으니 먼저 그 몸을
      바르게 하면 적이 많다한들 무었을 근심하겠는가.


 


5 수 천 수

 

 

  需는 有孚하여 光亨하니 貞하면 吉하여 利涉大川하니라.

◆ 수는 믿음이 있어서 빛나고 형통하며 올바르면 길하니 큰 물을 건넘이 이로우리라.


    彖曰, 需는 須也. 險이 在前也 剛健而不陷 其義 不困窮矣. 需有孚光亨貞吉
   位乎天位 以正中也. 利涉大川은 往有功也.


◆ 단에 이르길 수는 기다림이니 위험이 앞에 있기 때문이다.
   굳세고 튼튼히 하여 빠지지 않게 하니 그 의로움이 곤궁하지 않음이라.
   수는 믿음이 있어 빛나고 형통하며 올바르면 길하다 함은 하늘의 자리에 위치하고
   중용을 지키고 올바르게 함이다.
   큰 물을 건넘이 이롭다 함은 나아가면 공이 있음이라.


    象曰, 雲上於天이 需. 君子 以 飮食宴樂.


◆ 상전에 이르길 구름이 하늘로 오르는 것이 수이니 군자가 이것을 본떠 마시고
   먹는 잔치를 벌여 즐긴다.

   (하늘위에 구름이 끼여 비를 기다리는 상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조급하지 말고
    여유있게 마시며 잔치를 하면서 기다리면 결국은 기다리던 때가 오는 것이다)


 初九 需于郊라 利用恒이니 无咎리라.


◆ 들(교외)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한결같음을 씀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초구는 강건하니 외괘 험한 물과 가장 멀리 있는 들에서 꾹 참고 건널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잘못된 일이 없다)

◆ 상전 = 들(교외)에서 기다리는 것은 어려움을 범치 아니하고 행함이요 한결같음을
          이롭게 사용한다 함은 正道를 잃어 버리지 않음이다.

◆ 深入宮中 不出門庭 外難可畏 做事莫輕
   깊이 궁중에 들어 있어 문 밖에 나가지 말고 밖에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니 일을
   경솔히 하지 마라.

 


 九二 需于沙라 小有言하나 終吉하리라.


◆ 모래밭에서 기다림이니 조금 말썽은 있으나 마침내는 길하리라.
   (구이는 물가의 모래밭에서 기다리는 격이라 위태롭다고 겁을 먹으나 잘
    기다려서 마침내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모래밭에서 기다린다 함은 너그러움으로 가운데 있으니
          작은 말썽은 있으나 길하게 마칠 수 있다.

◆ 雖有口舌 寬居得榮 動靜之間 愼事可成
   비록 구설이 있으나 너그러이 처신하면 영화가 있고 동하고 정하는 사이에
   신중히 처신하면 이루는 일이 있으리라.

 


 九三 需于泥니 致寇至리라.


◆ 진흙밭에서 기다리니 도적이 이르게 될 것이다.
   (외괘 감중련은  험한 물이며 도적인데 그 물가에 가까이 기다리니 도적을 자초한 꼴)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진흙밭에서 기다린다 함은 재앙이 밖에 있음이라
          나로 말미암아 도적을 오게 한 것이니 공경하고 신중히 삼가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 涉險遇寇 惟敬保命 一笑一泣 心自未寧
   험난한 곳을 가다 도적을 만나니 오직 공경하면 생명을 보전할 것이요
   한 번 웃고 한 번 우는데 마음이 스스로 편치 못하도다.

 


 六四 需于血이니 出自穴이로다.


◆ 피에서 기다림이니 구멍으로부터 나오도다.
   (감중련 물괘는 피인데 사효 음이 순하게 있기 때문에 피를 보지 않음은 험한
    굴속을 벗어 났기 때문이다)

◆ 상전 = 피를 보는 자리에서 기다리는데 피를 보지 않음은 순하여 남의 옳은 말을
          듣고 그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곳을 벗어날 수 있음이다.

◆ 出於虎穴 僅免災  保身順理 死中求生
   호랑이 굴을 벗어나니 겨우 재앙을 면함이요 순리를 따라 몸을 보전하니
   죽음에서 삶을 구함이라.

 


 九五 需于酒食이니 貞하면 吉하리라.


◆ 술과 음식에서 기다리니 올바르고 길하리라.

◆ 상전 = 술과 음식이 길하다 함은 중용이고 바름이기 때문이다.

◆ 設宴喚友 志士同歸 天門自開 權中生輝
   잔치를 베풀고 벗을 부르니 뜻있는 선비가 한가지로 돌아가고
   하늘문이 스스로 열리니 권력속에서 빛이 나도다.

 


 上六 入于穴이니 有不速之客三人이 來하니 敬之면 終吉하리라.


◆ 구멍으로 들어감이니 바쁘지 않은 손님 셋이 오니 공경하면 마침내 길하리라.

◆ 상전 = 바쁘지 않은 손님 셋이 찿아 오면 공경하면 길하다 함은 자리는 비록
          마땅치 않으나 크게 잃지는 아니하리라.
          (인군의 자리는 구오이고 상육은 권력이나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니
           종교적으로 공경하면서 세상을 살면 크게 잃을것이 없다)

◆ 貴客三人 訪我遯居 何以待之 敬對一如.
   귀한 손 세사람이 나의 집을 찿아오니 어찌 대접할꼬
   한결같이 공경하라.



6 천 수 송  

 

 

  訟은 有孚하나 窒하야  (척)하니 中은 吉하고 終은 凶하니, 利見大人이요
  不利涉大川하니라.

◆ 송은 믿음이 있으나 막혀서 두려우니 중간은 길하고 끝내는 흉하니 대인을 봄이
   이롭고 큰 내를 건넘이 이롭지 않으리라.


 彖曰, 訟은 上剛下險. 險而健 訟.
         訟有孚窒中吉은 剛來而得中也.
         終凶 訟不可成也. 利見大人 尙中正也.
        不利涉大川 入于淵也.


◆ 단전에 이르길 송은 위는 강하고 아래는 험해서 위험하여도 굳셈이 송이라.
   두려워 하면 중간에 길하다 함은 강함이 와서 중을 얻었기 때문이다.
   끝내 흉하다 함은 송사는 가히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인을 봄이 이롭다 함은 中正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이요.
   큰내를 건넘이 이롭지 못하다 함은 연못에 빠지기 때문이다.


   象曰, 天與水違行訟. 君子以作事謀始.


◆ 상전에 이르길 하늘과 물이 어긋나게 진행됨이 송이요
   군자가 이로써 일을 시작할 때 처음을 잘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물은 물대로 아래로만 흘러 서로 어긋남이니
    송사가 만사는 아니나 세상의 모든 일이 송사 아님이 없고 송사는 처음부터
    밝게 판단하여 모사를 잘 해야 하는 것이다)


 初六 不永所事면 小有言하나 終吉이리라.


◆ 송사를 길게 아니하면 말썽이 조금 있으나 마침내 길하리라.
   (초육의 약한 음이 강한 구사의 양과 상대하니 송사를 길게 끌지 않아야 하고
    송사를 길게 끌지 않고 그만둔다면 마침내 길하리라)

◆ 상전 = 일을 길게 하지 않음은 송사는 오래하지 못하는 것이니 비록 말썽은
          조금 있으나 그 분별함이 명확하리라.
          (초육이 변하면 태상절 못(소녀. 입. 小)괘로 호소하는데 내호괘 이허중
           불괘로 밝고 명확함을 알아 길게 끌지 않고 그만 둔다면 작은 말썽이
           있지만 끝내는 길하게 된다)
◆ 訟變作履 辨其物情 六日之智 七年之營
   송괘가 변해 이괘가 되었으니 물정을 잘 분별하는 것이요 6일에 짜낸 지혜는
   7년을 경영함이라.


 九二 不克訟이니 歸而逋하여 其邑人이 三百戶면 无 하리라.


◆ 송사를 이기지 못하니 도망가서 돌아와 읍사람이 300호면 재앙이 없으리라.
   (구이가 양으로 내괘의 중을 얻었지만 막강한 구오를 이기지 못하니 한 나라를
    욕심내지 말고 작은 고을을 다스려야 재앙이 없다는 뜻)

◆ 상전 = 송사를 이기지 못하니 도망하여 돌아가 숨으니 자기가 아래이면서 위와
          다투는 것이니 근심을 취함이다.

◆ 泛舟强風 欲情未靜 以小敵大 敗北分明
   강풍에 배를 띄우니 고요하자 하나 그렇지 못하고 작은 것으로
   큰 것과 대적하니 패배할 것이 분명하도다.


 六三 食舊德하야 貞하면 여( )하나 終吉이니라. 或從王事라도 无成이리라.


◆ 옛 덕을 먹음이니 올바르게 하면 위태로우나 끝내는 길하니 혹 군왕의 일에
   종사하더라도 이루어짐은 없도다.
   (육삼은 조상이 물려준 땅이나 일궈 살지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이며 제멋대로
    뭔가를 이루려하면 안된다)

◆ 상전 = 옛 덕을 먹음이니 위를 좇아가도 길하다.
          (큰 일을 실행해도 이로움이 없으며 지난날 쌓아온 바탕 위에 앉은
           것이나 욕심내지 않고 따름이 길하다)

◆ 守舊安分 心身自寧 以謙從上 事順道亨
   옛것을 지키고 분수를 편안히 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겸손함으로 위를 따르니 순히 섬겨서 도가 형통함이라.


 九四 不克訟이라. 復卽命하여 유( )하야  安貞이면 吉하리라.


◆ 송사를 이기지 못함이라 즉시 되돌아와 운명의 변화에 따르면서 안정하면 길하리라.

◆ 상전 = 즉시 돌아와 운명의 변화에 따르면서 안정하면 잃을것이 없음이다.

◆ 陽在陰位 訟不可勝 何以處之 莫如復命
   양이 음자리에 있으니 송사를 이기지 못함이라 어이 자리할꼬 본분을 지킴이
   제일이라.


 九五 訟에 元吉하니라.


◆ 송사에 크게 길하다.
   (구오는 인군의 자리고 막강하니 송사는 이긴다)

◆ 상전 = 송사에 크게 길하다 함은 가운데하고 올바름이라.
          (외괘의 중을 얻고 양이 양자리에 바르기 때문)

◆ 離日當天 天下光明 誰敢敵我 一振名聲
   이허중 해가 중천에 뜨니 천하가 밝게 빛나네 누가 감히 나를 대적하리오
   한번에 명성을 떨치도다.


 上九 或錫之반帶라도 終朝三치之하니라


◆ 혹 큰 허리띠를 하사받더라도 아침 조회가 끝나기 전에 세 번이나 빼앗기리라.
   (천자가 내리는 반대를 세 번이나 받았다 빼았김이니 결국은 모두 빼앗긴다는 것)

◆ 상전 = 소송으로써 의복을 받는 것은 족히 공경하기에는 모자람이 많다.
          (억지로 이긴 소송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 朝得暮失 非義不永 四面楚歌 前途未寧
   아침에 얻은 것을 저녁에 잃으니 의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못하고 사면이
   초나라의 노래이니 앞길이 편치 못하도다.

 

 

 

7 지 수 사  

 

 


 師는 貞이니 丈人이라야 吉하고 无咎리라.


◆ 사는 곧은 것이니 어른이라야 길하고 허물이 없으리라

 


 彖曰, 師衆也. 貞正也. 能以衆正 可以王矣.
     剛中而應 行險而順. 以此毒天下 而民從之. 吉 又何咎矣.


◆ 단전에 이르길 사는 무리요 정은 올바름이니 능히 무리를 바르게 하면 왕이
   될 수 있으리라.
   강한것이 中을해서 응하고 위험을 행하되 순하게 하니 이것으로 천하를 혹독하게
   하되 백성이 이에 따르니 길하며 또 무슨 허물이 되겠는가.

 


 象曰, 地中有水師. 君子以容民畜衆.


◆ 땅가운데 물이 있는 것이 師이니 이로써 군자가 백성을 포용하고 무리를 기른다.
   (땅은 만물을 길러주고 수는 그것을 도와주니 포용하여 양육하는 의미)

 


 初六 師出以律이니 否면 臧이라도 凶하니라.


◆ 군사가 출전함에 규율로써 해야 하니 그렇지 않다면 착하다 하더라도 흉할 것이다.
   (모든일의 출발점에 질서와 도리, 규율의 올바름이 먼저임을 강조)

◆ 상전 = 군사가 나아감은 규율로써 해야하니 규율을 잃으면 흉하리라.

◆ 掘井求水 先占吉地 每事初發 立規謹始
   우물을 파서 물을 구함에 먼저 길한 땅을 점치고 매사 처음 시작할 때
   규칙을 세우고 조심스럽게 시작한다.

 


 九二 在師하여 中할새 吉코 无咎하니 王三錫命이로다.


◆ 군사들과 함께 있을 때 중용을 지키면 길하고 허물이 없으니 왕이 세 번 명을 내린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사에서 중을 하고 길하다는 것은 하늘의 총애가 이어질
          수 있음이고 왕이 세 번 명을 내림은 모든 나라를 내 품으로 포용함이라.
◆ 名利咸新 威振千里 三到吉事 盛運可知
   명리가 다 새로우니 위엄이 천리에 떨치고 세 번이나 길한 일이 있으니 성한 운이
   가히 알만하다.

 


 六三 師或輿尸니 凶하리라.


◆ 군사가 혹 수레에 시체를 싣게 될지도 모르니 흉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사가 혹 수레에 시체를 싣게 될지도 모른다 함은 큰 공이
          없으리라.
          (정자의 전의에는 군사가 혹 여럿이 떠들고 주장하면 전쟁에서 패하여 흉하다고  풀이)

◆ 來賊何防 有弓無矢 心無所主 不安不離
   오는 적을 어찌 막을까 활은 있는데 화살이 없음이라.
   마음에 줏대가 없으니 불안이 떠나질 않는다.

 


 六四 師左次니 无咎로다.


◆ 군사가 왼쪽으로 물러남이니 허물이 없으리라.
   (우차는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고 좌차는 뒤로 후퇴하는 전략)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좌차하여 허물이 없는 것은 떳떳함을 잃지 않음이라.
          (육사는 음이고 약하며 내괘에서 외괘로 넘어가 험난한 곳에 다다르니
           일단 관망하고 사정을 잘 살피란 의미)

◆ 家豚出野 雪中無餌 行師之道 進退與時
   집돼지가 들로 나가니 눈속에 먹이가 없도다. 군사를 행하는 도는
   때와 더불어 진퇴하는 것이다.

 


 六五 田有禽이어든 利執言하니 无咎리라. 長子帥師니 弟子輿尸어든 貞하면
     凶하리라.


◆ 밭에 새가 있으나 말하지 않음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장자가 군사를 거느리니 제자가 시체를 수레에 실으면 올바른 것이라도 흉하리라.
   (대산선생께서는 이 단락을 육오는 밭에 새가 있거던 잡으라고 말하는 것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장자가 군사를 거느리니 제자가 여럿이 주장하면 바르게 하더라도
    흉하리라고 강의)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장자가 군사를 거느린다는 것은 중용에 맞는 행함이요 제자가
          수레에 시체를 싣는 것은 부림이 마땅치 않음이다.
          (구이가 장자이며 중을 얻고 바르기 때문이며 적임자의 중요성을 의미)

◆ 敵加於己 獨拔其智 臨戰授命 長子率師
   적이 내 몸에 쳐들어오니 홀로 그 지혜를 발함이요.
   싸움에 임하여 명을 주니 장자가 군사를 거느리도다.

 


 上六 大君이 有命이니 開國承家에 小人은 勿用이니라.


◆ 대군의 명령이 있는 것이니 나라를 열고 집안을 계승함에 소인을 쓰지말라.
   (상육은 장자가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서 이긴후며 나라를 다시 여는데 소인을
    써서는 안된다는 의미)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군의 명이 있다는 것은 공로를 바르게 함이요.
          소인을 쓰지 말라는 것은 반드시 나라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 功高如山 身榮家肥 小人勿用 營事不利
   공이 산과 같이 높으니 몸도 영화롭고 집안도 부유롭다.
   소인을 쓰면 경영하는 일이 이롭지 못하다.

 

 

 

8 수 지 비  

 

比는 吉하나 原筮하여 元永貞이라야 无咎니라. 不寧이 方來니 後면 夫라도 凶하다.

비는 길한 것이니 처음으로 점을 하여 선하고 영구하고 바르게해야 허물이 없다.
편안치 못함이 올것이니 뒤떨어지면 장부라도 흉하리라.


 彖曰, 比吉也. 比輔也. 下順從也. 原筮 元永貞 无咎 以剛中也. 不寧方來 上下
應也. 後夫凶 其道窮也.


단전에 이르길 비는 길한 것이며 비는 돕는 것이니 아래에서 순종함이라.
처음에 점을 하되 선하고 영구하고 바르게 해서 허물이 없다 함은 강으로 중을
얻음이요 편안치 못함이 머지않아 온다 함은 위와 아래가 서로 응함이요.
뒤에 함은 장부라도 흉하다 함은 그 도가 궁해졌기 때문이다.


 象曰, 地上有水比 . 先王以建萬國 親諸侯.


상전에 이르길 땅위에 물이 있는 것이 비다.
선왕이 이로써 만방에 나라를 세우고 제후들과 친하게 했다.

 


 初六 有孚比之라야 无咎리라. 有孚盈缶면 終來有 吉하리라.


◆ 믿음을 두고 도와야 허물이 없을 것이니 믿음이 독에 가득차면 마침내는 다른
   길함도 오게 되리라.

◆ 상전 = 비괘의 초육은 다른데에서 길함이 있음이라.

◆ 富春山下 百花爭笑 心誠求之 貴人來助
   풍요로운 봄 산아래에 백화가 다투어 피니 모든 일을 정성으로 구하면
   귀인이 와서 도우리라.

◇ 믿음과 진실로 임하고 그 덕이 넘치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따르리라.

 


 六二 比之自內니 貞하면 吉하리라.



◆ 돕는데 안으로부터 하니 바르게 함이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돕는데 안으로부터 함은 스스로를 잃지 않음이라.

◆ 居家安靜 身上無勞 營內之事 吉多凶少
   집안에서 안정하니 몸에 수고로움이 없고 집안에서의 모든 일은
   길은 많고 흉은 적도다.

◇ 중정으로 욕심을 버리고 진실과 성심을 가지고 정당함을 바탕으로 하면 길하다.

 


 六三 比之匪人이로다.



◆ 돕는 이가 사람답지 않은 것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돕는데 사람답지 않으니 어찌 상함이 없겠는가.

◆ 莫同匪人 間出凶謀 時與事違 不亦傷乎
   사람같지 않은 자는 더불지 마라. 간혹 흉한 계책을 쓴다.
   때와 일이 어긋나니 또한 상하지 아니하랴.

◇ 상황과 여건이 흉하니 목적과 방향을 재정비하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재검토하여 곤란함을 피해야 한다.

 


 六四 外比之니 貞하면 吉하다.



◆ 밖에서 도우니 바르게 함이 길하다.

◆ 상전 = 바같의 어진 사람(군왕)을 돕는 것은 위를 따르는 것이다.

◆ 得意秋風 可期經綸 捲雲見月 從上大人
   가을바람에 뜻을 얻으니 가히 경륜을 기하리라.
   구름을 헤치고 달을 보니 위의 대인을 따라간다.

◇ 유능한 사람과 가까이 하며 쫓아서 행동하고 따르니 배우며 덕을 입는다.

 


 九五 顯比니 王用三驅에 失前禽하여 邑人不誡이면 吉하리라.



