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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과게송

[백유경] 96. 제 눈을 멀게 한 장인

옛날 어떤 장인(匠人)이 왕을 위해 일을 하다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거짓으로 눈이 멀었다 하여 겨우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다른 장인이 그 말을 듣고, 스스로 제 눈을 다치게 하여

괴로운 노역을 피하려 하였다.
옆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왜 스스로 눈을 상하게 하여 공연히 고통을 받는가."

범부들도 그와 같다.
조그만 명예와 이익을 위하여 일부러 거짓말로

깨끗한 계율을 깨뜨리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세 갈래 나쁜 길에 떨어진다.
그것은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조그만 이익을 위하여

스스로 제 눈을 상하게 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