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글

인과 연(因과 緣)

伯松金實根 2022. 9. 2. 08:00

인과 연(因과 緣)


내가 그대를 만날 줄 몰랐듯이

그대도 나를 만날 줄 몰랐으니

세월인들

맺어지는 인연을 어찌 알리요


세월 따라 흐르다보니

옷깃이 스치듯

기약하지 않아도

맺어진 인연(因緣)인 것을


언젠가

옷깃을 스치며 또 다시 만날지

그대로 이어지는 인연이 될지

그 뉘라 알리요


모르는 세월이 흐르듯이

인연도 그렇게 흐르는 듯

행여

짧은 인연이라 한들 내 뉘를

탓하리요


다만

‘일체 중생(衆生)은 인(因) 연(緣)으로

생멸 (生滅)한다’ 하니

좋은 만남으로 귀하고 귀하기를

바라지요


-'밤나무가 제 꽃향기에 취해 휘청거릴 때' 중-