◆ 현명하게 도움이니 왕이 삼구법을 씀에 앞의 새를 놓치며 읍사람이 경계하지
   아니하니 길하다.
   (삼구법 = 사냥을 하는데 사방중에 한 곳을 터놓는 것)

◆ 상전 = 현명하게 도와서 길한 것은 자리가 정중하기 때문이며, 거스르는 것은 놔두고
          순조로움을 취하는 것이 앞의 새를 잃음이요, 읍사람이 경계하지 않는다 함은
          위에서 부림이 중을 하기 때문이라.

◆ 水土相比 萬物生新 天下無敵 行事命申
   물과 흙이 서로 도우니 만물이 새롭게 나고 천하에 맞수가 없으니
   일을 행하여 명을 폄이라.

◇ 넓은 도량과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위에서 친애하고 아래에서 순종하는
   가운데 크게 이루어진다.

 


 上六 比之无首면 凶하리라.



◆ 돕는데 처음이 없으니 흉하리라.

◆ 상전 = 돕는데 처음이 없는 것은 마치는 바도 없음이다.

◆ 悲風吹林 口舌頻頻 無始無終 失家亡身
   슬픈 바람이 숲에 부니 구설만 많고 시작이 없어 끝도 없으니
   집도 잃고 몸도 망친다.

◇ 과감하게 진로를 수정하고 새로운 방침을 세워야 한다.
   성취도 없고 전망도 어둡다. 고립무력한 상태를 타개해야 한다.
 

 

 

9 풍천소축  

 


 小畜은 亨하나 密雲不雨는 自我西郊일새니라.


◆ 소축은 형통함이니 빽빽한 구름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내가 서쪽 교외로부터
   하기 때문이다(내가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서쪽 교외에서도 시작될 것이다)


 彖曰, 小畜柔得位而上下應之曰小畜. 健而巽 剛中而志行 乃亨. 密運不雨
     尙往也. 自我西郊 施末行也.


◆ 단전에 이르길 소축은 부드러움이 제자리를 얻어 위와 아래가 응하니 조금
   저축함에 이르는 것이라.
   굳건하고 겸손하며 강함을 중을하고 뜻을 행하여 형통하리라.
   구름이 빽빽하여도 비가 오지 않는다 함은 오히려 나아감이요.
   나의 서쪽 교외로부터 시작된다 함은 베풂이 행하여지지 않음이라.


 象曰, 風行天上小畜. 君子以懿文德.


◆ 상전에 이르길 바람이 하늘위에 행하는 것이 소축이니 군자가 이로써 문덕을
   기르는 것이다.

 


 初九 復하여 自道면 何其咎리요. 吉하니라.


◆ 다시 회복됨이 道로부터 함이니 어찌 허물이 있으리요. 길할 것이다.

◆ 상전 = 다시 회복됨이 도로부터 시작된다 함은 그 의로움이 길하기 때문이다.

◆ 年少靑春 足踏紅塵 進以其道 誰陵我身
   나이 어린 청춘에 홍진(세상)을 밟아가니 올바른 도로써 나아감에
   누가 나를 능멸하리요.

◇ 새출발의 자세로 한 걸음 물러서서 그동안의 과정과 현실을 재정비함이 좋다.

 


 九二 牽復이니 吉하리라.


◆ 이끌어서 회복함이니 길하리라.

◆ 상전에 이르길 끌어당겨 회복시키는 것은 가운데 있음이라.
   또한 스스로 잃지 않음이라.

◆ 積載之物 獨力難引 兄耶弟耶 與同家人
   수레에 많이 쌓은 물건은 홀로 끌기는 어려우니 형같이 하고 동생같이 해서
   집안과 같이 더불어 하라.

◇ 장애와 곤란함이 있으니 다시금 자리잡는 것이 필요하며 도움을 줄 협력자를
   찿음이 좋다.


 九三 輿說輻이면 夫妻反目이로다.


◆ 수레의 바퀴가 빠지는 것이며 부부가 반목함이다.

◆ 상전 = 부부가 반목함은 능히 집안을 바로잡지 못함이라.
          (육사는 구삼과 정응이 아니고 상비관계인 이웃에 있으므로 구삼의
           정실이 아니다)

◆ 輿脫其輻 欲行不進 夫妻反目 爭訟相因
   수레에 그 바퀴살을 빼니 행하고자 하나 나아가지 못함이요.
   부부가 눈을 부릅뜨고 싸우니 서로의 잘못으로 인한 싸움이라.

◇ 조화와 협조가 결여된 상황이니 방해와 반목이 발생되고 책임을 전가하게
   된다. 결국 자신에게 불리하다.


 六四 有孚하여 血去 出하면 无咎리라.


◆ 믿음이 있으면 피가 사라져가고 두려움을 벗어나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믿음이 있어 두려움을 벗어 나온다 함은 위와 뜻이 합함이라.

◆ 垂釣淸江 金鱗自至 言信行順 出於危地
   맑은 강에 낚시를 드리우니 금빛 고기가 스스로 걸리고
   말은 신의 있고 행동은 순하니 위태한 곳에서 벗어나도다.

◇ 성심과 믿음을 가지고 행하면 동요는 있으나 위태로움을 벗어날 수 있다.
   유연한 처세가 필요.


 九五 有孚攣如면 富以其隣이리라.


◆ 믿음이 있으니 손을 잡듯하여 풍부함을 그 이웃과 함께 하도다.

◆ 상전 = 믿음이 있어 손을 잡듯 하는 것은 혼자서 풍요로움을 누리지 않음이라.

◆ 有孚攣如 糾合同志 推其財力 隣里相比
   믿음으로 사람을 이끌어 동지를 규합하고 그 재력으로 이웃을 도움이라.

◇ 참됨을 잃지 않고 이웃과 함께 번영함을 추구하라. 보수적이 이롭다.


 上九 旣雨旣處니 尙德하여 載라. 婦貞이면 하니라. 月幾望君子征凶.


◆ 이미 온 비가 이미 그침은 덕을 숭상하여 가득함이니 지어미가 바르게만
   하면 위험하리라. 달이 거의 보름이니 군자가 정벌하면 흉하리라.

◆ 상전 = 이미 쏟아진 비가 벌써부터 거처하던 곳에 내림은 덕이 쌓여서 가득참이요.
          군자가 정벌하면 흉한 것은 의심할 바가 있음이라.

◆ 陰陽相和 旣雨旣止 或有疑處 行則不利.
   음양이 서로 화합하니 이미 이미 비오고 이미 그치고 혹 의심나는 곳이 있으니
   행하면 불리함이라.

◇ 매사를 지나침이 없도록 하고 무리하지 말며 적당한 현상유지에 만족하라.

 

 

 

10 천 택 리

 


 履虎尾라도 不질(口至)人하니 亨하니라.


◆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으니 형통하니라.


 彖曰, 履柔履剛也. 說而應乎乾. 是以履虎尾不 人 亨. 剛中正 履常位而不구
      光明也.


◆ 단전에 이르길 履는 부드러움이 강함에 밟히는 것이니 기뻐하며 乾에 응하는
   것이라. 이로써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물지 않으니 형통함이라.
   강건하고 중정함으로 임금의 자리를 밟아 나아가면 병든 자리가 생기지 않을 것이니
   광명하리라.


 象曰, 上天下澤履. 君子以辨上下 定民志.


◆ 상전에 이르길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연못이 履다.
   군자가 이로써 상하를 분별하여 백성의 뜻을 정하는 것이다.

 


 初九 素履니 往이라도 无咎리라.



◆ 소박하게 신은데로 가면 허물이 없으리라.
   (순박하게 꾸미지 않고 신은 그대로 가면 허물이 없다)

◆ 상전 = 소박함으로 밟아 나아간다 함은 홀로 원하는 것을 행함이라.
          (獨行願은 남을 의식치 않고 내 할 일 내가 하는 것)

◆ 心無所主 不安可知 我行素履 嘉尙其志
   마음의 중심이 없으니 불안함을 알 수 있고 본디 있는대로 행하니
   오히려 그 뜻이 아름답도다.

◇ 요행수에 정신을 팔지 말고 평소대로 올바르게 행하여 순수한 자세로 나아가야 길하다.


 九二 履道坦坦이니 幽人이라도 貞하면 吉하리라.


◆ 밟아 나가는 길이 탄탄하니 숨어사는 사람이라야 바르고 길하리라.
   (幽人은 산중 깊숙히 들어앉아 도를 닦는 사람)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숨어 사는 사람이 길한 것은 중심이 스스로 어지럽지 않음이라.
          (구이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나아가기 때문)

◆ 中若躁動 豈能寧之 幽人守貞 何有是非
   중심이 조급히 움직이면 어찌 편안하며 숨어있는 사람이 바름을 지키면
   무슨 시비가 있으리요.

◇ 중도를 행하여 본연의 자세를 지켜서 후일을 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六三 묘能視며 跛能履나 履虎尾면 질人이니 凶이라. 武人이면 爲于大君이로다.


◆ 소경이 능히 보며 절름발이가 능히 밟는지라. 호랑이 꼬리를 밟아서 사람이
   물리니 흉하고 군인이 임금이 되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소경이 능히 잘 볼 수 있다 함은 밝음이 있기에 부족한 것이요.
          절름발이가 잘 밟을 수 있다 함은 더불어 행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것이요.
          사람이 물려서 흉하다 함은 자리가 정당하지 못한 것이요.
          군인이 임금이 되려는 것은 의지가 강함이라.

◆ 不中不正 剛而無知 以此行動 必見傷夷
   중정도 아니고 바름도 아니며 뜻은 강하되 지혜는 없으니
   이로써 행하면 반드시 상하리라.

◇ 범의 꼬리를 밟아 물리는 형상이니 강하게 밀어 붙이나 손상과 재난이 따른다.


 九四 履虎尾니 삭삭(조심할 삭)이면  終吉이리라.


◆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것이나 조심하고 조심하면 마침내 길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조심하고 조심하면 마침내 길하다 함은 그 의지를 신중히
          행함이라.

◆ 以剛居柔 戒懼終吉 以順自處 履虎不질
   강으로써 부드러움에 거하니 조심하고 두려워 하면 길하게 되고
   순함으로써 처신하니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물리지 않는구나.

◇ 조심스럽게 행하지 않으면 위험하니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힘써야 한다.


 九五 쾌履니 貞하면 려하리라.


◆ 과감하게 밟는 것이니 바르더라도 위태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과감하게 밟는 것이라 곧아도 위태롭다 함은 자리가
          정당하기 때문이라.
          (구오는 인군의 자리이니 최종 결단이 바르더라도 백성의 원성을 살 수 있는
           위태로움을 지니고 있다)

◆ 至尊之位 自恃自決 雖居中正 恐或有失
   지극히 높은 자리에서 스스로 믿고 스스로 결단하니 비록 중정으로 처신하나
   혹 잘못이 있을까 두렵다.

◇ 주저없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림이 정당하다 할지라도 위험이 내포하니 과신을
   주의하여 멀리 하여야 한다.


 上九 視履하여 考祥其旋이면 元吉이리라.


◆ 밟은 것을 보아서 상서러움을 고찰하되 그것이 두루 미쳤으면 크게 길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크게 길함이 위에 있음은 큰 경사가 있음이라.
          (상구는 정치하는 자리를 지나 종교의 자리이며 선후천이 바뀌는 것으로
           막다른 자리이니 지나온 길을 살피는 것이라)
          
◆ 考視其終 周完如一 天降禎祥 慶福滿室 
   그 끝남을 보니 하나와 같이 잘 맺음이라. 하늘이 상서로운 복을 내리니
   경사와 복이 집안에 가득하리라.

◇ 지나온 과정을 뒤돌아보고 겸손과 바름을지키면 더한 길함이 온다.

 

11 지 천 태  

 

 

泰는 小往하고 大來하니 吉하여 亨하니라.

◆ 태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여 형통하니라.
   (외괘 곤삼절 음의 小가 가고 내괘 건삼련 陽의 大가오니 길하고 형통)
   (왜괘는 가는 것이고 내괘는 오는 것이다)


 彖曰, 泰小往大來 吉亨 則是天地 交而萬物通也. 上下交而其志同也. 內陽而外陰
     內健而外順 內君子而外小人 君子道長 小人道消也.


◆ 단전에 이르길 태는 작은 것은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고 형통하다 함은
   곧 하늘과 땅이 사귀어 만물이 통하며 위와 아래가 사귀어 그 뜻이 같음이라.
   안에는 양이고 밖에는 음이며, 안으로는 강건하고 밖으로는 유순하며,
   안으로는 군자요, 밖으로는 소인이니, 군자의 道는 자라나고 소인의 道는
   사라질 것이다.


 象曰, 天地交泰 后以財成天地之道 輔相天地之宜 以左右民.


◆ 상전에 이르길 하늘과 땅이 사귀는 것이 泰이니 임금이 하늘과 땅의 道를
   잘 마름하여 도를 이루며, 하늘과 땅의 마땅함을 도와서 이것으로 백성을
   도우며 인도하는 것이다.


 初九 拔茅茹라 以其彙로 征하면 吉하리라.


◆ 엉킨 띠풀을 뽑음이다. 그 무리로써 감이니 吉하다.
   (다른 책에서는 띠풀의 뿌리를 뽑음이라, 그것은 무더기로 정벌하면 길하니라고 나옴)

◆ 상전 = 띠뿌리를 뽑아 나아감이 길하다 함은 뜻이 밖에 있음이라.

◆ 天地交泰 時運維新 上下協和 君子同人
   천지가 사귀고 통하니 때의 운수가 오직 새롭고 위아래가 협동하고 화목하니
   군자가 사람과 더불어 경영함이라.

◇ 밖으로 눈을 돌리면 또다른 이로움이 따라오니 적극적이면 길하다.


 九二 包荒하며 用馮河하며 不遐遺니 朋亡이라도 得尙于中行이라.


◆ 거친 것을 감싸며 하천을 건너는데 사용하며  먼 것을 버리지 아니하며
   벗을 잃어버리면 숭상함을 얻어 중용에 맞게 행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거친 것을 감싸며 좋은 것을 얻어 중용에 맞게 행함은
          큰것으로써 빛나는 것이다.

◆ 掛名龍門 治國安民 位高任重 業在四隣
   이름을 용문에 거니 백성이 편안하게 나라를 다스림이요, 벼슬은 높고
   책임은 무거우니 사업이 온 나라안에 있음이라.

◇ 용기를 가지고 개혁을 추진하되 포용과 중용을 지켜 난관을 이겨나가면 성취가 있다.


 九三 无平不陂며 无往不復이니 艱貞이면 无咎하리라. 勿恤이라도 其孚면 于食에
     有福하리라.


◆ 평평하나 기울지 않음이 없으며 가서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니 어려움에도 곧으면
   허물이 없어서 근심치 않더라도 그것은 미더운지라, 먹는것에 복이 있으리라.
   (내괘가 끝나고 외괘로 넘어가니 태평세월을 방심치 말고 바르고 분수를 지키면
    허물이 없으며, 구삼이 변하면 兌卦의 입이니 먹는것에 넉넉함을 말함)

◆ 상전 = 가고 돌아오지 않음이 없다함은 하늘과 땅이 사귐이라.

◆ 花無十紅 時不在晨 艱貞固守 福星隨身
   열흘 붉은 꽃은 없으며 때는 새벽만 계속되지 않으니 어렵게 여기고 바르게
   지키면 복성이 몸에 따르리라.

◇ 장애와 곤경에 빠지더라도 경계하며 곧음을 버리지 않으면 복됨을 누리니
   평안함을 과신하지 말고 노력을 해야 하리라.


 六四 翩翩이라도 不富니 以其隣이면 不戒라도 以孚니라.


◆ 훨훨 날 듯이 부유하지 않더라도 그들과 이웃하기 때문에 경계하지 아니해도
   미덥도다.
  (육사가 변하면 진하련 용이되어 動하여 소인이 군왕의 자리를 노리며 한 가지에만
   믿음을 가지고 뭉치는 형상)

◆ 상전 = 훨훨 날 듯이 부유치 않다함은 실속을 모두 잃음이요, 경계치 않아도
          미더운 것은 마음 가운데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소인이 오로지 실권을 잡기위해 한 마음으로 뭉치니 서로 경계하지
          않음이다)

◆ 花衰春風 暗雲將起 欲渡江東 走馬無氣
   봄바람에 꽃은 시들고 장차 어두운 구름이 일어나니 강동을 건너려 하나
   달리는 말은 기운이 없도다.

◇ 어느 정도 안정을 갖게되면 방심하면 위험을 만나게 될 수 있으니 자성하며
   이웃과 복을 나눠라.


 六五 帝乙이 歸妹하고 以祉니 元吉하리라.


◆ 제을이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는 것이니 이로써 복되고 크게 길하리라.
   (지천태의 호괘가 뢰택귀매이니 누이를 시집보내며. 오효는 인군의 자리이니
    제을이며 태평세월을 유지키 위하여)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복됨으로써 크게 길함은 중용으로써 원함을 행함이라.

◆ 水土雖克 相合相比 帝妹歸臣 亦受其祉
   물과 흙이 서로 극하나 서로 합하고 서로 도우니 임금의 누이 동생이
   신하에게 시집가니 또한 그 복을 받도다.

◇ 중용으로 유능한 인재를 찿아 적소에 배치하고 일을 맡겨 크게 성취를 이룬다.


 上六 城復于隍이라. 勿用師라. 自邑告命이니 貞이라도 吝하니라.


◆ 성이 공허함으로 돌아옴이라, 군사를 쓰지 말고 고을로부터 명이 있을 것이니
   바르더라도 인색하니라.
   (상효가 변하면 山괘이니 산성이 무너져 빈터만 남으니 나라가 망하며,
   군사를 일으키면 혼란만 있게되며 잘못을 반성하여야 함)

◆ 상전 = 성이 공허함으로 되돌아 간다 함은 그 命이 어지러움이라.

◆ 逆水行舟 勞而不利 城復于隍 反作難時
   물을 거슬러 배를 저어가니 수고롭기만 하며 공든탑이 무너지니
   도리어 어려운 때를 만들도다.

◇ 바름을 벗어나니 안정이 깨어지고 혼란이 오게되니, 만사신중 현상유지를
   잘하라.

 


 


12 천 지 비  

 

 


 否之匪人이니 不利君子貞하니 大往小來니라.


◆ 비가 사람이 아니니 군자의 곧음이 이롭지 못하니,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올 것이다.


 彖曰,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 上下不交 而
     天下无邦也. 內陰而外陽 內柔而外剛 內小人而外君子 小人道長 君子道消也.


◆ 단전에 이르길 사람답지 않음이라, 군자의 곧음이 이롭지 아니하니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온다 함은 곧 천지가 사귀지 못해서 만물이 통하지 아니하며, 상하가 사귀지
   못해서 천하에 나라가 없음이라.
   안은 음이고 밖은 양이며, 안은 부드럽고 밖은 강하며, 안은 소인이고 밖은 군자이니
   소인의 도는 자라나고 군자의 도는 사라지는 것이다.

 


 象曰, 天地不交否. 君子以 儉德酸難. 不可榮以祿.


◆ 상전에 이르길 천지가 사귀지 않는 것이 否니, 군자가 이로써 검소함의 덕으로
   어려움을 피하는 것이니, 벼슬을 받는 것으로써 영화를 누림이 옳지 않느니라.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있어 사귀지 못해서 막히는 것이니,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어 곤란함을 당하기 쉬우니 재덕을 감추고 검소하게 해서
    어려움을 피해야 하니, 녹을 받아 먹고 영화를 누리려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初六 拔茅茹라 以其彙니 貞하면 吉하여 亨하리라.


