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이시여, 여기서 현재적 번뇌는 찰나의 마음을 찰나에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음과 서로 상응하지 않는 것이 언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는 무명의 잠재적 번뇌[無始無明住持煩惱]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보리(菩提), 지혜가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더라도, 그 모든 것은 모두 무명의 잠재적 번뇌가 지니는 바 되고 건립하는 바 됩니다.
비유하면, 마치 모든 씨앗이 모두 땅에 의지하여 나고 건립하고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땅이 무너지면 그 씨앗도 무너지는 것과 같아서, 이와 같이 여래의 보리, 지혜가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 더 많더라도 모두 따라서 끊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번뇌와 부수적 번뇌를 끊고, 여래가 얻을 바 모든 법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에 통달하며 모든 지견에 걸림 없이 되고 모든 과악(過惡)을 떠나며 모든 공덕을 얻은 법왕, 법의 주재자로서 자재를 얻으며 모든 법의 자재로운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래, 응공, 등정각께서는 "나의 생은 이미 다했으며, 청정한 행은 이미 완성했으며, 지어야 할 바는 이미 마쳤으며, 미래의 윤회하는 삶은 받지 않는다"라고 사자후(獅子吼)하십니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궁극적인 가르침에 의지하여 총체적 설명[一向記]를 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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