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사람에게 두 명의 부인이 있었다.
그런데 한 부인을 가까이 하면 다른 한 부인이 화를 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사람은 두 아내 중간에 몸을 누이고 자기로 약속하였다.
마침 큰비가 내렸다. 집이 새어 물과 흙이 한꺼번에 내려와 그의 눈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미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감히 일어나 피하지 못하고 마침내 실명하고 말았다.
세상의 범부들도 그와 같다.
삿된 벗을 가까이하여 법이 아닌 것을 익히고 번뇌의 업을 짓다가,
세 갈래 나쁜 길에 떨어져 항상 생사에 살면서 지혜의 눈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남편이 두 아내 때문에 두 눈을 잃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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