◆ 띠풀의 뿌리를 뽑는다. 그 무리로써 곧음이니 길하여 형통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띠풀을 뽑아서 곧고 길하다 함은 뜻이 임금에 있음이라.

◆ 民窮處處 亦脚何支 若逢貴人 回運可期
   곳곳의 사람이 다 곤궁하니 맨살이 드러난 다리가 어디 의지 하리요.
   만약 귀인을 만나면 운이 다시 돌아 오리라.

◇ 바름과 순리와 정의를 좇음이 길하며, 순간적인 실수나 유혹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기 쉬우니, 근면 성실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이롭다.
   시기와 사람들이 모두 좋지 못하다.


六二 包承이니 小人은 吉하고 大人은 否나 亨하리라.


◆ 포용하고 계승함이니 소인은 길하고 대인은 막힐 것이나 형통하리라.
   (육이는 음이고 소인이고 비색한 정치를 하는 구오에게 간하지 않고 아부하기
    때문에 길하다 하며, 대인은 삶이 곤궁해도 아부하지는 않으나 마음은 백성의
    안정에 있기 때문에 형통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인에게는 막힐 것이나 형통하다 함은 무리를 어지럽히지
          않음이라.
          (대인은 유혹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혼란해도 안정을 위해 군자의 길을
           가기 때문)

◆ 求事不中 心力虛費 君子從義 小人無恥
   일을 구하되 그 일이 맞지 않으니 심력만 허비하고, 군자는 의리를
   따르고 소인은 부끄러움이 없도다.

◇ 소인은 기회와 힘에 영합하여 이득을 보고, 대인은 절개와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난관과 장애를 극복한다. 묵묵히 군자의 길을 가는 대인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六三 包가 羞니라.


◆ 감싼 것이 부끄럽도다.
   (부당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모두 부끄러움 뿐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감싼 것이 부끄러운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육삼은 음이 양자리에 있고 정도를 걷지 않음이다)

◆ 不當之事 包羞滅趾 諂笑阿言 何用其志
   부당한 일은 부끄러움을 안고 발꿈치를 찧는다. 처음부터 아첨하고 간사히
   웃으니 어찌 그러한 짓을 하는가.

◇ 정도를 벗어나 흉한 방향으로 기울어 진다. 상대를 경계하고 자신을 반성해서
   숨어있는 흉함을 제거해야 한다.


 九四 有命이니 无咎하여 疇가 離祉니라.


◆ 명령이 있으면 허물이 없어서 무리를 지어 바탕을 떠나는 것이라.
  (대산선생님은 명을 두면 허물이 없어서 동무가 福에 걸리리라고 표현)
  (소인의 시대가 가고 군자의 시대가 오니 혁명을 하여도 허물이 없으며
   동지를 비롯한 모든 군자들이 자리를 얻어 복지사회를 이룬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명령을 받아서 허물이 없는 것은 뜻이 행하여 짐이라.
          (명을 두어 허물이 없다는 것은 구사, 구오, 상구의 혁명을 하려는 뜻이
           행해진다는 것입니다)

◆ 風行地上 觀物生育 聲應氣求 同人受福
   바람이 땅위에 행하니 만물이 생육하는 것을 봄이요, 소리가 응하고 기운을
   얻으니 뜻과 같이해 복을 받으리라.

◇ 훌륭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불운과 비색을 타개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행운을 잡고 복을 누린다.


 九五 休否니 大人이라야 吉하니 其亡其亡이라야 繫于苞桑이니라.


◆ 비색한 것을 쉬게 하니라. 대인에게 길한 것이니 그것이 망할까 망할까 하여야
   뽕나무 밑둥치에 매리라.
   (중을 얻은 구오 대인이 위태함을 잊지 않고 질긴 뽕나무 뿌리에 국가를 붙들어
   매어 놓은 것과 같이 안정을 지속 유지 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인에게 길하다 함은 위치가 바르고 정당하기 때문이다.

◆ 恒念危亡 保安家國 明出地上 陰無不服
   늘 위태롭고 망함을 염려하니 조심했으니 집과 국가를 보존함이라.
   밝음이 땅위로 솟으니 음이 굴복하지 않음이 없도다.

◇ 험난과 장애가 잠시 멈추고 있는 상태와 같으니, 위험과 재난을 지속적으로
   경게하고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안정을 보전함이 중요하다.


 上九 傾否니 先하면 否하고 後하면 喜로다.


◆ 비색한(막힌) 것이 기울어 짐이니 먼저는 비색하고 뒤에는 기뻐하도다.
   (태괘가 극에 다다르면 비색한 비괘가 오며 비괘가 극에 다다르면 태괘가 오니
    비괘의 처음에는 막혔으나 구사, 구오 상구를 거쳐 다시 태평한 세상이 온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비색한 것도 종래에는 기울게 마련이니 어찌 오래 가리요.

◆ 盛衰有時 往運來復 否終則傾 泰平可卜
   성하고 쇠함이 때가 있으니 가면 다시 회복하고 막힌 운이 다하면
   좋은 운이 오나니 태평한 운 눈앞에 있네.

◇ 겹겹이 쌓였던 어려움과 곤궁함이 타개되어 회복하니 기쁨이 도래한다.

 

13 천화동인  

 

 

同人于野면 亨하리니, 利涉大川이며 利君子의 貞이니라.

◆ 사람들과 함께 들에 있으면 형통하리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며, 군자의 곧음이
   이로우니라.
   (어두운 밀실에서 몰래하는 것이 아니고 만인이 볼 수 있는 들에서 큰 일이나
    어려운 일을 군자로서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로움이 있다)


 彖曰, 同人柔得位 得中而應乎乾 曰同人(同人曰) 同人于野 亨 利涉大川 乾行也.
      文明以健 中正而應 君子正也. 唯君子爲能通天下之志.


◆ 단전에 이르길 동인은 부드러움이 자리를 얻고 중정함을 얻어 乾에 응하니
  동인에 이르기를 사람들과 함께 들에 있는 것이 형통하고 큰 냇물을 건너는데
  이롭다 함은 건장하게 행하는 것이요, 문명해서 굳세고 중정해서 응함이 군자의
  바름이니, 오직 군자라야 능히 천하의 뜻을 통하느니라.


 象曰, 天與火同人. 君子以類族辨物.


◆ 상전에 이르길 하늘과 불이 동인이니, 군자가 이로써 종류와 족속을 구별하고
   사물을 분별하느니라.
   (하늘이 불과 함께 공정함과 밝음으로 분별하여 감춤이 없이 결합을 구하고
    모순과 시비를 명확하게 정돈하며 무리와 족속을 적재적소에 두는 것)


 初九 同人于門이니 无咎리라.


◆ 동인을 문에서 함이니 허물이 없으리라.
   (초구가 변하면 艮괘 문이 되니 모든 사람이 보는 문밖에서 감춤이 없이 바르게
   하니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문을 나가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또 누가 허물하리요.

◆ 明動出門 可與同人 剛柔相際 仍作嘉賓
   밝음으로 동하여 문을 나서니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고,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만나니 그로 인해 아름다운 손을 지음이라.

◇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동지와 협력자를 찿아 감춤없이 바르게 친분을 넓히면 이롭다.

 


 六二 同人于宗이면 吝하리라.


◆ 사람과 함께 함을 종친과 함께 하니 인색하도다.
   (육이는 음이니 모든 양들과 공평하게 하지 않고 직접 구오 인군 종족과 동인함을 경계)

◆ 상전 = 사람과 함께 함을 종족들과 같이 하면 올바른 도가 막히게 된다.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붕당끼리 함은 인색한 도이다)

◆ 五陽方來 陰何處身 不偏不黨 又以順眞
   다섯 양이 찿아오니 음이 어찌 처신할꼬, 편도 당도 없이 순진함으로써 하라.

◇ 공명정대함을 잃고 감정에 휩싸여 주위의 흐름을 잃지 못하면 인망을 잃고
   곤란함을 만난다.

 


 九三 伏戎于莽하고 升其高陵하여 三世不興이로다.


◆ 군사를 가시덤불 숲에 매복을 시키고 그 높은 언덕에 올라 3년을 일어나지 못하도다.
   (강한 것을 믿고 구삼이 육이와 동인을 하려고 구오와 일전불사를 하려고 덤불숲에
   매복을 시켜놓고 망을 보나 3년동안 일으키지 못하고 결국 패망을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가시덤불속에 매복을 함은 적이 강하기 때문이요, 삼년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하니 어디를 가리요(어찌 행하리요)

◆ 恃力妄行 失敗頻頻 伏戎待敵 三歲不進
   힘을 믿고 망령된 행동을 하니 잃고 패함이 빈번하고, 군사를 매복하여 적을
   대적하나 3년 동안 나아가지 못함이라.

◇ 밑바탕이 안정적이지 못하니 독립이나 강행등은 그 목적의 이룸이 힘들며 불화와
   동상이몽을 경계해야 한다.

 


 九四 乘其墉하나 弗克攻이니 吉하리라.


◆ 그 담에 오르되 능히 공격하지 아니하니 길하니라.
   (구이에 욕심을 낸 구사 신하가 구오와 겨뤄보려고 하였으나 싸움을 하지
   않으니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성벽을 타고 올라간 것은 의로움을 이기지 못함이요
          그 길함은 곤해서 법에 돌아 옴이라.
          (구사 신하가 욕심을 참고 의로움의 원칙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길하다)

◆ 知彼知己 可免愚犯 困而反則 終得吉占
   적을 알고 나를 아니 잘못을 범하지 않고, 곤란해서 법칙으로 돌아오니
   마침내 길한 점일세.

◇ 결과적인 성취를 내가 취하지 못하니 냉정함과 합리성으로 자기를 돌아보며
   올바름으로써 안정을 얻으니, 사욕을 억누르고 중용을 잃지 말아야 한다.

 


 九五 同人이 先號조而後笑니 大師克하여 相遇로다.


◆ 함께하는 사람이 먼저 부르짖어 울고 뒤에는 웃으니, 큰 군사로 이겨야
   서로 만나도다.
   (구이와의 만남에 구사는 스스로 물러 났으나, 구삼이 군사를 매복하니 크게
   군사를 일으켜 구삼을 이겨야 비로소 만나니 그 방해의 과정에 울부짖으나
   결국은 만나게 되니 후에 웃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함께하는 사람들이 먼저 울부짖다 후에 웃게됨은 중을
          하고 곧음으로써요, 큰 군사가 서로 만나게 됨은 서로 이김을 말하리라.
          (구오가 중정함을 잃지 않고 편법을 쓰지 않고 정당하게 군사를 이끌고
           삿된 구삼을 물리쳐 결국은 만나게 된다)

◆ 出處語默 同心斷金 先조後笑 相遇何慊
   나아가고 물러남에 뜻을 합하면 쇠라도 끊을 수 있고, 먼저 울고 나중에
   웃으니 서로 만나는데 무엇을 의심하랴.

◇ 곤란함과 장애가 물러나고 올바름이 결실을 맺으니, 협력자와 동지를 만나게 된다.

 


 上九 同人于郊니 无悔니라.


◆ 교외에서 사람들과 함께 함이니 뉘우침이 없느니라.
   (상구는 정치와 모든 것을 떠나 야외에서 뜻맞는 사람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니
   후회가 없다)

◆ 상전 = 교외에서 사람들과 함께 한다 함은 뜻을 얻지 못함이라.
          (권력과 금력의 뜻을 얻지 못하나 후회는 없음이다)

◆ 身在遠外 世事無念 志雖未得 樂字獨吟
   몸이 외진 곳에 있으니 세상사에 관심이 없고, 뜻은 비록 얻지 못했으나
   즐거울 락자 하나만 읊는구나.

◇ 관망하는 자세로 초연히 자기의 분수를 지키면 고립되어 외롭더라도
   어려움을 만나지 않는다.

 


14 화천대유  

 

 

大有는 元하고 亨하니라.

◆ 대유는 크게 형통하니라. 


 彖曰, 大有柔得尊位 大中而上下應之 曰大有. 其德剛健而文明 應乎天而時行.
     是以元亨.


◆ 단전에 이르길 대유는 부드러움이 존귀한 자리를 얻고 크게 중정함이 위 아래에
   응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 크다 하는 것이라, 그 덕이 강건해서 문장이 밝고 하늘에
   응하여 때로 행함이라, 이로써 크게 형통하니라.
   (오효 음 부드러움이 존귀한 중을 얻고 모든 양들이 응하고, 내괘 건삼련 하늘괘의
   강건한 덕과 외괘 이허중 불괘의 문명한 덕으로 천리에 순응하여 덕을 행함에 때를
   잃지 않으니 크게 크게 형통하다) 


 象曰, 火在天上大有. 君子以 알惡揚善 順天休命.


◆ 상전에 이르길 불이 하늘위에 있는 것이 대유이니, 군자가 이로써 악한 것을 막고
   선한 것을 드러내어 하늘의 섭리에 순응하고 아름다운 명을 따르느니라.



 初九 无交害면 匪咎나 艱則无咎니라.


◆ 해로움과 사귐이 없으니 허물이 아니나, 어렵게 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유의 초구는 해로움과 사귐이 없느니라.
          (초구는 남과 사귐에 피해를 주지 않으나 방심치 말고 어렵고 조심스럽게
          상대를 해야한다)

◆ 大有之初 無德無害 雖在平地 艱則吉來
   큰 것을 두는 처음은 덕도 없고 해도 없으니 아직은 평지에 있으나
   어렵게 나가야 길하리라.

◇ 처음으로 나온 양이 아직은 순수하나 자신을 갈고 닦아 毒이 될 상대를 가까이 하지
   말고 어렵고 조심스레 노력해야 한다. 


 九二 大車以載니 有攸往이면 无咎리라.


◆ 큰 수레에 실음이니 갈 곳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큰 수레로 싣는다 함은 가운데에다 쌓아서 패하지 않음이라.
          (현명하고 자격을 갖춘 구이이므로 실패하지 않는다)

◆ 掛名公門 身登五雲 吉人好合 方開大運
   큰 벼슬에 이름을 거니 몸이 오색구름에 오르고, 길한 사람과 좋게 합하니
   바야흐르 큰 운이 열리니라.

◇ 구이가 변하면 밝은 불로 현명하고 강하며 대임을 훌륭히 수행하여 명리가 향상
   되는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九三 公用亨于天子니 小人은 弗克이니라.


◆ 공(제후)이 천자에게 바침이니 소인은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공이 천자에게 바친다는 것은 소인에게는 해로우리라.

◆ 用貝以公 莫近小人 利害得失 總在我身
   재물을 씀에 공변되게 하고 소인을 가까이 말라. 이해와 득실이
   모두 내 몸에 있음이라.

◇ 자신의 능력이나 인격보다도 지위와 여건이 힘을 낳게 하면 안일과 교만이
   실패를 부른다.


 九四 匪其彭이면 无咎리라.


◆ 그것이 차지 않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육오 인군에게 진상하는 대유의 물건을 탐내지 않고 자기의 직분을 잘 수행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것이 차지 않으면 허물이 없다는 것은 밝게 분별하는 지혜라.
          (구사가 자기 소유로 하지 않고 세력을 늘리지 않아 허물이 없는 것)

◆ 月滿則虧 權不十載 身在貴鄕 勿其彭大
   달이 차면 이저러지고 권세는 십년을 넘지 못함이라, 몸이 귀한 자리에 있으니
   차고 커지지 않게 하라.

◇ 기회와 좋은 여건을 얻었으나 스스로 자중 단속하여 잘못을 범치 않으면 신망과
   권위가 향상된다.


 六五 厥孚交如니 威如라야 吉하리라.


◆ 그를 믿음으로 사귀니 위엄이 있으면 길하리라.
   (육오 인군이 음으로 약하나 믿음으로 사귀고 위엄을 잃지 말아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를 믿고 사귄다는 것은 믿음으로써 뜻을 발휘함이요,
          위엄이 있어서 길하다 함은 쉽게 하면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라.

◆ 此爻謂之 大有天下 以信以威 萬人欽我
   이 효를 일러 천하를 대유한다 하니 신의로써 하고 위엄으로써 하면, 만인이 흠모하네.

◇ 신의와 위엄을 가지고 성실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행운이 찿아 온다.


 上九 自天祐之라 吉无不利로다.


◆ 하늘로부터 돕는지라.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유의 상구'가 길함은 하늘로부터 도와주기 때문이다.

◆ 功成身退 理所當然 天佑人助 行德尙賢
   공을 이루고 몸은 물러나니 당연한 이치이며, 하늘이 돕고 사람이 도우니
   덕을 행하고 어진이를 숭상함이라.

◇ 번성과 발전이 있으며 요행과 사욕을 버리고 성실하게 현실에 따라야 한다. 



15 지 산 겸  

 

謙은 亨하니 君子라야 有終이니라.

◆ 겸은 형통하니 군자가 끝마침이 있느니라.


 彖曰, 謙亨. 天道下濟而光明. 地道卑而上行. 天道虧盈而益謙 地道變盈而流謙
         鬼神害盈而福謙 人道惡盈而好謙. 謙尊而光 卑而不可踰. 君子之終也.


◆ 단전에 이르길 겸이 형통하다고 하는 것은 하늘의 도가 아래로 내려서 밝게하고
   땅의 도는 낮은 데서 위로 행하기 때문이라.
   하늘의 도는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며 겸손한 데는 더하고, 땅의 도는 가득찬 것을  변화시켜 겸손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고, 귀신은 가득 찬 것을 해롭게 하며, 겸손함에는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며,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은 높아도 빛나고 낮아도 넘지 아니하니 군자의 끝마침인 것이다.



 象曰, 地中有山謙. 君子以衰多益寡 稱物平施.


◆ 상전에 이르길 땅속에 산이 있는 것이 겸이니, 군자가 이것을 본떠서 많은 것을 덜어서     적은 것에 더해 주어 물질의 베풂을 고르게 하느니라.



 初六 謙謙이니 君子用涉大川이면 吉하니라.


◆ 겸손하고 겸손한 군자이니 큰내를 건너더라도 길하니라.
   (내호괘 감중련 물괘를 건너니 겸손한 군자라면 길하다)

◆ 상전 = 겸손하고 겸손한 군자라 함은 낮춤으로써 스스로를 기르느니라.

◆ 朝扉初開 旭日山門 卑以自牧 身泰事順
   아침에 삽작문이 처음 열리니 산문에 해가 돋고, 낮추어 스스로를 기르니
   몸이 태평하고 일이 순조로움이라.

◇ 군자라야 길하니 자기를 낮추고 낮추어 겸손하면 더욱 빛이 나며 후일에 대성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



 六二 鳴謙이니 貞이면 吉하니라.


◆ 겸손함이 울리는 것이니 바르고 길하니라.
   (내괘의 중을 얻고 음이 음자리에 중도를 얻어니 겸손함이 자연히 세상에 울려 퍼진다)

◆ 상전 = 겸손함이 울림이니 곧고 길하다 함은 중심을 얻음이라.

◆ 時中君子 不風其香 名滿天下 積德不輕
   때를 맞추어 하는 군자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향기로우니, 이름이 천하에 알려진지라
   덕을 쌓은 것이 가볍지 않음이도다.

◇ 중용과 신념을 가지고 낮춤으로 임하면 명성이 울려퍼져 길하리라.



 九三 勞謙이니 君子 有終하여 吉하리하.


◆ 수고로와도 겸손함이니, 군자가 마침이 있으니 길하리라.
   (군자인 구삼효가 약한 음효를 위해 겸손하게 헌신 노력하여 수고로우니 吉)

◆ 상전 = 수고하며 겸손한 군자에게는 모든 백성이 복종함이라.
          (공자 말씀하시길 "수고로워도 자랑치 않으며 공이 있어도 덕으로 여기지
           않음이 후함의 지극함이니, 그 공으로써 남의 아래에 둠을 말함이라. 덕
           은 성함을 말하는 것이고 예는 공손함을 말하는 것이니,  겸손함이란
           공손함을 이루어서 그 위를 보존하는 것이다)

◆ 山在地中 卑而上行 君子有終 男兒得榮
   산이 땅속에 있으니 낮추되 위로 오름이요, 군자는 마침이 있나니
   남아가 영화를 얻음이라.

◇ 묵묵히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결실이 풍요로우며 만인의
   존경을 받게 된다. 너무 완고하고 편벽하지 않아야 이롭다.



 六四 无不利휘謙이니라.


◆ 겸을 엄지손가락으로 하니 이롭지 않음이 없느니라.
   (음은 부드러우며 엄지를 제외한 다른 손가락은 뻣뻣하여 다른 손가락에 갈 수
    없으나 엄지는 다른 손가락에 다 가기 때문에 육사의 음효인 대신이 신하로서
    겸손하게 직책을 수행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다)

◆ 상전 = 겸을 엄지손가락으로 하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함은 법칙에 어긋나지 않음이라.
          (누구에게나 겸손한 육사가 원칙을 어기지 않고 자신의 소임을 행하니 이롭다)

◆ 以陰在位 휘謙自利 披雲見月 慶事必至
   음으로써 위에 있으니 두루 겸손한 것이 이롭고, 구름을 헤치고 달을 보니
   경사가 반드시 오리라.

◇ 능력을 뽐내지 않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아랫사람으로서 맡음바 소임을 충실히 하면
   자연 이로움이 따를 것이다.



 六五 不富나 以其隣이면 利用侵伐이니 无不利하니라.


◆ 부자가 못 되더라도 그 이웃으로써 함이니 침략하고 정벌함에 이롭게 쓰면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인군의 자리에서 자기 혼자 부를 누리지 말고 골고루 나누어 모두에게 혜택을 주나
   복종치 않는 부류가 있다면 정벌하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 상전 = 침략과 정벌을 이롭게 쓴다 함은 복종치 않는 것을 정벌함이라.

◆ 不富其隣 以財發身 以愛相攻 服來衆人
   홀로 부유하려 하지 않고 이웃과 같이하니 재물로써 몸을 드러내고
   사랑으로 서로 공격하니 많은 사람이 복종해 오네.

◇ 때를 놓치지 않음이 중요하며 나보다 남을 생각하며 결단이 필요하며 항시 주의와
   정리가 필요하다.



 上六 鳴謙이니 利用行師나 征邑國이니라.


◆ 우는 겸이니 군사를 이롭게 행하여 읍국을 정벌함이 이로우니라.
   (실제로는 겸손치 않으면서 남이 나를 겸손하다고 알아주었으면 하는 욕심을 버리고
    깨끗해 지라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우는 겸은 뜻을 얻지 못함이니 가히 군사를 써 읍국을 정벌
          함이라.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깨끗이 하라는 말)

◆ 萬里作客 其心如失 謂曰此爻 未得其志
   만리 떨어진 객이 마음이 화살같이 곧음이라 이 효를 일러 그 뜻을 얻지 못한다 하니라.

◇ 남의 눈치를 살피기 이전에 나의 올음을 먼저 생각하고 자중하고 겸손하면 발전과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


 


16 뢰 지 예  

 

 


  豫는 利建侯行師니라.


◆ 제후를 세우고 군사를 움직임이 이로우니라.

 


  彖曰, 豫剛應而志行. 順以動豫. 豫順以動 故天地如之. 而況建侯行師乎. 天地以
          順動 故日月不過而四時不 . 聖人以順動 則刑罰淸而民服. 豫之時義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예는 강함이 응하여 뜻을 행하고 순함으로써 움직이는 것이 예라,
   예가 움직임을써 순조로우니 하늘과 땅도 이와 같은데 하물며 제후를 세우고 군사를
   움직임에 말해 무었하랴, 천지가 순조로움으로 움직이니 그러므로 해와 달이 지나치지
   아니하며 사시가 어긋나지 않고, 성인이 순함으로써 움직이는 것이라, 곧 형벌이 맑아서
   백성이 복종하는 것이니 예의 때와 뜻이 크도다.

 


  象曰, 雷出地奮豫. 先王以作樂崇德 殷薦之上帝 以配祖考.


◆ 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땅에서 나와 떨침이 예니, 선왕이 이로써 음악을 짓고 덕을
   숭상하여, 성대히 상제(하느님)께 받들어 올리면서 조상도 함께 배향하느니라.
   (외괘인 진하련 우레괘 상제께 곤삼절 땅괘에서 나온 곡식과, 상육을 가리고 본 감중련
   물괘의 술과 음식을 가지고, 내호괘 산괘로 후중하게 제사 지낸다고 대산선생께서 강의)

 


 初六 鳴豫면 凶하니라.


◆ 즐거움에 울고 있으니 흉하다.
   (음악과 즐거움을 구사와 응하는 초효가 혼자 차지하려 하니 흉하며 초육이 변하면
   진위뢰 우레괘로 너무 심하게 못된짓을 하니 초육 때문에 엉망이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초육의 즐거움에 울고 있다 함은 뜻이 궁해서 흉한 것이다.

◆ 朱雀入門 口舌紛紛 부유之生 如泡如雲
   주작이 문에 들어오니 구설이 분분하고, 하루살이의 인생은 물거품 같고 뜬구름 같도다.

◇ 앞서지 말고 자기를 낮추고 이득이나 총애를 차지하더라도 교만하지 말며, 득의양양한  행동은 위태로움으로 몰고가니 흉하다.

 


 六二 介于石이나 不終日이니 貞하면 吉하니라.


◆ 절개가 돌과 같음이라, 날을 마치지 않으니 곧으면 길하니라.
   (음이 음자리에 바르고 모든 여자가 구사 한 남자에게 매달리나, 자기의 배필이
   아님을 알고 구사를 넘보지 않으며, 날이 마치길 기다리지 않고 바른 일을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날이 마치지 않으니 곧으면 길하다 함은 가운데에 바르기
          때문이다.

◆ 石中之玉 自有其光 貞然中節 萬人瞻仰
   돌속의 옥은 스스로 빛이 있음이라, 바르게 중절을 지키니 만인이 우러러 봄이라.

◇ 동요함이 없이 곧음을 굳건히 하고 한계를 분명히 지어 맡은 바를 행하면 끝에는
   길하리라.

 


 六三 우豫면 悔하며 遲라도 有悔니라.


◆ 쳐다보면서 즐거워 함이니 뉘우치게 될것이며, 더디게 하여도 뉘우침이 있으리라.
   (음이 양자리에 있는 육삼이 이웃 남자 구사에게 부당한 짓을 하나 구사 양은 외면
   하니 후회만 남고, 미련을 가지고 머뭇거릴수록 후회만 남는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쳐다보면서 즐거워하나 후회가 있다 함은 그 자리가 부당하기
          때문이라.

◆ 陰位不當 우豫有悔 碌碌浮生 自作羞傀
   음이 그릇된 자리에 있으니 바라지 못할 것을 바라며 즐거워함에 후회가 있음이니
   평범한 인생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짓도다.

◇ 자기 분수 이상의 원함이나, 요행을 기다리면 후회와 낭패가 따르니, 미련을 버리고
   욕됨을 빨리 정리하여야 한다.

 


 九四 由豫라 大有得이니 勿疑면 朋이 합簪하리라.


◆ 즐거움으로 말미암이라, 크게 얻음이 있으니, 의심하지 않으면 벗이 비녀를 합하리라.
   (주효인 구사는 양이 음자리에 있어 바른자리가 아니어서 의심이 있고, 어두운
   인군 밑의 밝은 신하며, 의심치 말고 한데로 똘똘 뭉쳐야 좋다는 말)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크게 얻음이 있다함은 뜻이 크게
          행해짐이라.

◆ 一呼百諾 大得其志 十朋來合 由豫可知
   한 번 호령에 백 사람이 따르니 그 뜻을 크게 얻음이요, 열 벗이 와서 합하니
   기쁨이 이로부터 함을 앎이라.

◇ 기쁨을 주면 기쁨으로 돌아오니 의심치 말고 일관성 있게 행하면 길하다.

 


 六五 貞하면 疾하나 恒不死로다.


◆ 바르게 하되 병은 들으나 항상 죽지 않는 것이라.
   (외괘의 중을 얻었으나 음이 양자리에 있고, 주효인 구사에게 신경이 쓰여 병이
   들었으나 체통을 잃지 않고 중도를 얻으면 죽지 않는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가 곧으나 병이 들었다 함은 강함을 탔기 때문이고,
          항상 죽지 않는다 함은 중이 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乘剛有疾 守中未亡 持身如金 處高不傷
   구사 강을 타서 흠모의 병이 있으나 중을 지켜 죽지 않고, 몸가짐을 지키길 금같이
   하니 높은데 있더라도 다치지 않음이라.

◇ 껍데기 뿐인 주인이고 실권이 없는 대장처럼 정상을 벗어난 상태, 중용을 지키고
   잘못을 깨닫고 바로 잡아야 한다.

 


 上六 冥豫니 成하나 有(水+兪)면 无咎하리라.


◆ 즐거움에 어두워졌으니 이루나, 변함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즐거움과 쾌락에 쏙 빠져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마음을 고쳐 먹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나, 공자께서는 항룡유회와 같이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으니, 고
   쳐서 어디로 더 갈 수 있겠는가 하고 말씀하셨답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즐거움에 어두워졌음은 위에 있으니 어떻게 오래갈 수 있을
          것인가.

◆ 從樂不反 吉變爲凶 若非改心 漸入困窮
   즐거움을 따르되 돌이키지 않으니 길이 변해서 흉이 됨이라, 만약 마음을 고치지
   않으면 점점 곤궁해 지리라.

◇ 막바지의 즐거움에 다달아 지나온 과정을 되살펴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17 택 뢰 수  

 

 

隨는 元亨하고 利貞하니 无咎리라.

◆ 수는 크게 형통하니 바름이 이로우니라, 허물이 없을 것이다.


 彖曰 隨剛來而下柔. 動而說隨. 大亨貞无咎 而天下隨時. 隨之時義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수는 강함이 와서 부드러움에 아래하고 움직이고 기뻐함이 수이니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해서 허물이 없어 천하가 때를 따르니 때를 따르는 의로움이
   크도다.


 象曰, 澤中有雷隨. 君子 以 嚮晦入宴息.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연못 가운데 우레가 있는 것이 수니 군자가 이로써
          날이 저물면 거처에 들어가서 잔치하고 쉬느니라.

 


 初九 官有유나 貞하면 吉하니 出門交면 有功하리라.


◆ 벼슬에 변함이 있는 것이니 바르게 하면 길하고 문 밖에 나가서 교제하면
   공이 있으리라.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문을 열고 나가 사귀면 공이 있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관이 변함이 있음에는 바름을 좇으면 길하니 문을 나가
          교제하여 공로가 있음은 잃지 아니함이라.

◆ 春堤楊柳 逢時欲靑 男兒出門 隨事功成
   봄철 방죽에 버드나무가 때를 맞아 푸르고자 하니 남아가 세상을 나섬에
   일을 따라 공을 이룸이라.

◇ 시대가 바뀌어 새로움을 찿아 나아가되 올바름과 융화를 잃지 말아야 한다.

 


 六二 係小子면 失丈夫하리라.


◆ 소자에게 매이면 장부를 잃게 되리라.
   (이웃에 있는 초구 양효를 따라가면 응하고 있는 대장부인 구오를 잃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작은 사람에게 매인다 함은 모두가 함께하지 못함이라.
          (초구와 구오에게 양다리를 걸칠수도 없고 초구를 따라가면 구오 장부를 잃으니
           따라야 할 때 잘못 따름을 말함)

◆ 若從二兎 同失奈何 兩脚各掛 步行不可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모두 잃는 것을 어찌하며 양다리를 걸치면 걷지를 못함이라.

◇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으니 결국은 이롭지 못한 쪽으로 기울게 된다.

 


 六三 係丈夫면 失小子니 隨하여 有求면 得하나 利居貞하니라.


◆ 장부에 매이고 소자를 잃으니 따름에 구함이 있음을 얻으나 바름에 머물러야 이로울
   것이라.
   (중을 얻지 못한 육삼이 초구를 버리고 운좋게 장부인 구사에게 매이나 바르게 하지
    않는다면 도리어 화를 초래할 수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장부에 매인다 함은 뜻이 아래를 버림이라.
          (육삼이 구사를 따르는 것은 그 뜻이 초구를 냉정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 係上舍下 小失大得 其智有尙 居貞可赫
   위에 매이고 아래를 버리니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음이요, 그 지혜 가상하니
   바른 데 거하면 가히 빛나리라.

◇ 능력있는 자를 따르니 동기가 정당한 곳에 정열을 쏟아야 한다.

 


 九四 隨하면 有獲이니 貞하면 凶하리라. 有孚하여 在道以明이면 何咎리요.


◆ 따름에 얻음이 있으면 곧아도 흉하니, 믿음을 두고 도에 있고 밝음으로써 하면
   무슨 허물이 있으리요.
   (구오 인군의 신하로 구오에게 가는 모든 것이 구사를 통하기 때문에 흉함이 내포하고  있으니 옳은 방법과 도리를 지켜 믿음 있게 행하고 밝게 분별을 하면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따름에 얻음이 있다 함은 그 뜻이 흉함이요, 믿음을 두고 도에
          있다 함은 밝은 공이라.
          (따르는데 얻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하면 구사가 역적으로 몰리니 얻는다는 것 자체가 흉하고 믿음으로 행하고 도리를 지켜 밝게 처리하여야 공이 된다)

◆ 欲速不達 大望難成 以信其行 必有功名
   빠르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하고 크게 바라면 이루기 어려우니 신의로써 행동하면
   반드시 공과 명예가 있음이라.

◇ 자리를 이용하여 부도덕의 치부는 낭패를 부르니 시기와 모함이 수반될 수 있으니
   분수와 도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九五 孚于嘉니 吉하니라.


◆ 아름다운 데에 미더우니 길하니라.
   (구오 인군이 육이 신하와 응하고 믿음으로 따르니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름다운데에 미더우니 길하다 함은 자리가 바르고 가운데
          하기 때문이라.
          (자리가 정중하기 때문에 육이를 믿고 육이가 믿게 행동하고 있다)

◆ 欲治小人 先正其身 淸江之水 何用染塵
   소인을 다스리려거든 먼저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하라, 맑은 강물을 어찌 티끌로
   오염되게 하리요.

◇ 바르고 정당함을 좇고 믿음으로 하고 믿음으로 대하면 좋은 기회와 여건이 따른다.

 


 上六 拘係之니 乃從維之라. 王用亨于西山이로다.


◆ 거리껴 매고 이에 좇아 얽으니, 왕이 써 서산에서 형통하도다.
   (주자왈 "수괘에서 너무 기쁘게만 이리저리 따르다 보니 얽히고 설켜서, 남녀가 서로 따르다 보니 불륜관계를 맺게 되고 관직에 있는 이들은 매관매직을 하는 등 세상이 오점투성이이므로 모두 감옥에 가둬야 하는데 감옥이 좁아서 가두지 못할 지경이다".) 그래서     문왕이 얽힌 세상을 풀기 위해 서산에서 천재를 지냈다는 것이죠. 즉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처럼 기도를 드리라는 점풀이인 것입니다. 점을 해서 이 효가 나오면 서쪽에 있는 산에 올라가 산제를 지내는 것입니다. -대산선생님의 주역강의-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얽어맨다 함은 위에서 궁함이라.
          (얽히고 설켜서 갈때까지 갔다는 말)

◆ 渡水益深 去去辛酸 欲免其厄 禱于西山
   물을 건널수록 더욱 깊어지니 갈수록 어려움이라 그 액운을 면하려거든
   서산에 기도하라.

◇ 따르는 것도 도가 있으니 갈등과 반목을 주의하고 조상과 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말고 신중함과 경계를 필요로 한다.

 


18 산 풍 고  

 

 

蠱는 元하고 亨하고 利涉大川하니 先甲三日하며 後甲三日이니라.

◆ 고는 크게 형통하니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로우니, 갑에서 먼저 삼일하며
   갑에서 후에 삼일이니라.
   (잘못 따르다 좀먹고 부패한 세상이 되었으니, 이섭대천의 큰내를 건넘이 이롭다는 말처럼 큰일을 해야하니 갑을 중심으로 先甲 辛. 壬. 癸. 甲과 後甲 乙. 丙. 丁 이 七日의 주기내에서 고를 다스려 어지러움을 평안으로 바꾸라 했음)



 彖曰, 蠱剛上而柔下. 巽而止蠱. 蠱元亨而天下治也. 利涉大川 往有事也.
     先甲三日 後甲三日 終則有始 天行也.


◆ 단전에 이르길 고는 강함이 올라가고 부드러움이 내려오며, 겸손해서 그치는 것이라, 고가 크게 형통해서 천하가 다스려짐이요, 큰내를 건넘이 이롭다 함은 가면 일이 있는 것이요, 갑의 삼일 먼저와 갑의 삼일후라고 함은 끝마치면 곧 시작함이 있음이 하늘의 행함이라.
    (공손하고 부드러운 손괘가 안에 있고, 그친다는 산괘가 밖에 있어, 안으로 공송하고 밖으론 욕심을 그쳐 병폐와 화근을, 큰내를 건넘과 같이 해결 해야하며 선후갑의 삼일 동안에 다스려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됨이 하늘의 운행법칙이다)



 象曰, 山下有風蠱. 君子以振民育德.


◆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고니, 군자가 이로써 백성을 분발시키며 덕을 기르게 만든다.
   (어려움이 따라도 바람과 같이 분발하며, 묵직한 산처럼 덕을 길러 새로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初六 幹父之蠱니 有子면 考无咎하리니 여하나 終吉하니라.


◆ 아버지의 고(일)를 주장함이니 아들이 있으면 죽은 아비가 허물이 없으리니, 위태롭게 여겨야 끝마침이 길하리라.
   (죽은 아버지의 잘못된 일을 아들이 계승하여 차분하고 진지하게 잘 정비하면 그 일을 잘 성사시켜 길하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고를 주장한다 함은 죽은 아버지의 뜻을 이음이라.

◆ 治蠱如何 巽以自制 父子相續 先後承繼
   고를 어찌 다스릴 것인가, 겸손으로 스스로를 단속하라. 아비와 자식이 서로 이음은
   앞을 이어 뒤를 따름이라.

◇ 앞의 잘못과 허물을 다시 바로잡아 고군분투하면 역경을 거쳐 좋은 결과를 얻으니 차분하고 진지하게 노력을 하여야 한다.



 九二 幹母之蠱니 不可貞이니라.


◆ 어미의 고(일, 잘못)를 주장함이니 가히 바르게 못하느니라.
   (어미의 잘못으로 고난이 이어진 것이나, 그 잘못을 주장함이 바르다 하더라도 옳지는
    않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머니의 잘못을 주장한다 함은 중도를 얻음이라.
          (잘못된 어미의 일일지라도 너무 정고하게 하지 않음이 중용의 도다)

◆ 慈母之事 不可入深 凱風自南 吹彼嫩心
   자애로운 어미의 일은 깊이 따지지를 못함이니, 온화한 바람이 남쪽으로부터
   저 어린 마음에 불어 오도다.

◇ 바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니 정면대결이나 급속한 변화는 장애가 따르니 융통성과
   임기응변을 조화시켜 한 걸음 한걸음씩 움직임이 이롭다.



 九三 幹父之蠱니 小有悔니 无大咎니라.


◆ 아버지의 고(일)를 주장함이니, 조금 후회가 있으나 크게 허물은 없으리라.
   (아버지의 일을 맡아 하나 강하나 중을 얻지 못한 구삼이 자기 성질대로 일을 행하다 후회를 하지만 큰 허물은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잘못을 간하나 끝마침은 허물이 없으리라.

◆ 以陽居剛 力治何尤 謹言愼行 亦無大咎
   양으로써 강한곳에 자리하니 힘으로 다스림이 무슨 허물이 되며, 말을 삼가고 행실을
   삼가니 또한 큰 허물이 없으리라.

◇ 허물의 진행과정이 깊으나 다소간의 손실과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신속 과감하게 일을
   처리하면 화근을 최소한의 선에서 막을 수 있다.



六四 裕父之蠱니 往하면 見吝하리라.


◆ 아비의 고(일, 잘못)를 너그럽게 함이니 가면 인색함을 보리라.
   (육사의 음이 과단성 없이 유약하게 일을 미루면서 허물을 다스리지 못하니 나쁜
    것을 보게 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허물을 너그럽게 함에는 나아가도 얻음이 없으리라.
          (전임자의 잘못을 맡았다면 유약하게 미루지 말고 과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

◆ 柔處柔位 猶豫未決 進退不果 其人拙劣
   부드러움이 부드러운 자리에 있으니, 뒤로 미루고 결정을 못함이요, 나아가고 물러남에
   과감하지 못하니 그 사람이 졸렬함이라.

◇ 유약함과 우유부단함, 방관, 관대함을 버리고 과감하게 잘못을 바로잡고 진로를 재정비
   하여야 한다.



 六五 幹父之蠱니 用譽리라.


◆ 아비의 고(事也)를 주장함이니 사용하면 명예로우리라.
   (음이 양자리에 있으나 괘의 중을 얻었으니 일을 주장하는데 중도를 행하면 명예롭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일을 주장함에 명예롭다 함은 이음을 덕으로써 함이라.
          (아버지의 일을 다스림에 아버지의 잘못은 다 묻히고 오히려 덕을 잘 이어 명예롭다)

◆ 父傳以德 子亦承禮 甲庚先後 其事多譽
   아버지가 덕으로써 전하니 자식 역시 예로써 잇고, 갑을 선후하고 경을 선후하니
   그 일에 명예가 많도다.

◇ 철저하고 단호한 신념을 가지고 역경을 타개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명예와 이득을 함께
   누린다.



 上九 不事王侯면 高尙其事로다.


◆ 왕후를 섬기지 아니하고 그 일을 높이 숭상하도다.
   (부패함을 다스려 밝게 만든 것은 내가 왕후가 되기 위함이 아니고 옳음에 그 뜻이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후를 섬기지 않는다 함은 의지를 본받을 만함이라.
          (대사를 이뤄 놓고도 그 공을 말하지 않고 물러남은 그 뜻을 본받을 만하다)

◆ 此爻曰何 不事王侯 遯於嘉肥 心正身修
   이 효를 일러 무었이라 할꼬, 왕후를 섬기지 않음이도다, 아름다움이 크나 숨음은
   마음이 바르고 심신을 닦음이라.

◇ 일에 뛰어들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 자기를 관리하며 다른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19 지 택 림  

 

 

臨은 元하고 亨하고 利하고 貞하니 至于八月하여 有凶하리라.

◆ 임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8월에 이르면 흉함이 있으리라.
   (일양이 시생하는 지뢰복괘로부터 여덟 번째 달인 6월괘 천산둔괘가 되면 군자가
   소인을 피해 물러가니 소인의 세상에 그 흉을 본다)


 彖曰, 臨剛浸而長 說而順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道也 至于八月有凶 消不久也


◆ 단전에 이르길 임은 강함이 차츰차츰 길어지며, 기뻐하여 순종하고, 강함이 가운데하고
   응해서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하늘의 도라. 팔월에 이르러 흉함이 있다 함은 사라져서
   오래하지 못함이라.
   (내괘는 태상절 못괘로 기쁨이고, 외괘는 곤삼절 땅괘로 순하고 내괘의 양이 중을 얻고
   강한 양이 점차 자라는 상이나 양이 다 자라면 소인의 음이 생겨나니 화무십일홍과 같음이라)


 象曰, 澤上有地臨. 君子以敎思无窮 容保民无疆


◆ 상전에 이르길 못위에 땅이 있는 것이 임이니, 군자가 이로써 가르침에 그만둠이 없으며
   백성을 용납하고 보전함에 한정이 없느니라.
   (포용과 가르침 교화와 인도를 베풀고 실천하는 것)

 


 初九 咸臨이니 貞하면 吉하리라.


◆ 느껴서 임함이니 바르게해야 길할 것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느껴서 임함이 바르게해야 길하다 함은 그 뜻이 바르게 행함이라.

◆ 陰陽之交 物物相生 治蠱而後 臨其安靜
   음양의 사귐은 물건끼리 서로 생함이니 어지러움을 다스린 후에 그 안정함에 임하도다.

◇ 마음과 행동이 일관되면 모두가 따르니 상하협력하여 정도를 행하면 길하다.

 


 九二 咸臨이면 吉하여 无不利니라.


◆ 느껴서 임함이니 길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느껴서 임해 이롭지 않음이 없다 함은 명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육오 인군의 명에 순종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명이 저절로 순해진다는 것)

◆ 處事以中 聲應氣求 金城鐵壁 上下同扶
   일에 처해서 중도로써 하고 같은 소리와 기운이 응하니, 금성과 철벽을 상하가 한가지로  받들도다.

◇ 사심을 가지지 말고 노력을 기울이면 자연히 신망과 행운을 얻게 된다.

 


 六三 甘臨이면 无攸利니 旣憂之라. 无咎리라.


◆ 달갑게 임함이라 이로울 바가 없을 것이나 이미 근심함이라 허물이 없으리라.
   (음이 양자리에 중을 얻지 못한 육삼이 겉으로만 남의 비위나 맞추면서 임하니 이롭지 않고 잘못 임함을 후회하니 허물은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달갑게 임하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아니함이요, 이미 근심하니 허물이 오래가지 않으리라.

◆ 六居三地 其位不當 雖然憂之 過咎不長
   육음이 삼양의 자리에 처하니 그 자리가 부당함이라, 비록 부당하나 근심하니 허물이
   오래가지 않도다.

◇ 참됨과 성실함이 적은지라 결실이 미흡하나 잘못을 우려하며 예지하는 자세가 결정적 실패를 면하게 하니 빨리 느낄수록 이롭다.

 


 六四 至臨이면 无咎니라.


◆ 지극함으로 임하는 것이니 허물이 없느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지극하게 임하니 허물이 없다 함은 자리가 마땅하기 때문이라.
          (음이 음자리에 바르게 있고 정성으로 초구 양과 상대해서 임하니 허물이 없다)

◆ 六四之爻 地上雷動 至誠待對 自作春風
   육사효는 땅위에 우레가 움직임이니 지성으로 기다려 대하면 스스로 봄바람을 지으리라.

◇ 자신의 위치를 바르게 알고 성실하게 위를 따르고 아래를 이끌면서 힘써 노력하면 이롭다.

 


 六五 知臨이면 大君之宜라 吉하니라.


◆ 지혜롭게 임함이니 대군의 마땅함이라 길하니라.
   (육오효가 변하면 감중련 물괘의 지혜가 되고 인군이 지혜로우니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대군의 마땅함이라 함은 중용을 행함을 이르는 것이라.

◆ 二五相感 君臣之應 萬事知臨 一邦自興
   이효와 오효가 서로 느끼니 인군과 신하의 응함이요, 만사에 지혜롭게 임하니 나라가 저절로 흥성함이라.

◇ 역량과 재능을 지닌 지도자의 형상이니 원대한 의지와 지혜로 행동하고 실천할 것.

 


 上六 敦臨이면 吉하여 无咎리라.


◆ 돈독하게 임함이니 길해서 허물이 없느니라.
   (산과 같이 돈독하게 수양을 쌓아서 臨하니 吉해서, 응하고 臨하지 못한 허물이 없어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돈독하게 임해서 길하다 함은 뜻이 안에 있음이라.
          (안에 있다함은 내괘의 초구 구이에게 돈독하게 임하는 것이다)

◆ 陰雖無應 志在內陽 敦臨其志 以是和暢
   음이 비록 응이 없으나 뜻은 안의 양에 있고, 도타웁게 그 뜻에 임하니 이로써 온화하고 맑아짐이라.

◇ 최선을 다하고 아쉬울 만할 때 양보하는 자세가 길하다.

 


20 풍 지 관  

 

 

觀은  관而不薦이니 有孚면 옹若하리라.

◆ 관은 세수를 하고 제사를 올리지 아니하면, 믿음을 두어서 우러러 보리라.
   (제사를 지내기전 세수를 하는 것과 같은 정성을 가지고 백성을 구하면 모두
   우러러 보리라)


  彖曰, 大觀在上 順而巽 中正而觀天下. 觀관而不薦 有孚옹若 下 觀而化地.
         觀天之神道而四時不특. 聖人以神道設敎以天下 服矣.


◆ 단전에 이르길 크게 봄으로 위에 있어서 순해서 겸손하고 중용과 바름으로 천하를 살피는 것이니 관은 세수를 하고도 제사를 올리지 아니함은 아래가 보아서 화함이라, 하늘의 신비한 도를 봄에 사시절이 어긋나지 아니하니, 성인이 신비한 도로써 가르침을 베풂에 천하가 복종하느니라.


  象曰, 風行地上觀. 先王 以 省方觀民 設敎.


◆ 상전에 이르길 바람이 땅위를 다니는 것이 관이니, 옛 임금들이 이로써 방소를
   살피고 백성을 살펴서 가르침을 베푸느니라.


   初六  童觀이니 小人은 无咎이나 君子는 吝하니라.


◆ 초육은 아이를 봄이니, 소인은 허물이 없고 군자는 인색하니라.
   (구오 인군과 멀리 떨어져 있는 초육을 얼마나 가까이서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니, 보는 관점이 아이의 소견처럼 좁다, 좁게 보는 것은 소견이 좁은 소인에게는 허물이 없으나  군자가 이와 같이 좁은 관점으로 본다면 허물이 있다는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초육의 아이들이 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소인의 도이기 때문이다.

◆ 訂訛笑天 童觀之象 小人之事 君子不當
   우물안 개구리가 하늘을 보고 웃음은 어린아이가 세상을 보는 상이니, 소인의 일이요
   군자는 당치 않음이라.

◇ 시야가 좁아 아직은 큰 일을 감당키 어려우니 급히 하지 말고 서서히 잘 살펴서 신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六二  규觀이니 利女貞하니라.


◆ 육이는 엿보는 것이니 여자의 바름이 이로우니라.
   (중을 얻고 바른 자리에 있는 구이가 멀리 떨어져 있는 구오를엿보는 정도이니 대장부는 되지 않으니 여자로서도 바르게 보아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엿보는 것이 여자로서 바르다 하나 이 또한 추함이라.
          (엿본다는 그 자체로도 추악하다는 것)

◆ 暗中규示 視野狹小 丈夫之恥 女子之途
   어둠속에서 엿봄은 시야가 좁으니 장부의 부끄러움이요, 여자의 길이라.

◇ 옹졸하고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동은 피하도록 힘써야 하며, 큰 문제는 성취하기 어려우니 작은 범위부터 차근차근 처리해야 하며, 더욱 떳떳하고 주관있게 움직여야 한다.

 


  六三  觀我生하여 進退니라.


◆ 육삼은 나의 생김새를 보아서 나아가고 물러나도다.
   (음이 양자리에 있고 중을 얻지 못한 부당한 괘이나, 구오와 가까워 잘 보이게 되지만 구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잘 돌아보고 처신을 잘 하여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의 생김새를 보고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은, 도를 잃지
          아니함이라.

◆ 爻在下上 身居分岐 觀我進退 何所不利
   효가 하괘의 위에 있으니 분기점에 있음이라, 나를 보아 나아가고 물러나니
   어느 곳엔들 이롭지 않으리요.

◇ 자신의 능력과 여건을 잘 살펴서 진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六四  觀國之光이니 利用賓于王하니라.


◆ 육사는 나라의 빛을 봄이니, 왕에게 손님대접을 받는 것이 이로우니라.
   (빛은 나라의 정치를 말함이고, 인군의 녹을 받고 벼슬을 하는 것이 정치가 잘 되어
   손님 노릇을 하는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라의 빛을 본다 함은 손님을 숭상함이라.
          (음이 음자리에 바르며 구오 인군과 가까이 있어 구오의 정치를 훤히
          볼 수 있고 육사가 나라에 손님이 되듯 벼슬을 잘 펼치는 것)

◆ 四近於五 觀國之光 志在靑雲 身旺官旺
   육사가 구오 인군에 가까우니 나라의 빛을 봄이요, 뜻이 푸른 구름에
   있으니 몸도 왕성하고 벼슬도 왕성함이라.

◇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을 펼칠 기회가 오게 되니 위를 잘 보필하며 자기의 능력과
   뜻을 펼쳐 나가야 한다.

 


  九五  觀我生이니 君子면 无咎리라.


◆ 구오는 나의 생김을 보되, 군자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오는 인군이니 자기가 펼친 정치를 스스로 뒤돌아보는 것이니 잘 이뤘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자기의 생김새를 본다 함은 백성을 봄이라.
          (여기서 본다는 것은 백성을 보면 자기의 잘잘못이 드러나는 거울과 같다는 말)

◆ 古之賢王 觀我觀民 中正在上 何用不信
   옛적의 어진 임금은 자신을 살피고 백성을 살피도다, 중정한 덕으로 위에 있으니
   어찌 믿음이 없다 하리요.

◇ 뿌린 씨는 싹이 돋으면 그 실상이 명확하니, 그 동안의 과정을 뒤돌아보고 자중과
   반성을 잃지 말고 주위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上九  觀其生이니 君子면 无咎리라.


◆ 상구는 그 생김새를 보되, 군자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구는 구오의 스승(국사)이니 구오의 펼친 정치가 잘 했다면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생김새를 본다함은 뜻이 평안치 않음이라.
           (실권이 없는 상구가 가르침을 준 구오의 뜻을 펼침에 잘할것인가에 대해
            늘 마음이 편치 않다)
           
◆ 高而無位 有志未平 自在觀我 養其心性
   고귀하되 지위가 없으니 뜻이 있어도 편치 못함이요, 스스로 자신을 살피니
   그 심성을 기름이라.

◇ 근심하고 경계하는 자세를 늦추지 말고 중도를 행하며 다른 힘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21 화뢰서합  

 

 

서합은 亨하니 利用獄하니라.

◆ 서합은 형통하니 옥을 씀이 이로우니라.
   (위엄을 가진 우레와 밝음을 상징하는 불로 죄인을 옥에 가두고 엄중히 다스려
   선한 사람들과 화합을 이루도록 하면 형통하리라.

 


 彖曰, 이中有物 曰서합. 서합而亨. 剛柔分動而明 雷電合而章. 柔得中而上行
     雖不當位 利用獄也.


◆ 단전에 이르길 턱 속에 물건이 있어 가로되 서합이니, 씹어 합하여 형통하니라.
   강함과 부드러움으로 나뉘고 움직여서 밝아지고 우레와 번개가 합하여 빛나고
   부드러움이 중용을 얻어 위로 올라가니 비록 자리는 마땅치 않으나 옥을 씀이
   이로우니라.
   (움직여서 벌을 주어 밝게 하고 형벌을 주되 공명정대하게 분배하듯 하여 비색한
   세상을 밝게하기 위해 구오 인군의 자리가 마땅치 않으나 옥을 쓰는 것이 이롭다)

 


 象曰, 雷電서합  先王以 明罰칙法하니라.


◆ 상전에 이르길 우레와 번개가 서합이니 옛 임금은 이것을 본떠 벌을 밝히고 법을
   제정하느니라.

 


 初九 구校 滅趾나 无咎니라.


◆ 초구는 형틀을 발에다 채웠으니 허물이 없느니라.
   (내괘 진하련은 동방 목이고 다리이고, 초구는 경범죄에 해당하고 큰 죄를 지는데
   까지 이르지 않았으니 허물이 될 것은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형틀을 발에다 채웠다 함은 행하지 못하게 함이라.

◆ 是非來東 路險難行 何以待之 反身守貞
   시비가 동쪽에서 오니 길이 험해 가기 힘듦이라 어찌 대처할 것인고,
   반성하여 바름을 지켜라.

◇ 스스로 자중 반성하고 다시금 과오가 발생치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섣부른 움직임이
   손실과 원망을 초래한다.

 


 六二 서膚滅鼻면 无咎니라.


◆ 육이는 살을 씹되 코가 망가지나 허물이 없으리라.
   (부드러운 육이의 음이 초구의 강한 양에게 죄를 다스리다 보니 봉변을 당할 수
   있으나 허물은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살을 씹다가 코가 망가진다 함은 강함을 탓기 때문이라.

◆ 動而相說 合心異身  膚滅鼻 以德服人
   움직여 서로 기뻐하니 남남끼리 마음을 합함이요, 살을 씹되 코를 다치니
   덕으로써 복종시키도다.

◇ 엄하나 부드럽게 대처해 나아가면 다소의 손상함이 있으나 올바르면 빛날 것이다.

 


 六三 서석肉하다가 遇毒이면 小吝이나 无咎니라.


◆ 육삼은 마른 포를 씹다가 독을 만나니 조금 인색하나 허물은 없으리라.
   (음이 양자리에 있어 바르지 못하고 중을 얻지 못했으나 죄인을 다스려야 되니
   죄인의 흉계에 걸려들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여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독을 만난다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못하기 때문이라.
          (음이 양자리에 잇어 겉은 부드럽고 속은 딱딱하여 죄인을 다스리기엔 조금
           부당한 사람이 벌을 주고 있다는 말)

◆ 酒中有毒 路傍窟陷 奈知凶計 日省其三
   술 속에 독이 있고 길가에 함정이 있으니 어찌 흉계를 알리요, 날마다 세 번씩
   반성하라.

◇ 저항과 반발에 부딪혀 애로를 겪게 된다. 함정이 있는 형상이니 유혹에 빠지지 말고
   주의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九四 서乾치 하다가 得金矢하니 利艱貞하면 吉하리라.


◆ 구사는 마른 뼈를 씹다가 금과 화살을 얻으나 어렵게 함과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길하리라.
   (양이 음자리에 있어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우니 죄인을 선하게 만들자면 완전히
   뒤집어 놓아야 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렵게 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고 길하다는 것은 빛나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 一泣一笑 勿失好機 克難克苦 終得金矢
   한번 울고 한번 웃으니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 어려움을 극복하면 마침내
   금과 화살을 얻으리라.

◇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장애를 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올바름을 잊지
   말아야 한다

 


 六五 서乾肉하여 得黃金이니 貞려하면 하나 无咎리라.


◆ 육오는 마른 고기를 씹어서 황금을 얻으니, 바름에 엄격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죄인을 선도하기를 하루도 게을리 하지말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바름에 엄격하면 허물이 없다함은 마땅함을 얻기 때문이라.

◆ 夏雲起處 魚龍浴水 一聲震世 萬人驚隨
   여름 구름이 일어나는 곳에 고기와 용이 뛰놀고 한 소리 세상을 떨침에
   만인이 놀라 따름이라.

◇ 정도를 벗어나지 않음에 결실이 있는 것이니 올바름으로 나아가라.

 


 上九 何校하며 滅耳하면 凶하니라.


◆ 상구는 형틀에 매어서 귀를 멸하니 흉하도다.
   (말을 알아 듣는 귀가 없는 것과 같아 중죄를 짓는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형틀에 매어서 귀를 멸한다 함은 귀가 밝지 못하기 때문이라.
           (남의 말을 귀기울이지 않다 중죄를 지으니 귀가 없는 것과 같이 총명치 못함이라 귀를 다치게 해서 듣지 못하는 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 火及棟梁 燕雀安知 自招其禍 何校滅耳
   불이 큰 기둥에 미치니 제비와 참새가 어찌 알리요, 스스로 화를 부르니
   형틀을 매고 귀를 멸함이라.

◇ 주위의 충고를 무시하고 독단하면 곤경에 빠지니 충고와 조언을 받아 들이고 자신의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2 산 화 비  

 

 

賁는 亨하니 小利有攸往하니라.

◆ 비는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로우리라.


 彖曰, 賁亨 柔來而文剛故 亨. 分剛上而文柔故 小利有攸往. (剛柔交錯) 天文也.
        文明以止 人文也. 觀乎天文 以察時變 觀乎人文 以化成天下.


◆ 단전에 이르길 비가 형통하리라는 것은 부드러움이 와서 강함을 꾸며주는 까닭에 형통하고 강함을 나누어 올라가서 부드러움으로 장식하는 까닭에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로우니 천문이요 문명해서 그치니 인문이니, 천문을 보아서 때의 변화를 살피며, 인문을 살펴서 천하를 화하여 이루느니라.
   (불괘가 안에 있어 문명하고 산괘가 밖에 있어 그치니 하늘의 문채를 관찰하여 변화를 살피며 사람의 문채를 관찰하여 천하를 교화함을 이룩하는 것이다)

 


 象曰, 山下有火賁. 君子 以 明庶政 无敢折獄.


◆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 불이 있는 것이 비니, 군자가 이로써 서민의 정사를 밝히되
   함부로 옥(刑罰獄事)을 판단함이 없느니라.
   (이허중 불괘로 밝고 빛나게 정사를 하며 함부로 형벌을 행하면 안된다)

 


 初九 賁其趾니 舍車而徒로다.


◆ 초구는 그 발을 꾸미니, 수레를 버리고 걷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수레를 버리고 걷는 것은 의리가 타지 못함이라.
          (이허중 불괘는 수레의 상이고 초구가 수레를 타고 쉽게 육이에게 가느니보다 상응하는 육사를 만나야 옳게 꾸며지니 의리상 육이한테 가는 수레를 타지 못한다)

◆ 比二應四 舍車以徒 行路雖遠 終歸正道
   이효로 돕고 사효에 응함에 수레를 버리고 걸으니 가는 길이 비록 머나
   마침내 정도로 돌아가네.

◇ 재능이 있으나 때가 이르니 역량을 갈고 닦으며. 편법이나 유혹을 주의하고
   요행심을 버리고 정도로 걸어야 길함이 기다리고 있다.

 


 六二 賁其須로다.


◆ 육이는 그 수염을 꾸미도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그 수염을 꾸민다는 것은 위와 함께 일어남이라.
          (구삼은 턱이고 육이는 수염이며 턱이 움직이면 자연 수염도 따라 움직인다)

◆ 陰附上陽 賁須之象 手足同協 何事不當
   음이 위에 양이 붙으니 턱에 수염난 형상이라, 손발이 서로 맞으면 무슨 일이 안 되랴.

◇ 허영이나 가식을 좇지 말고 능력있는 사람을 따르면 기회가 오리라.

 


 九三 賁如濡如니 永貞하면 吉하리라.


◆ 구삼은 함께 꾸미고 젖음이니 오래도록 바르게 하면 길하리라.
   (육이와 육사에 푹 젖어 있는 상태라 어떻게 꾸며야 할지 모르고 두 음(여자) 사이에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영원토록 바르게 하면 길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오래도록 바르게 해서 길한 것은 마침내 능멸하지 못함이라.
          (바름을 지키면 육이나 육사가 능멸하지 못한다)

◆ 雨下春園 百草滿芳 持身貞固 誰敢毁傷
   비가 봄동산에 내리니 백초가 가득히 향기롭네, 몸가짐을 정고히 하면
   누가 감히 헐고 상하게 하리요.

◇ 곧음과 한결 같음을 좇으면 자연히 행운이 올 것이다.

 


 六四 賁如 파如하며 白馬翰如하니 匪寇婚구 로다.


◆ 육사는 꾸미되 희며 흰말이 날아드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을 구함이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사는 마땅히 의심하는 자리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을 구한다 함은 마침내 허물이 없음이라.
          (육사는 구삼과 초구사이에 구삼의 양을 도적으로 의심을 하였으나 혼인을 청하는 것이지 해치고자하는 도적이 아니므로 안심하고 백마를 타고 초구와 만나 꾸미게 되니 끝내 허물이 없으리라)

◆ 乘馬何之 求我之配 賁如파如 亦無其害
   말을 타고 어디를 가는가 내 짝을 구하러 가네, 흰색으로 잘 꾸미니
   또 한 해로울 게 없네.

◇ 의심과 망설임을 피하기 어려우니 신의와 애정을 가지고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六五 賁于丘園이니 束帛 이라 잔잔이면 吝하나 終吉하리라.


◆ 육오는 동산에 빛남이니 비단 묶음이 작으면 인색하나 마침내 길할리라.
   (육오가 상구에게 시집을 간다고 할 때 구원을 꾸미듯 검소하게 해야지 떠들썩하고
   화려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의 길하다 함은 기쁨이 있음이라.
          (인군은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고 또 결혼에 온 집안의 경사가 있다)

◆ 春到東園 百花灼灼 和氣方濃 室家團樂
   봄이 동원에 이르니 백화가 붉고 화한 기운이 무르익으니 집안이 즐겁도다.

◇ 허레허식의 꾸밈을 삼가고 내부의 충실을 기하면 길하리라.

 


 上九 白賁면 无咎리라.


◆ 상구는 희게 빛나면 허물이 없으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희게 빛나면 허물이 없다 함은 위에서 뜻을 얻음이라.
          (음양응이 안되어 육오와 상대를 하는데 잡스럽지 않고 본래 그대로
          꾸며야 한다)

◆ 白賁受彩 文質彬彬 山古千年 恒藏其眞
   흰 바탕에 색을 칠하니 무늬와 바탕이 아름답고 산이 천년을 늙었으되
   항시 그 진실을 간직하도다.

◇ 순수하고 결백함으로 그 근본을 떠나지 않고 실질과 정도를 지켜 노력하면
   그 바람을 이룰 수 있다.

 


23 산 지 박  

 

 

剝은 不利有攸往하니라

◆ 박은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아니하리라.

 


 彖曰 剝 剝也. 柔變剛也. 不利有攸往 小人長也. 順而止之 觀象也.
     君子 尙消息盈虛 天行也.


◆ 단전에 이르길 박은 깍는 것이니 부드러운 것이 강함을 변하게 함이니, 나아가는
   바가 이롭지 않은 것은 소인이 커지기 때문이라, 순하게 멈추는 것은 상을 바라봄이니
   군자가 소멸되고, 멈추고, 가득 차고, 공허함은 천도의 운행을 숭상함이라.
   (음은 부드러우나 소인이고 내괘 곤삼절의 땅으로 순한 덕이 있고, 외괘 간상련으로
   그치는 덕이 있으니 음이 양을 다 깍아먹고 소인이 군자를 해쳐 혼란스러운 상이니
   사라지고 불어나고 가득차고 비워지는 천도의 운행을 숭상하니 군자가 참고 견디는 象)

 


 象曰 山附於地 剝. 上以厚下安宅하나니라.


◆ 상전에 이르길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이니, 위에서 아래를 후하게 해서 집안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

 


 初六 剝牀以足이니 蔑貞이면 凶하리라.


◆ 초육은 상을 깍되 발(다리)로써 함이니, 바른 것을 멸함이라, 흉하도다.
   (반듯한 침대를 맨 밑의 다리를 깍여서 기울어짐과 같으니, 바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과 같으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평상의 발을 깍는다 함은 아래로부터 멸함이라.

◆ 地神發動 家宅不安 平床傷足 立身亦難
   텃신이 발동하니 집안이 편치 못하고, 평상의 발이 부러지니 몸을 세우기 어렵도다.

◇ 은연중에 위험이 스며들어 기초가 흔들리는 상황이니 예상치 못한 침해나 배신이
   생길 수 있으니 철저한 대비와 아랫사람들의 경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六二 剝牀以辨이니 蔑貞이면 凶하도다.


◆ 육이는 상을 깍되 언저리로써 함이니, 바른 것을 없앰이라, 흉하도다.
   (판대기와 다리사이가 이효의 위치이니 언저리까지 깍이니 바름이 더욱 기울어져
   평상에 누워 있는 사람의 몸이 다치는 형상)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상의 언저리를 깍는다 함은 더불음이 있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중정한 육이지만 양과 응하지 못하고 소인의 음과 같이하니 흉하다)

◆ 夜氣寒濕 鬼哭門庭 陰陽不和 何以得平
   밤기운이 차고 습하니 귀신이 뜰에서 울고, 음양이 화합하지 못하니 어찌 화평을 이루랴.

◇ 흉함이 깊어지니 현실을 냉정히 파악하고, 변화와 대응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야 험난함을 피할 수 있다.

 


 六三 剝之라야 无咎니라.


◆ 육삼은 깍음에 허물이 없느니라.
   (육삼이 오로지 상구 양과 응하니 음이 난동한 중에 상구에게 배우는 것이 선한 것이므로 흉함이 적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깍음에 허물이 없다 함은 위와 아래를 잃었기 때문이라.
          (육삼이 음들의 무리를 떠나 상구 군자와 만났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 獨應上陽 雖剝無咎 禍不于躬 小得自由
   홀로 위의 양과 응하니 비록 깍으나 허물은 없고, 화가 몸에 닿지 않으니 조금은 자유를 얻도다.

◇ 서로간의 얽힘이 풀어지고 상하가 헤어져 홀로서기를 하니 군자와 대인을 따르고 소인을 멀리 하여 부정을 버리지 않으면 화가 닥치니 분별과 결단이 필요하리라.

 


 六四 剝牀以膚면 凶하리라.


◆ 육사는 상을 깍되 살(피부)로써 함이니 흉하니라.
   (쓰러진 상에 누운 사람의 몸이 깍여 나가는 형상이니 흉함이 크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평상에 누워 있는 사람의 살을 깍는다 함은 재앙이 절박하게
          가까이 있음이라.

◆ 剝膚近災 無處不傷 沈水入火 自取滅亡
   살을 깍아 재앙에 가까우니 상하지 않는 곳이 없고, 물에 빠지고 불에 들어가니
   스스로 멸망함을 취하네.

◇ 불행과 험난이 절박한 지경에 놓이니 요행과 미련을 갖지 말고 과감한 방향전환을
   찿아야 한다

 


 六五 貫魚 以宮人寵이면 无不利니라.


◆ 육오는 고기를 꿰듯하여 궁인의 사랑으로써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육오 밑의 음과 물고기를 꿰듯 궁중의 사람들이 나란히 열을 지어 상구에게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비니 본심을 회복하여 윗사람의 총애를 받아 이롭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궁인으로써 총애를 받는다 함은 마침내 허물이 없으리라.

◆ 上下五陰 貫魚之象 改過從善 共受天祥
   위아래 다섯 음은 고기를 꿴 상이로다, 허물을 고쳐서 선을 따르니 한가지로
   상서로움을 받네.

◇ 상황과 여건을 파악하여 올바름에 순종하여 기회와 구원이 있으리라.

 


 上九 碩果不食이니 君子는 得輿하고 小人은 剝廬니라.


 

◆ 상구는 큰 열매는 먹지 아니함이니, 군자는 수레를 얻고 소인은 집을 깍으리라.
   (다 먹어 치우고 씨 하나 남은 象이며 극한 자리에서 회복하기 위해 남아 있는 것이니
   깍아 없어진 소인의 집을 대인이 구제하는 象)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군자는 수레를 얻는다 함은 백성을 실음이요, 소인은 집을 깍는다 함은 마침내 쓰지 못함이라.
          (군자는 백성을 구제하려 함이고, 소인은 욕심으로 집을 짓지만 무너져 소용이 없다)

◆ 君子濟衆 碩果得輿 小人滅身 空然剝廬
   군자가 대중을 구제함에 큰 실과와 수레를 얻고, 소인이 몸을 망침에 공연히 집을
   깍도다.

◇ 지나온 과정의 결과가 나타남이니 대인은 영예를 누리나, 소인은 곤란함에 빠지니
   올바름을 망각치 말고 새로움을 향해 힘써야 한다.

 



24 지 뢰 복  

 

 

復亨 出入 无疾 朋萊 无咎 反復其道 七日 來復 利有攸往이니라.

◆ 복은 형통하니 출입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으리라.
   그 도를 반복해서 칠일에 와서 회복하니 갈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복은 앞길이 확 트여서 양이 나아가는데 막힘이 없으며 양은 햇볕이 들어 밝음으로
   병이 없으며 일양의 군자의 힘이 미약하니 벗들의 양이 와야 이로우며 천도의 운행에
   일곱 번째 고친다는 경이 와서 회복하니 앞으로 나아감이 이롭다)

 


 彖曰 復亨 剛反 動而以順行 是以出入无疾朋萊无咎 反復其道 七日 來復 天行也
     利有攸往 剛長也 復 其見天地之心乎


◆ 단전에 이르길 복이 형통함은 강이 돌아옴이니 동해서 유순함으로 행함이라,
   이로써 나아가고 들어옴에 병탈이 없고 친구가 오는 것에 허물이 없는 것이라.
   그 도를 반복하는데 칠일만에 다시 오는 것은 하늘의 운행인 것이다.
   갈 바가 있음에 이로운 것은 강함이 자라기 때문이니 되돌아 오는 것에서 그
   하늘과 땅의 마음을 볼것이다.

 


 象曰 雷在地中 復 先王 以 至日 閉關 商旅不行 后不省方


◆ 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땅 속에 있는 것이 복이니 선왕이 이로써 동짓날에 관문을
   닫아서 장사치와 나그네가 다니지 않으며 임금이 지방을 살피지 않느니라.
   (안의 진괘는 움직이는 상이나, 밖의 땅괘는 안정한 상이므며, 양기운이 미미하여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밖으로 폐관하여 장사꾼이나 여행객들이 다
   니지 않도록 하고 양기운을 북돋우는 것)

 


 初九 不遠復 无祗悔 元吉하니라.


◆ 초구는 머지않아 회복함이라. 뉘우치는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길하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머지 않아서 회복함은 몸을 닦음으로써라.
          (몸을 닦는다 함은 不善함을 고쳐 근본을 회복하는 것)

◆ 雲外萬里 春風加帆 一陽來復 百事吉占
   구름 밖 만리에 돛대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양이 와 회복하니 백사에 길한 점이로다.

◇ 회복함이 돌아오니 침착하고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반성과 함께 나아가면 길하다.

 


 六二 休復 吉하니라.


◆ 육이는 아름답게 회복함이니 길하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름답게 회복해서 길한 것은 어짐이 아래함으로 인해써라.
          (중정을 얻은 육이가 초구의 어진 군자가 아래하니 회복하여 길하다)
          (육이가 동하면 태상절=소녀=아름답다. 하괘의 진은 동방목=仁=어진군자)

◆ 庭園草木 逢雨蘇生 貴人來助 事事繁榮
   정원의 초목들이 비를 만나 소생하니 귀인이 와 도우니 일마다 번영하네.

◇ 겸손함으로 처세하며 능력있는 사람을 따르고 힘을 빌리면 이롭다.

 


 六三 頻復 려 无咎리라.


◆ 육삼은 자주 회복함이니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느니라.
   (육삼은 음이 양자리에 있어 바르지 않고, 중을 얻지 못한 육삼이 우레괘의 위에
   있어 불안하고 상육과 응하지도 못하고 육이로 인해 초구와 만나지 못해 마음이
   자주 바뀌므로 회복하고 잃음이 반복되며 회복하는 때이므로 그 뜻이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자주 회복해서 위태로움은 의리가 허물이 없음이라.

◆ 求事不中 徒費心力 頻頻往復 無害無德
   일을 구하다 맞지 않으니 한갖 심력만 소비하고 자주 자주 왕복하니
   해도 없고 득도 없네.

◇ 실수와 과오로 필요 이상의 힘을 허비하기 쉬우니 잘못을 뉘우치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주의를 기울이면 길하다.

 


 六四 中行 獨復이로다.


◆ 육사는 중으로 행하되 홀로 회복하도다.
   (중행이라 한 것은 다섯 음의 한 가운데 있어서 바른 상태인데다 홀로 초구와
   응하여 회복하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중을 행하되 홀로 회복하는 것은 도를 좇음으로써라.

◆ 千里他鄕 喜逢故人 五陰之中 陽來獨親
   천리타향에 옛 친구를 만나고 다섯 음 가운데 양이 와서 홀로 친하네.

◇ 고립이 있더라도 계속 노력하며 바름으로 나아가야 한다.

 


 六五 敦復 无悔하니라.


◆ 육오는 두텁게 회복함이니 뉘우침이 없느니라.
   (외괘의 중을 얻고 초구와 응하지 않지만 스스로 두텁게 회복하여 뉘우칠 것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두텁게 회복해서 뉘우침이 없다는 것은 中으로써 스스로
          살핌이라.

◆ 四顧無依 守中自成 雖曰寒狀 身數太平
   사방을 돌아봄에 의지할 곳 없으니 중심을 지키고 스스로 이루라.
   비록 빈한한 상이지만 신수는 태평하리라.

◇ 심사숙고하고 중요의 도리를 지켜 자신을 살피고 반성함으로 허물과 실패를 면하고
   기회를 활용하라.

 


 上六 迷復 凶 有災 / 用行師 終有大敗 以其國 君 凶 至于十年 不克征하리라.


◆ 상육은 아득히 회복함이라. 흉하니 재앙이 있어서 군사를 써 행하면 마침내 크게
   패함이 있고, 그 나라로써 하면 인군이 흉하야 십년에 이르기까지 능히 치지 못하리라.
   (음이 극성하여 양과 다투니 흉하고, 음이 양보다 앞서면 아득하여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전쟁을 하면 끝내 패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득히 회복해서 흉함은 인군의 도에 반대가 될새라.
          (움직일수록 흉하다 함은 육오 인군의 도에 반대되고 초구의 도에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 有弓無矢 來賊何防 昏昏迷路 謀事難望
   활은 있는데 화살이 없으니 오는 적을 어찌 막을꼬, 어둡고 아득한 길에
   꾀하는 일이 어렵기만 하네.

◇ 중심을 확고히 하지 못하고 방황하니 불운과 실수가 겹치니 과감히 잘못을
   청산치 않으면 깊은 험난에 빠지니 경계를 늦추지 말라.

 



25 천뢰무망  

 

 

无妄은 元亨利貞하니라. 其匪正이면 有생하리니 不利有攸往하니라.(재앙 생)

◆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우니 그 바름이 아니면 재앙이 있을 것이니 나아갈
   바를 둠에 이롭지 아니하리라.

 


 彖曰, 无妄 剛 自外來而爲主於內. 動而健.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命也.
         其匪正有생不利有攸往 无妄之往 何之矣. 天命不祐 行矣哉.


◆ 단전에 이르길 무망은 밖으로부터 와서 안을 주장하니 움직여 굳건하고 강함이 가운데
   하여 응해서 올바름으로 크게 형통하는 것이니 하늘의 명령인 것이다.  바르지 않으면
   재앙이 있게 되어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음은 무망이 가는 것이 간다한들 어디
   로 가리요.  천명이 돕지 않는데도 행할 것이랴?.
   (하괘의 진하련은 우레처럼 움직이는 덕이 있고 상괘의 건삼련은 하늘처럼 굳건한 덕이
   있어 안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밖으로 굳세고 경건하게 행한다. 무망의 바른 도리를 저버
   린다면 하늘에 죄를 짓게되니 그 어느 곳도 갈곳이 없으며 하늘 또한 돕지 않는다)

 


 象曰, 天下雷行 物與无妄. 先王以 茂對時 育萬物하니라.


◆ 상전에 이르길 하늘 아래 우레가 행해서 물건마다 무망을 주니 선왕이 이로써
   무성할 때에 궁색함에 대비하여 만물을 기르느니라.

 


 初九 无妄이니 往이면 吉하리라.


◆ 초구는 무망이니 나아감에 길하리라.
   (천진남만한 본성 그대로 움직이니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무망으로 감은 뜻을 얻음이라.
          (초구가 구사를 만나러 가는데, 가서 바라는 뜻을 성취하게 된다는 의미)

◆ 此爻之運 日月方昇 無妄得志 同聲相應
   이 효의 운은 일월이 상승하기 때문에 무망중에 뜻을 얻으니 같은 소리가 서로 응하네.

◇ 정도를 벋어나지 않고 사심을 품지 않는 진실이 있을 때 기회와 이로움이 따라온다.

 


 六二 不耕 穫하며 不치라도 여 則利有攸往하니라.(삼년묵은 탈밭 여. 일년묵은 탈밭 치)


◆ 육이는 밭갈지 아니하고도 거둬들이며 일년 묵은 탈밭이 옥토가 되니 곧 나아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육이는 중정한 덕이 있고 구오와 바르게 응하며 덕으로 무망의 도를 행하니 이루려고
    하는 욕심이 없어도 행하는 일마다 이루게 되니 천우신조가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밭 갈지 않아도 거두는 것은 치부하려 함이 아니다.
          (功을 꾀함이나 利를 꾀함이 없으므로 오히려 얻음이 있게 된다)

◆ 花爛春成 萬和芳暢 不耕有穫 天佑自旺
   꽃을 피어 봄을 이룸에 화한 기운이 방창하고, 갈지 않아도 저절로 거둠에
   하늘이 도와 스스로 왕성하네.

◇ 利를 생각치 않고 덕으로 순응하면 은연중에 이로움이 따른다.

 


 六三 无妄之災니 或系之牛면 行人之得이니 邑人之災로다.


◆ 육삼은 무망의 재앙이니 혹 소를 매놓으나 길가던 행인이 얻게 됨이 고을 사람의
   재앙이로다.
   (지나가는 사람이 소를 끌고 가버리니 고을에 사는 사람이 서로 의심하며 소란을
   피워 재앙을 초래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행인이 소를 얻는다 함은 고을 사람의 재앙이라.
          (세상인심의 망령됨을 뜻하며 뜻하지 않은 재해나 변괴가 있다)

◆ 橫厄有數 愼於處世 心中無主 謀事多滯
   횡액의 운이 있으니 처세를 삼가라. 마음에 줏대가 없으면 하는 일이 막히리라.

◇ 생각치 않은 엉뚱한 일에 말려 곤경에 처하기 쉬우니 매사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키우고 반성과 경계로 재난을 경계하여야 한다.

 


 九四 可貞이니 无咎리라.


◆ 구사는 가히 바르니 허물이 없느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바르니 허물이 없다 함은 굳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굳건한 덕으로 무망의 성품을 굳건히 잘 보유한다)

◆ 明鏡止水 何憂官災 堅志如山 萬事無害
   밝은 거울이 물에 그치니 어찌 관재를 근심하며 굳은 뜻이 산과 같으니 만사에
   해가 없네.

◇ 현재의 상황을 굳건히 하고 만족하며 새로운 시작이나 진행의 방법을 바꾸면 위험하다.

 


 九五 无妄之疾이니 勿藥이면 有喜니라.


◆ 구오는 무망의 병은 약을 쓰지 않으면 기쁨이 있으리라.
   (육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마음의 병이 왔고. 신경성이고 공부하다 생긴 병이니 약을
   쓰지 않고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현대의학으로도 못고치는 질병의 재해를 암시)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무망의 약은 가히 시험할 수 없느니라.
         (몸에 병이 없는데 약을 쓰면 오히려 병이 생기니 아예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 披雲見月 誰得優遊 无妄之疾 勿藥自癒
   구름을 헤치고 달을 보니 누가 한가함을 얻었는가. 무망의 병은
   약 안 쓰고 낫도다.

◇ 궁극에 달하면 변하니 도리에 벗어남은 곤경에 빠지니 바름으로 행하면 길하리라.

 


 上九 无妄이니 行하면 有생하여 无攸利하니라.(재앙 생)


◆ 상구는 무망에 행하면 재앙이 있어서 이로울 바가 없느니라.
   (양이 음자리에 있고 끝에 있고 중을 얻지 못한 상구가 그쳐야 무망이 되고
   움직여 나가면 스스로 화가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망령됨이 없음에도 행하는 것은 궁극에 도달한 재앙이라.
          (끝까지 욕심을 부리고 망령된 짓을 하니 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 白玉落點 橫財反凶 路險南北 又滯西東
   흰구슬에 점이 떨어짐에 횡재가 도리어 흉하고. 길이 남북으로 험한데 또 동서로
   막혔네.

◇ 욕심을 억제하며 과오를 경계하고형편에 맞게 행함이 이로우며 막다른 궁지에
   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6 산천대축  

 

 


 大畜은 利貞이니 不家食이 吉하니 利涉大川이니라.


◆ 대축은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집에서 먹지 않으면 길하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라.
   (바르게 하지 않으면 크게 쌓아 올라갈 수 없으므로 利貞으로써 경계하였고, 밥먹을
   새가 없는 것이 불가식이니 쌓은 실력으로 세상을 크게 펴야 한다는 뜻으로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 하였다)

 


 彖曰, 大畜剛健篤實輝光 日新其德. 剛上而尙賢. 能止健. 大正也.
        不家食吉 養賢也. 利涉大川 應乎天也.


◆ 단전에 이르길 강건하고 독실하고 빛나서 날로 그 덕을 새롭게 하니 강한 것이 올라서
   어진이를 숭상하고 능히 굳건한 것을 그치게 함이 크게 바른 것이라. 집에서 밥 먹지
  않아 길한 것은 어진이를 기르는 것이요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 함은 하늘에 응함이라.

 


 象曰, 天在山中大畜. 君子以 多識前言往行 以畜其德.


◆ 상전에 이르길 하늘이 산속에 있음이 대축이니 군자가 이로써 예전의 규범이 될 만한
   말씀과 기나간 행실을 알도록 하여 그 덕을 기르는 것이다.

 


 初九 有려리니 利已니라.(위태로울 려)


◆ 초구는 위태로움이 있으리니 그침이 이로우니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위태로움이 있으니 그침이 이롭다 함은 재앙을 범하지 않음이라.
          (대축괘는 공부하여 도통하는 괘이니 음양응이 되는 것은 건괘 초구의 잠용물용과 통하는 내용이다)

◆ 乾變巽入 進退不果 如此之時 不往奈何
   건이 변해서 손으로 들어감에 진퇴에 과감하지 못하니 이와 같은 때에는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일세.

◇ 시기상조이니 내실을 더욱 돈독히 하고 조심하면 위험은 없으리라.

 


 九二 輿說輹이로다.


◆ 구이는 수레가 차바퀴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수레가 차바퀴를 벗긴다 함은 중용을 행함이라 허물이 없으리라.
          (하늘을 응하여 큰 부름을 기다리면서 스스로를 중도를 지키면서 수양함)

◆ 居中不動 上下和合 大畜而賁 如終如始
   중에 처해서 망동하지 않으니 위와 아래가 화합함이요, 크게 쌓아 꾸미니
   처음과 끝이 같음이라.

◇ 현실을 충실히 하고 안정과 휴식을 함께함이 이롭다.

 


 九三 良馬逐이나 利艱貞이라. 日閑輿衛면 利有攸往이니라.


◆ 구삼은 좋은 말이 뜀이니 어렵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날마다 수레를 모는 방법과 호위
   하는 것을 익히면 나아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건괘는 양기가 성한 말이고, 상구가 구삼을 그치게 하지 않고 이끌어 주므로 앞길이
   휜히 열려 천리마처럼 잘 나아가나 대축은 그치는 때에 있고 구삼이 중을 얻지 못하고
   과강하므로 어렵게 하고 바르게 하라는 경계를 둠. 그리고 안으로 경계하며 밖으론
   수레를 타는 법과 호위하는 법을 익혀 상구와 뜻을 함께하여 가는 바를 둠이 이롭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아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는 것은 위에서 뜻을 합하기 때문이다.
          (구삼과 상구가 양강한 덕으로 뜻을 합하기 때문)

◆ 舟行春江 外虛內實 乾乾不息 成功可必
   봄 강물에 배를 띄우니 밖은 허해도 안은 실하고 굳세고 굳세어 쉬지 않으니
   반드시 성공하리라.

◇ 일의 행함이 양호하다 하나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여유있는 자세로 배우고 익히며
   일관된 자세로 윗사람의 이끎을 좇아 나아감이 좋다.

 


 六四 童牛之곡이니 元吉하니라.(빗장 곡. 우리 곡)


◆ 육사는 송아지의 빗장이니 크게 길하리라.
   (중을 얻지 못한 육사이나 대신의 자리로서 아래의 백성인 초구를 안정케 해야 하므로
   송아지에 빗장을 대서 뿔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비유. 막는 자는 힘이 안 들고
   막힘을 당하는 초구도 상하지 않아서 크게 길하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사가 크게 길한 것은 기쁨이 있음이라.

◆ 善引童牛 三日之計 事從順理 百年之慧
   어린 소를 잘 이끄니 3일의 계책이요, 일은 순리를 따르니 백년의 지혜로다.

◇ 처음엔 돌발사태나 재난의 예방을 준비하고 분수밖의 것이 아니면 성취가 무난하다.

 


 六五 분豕之牙니 吉하니라.(분칠 분. 불알 깐 돼지 분)


◆ 육오는 불알 깐 돼지의 어금니이니 길하니라.
   (돼지의 어금니처럼 단단한 아래의 구이를 막는데 있어서, 돼지의 불알을 까서
   순하게 만들 듯 지혜있고 요령있게 대처하며 억지로 막아서는 안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의 길함은 경사가 있음이라.
          (돼지를 거세함으로 순하게 하여 억센 어금니를 사용치 않게 하여 포악함을
           길들이고, 사람은 힘들지 않고 길들이니 서로의 경사가 된다)

◆ 분豕之牙 先見五明 走馬加鞭 天恩揚名
   불알 깐 돼지의 어금니에 오효의 밝음을 보고,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 함에
   천은을 입어 이름을 날리네.

◇ 지혜로 복잡한 일을 타개하니 신념과 일관성으로 나아감이 길하다.

 


 上九 何天之衢면 亨하리라.


◆ 상구는 어느 하늘의 거리인고 형통하니라.
   (상구는 평천하의 중임을 맡아 대도를 행하는 대인군자이며, 도를 통한 군자에 해당
   하고 하늘 위를 자유롭게 거닐며 도를 행하니 크게 형통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느 하늘의 거리인고 하는 것은 도가 크게 행해짐이라.
          (도통군자가 되어 세상에 큰 도를 행한다)

◆ 魚遊春水 其尾洋洋 鴻飛天空 威儀堂堂
   물고기 봄 물에 뛰노니 그 꼬리가 양양하고, 기러기 창공을 나니 그 위엄 당당하다.

◇ 하늘의 바른 도가 시행되니 부정과 모순은 사라지고 그 동안 쌓아온 능력과 정열이
   날개를 편다.

 



27 산 뢰 이  

 

 

이는 貞하면 吉하나 觀이하여 自求口實하리라.     (턱 이. 기를 이)

◆ 이는 바르면 길하니, 기르는 것을 보며 스스로 입을 채울 것을 구하는 것이라.
   (관이는 위에서 인군이 백성들의 먹고 길러지는 것을 보는 것이고. 자구구실은 백성들이
   저마다 입에 채울 것을 구하는 것이다)

 


 彖曰, 이貞吉 養正則吉也. 觀이 觀其所養也. 自求口實 觀其自養也.
         天地養萬物 聖人 養賢以及萬民. 이之時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이정길'은 기르는데 바르게 하면 길하니, 관이는 그 길러지는 바를
   보는 것이요,  자구구실은 그 스스로 기르는 것을 보는 것이라. 천지가 만물을 기
   르며 성인이 어진이를 길러서 만민에게 미치니 기르는 때가 큼이라.

 


 象曰, 山下有雷  이 君子 以 愼言語 節飮食하나니라.     (턱 이. 기를 이)


◆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에 우레가 있는 것이니, 군자가 이로써 언어를 삼가며 음식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다.
   (이괘는 턱(입)이므로 입의 기능은 말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니 하괘 진하련 우레는
   움직여 말소리가 나는데 할 말만 꼭 하라는 것이고,  상괘 간상련  산괘는 산 같이
   후중하게 먹을 것만 절도 있게 먹으란 것이며, 입은 화를 부르는 문(口是招禍之門)
   이듯 항상 입조심을 애기함.

 


 初九 舍爾靈龜하고 觀我하여 朶이니 凶하니라.     (사이영귀 관아 타이 흉)


◆ 초구는 너의 신령한 거북을 버리고 나를 보고서 입을 벌리니, 흉하니라.
   (양으로서 먹고 사는데 구애를 받지 않는 초구가 음들을 도와주지 않고 육사 음을
   보고 아래턱(입)을 벌리니, 자기가 갖고 있는 여유를 주지는 않고 도와주어야 할
   육사 음에게 입을 벌리고 음식을 구하고 있으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나를 보고서 입을 벌리니 또한 족히 귀하지 못하도다.
          (양은 귀하고 음은 천한데 천한 음에게 입을 벌리니 귀한 것이 못된다)

◆ 地神發動 家宅不寧 靈龜朶이 妄取虛榮
   지신이 발동하니 집안이 편치 못하고 영귀가 입을 벌리니 망령되이 허영을 취함이라.

◇ 자기의 재능과 노력은 베풀지 않고 남의 부귀영화를 탐하니 분수 밖의 욕망을 불러
   화를 부르니 나를 돌아보며 자중하여야 한다.

 


 六二 顚이니 拂經이라 于丘 이 征이면 凶하니라.     (전이 불경 우구 이 정 흉)


◆ 육이는 엎어져 기르느니라, 법도를 거스르니 언덕에 길러줌을 구해서 가면 흉하리라.
   (육이가 초구에게 엎드려 먹을 것을 구하니 법도에 어긋나고, 또 상구에게 찿아가
   먹을 것을 구하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이가 구하러 감이 흉하다 함은 행함에 동류를 잃음이라.
          (육이는 자기만 잘 살아 보려고 동류인 음들을 잃고서 까지 초구에게 붙
          었다 상구에게 붙었다 하니 이웃했던 친구마져 잃으니 흉하다)

◆ 흘흘其何 不知取捨 欲求難得 反作跌蹉     (깨물 흘)
   왜 입술만 깨무는고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모르도다, 구해도 얻지 못하니
   차질만 생기네.

◇ 부질없는 욕망과 남에게 기대지 말고 주변의 외면이나 불신이 따르지 않도록 힘쓰고
   올곧음으로 분발하여야 한다.

 


 六三 拂이貞이니 凶하니라. 十年勿用이면 无攸利하리라.     (불이정 흉 십년물용 무유리)


◆ 육삼은 기르는데 바름을 거스리니라. 흉해서 십년을 쓰지 못하니라. 이로울바가
   없느니라.
   (음이 양자리에 있어 부당하나 홀로 상구와 응하니 좋을 수 있으나, 욕심이 발동
   하여 상구를 배경으로 온갖 도둑질을 다하고 있으니 흉하다. 10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이니 육삼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나)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십년 동안 쓰지 못한다 함은 道가 크게 패함이라.

◆ 中無所主 虛心狂蝶 人不助我 上線難接
   중심에 줏대가 없으니 허황된 미친 나비요. 나를 돕지 않으니 위로 접선하기 어렵네.

◇ 도리에 어긋난 행위가 화를 부르니 적당한 선에서 자중하고 만족치 못하고 더 큰 이익
   과 명예를 추구하면 재앙을 벗어날 수 없다.

 


 六四 顚이면 吉하니 虎視眈眈하며 其欲逐逐하면 无咎리라.     (전이 길 호시탐탐 기욕축축 무구)


◆ 육사는 엎드려져서 기르나 길하니 호랑이가 노려보듯이 하며, 그 쫓고 쫓고자 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육사 신하가 백성들을 잘살 수 있도록 호시탐탐 주시하며 돌보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엎드려 길러 길하다 함은 위에서 베풂이 빛나기 때문이라.
          (육사가 변하면 이허중 불괘로 빛남이며. 아래의 백성을 잘살게 하기 위해
          호시탐탐하는 것이다)

◆ 虎視耽耽 其欲逐逐 自求多福 志行反復(호시탐탐 기욕다복 자구다복 지행반복)
   호랑이가 탐탐히 보며 하고자 함이 열렬하니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함이요
   뜻과 행실이 반복함이라.

◇ 타인의 협력이 필요하니 공존할 수 있는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

 


 六五 拂經이니 居貞하면 吉하니 不可涉大川이니라.     (불경 거정 길 불가섭대천)


◆ 육오는 법을 거스리나 바른데 거하면 길하려니와 큰 내를 건널 수는 없느니라.
   (중을 얻었으나 인군이 음으로 약하니 법을 어기고 상구를 배경으로 의지하니
   바름을 상실하지 않아 길하나 스스로 큰일은 못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바른데 거하여 길하다 함은 순함으로써 위를 좇기 때문이다.
          (상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육오는 불경이지만 상구의 옳음을 따르니 길하다)

◆ 陰雖陽位 居中得正 從上得力 營求乃成
   음이 비록 양자리에 있으나 중에 거하여 바름을 얻고. 위를 따라 힘을 얻음에
   구하는 일을 이룸이라.

◇ 명철한 고견을 받아들여 지나온 과정을 재검토하고 대세의 흐름을 좇아 바름을
   벗어나지 않아야 이롭다.

 


 上九 由이니 여하면 吉하니 利涉大川이니라.     (유이 여 길 이섭대천)(갈 여)


◆ 상구는 연유가 있어 길러지니 위태롭게 여기면 길하니 큰내를 건넘이 이로우니라.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치는 상구는 능력이 있어 기르나 교만하면 안되고 항상 조심
   하여야 하며 큰내를 건넌다(利涉大川) 함은 큰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연유가 있어 길러지니 위태롭게 여기면 길하다 함은 큰 경사가
          있음이라.

◆ 天祿隨身 富運帶旺 發財恤貧 食客滿堂
   천록이 몸에 따르니 관운이 왕하고 재산을 털어 빈민을 구하니 식객이 집 안에
   가득하네.

◇ 고난과 장애는 따르지만 공정하고 냉정한 자세로 정도를 지킬 때 기회와 영예가
   따르게 된다.

 



28 택풍대과  

 

 


 大過는 棟撓라. 利有攸往이니 亨하니라.     (대과 동요 이유유왕 형)


◆ 대과는 기둥이 흔들리니 갈 바를 둠이 이로워서 형통하니라.

 


 彖曰, 大過 大者過也. 棟撓 本末弱也. 剛過而中 巽而說行. 利有攸往 乃亨.
      大過之時 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대과는 큰 것이 지나감이요. 기둥이 흔들린다는 것은 근본과
   말초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강한 것이 지나치되 중용을 지키고, 겸손하고
   기쁨으로 행함이라.
   가는 바를 둠이 이로워서 이에 형통하니 대과의 때가 크나큰 것이다.
   (초육이 음으로 약하고 상육도 음으로 약하니 본말이 약하여 기둥이 흔들리는
   것이며 비록 강함이 지나쳤으나 구이와 구오가 중을 얻고 손하절 바람괘의 공손
   함과 태상절 못괘의 기쁨으로 대하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象曰, 澤滅木 大過. 君子以 獨立不懼 遯世无悶하나니라.


◆ 상전에 이르길 못이 나무를 멸하는 것이 대과니, 군자가 이로써 홀로 서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세상을 멀리해도 민망하게 여기지 않느니라.
   (태상절 못물이 범람하여 동방목의 나무가 물 속에서 뿌리가 썩고 있고 서방금이 동방
   목을 금극목하는 것과 같으니 동방의 모든 기본이 흔들리는 것이다. 군자가 대과의 상을
   본받아서 홀로 바른일을 행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고 또 세상을 등지고 피해도 민망할 것 없이 자기의   본분대로 살면 된다는 말이다)

 


 初六 藉用白茅니 无咎하니라.     (자용백모 무구)


◆ 초육은 자리를 까는데 흰 띠를 쓰니 허물이 없느니라.
   (약하고 어려운 초육이 제사를 지내러 산에 갔는데 흰 띠를 깔고 제물을 놓는 정성을
   드리니 어찌 허물이 있겠는가)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흰 띠풀로 자리를 깐다는 것은 부드러운 것이 아래에 있음이라.

◆ 誠心禱天 可免其厄 重力扶身 興家之策
   성심으로 기도하면 그 액운을 면하고 힘써 몸을 부양함은 집을 부흥하는 방법이라.

◇ 밑바탕을 충실히 정돈하여 신중을 기해야 한다.

 


 九二 枯楊生제라 老夫得其女妻니 无不利니라.     (싹날 제)


◆ 구이는 마른 버들이 싹이 나며 늙은 지아비가 그 아내를 얻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느니라.
   (구이 양의 늙은 지아비가 혼자 살아 자식을 못 낳고 있다가 가까운 이웃에 있는
   초육의 젊은 여자를 얻어 마른 버들에 새싹이 나듯 자식을 낳아 대를 이으니 이롭
   지 않음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음은 지나치지만 서로 더불어
          사는 것이다.
          (대과의 시대에 침몰돼서 꺼져가는 동양의 정신문명이 간방인 우리 나라에서
          다시 살아나 후세에 전해진다는 말이 여기에 숨어 있다고 대산 선생께서 표현)

◆ 春雨   一枝梅花 枯木生  運好如何
   봄비가 줄줄오니 한 줄기 매화요. 고목이 뿌리를 내리니 운이 호전되네.

◇ 새로운 동반자를 구하여 약간 늦으나 과감한 체질개선과 방향전환을 모색하면 이롭다.

 


 九三 棟橈니 凶하니라.     (동요흉)


◆ 구삼은 기둥이 흔들리니 흉하니라.
   (양이 양자리에 있으나 중을 얻지 못하고 아래가 허하기 때문에 흔들린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기둥이 흔들리니 흉하다 함은 도움을 주기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초육이 음으로 유약하기 때문에 받쳐주지 못해 도움이 되지 못하니 흉하다)

◆ 人不助我 獨力難濟 身雖自强 心困事替
   사람들이 나를 돕지 않으니 홀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몸은 비록 부지런 하나
   마음은 곤하고 일은 막히네

◇ 상당히 곤란함과 다급함으로 파탄의 직전에 처했으니 되돌리기가 어렵다. 잘못을 깊이
   성찰하고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임해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九四 棟隆이니 吉커니와 有 면 吝하니라.     (동륭 길 유타 인.  다를:타)


◆ 구사는 기둥이 높으니 길하거니와 다른 것을 두면 인색하리라.
   (네번째의 구사가 기둥이 높아 졌으니 더 지나친 일을 한다면 기둥이 흔들려 위험하니
   초육에 정신이 팔려 흔들리지 말고 신하의 자리에서 구오 인군을 잘 받들어대과의 시대
   를 해결하라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기둥이 높아서 길하다 함은 아래에서 흔들지 못하기 때문이라.
          (구사가 아래 초육에게만 안 가면 흔들 수는 없다)

◆ 身立高處 先志其上 義有一邊 何用變常
   몸이 높은 곳에 처함에 먼저 그 윗사람을 알라, 의리는 한 곳에 있는 법
   어찌 떳떳한 도를 고치랴.

◇ 적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을 수 있으니 자만과 독선을 경계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옳음을 추구해야 한다.

 


 九五 枯楊生華라. 老婦得其士夫니 无咎나 无譽리라.


◆ 구오는 마른 버들이 꽃피며 늙은 지어미가 그 사부(젊은 남자)를 얻으니 허물은 없으나
   명예도 없으리라.
   (초육의 음은 싹이고 젊은 여자이고, 상육의 음은 꽃이며 늙은 여자이니, 구오 양이 아래     에 있어 젊은 남자가 되니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를 얻어 사는 꼴이니 허물은 되지 않더     라도 명예로운 일도 아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마른 버들이 꽃이 핀다하나 어찌 오래갈 것이며, 늙은 지어미가
          젊은 사부를 지아비라 함도 또한 추한 것이다.
          (대산 선생께서 이 효에 주역이 중국에서 나와 잠시 꽃피다 우리나라에서 대과의
           시대에 새싹이 나와 오래 전해진다는 비결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 枯木生花 路上流水 如此之運 不可其久
   고목에 꽃이 피고 길 위에 물이 흐르니 이러한 운은 오래가지 못함이라.

◇ 겉은 화려하나 속은 허하니 외화내빈이라 내실을 취하지 못하면 허무로 돌아가리라.

 


 上六 過涉滅頂이라 凶하나 无咎리라.


◆ 상육은 지나치게 건너다 이마를 멸함이라 흉하니 가히 허물이라 하기엔 불가한 것이라.
   (너무 지나치게 건너뛰다 못 속에 빠져 이마를 다치는 것이라 몸 다치고 체면이 다
   구겨지니 도가 지나쳐 다친 것이니 누구를 허물할 수도 없는 것이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너무 지나치게 건너다 흉하게 된 것은 허물하지 못하느니라.

◆ 秋林水澤 金鱗無氣 時違活動 別無所利
   가을 숲 못 물에 금비늘 고기 기운이 없고 때를 어겨 활동하니 별 이익이 없음이라.

◇ 무리수를 두다 곤경에 처하니 자기의 역량에 따라 일을 행함이 좋으리라.

 

 

29 중수감  

 

 


 習坎은 有孚면 維心亨이니 行하면 有尙이리라.


◆ 습감은 믿음이 있어서 오직 마음이 형통하니, 가면 숭상함이 있으리라.
   (구이와 구오가 중심을 잃지 않아 비록 험하나 믿음을 상실치 않고 흔들리지
   않으면 마음은 형통하다)

 


 彖曰, 習坎重險也. 水流而不盈. 行險而不失其信. 維心亨 乃以剛中也. 行有尙 往有功也.
      天險不可升也 地險山川丘陵也. 王公設險 以守其國. 險之時用大矣哉.


◆ 단전에 이르길 습감은 거듭 험한 것이니 물이 흘러서 차지 아니하며 험한데 행해도
   그 믿음을 잃지 아니하니 오직 마음이 형통한 것은 이에 강으로써 중을 함이요,
   가면 숭상함이 있다 함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하늘의 험한 것은 가히 오르지 못함이요, 땅의 험한 것은 산과 내와 구릉이니 왕공이
   험한 것을 베풀어서 그 나라를 지키나니, 險의 때와 씀이 크도다.

 


 象曰, 水천至習坎. 君子以常德行 習敎事.(거듭 천)


◆ 상전에 이르길 물이 거듭 이르는 것이 습감이니 군자가 이로써 덕행을 떳떳하게 하며
   가르치는 일을 익히느니라.
   (물의 맑고 깨끗함을 본받아 몸과 마음을 기르는 것인데 내괘의 물로는 덕을 일관성
   있게 기르는 것이고,   외괘의 물은  외적으로 많은 사람을 기르는 것을  쉬지 말고
   성의를 다해 거듭 하라는 말)

 


 初六 習坎에 入于坎담이면 凶하니라.(구덩이 담)


◆ 초육은 습감에 구덩이에 들어감이니 흉하니라.
   (맨아래에 있는 음이므로 깊은 구덩이의 맨 밑으로 패어 들어간 것이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습감입감은 도를 잃음이라 흉하니라.
          (흐르지 못하는 물은 썩는데 깊은 곳에 갇히니 흐르지 못하고 썩어버려 그
           도를 잃어 흉하다)

◆ 陷而又陷 避狐亦狐 是曰坎坎 其身難保
   함정에 또 함정이고 여우를 피해도 또 여우니 이를 일러 감감이요
   그 몸을 보존하기 어려우네.

◇ 험난함을 타개하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으니 신중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九二 坎에 有險하니 求를 小得하리라.


◆ 구이는 감에 험함이 있으나 구함을 조금 얻으리라.
   (험한 두 음 사이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한다. 험한 물에 빠졌어도 중을
   얻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함을 조금 얻는다 함은 중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居中不出 亂世保身 修道遠惡 去舊生新
   중에 거해서 나오지 않으니 난세에 몸을 보존하며 도를 닦아 악을 멀리하니
   옛것을 버리고 새로움을 추구하라.

◇ 위기를 모면하나 원인을 파악치 못하니 성취에 만족치 말고 가일층 분발해야 된다.

 


 六三 來之에 坎坎이라. 險且枕하여 入于坎담이니 勿用이니라.


◆ 육삼은 오고 감에 구덩이와 구덩이며, 험한 데에 또 베게하여 구덩이에 들어감이니
   쓰지 말지니라.
   (위 아래가 다 험한 물이니 험한 속에 갇혀 베게를 베고 누워 있는 꼴이라 끝내 아무
   쓸모 없는 물이니 공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래지감감은 마침내 공이 없으리라.

◆ 去去泰山 深水益深 病馬無路 地積夜陰
   갈수록 태산이요 깊은 물 더욱 깊어지네 병든 말에 길 없고 땅에 밤그늘만 쌓이네.

◇ 앞뒤가 다 험난함이니 허둥대면 더한 위험에 처하니 모순을 과감히 청산하고 은인자중
   하여 순환의 때를 기다려야 이롭다.

 


 六四 樽酒와 궤貳를 用缶하여 納約自유면 終无咎하리라.(대그릇.궤, 바라지(창문).유)


◆ 육사는 동이술과 대그릇 둘을 질그릇에 쓰고, 간략하게 들이되 바라지창문으로부터
   하면 마침내 허물이 없으리라.
   (험난한 시기에 인군의 신하인 육사 대신이 인군과 독대를 위해 작은 술과 마른 포를
   가지고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히 독대를 청해야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동이술과 대그릇 둘은 강과 유가 만나기 때문이라.
          (강은 구오 인군.  유는 육사 신하)

◆ 身上有勞 絶處逢生 初雖事滯 終見其亨
   몸에 노고가 있으나 죽을 곳에서 삶을 만나는 격이요, 처음은 비록 일이 막히나
   나중에는 형통함을 만나리라.

◇ 성의와 진실을 가지고 소박 검소한 절차로 대인을 만나면 고난과 위험을 벗어날
   방도가 열린다.

 


 九五 坎不盈이니 祇旣平하면 无咎니라.


◆ 구오는 구덩이가 차지 아니하니, 이미 평평한 데 이르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오 인군이 혼자 모든 것을 차지하면 안되고, 물이 흐르듯 모두가 평등하게 하여야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덩이가 차지 않는다 함은 중이 크지 못함이라.
          (구오 인군이 큰 체하여 자기만 가득 채우면 안된다는 말)

◆ 垂釣滄波 夢覺南天 志雖未平 可尋好緣
   낚시를 푸른 파도에 드리우니 남쪽 하늘아래 꿈을 깨고, 뜻은 비록 이루지 못했으나
   좋은 인연을 찿네.

◇ 곤란함에 가까스로 한 숨을 돌리나 다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공손함과 검소함으로
   모든 사물을 경계해야 한다.

 


 上六 系用徽묵하여  치于叢棘이니 三歲라도 不得이니 凶하니라.(노끈 묵. 둘 치)


◆ 상육은 매는 데 두겹으로 꼰 노끈(노끈.휘)과 세겹으로 꼰 노끈(노끈.묵)을 써서
   가시덩굴에 두어 삼 년이라도 얻지 못하니 흉하니라.
   (험한 물괘의 맨위에서 더 이상 흐를 곳이 없이 막힌 물괘를 단단하고 질긴 포승줄로
   꽁꽁 묶어서 캄캄한 감옥에 처넣은 것이니 삼년이 되어(이허중 불괘) 완전히 바뀌기
   전엔 나오지 못하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상육의 도를 잃음은 그 흉함이 삼세리라.
          (흐르는 물의 본성이 잃은 형상이라 사람으로 말하면 죄를 짓고 감옥에서
          삼년을 고통받는 중죄)

◆ 群雉陣飛 胡鷹拂翼 夜逢山君 窮謀無益
   여러 꿩이 진을 짜며 나르매 사나운 매 날개를 떨치고 밤에 호랑이를 만남에
   궁한 때 모시는 소용이 없음이라.

◇ 험난을 면하기 힘든 상태이니 잔머리로 이득을 구하려다 화가 따르리라.

 



30 중화리  

 

 

離는 利貞하니 亨하나 畜牝牛면 吉하니라.

◆ 이는 바르게 함이 이롭고 형통하니 암소를 기르면 길하리라.

 


 彖曰, 離麗也. 日月麗乎天 百穀草木麗乎土. 重明以麗乎正 乃化成天下.
     柔麗乎中正 故亨. 是以畜牝牛吉也.


◆ 단전에 이르길 離는 걸림이니 해와 달이 하늘에 걸리며 백곡과 초목이 땅에 걸리니
   거듭 밝음으로써 바른 데 걸려 이에 천하를 화하여 이루느니라.
   부드러운 것이 중정에 걸린 까닭에 형통하니 이로써 암소를 기르면 길함이라.
   (내괘의 육이가 中正하고 외괘의 육오는 음이 양자리에 있어 바르지 못하지만 중을
   얻어 柔함이 중심을 잃지 않고 암소와 같이 순한 마음을 길러 형통하다)

 


 象曰, 明兩作離. 大人以繼明 照于四方.


◆ 상전에 이르길 밝은 것 둘이 離를 지었으니 대인이 이로써 밝은 것을 이어서
   사방에 비추느니라.
   (여기의 대인이란 중건천괘의 구오 대인과, 구이 대인을 말하며 인군으로서의 대인과
   신하로서의 대인이 만나 사방을 비춰 밝은 정치를 하는 상)

 


 初九 履錯然하니 敬之면 无咎리라.


◆ 초구는 밟는 것이 섞이니 공경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초구가 변하면 산괘로 그치니 갈까 말까로 갈등이니 불처럼 급하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혀 공경스럽게 해야만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밟는 것이 섞이니 공경한다 함은 허물을 피함이라.

◆ 離明之初 履道錯然 處身何如 以敬且賢
   밝음이 걸린 처음에 가는 길 섞여 있으니 처신을 어찌 할꼬
   공경하고 어짊으로써 하라.

◇ 시작부터 세심한 주의로 주변의 여건을 잘 파악하여 대처하여야 무난하다.

 


 六二 黃離니 元吉하니라.


◆ 육이는 누런 離니 크게 길하리라.
   (음이 음자리에 바르고 내괘의 중을 얻고 중앙토의 황색이고 크게 길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누런離니 크게 길한 것은 중도를 얻음이라.

◆ 天心月光 正照萬里 身立中道 衆人仰視
   하늘 중심 달빛이 바로 만리를 비추고 몸이 중도를 지킴에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네.

◇ 원만한 발전과 역량이 증대되고 이로움이 따른다. 정도를 잃지 말고 소인의 함정에
   주의하라.

 


 九三 日측之離 不鼓缶而歌면 則大질之嗟라 凶하니라.(기울어질=측. 팔십늙은이=질)


◆ 구삼은 해가 기울어져 걸림이니 장구를 두드리고 노래하지 아니하면 즉 크게 늙음을
   슬퍼함이라 흉하리라.
   (離괘를 눞여 놓으면 장구의 형상이고 오전 선천의 해가 넘어가고 오후 후천의
   시대가 오는 것이며, 문왕이 팔십 노인이 되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주공이
   그 아버지를 위해 장구치고 노래 불러 즐겁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함)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해가 기울어져 걸리니 어찌 가히 오래하리오.
         (구삼은 중천의 해가 오후 후천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이치를 담아놓았다고 함)

◆ 福耶災耶 惟人所召 日측之時 鼓缶以笑
   복이여 재앙이여 오로지 사람에게 달렸으니 해 기울어지는 때에 장구치고 웃도다.

◇ 한 걸음 물러서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 보고 불합리와 모순을 청산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九四 突如其來如며 焚如며 死如며 棄如니라.


◆ 구사는 돌연히 그 오는 것이라. 불사르니 죽이며 버리니라.
   (뜻밖의 반란이 일어나 재앙을 만난 것. 불괘로 모두 태우고, 시체가 산괘처럼 산처럼
   쌓이고, 태상절 못괘로 훼절당해 버려지는 것입니다. 선천이 지나고 후천이 온 것을
   말합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돌연한 듯 그 오는 것이라 함은 용납할 바가 없느니라.
          (반란이 일어나 붙잡혀 불에 타고 버려지고 갈 곳이 없는 것)

◆ 捕兎于海 求魚于山 負薪入火 可歎可歎
   바다에서 토끼를 잡으려 하고 산에서물고기를 구하며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니
   탄식하고 탄식하도다.

◇ 모든 일에 충분한 검토로 무리함이 없도록 하며 위험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낭패함을 보지 않게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六五 出涕타若하며 戚嗟若이면 吉하리라.(흐를=타)


◆ 육오는 눈물나옴이 물흐르는 듯하며 슬퍼서 슬퍼하니 길하리라.
   (인군이 정성을 다하여 험한 세상을 밝게 다스리려 성심성의를 다 바치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육오가 길하다 함은 왕공에 걸리기 때문이라.
          (육오는 왕의 자리에서 백성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니 길하다)

◆ 三陽回春 雨順風調 身在王公 政事自昭
   삼양이 회춘함에 비바람은 순조롭고 몸이 왕공에 있음에 나랏살림을 스스로 밝히도다.

◇ 목에 힘만 주지 말고 모든 일에 앞장서 나아가면 이로움이 커진다.

 


 上九 王用出征이면 有嘉니 折首하고 獲匪其醜면 无咎리라.


◆ 상구는 왕이 써 나가서 치면 아름다움이 있으리니, 머리를 끊고 얻는 것이 그 무리가
   아니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경이 끝나면서 괘와 효도 끝이 납니다. 왕이 국가의 안전을 위해 반란을 정벌하며
   반란을 일으킨 수괴만 죽여야지 졸개는 죽이거나 고통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이 몸소 출정하는 것은 나라를 바로 함이라.

◆ 東園桃李 移植成林 雷動一聲 天下同心
   동쪽 들 복숭아와 오얏을(준수한 문하생들) 옮겨심어 숲을 이루고 우렛소리
   떨침에 천하가 한 마음이라.

◇ 폐단과 잘못은 과감히 전쟁을 치듯하고 정리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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